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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월세 부담 커진다"…월 50만원 이하 비중 역대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계약에서 월세 가격 50만원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11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3만 606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가격이 1~59만원, 거래량은 1만 4234건으로 월세 전체 거래의 39.5%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1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1~59만원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비중은 2014년 71.9%로 가장 높았고, 2015년 69.5%, 2016년 68.9%, 2017년 67.6%, 2018년 66.5%, 2019년 65.7%, 2020년 61.8%, 2021년 54.2%, 2022년 45.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0~99만원 오피스텔 거래량과 거래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60~99만원 월세 거래량은 1만 7351건으로 집계됐고, 거래비중은 48.1%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월 100만원 이상 거래도 4483건으로 나타났고, 12.4%의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59만원대 오피스텔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나타났다. 올해 1~11월 금천구의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1717건으로 나타났고, 이 중 1~59만원 거래는 1128건으로 월세 전체 거래중 6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평구(63.7%), 관악구(63.5%), 구로구(55.3%), 중랑구(52.8%), 노원구(50.4%), 성북구(48.8%) 등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와 양천구로 확인됐다. 2023년 1~11월 서초구의 월세 오피스텔 거래량은 1146건이며 월 100만원 이상 거래는 323건으로 전체 거래의 28.2%비중을 기록했다. 양천구도 월세 거래량 625건 중 월 100만원 이상 거래는 176건으로 28.2%의 거래 비중을 보였다. 이외에도 강남구(25.8%), 중구(25.5%), 용산구(24.2%), 송파구(22.1%), 영등포구(18.7%), 성동구(15.6%)에서도 월세 100만원 이상의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금액대 별로 살펴보면, 올해 1~11월 60만원대 월세 계약이 6840건으로 월세 전체 계약에서 가장 높은 19.0%의 비중을 보였고, 50만원대 15.8%, 70만원대13.8%, 100만원 이상 12.4% 순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오피스텔 고액 월세 계약 비중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1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거래량은 2만 3287건으로 2019년(2만 2168건) 이후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량은 7375건으로 2013년(6292건)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kjh123@ekn.kr오피스텔 웘헤 ㅇㅇ 2011~2023년 월세 금액대별 서울 오피스텔 거래비중. 경제만랩

대치동 학원불패?…부동산 침체에도 신고가 갱신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꺾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상승거래 및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학원불패’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수요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 만점자와 표준점수 최고점자가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출신 재수생인 것이 화재가 되면서 학원불패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13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20일 31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7월 11일 직전거래(29억5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상승했다. 올해 초 24억5000만원까지 하락했던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해 2021년 12월 최고가(31억8500만원)에 근접하게 됐다. 이 같은 대치동의 상승세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며 실제 거래에서도 목격되고 있다.대치동 ‘미도아파트’ 전용면적 84㎡에서는 지난 10월 7일과 12일 각각 29억원 거래가 이어지면서 2건의 신고가가 발생했으며, 해당 단지 전용면적 159㎡에서도 지난 10월 20일 43억원에 계약서가 작성되며 신고가가 기록됐다. 신고가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개포우성1차 전용면적 189㎡는 지난 10월 17일 51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대치동 ‘개포우성2차’ 전용면적 159㎡에서도 지난 10월 19일 45억원에 매매 계약서가 작성되며 신고가가 발생했다. 대치동 학원불패는 서울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내려가면서 2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같은 기간 강남구 집값은 0.05% 내려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고금리 기조 및 대출 규제가 이어지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상황에, 대치동 매매시장은 홀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치동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해당 지역 교육환경을 원하는 전세수요가 매매가를 받쳐주는 것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자녀의 사교육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비싼 전세금을 감당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 서울 내 타 지역보다 시장 하락세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하면 대치동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해당 지역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고,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며 오히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치동의 입지는 향후에도 여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대치동은 교육특구이며 서울 내 타 지역과 다르게 움직이는 곳"이라며 "수능 결과에 따라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몰리며 집값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대치동 학원가 인근 아파트들은 항상 계절적 수요의 영향을 받는다"며 "학원가와 가까이 살고자 하는 욕구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대치동의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서울 부동산시자 분위기가 꺾인 가운데 대치동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한 학생이 대치동 학원가를 지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힐스테이트 더 운정 VS 우미 린 파크힐스, 운정신도시 분양 맞대결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 맞대결이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우미건설이 짓는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파크힐스’와 현대건설이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다. 