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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이 지난해에도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입 금액과 물량에서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간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 규모는 금액 기준 24억5600만달러(약 3조600억원)로 집계됐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22억4600만달러), 일본(16억7000만달러)을 앞지르며 ‘미국산 소고기 최애(最愛)국’ 면모를 드러냈다.수입량에서도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를 지난해 해당기간에 25만8759톤을 들여와 일본(23만3391톤), 중국(홍콩 포함, 22만7781톤)보다 더 많았다.이같은 한국의 미국 소고기 수입 실적은 1년 전인 2021년 1∼11월과 비교해 물량 2%, 금액 15%씩 나란히 증가했다. 수입량보다 수입액의 증가률이 더 높은 이유는 소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지난해 12월 실적까지 추가되면 미국산 소고기의 연간 한국 수출 규모는 양과 금액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미국산 소고기는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한때 한국 수출이 전면 중단됐지만, 2008년 수입이 재개되면서 해마다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수입 재개 첫 해인 2008년 20085만3736톤이었던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2012년 11만1992톤 △2016년 16만5561톤 △2018년 22만5474t △2019년 24만2272톤으로 늘어나다 2020년 23만5796톤으로 줄었다가 다시 2021년 27만3638톤으로 크게 증가했다.inahohc@ekn.kr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복합위기로 식량안보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식량자급률 제고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기업들도 나섰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며, 올해를 식량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사업 기반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10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고자 에너지, 식량, 친환경 부품 등 핵심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 이 중 식량안보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존 상사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종합사업회사로 전환을 위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발굴,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올해를 식량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 조달 및 수요자산 투자를 통해 사업기반을 강건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일환으로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팜유 정제사업은 팜농장에서 생산한 팜원유를 정제공장을 통해 한 단계 더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에너지 등 우리 실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투자금은 2억달러로, 팜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아그파(AGPA)를 통해 진행된다. 정제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 후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50만t 규모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정제공장 부지로 칼리만탄섬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최대 팜 생산국으로, 칼리만탄섬은 지리적으로 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정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팜사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이고,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으 나타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개발해 지난 2017년부터 팜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엔 CPO(팜원유) 생산량 18만t, 매출 1억7000만달러, 영업이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 232%, 영업이익 437% 신장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 합병 전에 거둔 2022년 전체 영업이익 약 9000억원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후 이상과 공급망 위기 등 여러 복합위기가 닥치면서 식량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태다. 팜유는 2020년 1t당 600달러 수준에서 2022년초 1800달러까지 치솟다가 현재는 9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컨설팅기관 LMC는 향후 10년 동안 팜유 가격이 꾸준하게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수요 증가도 점쳐지고 있다. USDA(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글로벌 팜오일의 연간 수요는 2020년 7700만t에서 2030년 9500만t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과 기업들이 식량안보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팜유 정제사업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만큼, 사업이 본격화되면 향후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사업 밸류체인 및 정제팜유 일반적 용도팜유의 높은 생산성 - 식물성 기름 생산량 및 단위면적당 생산량

