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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도 ‘꽁꽁’… 8월 낙찰가율 3년 만에 최저치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에 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2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69건으로 이 중 61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5%로 전월(43.3%)에 비해 1.8%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0.6%)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9월(84.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5.6명으로 지난 4월 8.0명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96.6%)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3.7%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낙찰률은 36.5%로 전월(26.6%) 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명) 보다 2.9명이 많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한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중 일부에서는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지만 매매시장 위축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 탓에 낙찰가율은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월(45.6%) 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 82.9%로 전월(92.6%) 대비 9.7%포인트 하락하면서 2014년 1월(82.2%) 이후 8년여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0명으로 전달(10.3명)에 비해 4.3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경매 수요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1.3%) 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0.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8.0%로 전월(89.1%) 대비 11.1%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0명으로 전월(4.5명) 보다 0.5명이 줄어 들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8.1%로 전월(86.5%) 대비 1.6%p 올랐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3.5%로 전월(91.4%) 대비 7.9%포인트 하락하면서 2020년 2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80%대로 떨어졌다. 대구(80.3%)가 전월보다 1.2%포인트 떨어졌고 광주(91.9%)와 대전(76.1%)은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8개도 중에서 경북(89.4%)과 충북(88.7%)이 전월 대비 각각 4.7%포인트 상승했고 충남(93.4%)이 1.1%포인트 상승했다. 전북(79.7%)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9.1%) 보다 19.4%포인트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서 강원(99.4%)이 8.5%포인트 하락했고 제주(86.8%)와 경남(87.9%), 전남(84.3%)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2건이 낙찰된 세종은 79.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giryeong@ekn.kr전국 아파트 경매 통계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5.9%로 지난 1년새 가장 낮게 집계됐다. 지지옥션

가을 분양시장 개막…전국 비규제지역 2만4천여 가구 쏟아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가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전국 비규제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규제지역 대비 청약 및 대출, 전매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자금마련 부담이 낮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그 배경이 주목된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올해 9월 전국 비규제지역에서 총 32개 단지, 2만423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전체 분양예정 물량 4만9983가구(임대 제외)의 약 48.48%에 해당한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경기 파주시에 ‘e편한세상 헤이리(105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 외 지역별로는 △경북 5곳( 5093가구) △경남 7곳(4,852가구) △충남 4곳(3476가구) △충북 4곳(2962가구) △전북 3곳(2276가구) △전남 3곳(2084가구) △강원 3곳(1351가구) △울산 1곳(835가구) △대구 1곳(245가구) 순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 대출, 전매 등 각종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또는 12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주택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자격이 되며 재당첨 제한이 없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자금마련 부담이 비교적 낮고, 계약 직후 또는 6개월 이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추첨제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은 전체 물량의 25%만 추첨제로 공급되는 반면, 비규제지역은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여기에 지난 7월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 폐지 등 다주택자 관련 세금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수요의 관심도 높을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들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6월 경북 구미시에 분양한 ‘구미 원호자이 더포레’는 4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7월 강원 원주시에 분양한 ‘원주 무실 제일풍경채’는 82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87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비규제지역에 공급돼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규제지역이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비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라며 "특히 분양이 드문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비롯해 지난 6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곳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고 말했다.kjh123@ekn.kre편한세상 헤이리 ‘e편한세상 헤이리’ 조감도.