운정신도시에 분양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두 건설사 모두 청약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非역세권, 저렴한 분양가 ‘우미 린 파크힐스’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 84㎡ 총 5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혜 단지다. 다만 GTX-A 운정역이 직선거리 1.4km로 사실상 도보 이용은 어렵다. 단지 주변에는 근린상업시설이 예정돼 있다. 단지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 아울렛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심학중, 고교 예정부지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분양가는 전용 84㎡가 4억1700만∼4억781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단지와 비교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평가다. 인근 초롱꽃마을 8단지 중흥S클래스(2022년 준공, 1262가구) 전용 84㎡는 지난 9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e편한세상 운정어반프라임(2021년 준공, 1010가구) 전용 84㎡는 지난 11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파크힐스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과 청약일정이 같아 청약 경쟁을 한다. 두 단지는 각각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고분양가, 초역세권 ‘힐스테이트 더 운정’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파주시 와동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동 총 3413가구(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아파트 전용 84·164㎡ 7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아파트다.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경의중앙선 운정역 초역세권 단지다. 아울러 단지 안에는 신개념 커뮤니티형 쇼핑공간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비롯해 스트리트몰, 유명 사립 교육기관인 종로M스쿨, 6개 상영관이 설치·운영될 CGV 등 주요 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높다는 평가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전용 84㎡ 분양가는 6억9360만~8억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운정신도시 대장주 아파트인 동패동 ‘운정신도시 아이파크’(3042가구) 전용 84㎡형은 7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지하철 초 역세권 단지라 택지 비용을 비싸게 매입해 분양가가 높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운정신도시 분양 흥행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GTX-A 노선이 내년 개통을 앞둔 가운데 노선의 시작점인 파주 운정신도시 분양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일례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센텀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108.79대 1을 기록했으며 운정3 제일풍경채는 평균 371.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업계에서는 청약 흥행의 관건은 분양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우미린 파크힐스는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 흥행이 점쳐지지만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분양가가 높아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파크힐스(사진 왼쪽) 및 힐스테이트 더 운정 투시도.

지방 중·대형 아파트, 소형 대비 청약경쟁률 4.3배 웃돌아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소형 아파트를 4.3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1주차까지 전국 전용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6만 2701가구가 공급에 81만 3749명이 접수돼 평균 1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4㎡ 미만 아파트는 2만 3485가구에 24만 5432명이 몰려 1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권역별로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가 16.22대 1, 소형 아파트가 16.54대 1을 기록했으며, 지방광역시 중·대형 아파트가 8.3대 1, 소형 아파트가 3.14대 1을 기록했다.특히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가 2만 3285가구 공급에 29만 6672명이 몰려 12.74대 1을 기록했으며, 소형 아파트가 4250가구에 1만 2727가구가 몰려 2.99대 1로 중대형 아파트와 비교해 약 4.3배 낮았다.지방도시 중·대형 타입 최고 경쟁률은 12월 분양한 충북 청주 ‘원봉공원힐데스하임’ 전용 96㎡가 417.75대 1을 기록했으며, 충남 아산 탕정지구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전용 114㎡가 414대 1이 뒤를 이었다.전체 아파트 거래량에서 중·대형 타입의 거래 비중도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부동산R114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도시 면적별 아파트 거래 14만 9797건 가운데 전용 85㎡초과 중·대형의 거래는 총 8849건으로 전체 거래의 5.9%를 차지했다.반면 올해(1월∼10월)는 전체 아파트 거래 11만5276건 가운데 7.3%(8,407건)로 거래비중이 증가했다.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 53.6%에서 올해는 45.8%까지 줄며 중·대형 선호도가 높아졌다.지방도시에서 중대형 면적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지방도시는 수도권 대비 집값 부담이 크지 않아 넓은 집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일부 소형 아파트에서 오히려 미달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단기간에 지나치게 공급이 급증하지 않는 한 지방도시에서 중대형 면적의 선호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또한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 가격 상승 여력이 더 큰 중대형 면적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oo1004@ekn.kr전국 면적별 청약경쟁률 현황.