대상, 농가 온실가스 감축설비 1호 준공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대상㈜이 탄소중립을 위한 ‘제로 캠페인’ 활동의 하나로 농가에 첫 온실가스감축 설비를 준공했다. 대상은 지난 9일 전북 정읍시 소재 따옴농장에서 ‘제로캠페인 파트너스 현판 전달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은 2021년 11월 정읍시·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농가 온실가스감축 설비 지원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정읍 따옴농장의 온실가스 감축 설비 준공이 첫 성과물이다. 제로캠페인 파트너스 1호로 선정된 따옴농장에는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에너지절감 설비 ‘공기열히트펌프’가 설치됐다. 이 장비는 기존 가온설비 보다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으며, 환경부 검증을 통해 탄소배출거래권도 얻을 수 있다는 게 대상의 설명이다. 이번 온실가스감축 설비는 2021년 8월부터 대상 임직원이 제로캠페인에 참여해 적립한 마일리지만큼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해 마련됐다. 제로캠페인은 대상의 사내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일상 속 환경보호나 대면, 비대면 봉사에 참여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향후 대상은 임직원이 기부한 마일리지로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전국 농가로 확대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 사업 결과로 획득한 탄소배출거래권은 농촌 정주여건 개선사업에 다시 기부할 예정이다. 나광주 대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ESG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대상 지난 9일 전북 정읍시 소재 따옴농장에서 열린 ‘제로캠페인 파트너스 현판 전달식’에서 나광주 대상㈜ ESG경영실장(왼쪽), 황종운 따옴농장 대표(가운데), 유기오 정읍시 농수산유통과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상㈜

두 세집 건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커피·음료점 매장 수가 4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치킨 점포 수와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이를 반영하듯 커피 수입액도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2600억원)를 처음 돌파했다.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커피·음료점업 매장 수는 1년 전보다 17.4% 늘어난 총 9만9000개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18년 말과 비교해도 102.1%(5만개)로 갑절 이상 늘어난 수치다.즉, 커피·음료점 매장은 2018년 말 4만9000개에서 △2019년 5만9000개 △2020년 7만개 △2021년 말 8만4000개로 계속 증가했고, 지난해 말 10만개에 근접한 정도로 늘어났다. 커피·음료점의 양적 성장은 다른 음식점 증가 폭과 비교해 두드러졌다. 커피·음료점의 4년새 세 자릿수 증가률(102.1%)과 대비해 △서양음식점 80.9% △일식 76.4% △중식 43.7% △분식 38.5% △한식 33.9% △치킨 31.3% △패스트푸드 23.1% △주점 15.3% 등 두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냈다. 출장·이동 음식점이 4년간 116.2%로 커피·음료점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전체 점포 수는 2000여개로 훨씬 못 미쳤다.커피·음료점은 매장 수 급증에 힘입어 치킨 매장 수를 2년 연속 앞지르며 격차를 더 키웠다. 2018년 말 커피·음료점은 4만9000개로 치킨점(6만1000개)보다 아래였지만, 2021년 말 8만4000개로 치킨점(7만6000개)을 역전하며 8000개 앞서갔다. 1년 뒤인 지난해 말 9만9000개로 치킨점(8만1000개)보다 1만8000개로 간극을 더 벌였다. 점포 개수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식 음식점이 36만2000개로 가장 많았고, 커피·음료점이 9만9000개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치킨점(8만1000개)과 주점(4만7000개), 분식(4만2000개), 서양음식점(3만9000개), 중국 음식점(2만6000개), 일식 음식점(2만개), 패스트푸드(1만3000개) 순이다.커피·음료점의 급증은 그만큼 커피 소비자가 많다는 뜻으로 이를 반영하듯 국내 커피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935만 달러(약 1조381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5.1%나 급증했다. 연간 커피 수입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었다.커피 수입액은 2018년 6억4000만 달러에서 △2019년 6억6000만달러 △2020년 7억4000만달러 △2021년 9억2000만달러로 쭉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1~11월) 커피 수입액도 20년 전인 2002년 연간 수입액(7142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16.7배 증가한 수치다.커피 수입액에는 로스팅(가열처리), 디카페인(카페인 제거)과 상관없이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inahohc@ekn.kr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CJ제일제당, 해외조직 확대·정비..."K-푸드 영토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조직을 확대·정비하는 동시에 미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진출한 일본의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시켜 한국, 미국, 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 조직으로 재편한다고 8일 밝혔다.이들 4대 권역 본부는 생산·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국가 진입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공급력을 확대해 ‘비비고’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현지 식품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피자시장 1위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영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을 시작한 유럽에서는 핵심국가인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만두를 대형화하고 아시안 메뉴 포트폴리오 및 김스낵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2025년까지 서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복안이다. 