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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가락1차 현대 재건축·합정7구역 재개발’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4차 건축위원회에서 ‘송파 가락1차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합정7 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공공주택 168가구 포함 총 1052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가락1차 현대아파트’, 소셜믹스 활용해 842가구 공급서울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가락1차 현대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22층, 8개동, 총 842가구(공공 125·분양 717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다.주거 유형은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1~2인 가구를 위한 평형을 비롯해 수요자 요구에 맞는 5가지 평형(전용 44·59·84·110·168㎡)을 도입했으며 공공주택과 분양주택을 동일하게 계획해 적극적인 소셜믹스를 도모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3·8호선 가락시장역 사이에 있고 저층 주거지와 고밀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는 구조다. 이를 활용해 서울시는 단지 내부 통경축을 따라서 계획한 보행통로를 통해 주변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근린생활시설, 다함께돌봄센터 등 지역공유 커뮤니티시설을 단지 주변 가로변에 계획해 열린 주거공동체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마포구 ‘합정7구역’, 38층 주상복합으로 재탄생서울 마포구 합정7구역도 지상 38층 규모 건축물로 재탄생한다.이번 심의 통과로 지하 7층~지상 38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축물과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사회복지시설이 조성된다.지상 4층~지상 25층에는 공공주택 43가구를 포함한 공동주택 210가구가 6가지 타입(43A, 41B·C, 26D, 38E, 27F)이 공급되며 주상복합건축물 내에는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 8층 규모의 사회복지시설도 별도 건축물로 건립된다.건축물 전면에는 보행로와 연계해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개공지를 계획해 양화로변의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또 사회복지시설 주출입구 인근에 합정역 교차로 보행쉼터와 연계한 휴게마당을 계획, 이를 공개공지 및 내부 보행로로 연결해 단지 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며 사회복지시설로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양화진길변의 가로 환경이 개선되도록 계획했다.giryeong@ekn.kr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락1차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건축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지하 4층~지상 22층, 8개동, 총 842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서울시서울 마포구 합정7구역 조감도. 서울시

서울 아파트 가격 3주 연속 하락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급매물 거래 증가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3주 연속 둔화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2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4% 떨어져 지난주(-0.32%)에 이어 3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최근 급매물 거래 속도가 빨라지며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거나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도 오름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지난해 말부터 저렴한 매물이 거의 소진된 송파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는 서울에서 가장 낮은 -0.02%로 낙폭이 줄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22%에서 -0.14%로 하락폭이 감소했고, 강동구는 -0.31%에서 -0.22%로 하락세가 둔화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만 0.09% 내려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용산구(-0.19%)와 마포구(-0.22%), 종로구(-0.20%), 도봉구(-0.33%), 강북구(-0.33%), 중랑구(-0.15%), 광진구(-0.37%)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노원구(-0.21%)와 구로구(-0.33%), 동작구(-0.495), 성동구(-0.26%)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 -0.55%에서 이번주 -0.47%로 하락폭이 줄면서 인천(-0.36%)이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수도권(-0.39%) 전체로 지난주(-0.44%)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과천시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 -0.25%에서 -0.13%로 줄었고, 성남 분당(-0.40%), 고양시(-0.63%) 등 1기 신도시 호재지역도 약세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주보다 낙폭은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도 0.34% 내리며 2월 첫주(-0.49%) 이후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부산(-0.45%), 대구(-0.49%), 세종(-0.55%) 등 주요 지역에서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전세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역시 3주 연속 낙폭은 둔화했다. 서울(-0.70%)과 경기(-0.75%), 인천(-0.51%), 전국(-0.54%) 등 일제히 지난주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kjh123@ekn.krKakaoTalk_20230302_161125619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3주 연속 둔화세를 보였고, 서울 역시 흐름을 따라갔다. 서울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이사수요 한파 실감…올해 1월 주택거래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주택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7월(22만3118건)과 비교하면 무려 77.5%나 감소한 것이다.주택에서도 빌라(다세대, 연립)와 단독(단독주택, 다가구)의 거래량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전국 빌라거래량은 6037건, 단독거래량은 5067건으로 2006년1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3만9124건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주택 거래량이 6536건을 기록했다. 경기 1만2022건, 인천 3675건, 부산 3515건, 대구 1458건, 광주 1462건, 대전 2653건, 울산 825건, 세종 297건, 강원 1930건, 충북 2180건, 충남 3452건, 전북 1724건, 전남 1699건, 경북 2906건, 경남 3211건, 제주 683건 등으로 나타났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와 주택 가격 하락세로 인해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kjh123@ekn.kr올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2023년 1월 전국 주택거래량. 경제만랩