GS건설, ‘청계리버뷰자이’ 전타입 1순위 마감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분양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계리버뷰자이’는 지난 12일 실시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8255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4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 타입으로 3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택형은 △78㎡ 62.44대 1 △59㎡B 50.75대 1 △59㎡A 41.57대 1 △73㎡ 35.76대 1 △59㎡C 33.8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8년 만에 서울 성동구에 선보이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되는 점이 흥행에 주효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초역세권(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을 비롯한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상품성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성동구는 2015년 서울숲리버뷰자이가 공급된 후로 8년간 1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없어 많은 수요자로부터 관심을 받았다"라며 "우수한 입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화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등도 계획돼 있어 1순위 청약에 많은 청약 통장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청계리버뷰자이’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108-1번지 일원에서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670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79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당첨자는 오는 20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4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zoo1004@ekn.kr2023121001000514300024992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분양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사진은 해당 단지 모형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갈수록 올라가는 서울 아파트 임대료…내년에도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료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등록한 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금액은 102만원으로 나타났다. 반전세의 경우 전세보증금은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내는 월세만을 기준으로 집계했다.이는 지난 2021년 평균이었던 90만원에 비해 13.3%(12만원) 오른 것이며 지난해 98만원과 비교해도 4.08%(4만원) 올랐다.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에는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액 월세 비중 급증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서울 아파트의 100만원 이하 월세 비중은 2021년 71.7%에서 올해 66%까지 줄어든 반면 2021년 28.3%였던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올해 34%까지 늘어났다.특히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월세의 비중은 2021년 27.6%에서 올해 33%까지 증가했다.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주택임대차시장에서 빌라 및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고금리 여파가 유지되며 일부 아파트 전세 임차인들이 월세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평당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32% 오른 230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245만1000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당 전세가격은 4달 동안 2.8%나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데에는 정부가 지난 7월 역전세 해소를 위해 전세 보증금 반환 용도에 한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며 임대인들의 유동성이 개선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향했다는 의견도 뒤따른다.이처럼 수요자들이 주택임대차시장에 몰리자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지난 1월 1일(5만4666건) 대비 34.1% 감소한 3만6055건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월세 매물은 3만1313건에서 2만445건으로 줄어들어 34.8% 감소했다.일각에서는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의 3분의 1 수준(1만921가구)에 불과할 것이라는 점과 현재 아파트값이 비싸다는 수요자들의 인식이 더해져 향후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이로 인해 월세가격 또한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전·월세가격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매매시장이 주춤하니 그 수요가 임대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최근 월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진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당분간 매매시장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내년에는 임대차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전·월세가격 상승폭이 올해의 2배가량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서울 아파트 전·월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3개월 연속 하락세…내년 입주물량 ‘빨간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입주물량도 뚝 떨어질 전망이다.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공급은 줄고 전셋값이 오르는 등 주택시장 수급 차질이 심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12월 전국 입주전망지수 전달 대비 1.2p↓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의 72.9에서 71.7로 1.2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에 따르면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9월 올해 가장 최고치(95.6)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이 80.7에서 74.0으로 6.7p 하락했다. 인천은 이달 대규모 입주 예정이었던 아파트 내 시공 문제 발생으로 악화 요소가 맞물리면서 입주전망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16.9p(86.9→70.0)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올해 적정 수요 대비 많은 입주 물량이 공급돼 전셋값이 낮아졌다. 그렇다 보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수분양자들이 잔금을 치루지 못하고 지난 10월 이후 입주전망지수가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입주는 보통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크고, 세입자 및 잔금대출 미확보 요인이 크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미입주 증가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와 고금리 기조 지속, 주택공급물량 감소 및 전셋값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인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와 매도자, 매수자간 거래 희망 가격 간극차 등으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더 적을 것으로 전망돼 수도권 및 인기 광역 지역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과 그에 따른 잔금 대출 미확보가 우려되고 있다"며 "또한 그 외 지방의 경우 기존 과잉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재고와 수요 부재로 인해 매매시장 활력도 저하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 서울 입주물량도 역대 최저 수준 실제로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예상됐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과거 입주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1년(2만336가구)보다도 절반가량 줄었고, 올해(3만2795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 입주물량도 33만388가구로 올해 33만5104가구 대비 9.5%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내후년인 2025년에는 24만2421가구로 올해와 비교하면 12만2683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직방에서도 입주물량 감소에 대한 경고음을 울렸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총 2만 2196가구가 입주하는데 12월 물량 중 2014년 이후 최저라는 기록이다. 