추석 연휴 시작… 귀성길 둘러볼 만한 주요 분양 단지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추석 연휴 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알짜 분양 단지들을 직접 방문해 둘러보는 것이 어떨까. 온라인을 통해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내용이 한정적인데다 주변 편의시설 및 도시 개발 상황이 실제와는 다를 수도 있어서다. 현장을 가보고 싶어도 거리가 멀어 포기했던 분양 수요자에게는 4일간의 추석 연휴가 임장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삼신6차’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오는 14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 49~84㎡, 총 4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8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단지 앞 경수대로와 흥안대로를 이용하면 서울외곽고속도로 평촌IC 등으로 진입이 수월하고 서울 강남권 등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백운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이달 중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8층, 9개동, 전용 39~84㎡, 총 74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485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인천 지하철 1, 2호선이 지난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 ‘중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중화 롯데캐슬 SK뷰’를 다음달 중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달 분양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됐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 39~100㎡, 총 1055가구 규모로 이 중 50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중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1호선 신이문역과 경의중앙선 중랑역도 가깝다. 지방 분양 예정 단지들도 많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서 ‘더샵 신부센트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 59~150㎡, 7개 타입 구성에 총 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과 천안IC 인근 천안고속터미널 및 천안종합터미널이 가깝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단국대병원,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온천동 일원(옛 온양그랜드호텔 부지)에 짓는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전용 84~127㎡, 893가구(아파트) △전용 92㎡, 320실(주거형오피스텔) 등 총 1213세대로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일원에 ‘경산 2차 아이파크’를 이달 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 84~134㎡, 총 745가구 규모다. ‘경산 아이파크 1차(977가구)’의 후속 분양 단지로 1·2차가 모두 입주하면 총 1722가구의 대단지 ‘브랜드타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광주 광산구 월계동 일원에 선보이는 ‘라펜트힐’의 프라이빗 라운지를 공개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2개동, 전용 201~244㎡, 총 7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광주 첨단지구 핵심입지에 공급되며 전체 가구가 희소성이 높은 대형 평형 ‘펜트하우스’로 구성됐다. giryeong@ekn.kr추석연휴 둘러볼 만한 분양 단지 올 추석연휴 둘러볼 만한 분양 단지. 리얼투데이

서울 아파트값 9년1개월만에 최대 낙폭…15주 연속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주택 시장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9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8일 한국부동산원 ‘9월1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0.15% 하락했다. 전주 대비 하락폭이 0.02%포인트(p) 커졌으며 지난 5월 30일 이후 15주 연속 하락세다.거래 절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급매물 위주로만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서울 25개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30% 떨어지며 서울 지역 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봉구는 쌍문·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는 중계·상계·월계동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 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강남권도 약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9%, 0.03%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송파구는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0.16% 하락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 3인방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양상이다. 이들 단지의 최근 전용면적 84㎡의 거래가격은 20억원 안팎으로 최고가 대비 6억∼7억원 가까이 하락했다.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가 발생하고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폭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수도권은 0.21% 하락하며 지난 2012년 9월 10일(-0.22%) 조사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인천이 지난주(-0.29%)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경기도가 지난주(-0.21%)보다 이번주(-0.22%)에 하락 폭을 키운 영향이다. 