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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해외진출 확장 계획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조직을 확대·정비하는 동시에 미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진출한 일본의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시켜 한국, 미국, 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 조직으로 재편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4대 권역 본부는 생산·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국가 진입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공급력을 확대해 ‘비비고’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현지 식품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피자시장 1위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영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을 시작한 유럽에서는 핵심국가인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만두를 대형화하고 아시안 메뉴 포트폴리오 및 김스낵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2025년까지 서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복안이다.
아태유럽 권역 생산거점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은 주요 제품인 스프링롤, 만두, 딤섬 등 ‘랩 푸드(Wrapped Food)’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은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과일 발효초 ‘미초’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비비고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나아가 CJ제일제당은 미진입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입할 계획이다. 캐나다의 경우 현지 아시아인을 겨냥한 아시안 푸드, 태국의 경우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K-할랄 전진기지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3조7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19.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38.8% 증가했다. 전체 식품사업에서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이른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인 컬처·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만두·가공밥·치킨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 중심의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