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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집 건너 '카페'…커피 수입액 10억달러 첫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9 17:50

커피음료 점포수도 10만개 육박…4년새 2배 급증



2021년 치킨점 상회, 1년새 1만8천개 격차 확대

설차례상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커피·음료점 매장 수가 4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치킨 점포 수와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이를 반영하듯 커피 수입액도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2600억원)를 처음 돌파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커피·음료점업 매장 수는 1년 전보다 17.4% 늘어난 총 9만9000개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18년 말과 비교해도 102.1%(5만개)로 갑절 이상 늘어난 수치다.

즉, 커피·음료점 매장은 2018년 말 4만9000개에서 △2019년 5만9000개 △2020년 7만개 △2021년 말 8만4000개로 계속 증가했고, 지난해 말 10만개에 근접한 정도로 늘어났다.

커피·음료점의 양적 성장은 다른 음식점 증가 폭과 비교해 두드러졌다. 커피·음료점의 4년새 세 자릿수 증가률(102.1%)과 대비해 △서양음식점 80.9% △일식 76.4% △중식 43.7% △분식 38.5% △한식 33.9% △치킨 31.3% △패스트푸드 23.1% △주점 15.3% 등 두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냈다. 출장·이동 음식점이 4년간 116.2%로 커피·음료점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전체 점포 수는 2000여개로 훨씬 못 미쳤다.

커피·음료점은 매장 수 급증에 힘입어 치킨 매장 수를 2년 연속 앞지르며 격차를 더 키웠다. 2018년 말 커피·음료점은 4만9000개로 치킨점(6만1000개)보다 아래였지만, 2021년 말 8만4000개로 치킨점(7만6000개)을 역전하며 8000개 앞서갔다. 1년 뒤인 지난해 말 9만9000개로 치킨점(8만1000개)보다 1만8000개로 간극을 더 벌였다.

점포 개수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식 음식점이 36만2000개로 가장 많았고, 커피·음료점이 9만9000개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치킨점(8만1000개)과 주점(4만7000개), 분식(4만2000개), 서양음식점(3만9000개), 중국 음식점(2만6000개), 일식 음식점(2만개), 패스트푸드(1만3000개) 순이다.

커피·음료점의 급증은 그만큼 커피 소비자가 많다는 뜻으로 이를 반영하듯 국내 커피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935만 달러(약 1조381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5.1%나 급증했다. 연간 커피 수입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었다.

커피 수입액은 2018년 6억4000만 달러에서 △2019년 6억6000만달러 △2020년 7억4000만달러 △2021년 9억2000만달러로 쭉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1~11월) 커피 수입액도 20년 전인 2002년 연간 수입액(7142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16.7배 증가한 수치다.

커피 수입액에는 로스팅(가열처리), 디카페인(카페인 제거)과 상관없이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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