경기 화성시는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0.39% 하락했고 광명시(-0.39%)는 일직·철산동 위주로, 시흥시(-0.36%)는 산현·배곧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7% 떨어지며 지난주(-0.15%)보다 하락세가 커졌다. giryeong@ekn.kr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1주 전국 아파트값은 0,17%, 서울 아파트값은 0.15%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르포] 서울 중랑구 ‘중화롯데캐슬SK뷰’ 가보니…일반분양 이달도 물건너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중화롯데캐슬SK뷰’에 대한 분양일정과 분양가격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어 설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서울 중랑구 공인중개업소 A 대표)7일 기자가 찾은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7호선 중화역 일원) 공인중개소 A 대표는 "해당 건설사가 알려준 분양일정은 10월28일쯤이지만 이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이처럼 지난 7월 분양가상한제 제도개선이 시행됐음에도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및 재개발 구역들에 대한 분양일정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지난 2일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은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와 가리봉동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가 1순위 일부미달이 발생해 건설사들이 일정 발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일반분양 500가구 이상을 공급하는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 중화롯데캐슬SK뷰 역시 구체적인 분양일정과 분양가격이 나오지 않아 예비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더 증폭되고 있다.중화롯데캐슬SK뷰는 서울지하철 7호선 중화역 4번출구에서 2분만 걸어가면 나오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다. 전체 4만4000여㎡ 규모, 지하2층~지상 최고35층, 총 8개동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임대주택 220가구를 포함한 총 1055가구, 이 중 50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2025년 5월 준공 예정으로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짓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부터 49㎡, 59㎡, 70㎡, 84㎡, 100㎡ 등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이날 찾은 중화롯데캐슬SK뷰는 강북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이문휘경뉴타운(총 1만3000가구)과 중랑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이 일대 주민들은 중화수경공원과 서울장미길을 도보로 누릴 수 있다. 이날 역시 주민들이 공원에서 산책 등을 즐기고, 어르신들은 옹기종기 모여 장기를 두고 있었다. 수경공원을 산책 중인 중화동 주민 60대 B씨는 "중화동이라는 지명이 인지도가 없어 저평가된 지역이지만 강남 직주근접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며 "서울도심과 경기지역 이동도 편하고 봉화산과 중랑천 수변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는 지역이다"고 지역 자부심을 드러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가에 더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있는 중화롯데캐슬SK뷰 ‘건축시설 분양내역 및 수입추산액 산출내역서’를 보면 가장 많은 가구가 공급되는 59㎡A·B(일반분양 총 200가구)가 평당 2723만원으로 평균분양가는 약 6억7300만원(A타입 기준) 선이다. 100㎡A·B는 총 14가구가 공급되는데 분양가는 평당 2407만원으로 약 9억8300만원, 84㎡A·B·C·D는 총 178가구에 평당 2483만원으로 약 8억6000만원으로 책정돼 있었다.이전에 발표된 내역서지만 부동산업계에선 분양가격이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중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들은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 평당 3000만원까지 책정토록 요구하고 있으나, 건설사들은 최근 서울에서도 발생하는 미분양 사태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분양가로 조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럼에도 분양가상한제 지역이 아닌 이 단지는 분양만 당첨되면 큰 시세차이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시세를 보면 중화역 주변으로 구축 아파트들이 평당 20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중화동에 있는 대표 구축아파트 단지인 한신이 지난 7월 59㎡가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같은 구 면목동에 있는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가 지난해 7월 86㎡A가 최고가 1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근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한편 중화1구역 내에는 중화2동 복합청사가 신축될 예정인데 이 부근에 지어질 분양관이 아직 제대로 모습을 갖추지 못한 가운데 분양관계자는 향후 분양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중화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말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이뤄지는데 그때 이후부터 일반분양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kjh123@ekn.kr중화1구역 중화롯데캐슬SK뷰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서울 중랑구 이화교에서 바라본 중랑천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로 지난해까지 주택 매수에 열을 올리던 2030세대가 아파트를 매수하는 비중을 줄이고 기존 주택을 매도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과 뚜렷해진 집값 하락세가 2030세대의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입 건수는 2만183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30대 이하의 매입 건수는 5965건으로 전체의 27.3%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 비중이 24.8%를 기록하며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또 다시 20%대에 그쳤다.1년 전과 비교해도 2030세대의 매수세가 확연히 줄었다. 지난해 7월에는 전체 5만9386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매입 건수는 1만8683건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건수는 1만8000여건을 넘어설 만큼 매수세가 강했으나 올해는 6000여건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수세가 약화된 것이다.