직방은 입주물량 감소를 서울과 인천에 공급이 없어 수도권 입주물량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서울은 올해 5월 이후 입주물량이 없는 실정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 들면 전셋값 상승 등 주택 임대차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기에 꾸준한 주택 공급 신호가 없다면 주거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어 정부의 획기적인 주택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연합 ㅇㅇ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달 아파트 실입주 전망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이달 전국 60개 단지서 4만6000가구 분양…전년비 89%↑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이달 한 달 동안 전국에서 4만6000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분양된다. 11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60개 단지, 총 4만5757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89% 증가한 규모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만5705가구가, 지방에서는 2만5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은 △경기 2만209가구 △서울 4126가구 △인천 1370가구 등이다. 지방의 경우 △광주 4806가구 △충남 3430가구 △부산 2397가구 △전북 2225가구 △전남 2197가구 △울산 1191가구 △충북 800가구 △경북 763가구 △제주 728가구 △경남 707가구 △강원 450가구 △대전 358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3만492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지난달 분양 실적은 목표 대비 39%에 그쳤다. 당초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은 56개 단지, 4만9944가구였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경우는 27개 단지, 1만9645가구에 그쳤다. 일반 분양 기준으로는 1만6558가구가 분양돼 목표치(3만9797가구)의 42% 수준이었다. 직방은 "겨울은 분양 비수기로, 12월 예정된 공급이 현실화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상당량은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금리 외에도 물가 인상 여파로 올해 전국 3.3㎡당 분양가는 전년보다 18.5% 상승한 1837만원을 기록해 소비자의 부담이 높아진 만큼 예비 청약자는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청약 미래가치까지 꼼꼼히 챙기는 혜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량은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kjh123@ekn.krwlrqkd anffid dd 전국 2023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직방

점점 늘어나는 경매 매물…강남3구 대단지도 매물행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의 영향 등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경매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일이 점점 늘어가면서 경매 물건이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경매시장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인기 대단지 아파트들이 나오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11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날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는 최저매각가격 18억4000만원에 첫 매각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되면서 내년 2월 19일 14억7200만원에 2차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파크리오(216건)는 올해 들어 9510가구 규모 대단지이자 송파구 랜드마크인 가락동 ‘헬리오시티’(305건) 다음으로 송파구에서 거래량이 많았던 단지이다.파크리오는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2008년 입주한 66개동 6964가구 대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단지이다.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5일 16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해 지난 8월 11일에는 23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지난달에는 각각 19억9000만원·19억2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도 인기 단지들이 경매매물로 나오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전용면적 244㎡는 오는 14일 87억5000만원에 첫 매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강남구 대치동 ‘대치르엘’ 전용면적 77㎡ 또한 오는 19일 25억3000만원의 최저매각가격에 첫 번째 매각입찰을 앞두고 있다.이처럼 강남권 인기 단지들이 경매시장에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에는 고금리 기조 및 매수세 감소로 인한 경매매물 급증의 영향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29건으로 집계되며 2629건을 기록한 전월 대비 7.6% 늘었고, 전년 동월(1904건)과 비교하면 무려 48.6% 증가했다.특히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1건으로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낙찰가율 또한 86.7%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6.0%포인트(p) 하락한 80.7%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5.8명) 보다 0.3명이 줄어든 5.5명으로 집계됐다.내년에도 고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대출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향후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며 지금보다 많은 강남권 인기 아파트 단지들이 경매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경매시장에서 강남권 인기 아파트 단지 매물은 지금보다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고금리 이자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경매시장 신규 물건이 늘어났고, 여기에 더해 부동산시장 분위기 악화로 입찰자들이 더욱 낮은 가격에 입찰하다보니 물건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매시장 전망이 좋지 않으면 낙찰가율이 내려가는데 그것 또한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 및 대출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서울 경매 물건은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낙찰가율도 상승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기조는 강남권 인기 아파트 단지들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최근 경매시장에 강남권 인기 아파트 단지들이 나오는 빈도수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전세, 선호도 줄었는데 보증금은 11.9%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전세 사기와 고금리 기조로 전세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세 보증금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은 총 232만8492건으로, 그 중 월세가 54.8%(127만6996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월세의 전세 추월 현상은 20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전세 우위가 무너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4월이다. 2010년 집계 이후 최고 71%까지 이르던 전세 비율이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5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임대차 계약 5건 중 4건이 월세 거래였고, 충남과 경남도 주택 임대차의 60% 이상을 월세가 차지했다.전세거래는 줄었지만 보증금은 올랐다. 11월 전국 전세 보증금은 평균 2억6775만원으로 1월보다 2850만원이 올랐다. 이는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은 아파트로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보증금 평균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풀이다.실제로 전세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전용 84m²는 지난달 15일 15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월 전세가 보다 5억원가량 올랐고,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84m²도 10월 20억에 전세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2개월째 월세 선호가 높지만, 전세가는 가장 많이 올랐다. 11월 서울의 전세 보증금은 평균 3억7143만원으로 연초(1월) 대비 4683만원이 올랐다. 반면, 월세보다 전세 비중이 높은 인천은 서울의 1/10 수준인 평균 440만원, 경기도는 2250만원이 올랐다.중부권의 전세가도 많이 올랐다. 대전은 올해 평균 4192만원, 세종 2480만원, 충북이 1773만원이 올랐다.유일하게 전세가가 떨어진 곳은 제주다. 한달 살이 등으로 월세 비중이 77.5%에 달하는 제주는 올해전세가 4229만원이 떨어지면서 11월 평균 1억5585만원에 그쳤다.그 외에 울산과 강원은 평균 2039만원, 전북 1803만원, 광주 1793만원, 경남 1317만원, 전남 1300만원, 부산 1257만원, 충남 927만원, 경북 724만원, 대구 416만원이 올랐다. zoo1004@ekn.kr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전세 사기와 고금리 기조로 전세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세 보증금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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