아태유럽 권역 생산거점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은 주요 제품인 스프링롤, 만두, 딤섬 등 ‘랩 푸드(Wrapped Food)’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일본은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과일 발효초 ‘미초’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비비고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나아가 CJ제일제당은 미진입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입할 계획이다. 캐나다의 경우 현지 아시아인을 겨냥한 아시안 푸드, 태국의 경우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K-할랄 전진기지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3조7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19.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38.8% 증가했다. 전체 식품사업에서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이른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인 컬처·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만두·가공밥·치킨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 중심의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inahohc@ekn.krCJ제일제당 해외진출 확장 계획 이미지

외식업계, 일상회복 2년차 키워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엔데믹 전환(풍토병화) 2년차로 접어들며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이르면 설 연휴 이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시사한 만큼, 외식수요 확대를 대비해 멤버십 개편과 오프라인 매장 재정비를 병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7일 bhc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자체 프랜차이즈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멤버십 등급별 금액을 상향하고, 혜택을 추가했다. 멤버십 개편에 따라 새롭게 적용된 골드, 플래티넘 등급이 되려면 각각 50만원, 8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 기존 VIP 등급이었던 레드(40만원), 블랙(60만원) 보다 10만~20만원 상승한 셈이다.멤버십 기준 금액이 변동된 만큼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혜택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아웃백의 설명이다. 골드·플래티넘 등급에 한해 예약 명단에 우선 등록되는 ‘우선안내권’은 물론, 플래티넘 전용으로 축하 꽃다발과 디저트를 제공하는 ‘생일 축하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단골 고객들의 멤버십 활용도를 높여 최대한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용 고객층의 평균 방문 주기인 약 4~6회 동안 소비 금액과 메뉴 범위를 고려해 혜택을 세분화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경쟁업체인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도 이달 멤버십 손질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에 나섰다. ‘매니아 퍼스트’·‘빕스 프렌즈’ 두 가지 신규 등급을 추가해 혜택 대상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 달라진 등급대로라면 빕스 프렌즈는 ‘연간 2회 이상 방문, 10만원 이상 구매’ 등 특정 조건 충족 시 10% 할인 쿠폰 4매를 받을 수 있다. VVIP 등급인 ‘매니아 퍼스트’는 ‘연간 12회 방문, 100만원 이상 구매’를 조건으로 우선예약권(3매), 케이크 교환권(1매)을 단독으로 누릴 수 있다.기존 ‘매니아’·‘매니아 플러스’ 등급별 금액은 각각 20만원에서 25만원,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등급별 금액은 올리되 샐러드바 무료 식사권·10~15% 추가 할인·무료 음료(2잔) 등 기존 혜택을 유지하고, ‘생일 쿠폰’·‘매니아 체험단’·‘스페셜 기프트(퍼스트·플러스 등급 한정)’ 등 새로운 혜택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혜택들은 퍼스트 등급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이들 기업이 멤버십 손질에 나선 것은 더 큰 폭의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랜드이츠의 뷔페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는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실버·골드·VIP로 등급을 세분화했다. 결제 금액의 0.3%를 자체 포인트인 ‘이포인트(E-POINT)’로 적립하는 기존 방식에 더해 등급별로 2~5%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것이 핵심이다.멤버십 고도화 외에도 외식업계는 차별화된 출점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공들이고 있다. 단순한 몸집 부풀리기가 아닌 백화점 등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지점을 열거나, 매장 고급화를 통한 집객 효과를 키우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딜리버리 매장을 포함해 총 121개 매장을 보유한 아웃백은 이달 출점 예정인 신규 지점 1곳 외에도 복합몰·지방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장의 70% 이상을 특화매장으로 운영 중인 빕스는 최근 프리미어 매장 ‘천안펜타포트점’을 선보였다. 빕스 프리미어는 일반 매장과 달리 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는 와인·페어링 존 등이 조성된 게 특징이다. 기세에 힘입어 빕스는 오는 19일 또 다른 프리미어 매장 ‘방학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2020년부터 매장 옥석가리기에 나선 애슐리는 현재 66개 규모 전 지점 모두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퀸즈’로 운영하고 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유입 확산이 관건이나 연내 마스크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보다 업황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는 만큼 업계의 체질 개선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inahohc@ekn.krbhc그룹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분당AK점 내부 전경. 사진=bhc그룹