지난해 매수세가 몰렸던 서울 아파트 매수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7월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329건으로 전체(1028건)의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대 이하의 매입건수는 전체(4646건)의 44.8%(2082건)로 전 연령 가운데 압도적으로 비중이 컸던 것과 대비된다.2030세대의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의 매수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이다.지난 7월 연령대별 전국 아파트 매입건수는 40대가 23.7%, 50대가 21.2%, 60대가 14.3%, 70대 이상이 7.4%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대의 매입 비중은 전년 대비 1.3%포인트(p) 떨어졌지만 50대와 60대의 매입 비중은 각각 2.8%포인트, 1.8%포인트 높아졌다.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혼집을 알아보거나 갭투자 등을 문의하는 30대 손님들이 많았고 거래도 많이 됐는데 요즘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2030세대의 생애최초 주택 매수세도 약화되고 있다.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매수자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7월 전국 생애 첫 부동산 거래 26만7066명 중 2030세대들의 매수자는 13만37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2만5141명) 대비 40.6% 감소했고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주택을 매도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신용대출 등 영끌로 무리해서 주택을 마련한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매도를 결정하는 것이다.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집합건물(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매도인 중 30대 이하 비중은 지난 7월 16%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4월 14.7%, 5월 14.2%, 6월 14.3%, 7월 16%로 7월 들어 30대 이하의 매도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2030세대가 부동산 매입 비중을 줄이고 매도를 늘리는 데는 금리 인상 부담은 물론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수를 고민하던 이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 때까지 매수 시기를 늦추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매도자들은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집을 처분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2030세대는 특히 대출 활용도가 높은 수요층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영향에 따라 매수세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한 번 끊긴 매수세가 다시 반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했을 때 내년 하반기까지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무순위청약 제도로 건설사 골탕…“청약제도 개선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무순위청약을 진행하는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에 ‘묻지마 청약’을 자제하라는 빨간 문구가 자주 보이고 있다. 무순위청약에 접수했다가 당첨된 후 바로 취소를 통보하는 수요자들로 인해 건설사들이 속을 앓고 있다는 입장이다.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달 22일 여섯 번째 무순위청약을 진행했다. 해당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도 경쟁률이 1:1을 넘은 상황에서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해 7차 무순위청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접어들었다.무순위청약은 아파트 정당계약 이후 미분양 및 미계약 물량이나 당첨 취소 물량이 발생하면 청약가점에 상관없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하는 청약 방식이다. 청약 경쟁률이 1:1을 넘으면 무조건 무순위청약으로 잔여 가구를 공급해야 하고, 그 밑으로 경쟁률이 떨어져야 선착순 판매가 가능토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앞서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 2월 최초 청약 이후 4월부터 8월까지 여섯 차례 무순위청약을 실시했다. 입주자모집공고문에는 빨간 글씨로 △중도금 대출 불가 가능성 있음 △10년 재당첨 제한 △서울시 거주자만 가능 △무주택자만 가능 등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여기에 ‘미자격자 및 계약의사 없는 고객 청약 자제’ 등 ‘묻지마 청약’으로 실수요자 당첨기회를 상실시키지 말라고 강조하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자격조건도 확인하지 않고 덜컥 청약을 넣었다가 막상 당첨되고 나니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왜 청약을 넣었냐고 물어보면 ‘혹시 몰라서’, ‘내 권리 내가 쓰고 내가 포기하는 것 뿐’이라는 황당한 답변이 요새 자주 들어오고 있다"고 성토했다.이날 기자가 찾은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 8번 출구에서 7~8분이면 도착하는 역세권 단지다. 가는 길에 강북구청이 있고, 프랜차이즈 상가도 줄지어 있다.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강북종합시장’이라고 쓰인 간판이 보인다. 여기에서 고개를 조금만 올리면 바로 ‘CANTAVIL’ 로고가 붙은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보인다.지하 3층~지상 15층, 총 216가구 규모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지만 주변 건축물이 층고가 낮아 아파트에서 바라보는 조망권이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건물을 거의 다 짓고나서 분양하는 후분양제를 실시해 예비 수요자들로부터 고분양가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 결국 서울 아파트에선 이례적으로 분양가 15% 할인이라는 강수를 두게 된 것이다.2022년 서울지역 2회 이상 무순위 청약 아파트(한국부동산원 자료취합)최초 청약일자치구 및 단지명무순위청약 횟수2022년 07월도봉구 창동다우아트리체3회2022년 04월강북구 한화포레나미아3회2022년 02월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6회2022년 02월구로구 신영지웰에스테이트개봉역2회2021년 07월동대문구 브이티스타일6회2021년 07월관악구 신림스카이7회2021년 05월종로구 에비뉴 청계3회칸타필 수유팰리스처럼 서울에서 무순위청약을 2회 이상 진행한 아파트는 같은 강북구 지역인 ‘한화포레나미아’ 등을 포함해 총 7곳이다. 건설업계는 ‘일단 넣고보자’ 식 묻지마 청약자들로 인해 무순위청약이 한 회당 계약률 10~20%에 그쳐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무순위청약 공고를 낼 때마다 3주 정도 시간이 걸려 비용이 지속 낭비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실정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무순위청약은 통장 사용이 없고 무주택에 당해지역 거주자가 되다보니 요즘같이 무순위청약물량이 많이 발생할 땐 묻지마 청약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재당첨 제한 기한이 제법 길기 때문에 향후 분양시장에 도전하려는 수요자들은 무순위청약 도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순위청약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건설업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격 요건이 미달될 수 있음에도 입주자모집공고에선 별도 제재 장치가 없어 청약을 신청하기 전 반드시 전화를 달라고 하지만 청약자들이 문의 없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미분양 물량 처치 곤란도 문제다. 앞서 과거에는 건설사업자가 지정 계약 등을 통해 미분양 주택을 팔 수 있었지만, 2019년 이후 미분양 20가구 이상 단지는 반드시 청약홈을 통해서 무순위청약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건설사가 임의로 미분양 물량을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또 무순위청약에 대한 횟수 제한을 걸고 추후 선착순 판매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생긴다.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곧 일정 횟수 이상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뒤 선착순 판매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담은 청약 제도 개선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어떤 발표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kjh123@ekn.kr강북 수유동에 위치한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2차 입찰에 단독 응찰하면서 시공권 확보에 한발 다가섰다. 1차에 이어 2차 입찰에서도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재정비촉진구역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지난 4월 1차 입찰에서 이어 두 번째 단독 입찰이다. 현행법상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2회 연속 유찰될 경우 조합 측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1차 입찰 당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2파전 양상으로 좁혀졌지만 대우건설이 입찰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열린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이 참석하면서 2차 입찰에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결국 입찰을 포기한 것이다. 이진식 흑석2구역 재개발추진위원장은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했다"며 "아직 일정을 정하진 않았지만 수의 계약 여부 등을 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흑석2구역은 9호선 흑석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공공재개발 사업을 통해 전체 4만5229㎡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9층, 공동주택 총 1216가구와 상가시설 등이 조성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 달 29일이다. giryeong@ekn.kr흑석2구역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국토연 "기준금리 1%p 오르면 서울 아파트값 2.1%p 떨어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금리와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통화량과 가계대출 등 유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유동성과 주택가격의 위험지표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연구원은 이날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금리와 유동성지표와의 관계, 금리와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와 유동성(M1, M2,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시장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향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구원의 구조적 벡터자기회귀(Structural VAR) 모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금리가 1%포인트(p) 상승하면 그 충격에 의해 1년 3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은 최대 5.2%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통화량이 10% 상승하면 1년1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이 최대 1.4% 상승하며 효과는 상당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지표인 금리가 지역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준금리가 1%p 인상될 경우 아파트매매가격은 서울이 2.1%p, 수도권 1.7%p, 지방광역시 1.1%p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의 경우 미분양주택, 전세가격변동 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발표한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유동성 관리방안으로 주택시장을 확장기와 수축기로 구분해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정책을 제안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확장기에는 통화정책 수립 시 자산시장 변동위험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자가주거비를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 활용과 주택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외에서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자가주거비를 포함하거나 통화정책에 자산가격 변화를 반영해 유동성을 관리한 사례가 있다. 