롯데리아, 100% 식물성 패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지난 5일 콩단백을 활용한 100% 식물성 패티를 넣은 ‘리아 미라클버거Ⅱ’를 리뉴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롯데리아는 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패티로 구성된 리아 미라클버거를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풍미와 식감을 높이는 등 제품 개선을 단행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리아 미라클버거Ⅱ는 ‘리아 미라클버거Ⅱ’와 ‘더블 리아 미라클버거Ⅱ’ 총 2종으로, 고기 육즙과 고기 조직을 오직 콩단백만 활용해 패티를 구현했다. 또, 풍미 가득한 소이 어니언 소스, 아삭한 식감의 토마토 등을 담았다. 롯데GRS 관계자는 "고객들의 신소비 트렌드 확대로 대체육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롯데리아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육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체육 버거 시장의 선두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롯데리아 6일 롯데리아가 선보인 ‘리아 미라클버거Ⅱ’. 사진=롯데GRS

[떴다 떴다~ 트렌드] 마시마로·벅스버니·주디…‘토끼 캐릭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여기도 ‘깡총’, 저기도 ‘깡총’.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유통업계의 톡톡 튀는 ‘토끼 캐릭터 마케팅’이 눈에 띈다.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기 토끼 캐릭터를 따온 협업상품이나 토끼 그림과 형태를 적용한 특별판 제품(에디션)을 잇따라 내놓고 고객들의 구매심리와 함께 소장 가치 동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토끼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음료·디저트 시장이다. 최근 롯데GRS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인기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를 앞세운 음료·케이크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2000년 탄생한 마시마로는 이른바 ‘엽기토끼’로 알려지며 출시 이듬해 상품매출만 1200억원을 기록했던 메가히트 캐릭터로 꼽힌다. 캐릭터 인지도를 등에 업고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마시마로 대형(2만원)·소형(1만4000원) 인형 2종’과 ‘스테인레스 컵(1만2000원)’ 등 관련 한정판 굿즈(goods)를 판매해 왔다. 또한, 음료 신상품과 연계해 마시마로 굿즈를 구매하면 3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CJ푸드빌의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주인공인 토끼 경찰 캐릭터 ‘주디’를 새 초코·롤 케이크 2종에 녹여냈다. 주토피아는 2016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만 총 관람객 수 470만 명을 넘어서며 팬덤도 형성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팬덤 효과에 힘입어 뚜레쥬르는 특정 조건 충족 시 추첨을 통해 1인당 최대 50만원 상금을 지급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매주 ‘갓(god)생(生)리스트’ 미션을 수행하고, 필수 해시태그 ‘갓생해주디’와 뚜레쥬르 공식 계정을 태그(키워드 검색)하면 된다. 베이커리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도 워너브라더스 소속 루니툰즈와 협업해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토끼 캐릭터 ‘벅스버니’를 활용한 ‘벅스 버니버니 당근당근’ 판매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감성커피’도 네슬레코리아의 ‘네스퀵’ 대표 토끼 캐릭터 ‘퀵키’를 전면에 내세운 초코맛 음료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뷰티·패션업계도 토끼 이미지를 활용한 특별 에디션으로 토끼 마케팅에 돌입했다.수제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지난 4일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샤워젤’과 토끼 모양의 ‘배쓰밤’ 등을 담은 ‘2023 루나 뉴 이어 에디션’을 선보였다. 전 상품이 비건 제품이며, 포장 역시 보자기 모양의 ‘낫랩(일회용 비닐·종이백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천)’ 포장재를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도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민화 ‘백납도’를 모티브로 만든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한정판’을 내놓았다.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토끼 한 쌍을 제품에 새겨 의미도 더했다. 명품과 매스티지(Masstige, 대중명품) 브랜드들도 토끼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봄·여름(SS), 가을·겨울(FW)과 같은 정규 시즌이 아닌 유행에 따라 제품 가짓수를 줄여 작은 규모로 발표하는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한 점이 공통분모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신발, 의류, 가방, 액세서리, 주얼리 등 라인업 전반에 걸쳐 토끼 모티브를 적용한 ‘구찌 래빗’ 스페셜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토리버치·MCM 등 매스티지 브랜드도 각각 자체 고안한 토끼 캐릭터 ‘리바’, ‘하루‘를 디자인 포인트로 살린 ’루나 뉴 이어‘ 캡슐 컬렉션과 특별 한정판을 출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십이간지 아이템을 내놓는 것은 연초 유통가 대표 마케팅"이라면서 "실제 구매로 연결되지 않아도 새해 관련 키워드로 고객 관심을 끌어내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inahohc@ekn.kr롯데GRS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가 판매하는 마시마로 협업 신제품 음료와 굿즈 3종. 