아울러 전세를 통한 갭투자가 주택매매가격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므로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의 갭투자를 억제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황 연구위원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가계부채 억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상환능력 중심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을 통해 주택금융규제의 효과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주택시장 수축기에는 급격한 금리인상, 통화 긴축 시 주택시장의 경착륙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택비축은행(가칭), 한계차주(하우스푸어 등) 지원제도 등 주택시장 변동위험 관리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giryeong@ekn.kr유동성과 주택시장 연관성 ▲표. 유동성이 지역별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국토연구원 서울 아파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교통혼잡 해결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추진 여전히 난항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일대 혼잡을 일소할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추진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량 규모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사당역(과천·안양·수원방면) 정류장의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서라도 건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사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5일 기자가 찾은 사당역은 행정구역상 서초구 방배동과 동작구 사당동과 맞닿은 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서울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고 있는 더블역세권이자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한곳이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경기도에서 오는 광역버스 도착 정류장인 3번 출구 앞에는 상당수의 승객들이 줄지어 몰려들고 있었다. 비가 거세게 몰아쳤지만 승객들은 지하철역으로 쉽게 내려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리는 모습이다. 이처럼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사당역 주변 수많은 버스와 버스정류장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이다. 교통시설 외에도 주거 및 업무시설을 함께 건설하면 지역의 개발도 기대할 수 있고, 통행거리가 짧아져서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어 지역민들의 간절한 숙원 사업이다. 아울러 사당역은 지대가 낮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맞춰 저류지 시설을 보강하고 부지 옆에 있는 변전소를 통합하는 등 기반시설 정비로 인한 침수피해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에 이 지역은 2009년 최초로 방배동 사당주차장 용지에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을 통해 해소하고자 했다. 처음엔 민간사업으로 추진됐지만 기존 개발업자가 부도나면서 10년 가까이 공전됐다가 지난 2018년 서울교통공사가 현물출자 방식 공공주도 사업으로 전환해 사업을 이어가려고 했다. 지난 2020년에는 대지면적 5만1530㎡, 건축면적 2만6307㎡, 연면적 59만3543㎡에 지하6층~지상 45층, 건물최고높이 145m로 개발한다는 민간 계획안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개발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법정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 등 적자해소를 위해 서울시에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부지 매각을 제안했으나 서울시가 아직 답변을 주지 않아 다음 단계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당시 건립 추진 공약을 내세워 업계 및 수요자들의 기대가 컸지만 여전히 사업 추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측은 서울시에 부지 매각을 지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전에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대한 검토가 있었지만 사당역 주차장 무단 점유자들과의 소송 등 과제부터 해결해야 다음 절차를 구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사당역 3번출구 앞에 있는 서초 방배우성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나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서초 방배우성아파트는 1989년 1월 준공돼 올해 33년차로 총 9개동에 468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단지다. 사당역과의 거리가 단 1분밖에 되지 않는 초역세권 단지로 정평이 나있다. 다만 중점경관관리구역이라 층수나 고도제한을 받을 수 있고, 특히 용적률이 222%에 달해 단독 재건축 사업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방배우성아파트 입주자 등은 지난 2020년 3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프로젝트에 방배우성아파트 토지가 추가 편입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다. 버스들이 혼잡한 사당역 일대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암반이 두터운 방배 우성아파트 지하를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입주자들이 가칭 ‘방배우성아파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결성하고 향후 ‘사당복합환승센터 프로젝트’에 편입 및 재건축을 추진할 지에 대해 지속 저울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동원 (가칭)방배우성아파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며 "다만 서울시를 비롯한 서울교통공사의 움직임이 아직 없어 관망 중이다"고 전했다. kjh123@ekn.krKakaoTalk_20220905_090401450_01 현재 빗물저류지로 쓰이고 있는 사당역 환승센터 부지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KakaoTalk_20220905_090401450_02 평일 오전 8시30분경 사당역 3번출구 앞 출근길 모습. 사진=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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