사진=롯데GRS러쉬코리아가 판매하는 ‘2023 루나 뉴 이어 에디션’. 사진=러쉬코리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1호점 출점 3년 4개월 만에 200호점을 돌파했다. 5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 노브랜드 버거를 선보이며 1호점으로 홍대점 문을 연 데 이어 지난해 12월 200호점으로 안동중앙점을 개점했다. 앞서 노브랜드 버거는 업계 최단기간인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는 가격대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단품은 2500~5900원, 세트(버거, 감자튀김, 음료)는 4800~7700원 등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 메뉴 구성을 위해 20여 명의 셰프들이 2016년부터 3년 동안 최적의 식재료와 조리방법을 시험했다. 이를 통해 다른 브랜드 보다 20% 두꺼운 패티, 독자적인 감칠맛이 느껴지는 소스 등을 개발했다. 노브랜드 버거 만의 독자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주 고객층인 젊은 층을 만족시킨 것도 인기요인으로 꼽혔다. 소비와 함께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를 겨냥해 출시한 노브랜드 버거 전용 탄산음료 ‘브랜드 콜라, 사이다’는 독특한 이름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인기를 이어가고자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메뉴 출시와 색다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가맹점 확대를 시작한 충청지역과 상반기 진출 예정인 호남지역으로 매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에 충실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노브랜드 버거 만의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NBB 시그니처 버거 세트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판매하는 ‘NBB 시그니처 버거 세트’. 사진=신세계푸드

롯데칠성·하이트진로, 과당 없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꿀·과일에 함유된 단당류인 과당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가 2030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자 주류사들이 앞다퉈 ‘무과당 소주’ 출시에 뛰어들고 있다.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최근 무과당 소주 신제품을 선보였다. 오는 9일부터 기존 소주 제품 ‘진로 이즈백’을 제로 슈거 콘셉트에 맞춰 ‘진로 제로 슈거’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다.당류를 빼는 대신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토마틴 등 대체 감미료 함량을 조절해 맛을 보존한 것이 ‘진로 제로 슈거’ 제품의 핵심이다. 과당을 뺀 만큼 열량도 330칼로리(㎉)에서 320㎉로 줄였고, 기존 16.5도였던 알코올 도수는 16도로 낮췄다.무과당 소주는 하이트진로에 앞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로 선수를 쳤다.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한달 만에 680만병, 3개월 만에 1400만병 판매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700만병이 팔리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3조원 규모 국내 소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참이슬’과 ‘진로 이즈백’을 앞세워 점유율 65% 이상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이 17%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구도에서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가 새 제품이 아닌 진로 리뉴얼로 무과당 소주 출시라는 초강수를 둔 것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하이트진로가 ‘참이슬’보다 젊은 세대 선호도가 높은 진로 제품을 저도수 제품으로 교체해 경쟁사 제품인 ‘처음처럼 새로’의 견제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순하고, 부드러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정기적으로 소비자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미 리뉴얼 제품과 관련해 블라인드 테스트도 열어 호평을 얻았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채널마다 납품 시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달 9일 생산에 돌입해 1~2주 내 전 유통망에 걸쳐 판매 예정"이라며 "아직 출시 전으로 광고 포스터 제작 정도이고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반면에 경쟁업체인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처음처럼 새로’로 무과당 소주 시장을 선점했다고 판단, 고객 인지도 높이기를 통해 방어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처음처럼 새로’의 성장세를 유지하되 올해매출액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에 주요 영업망 내 마케팅을 확대해 제품 입점률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력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롯데칠성 주류부문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진로 이즈 백’ 리뉴얼 이후 영업망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영업·마케팅팀도 마케팅 대응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inahohc@ekn.kr오는 9일 하이트진로가 출시하는 제로 슈거 소주 ‘진로 리뉴얼’과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처음처럼 새로’.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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