서울 대치·목동 학군지 전세 인기 ‘시들’…갱신계약도 5억원 뚝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즌이지만 서울 주요 학군지 전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1, 2월에는 개학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대치·목동 등 학군지를 중심으로 전세난이 거세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금리 인상에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데다 입주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전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어서다.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1월 전세 14억원에 계약됐는데 종전 계약인 지난 2020년(20억4000만원)보다 6억4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동일면적 전세 최고가는 지난 2021년12월 기록한 21억80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전세 시세가 7억원 넘게 하락한 셈이다.신규계약뿐만 아니라 임차인이 동일한 갱신계약에서도 전세 가격 하락 상황은 마찬가지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9일 12억8000만원에 전세 갱신계약을 했다. 지난 2021년에 성사된 종전 계약이 17억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4억7000만원이나 낮추는 데 동의한 것이다.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3단지 전용 70㎡는 지난 2021년2월 전세 8억원에 계약했으나 지난달 18일 이보다 2억5000만원을 내린 전세 5억5000만원에 갱신계약을 체결했다.목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세가격을 낮춰주지 않으면 더 저렴한 집으로 이사를 갈 수 있게 보증금을 달라는 임차인이 늘어나고 있고 집주인들은 당장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보니 임차인이 원하는 가격에 맞춰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임차인이 갑인 분위기라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많이 줄었다"고 귀띔했다.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지난 2020년8월 정부가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사용건수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굳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지 않아도 임차인이 저렴한 가격에 전세계약을 할 수 있어서다.부동산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택의 갱신청구권 사용은 역대 최저치인 657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1만4119건) 대비 53.4% 감소한 수치다.아울러 전세 가격 하락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3개월 연속 하락세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1.2%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1월(53.9%) 이후 매월 낮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세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미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42.5%), 송파구(45.3%), 서초구(45.9%), 양천구(49.1%)는 50% 이하를 기록하는 등 전세가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올해 강남 일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거 예고된 점도 전세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내 3만4000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달 3400여가구 규모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를 시작으로 오는 5월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오는 8월 반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남권역에만 7000가구 이상이 공급되는 셈이다.개포동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새 학기 이주 수요는 이미 12월과 1월 중으로 다 마무리가 된 상태로 오히려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은 잠잠한 편"이라며 "그래도 강남 아파트 입주 여파로 상황이 역전됐기 때문에 집주인들도 웬만하면 임차인이 원하는 가격에 보증금을 맞춰주려는 분위기라서 전세 가격은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전세 가격 하락세가 가파른 가운데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전월세 상담 환영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롯데건설, 마곡지구에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분양…3일 견본주택 개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롯데건설이 다음 달 3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복합단지 내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총 810가구 규모로 시니어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의료 케어, 입주민 서비스,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및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화의료원과 협약으로 VL르웨스트와 인접한 상급종합병원인 이대서울병원 이용이 가능하며 시니어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민은 전문의 진료 및 건강검진이 가능하며 이대서울병원 이용 시에는 입주민 전용 창구를 통해 장시간 대기 없이 신속한 의료 케어가 가능하고 할인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내에는 세분화되고 체계적인 ‘보바스기념 병원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도 제공된다. 롯데호텔이 운영 지원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브랜드 ‘VL(Vitality&Liberty)’을 통해 예약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우편물관리와 ‘호텔식컨시어지 서비스’, 세대 내 주 2회 ‘하우스키핑 서비스’, 호텔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가 담긴 ‘호텔 셰프 관리 식단’, 각종 문의 및 요청을 하나의 창구에서 운영하는 ‘원스톱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지하 보행 통로가 연결돼 있어 생활 인프라도 더욱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까지 있어 트리플 역세권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단지 내 지하 보행 통로와 지하철역이 직통으로 연결돼 있어 역세권 이상으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공항대로, 올림픽대로 등도 있어 차량 이용 시에는 서울 주요 도심 및 수도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도보권 내 약 50만㎡ 규모 ‘서울식물원’과 생태공원 ‘서울 보타닉 공원’이 있고 롯데몰, 롯데시네마, 대규모 공연장 LG아트센터 서울 등 대형 쇼핑몰 및 문화 시설이 단지 가까이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VL르웨스트의 청약 일정은 다음 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VL르웨스트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24일이며 정당 계약은 다음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일원에 마련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니어 맞춤형 특화 설계와 호텔급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편안하고 안락한 일상을 만들어 드리겠다"라며 " VL르웨스트는 새로운 차원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시니어 레지던스 _VL 르웨스트 롯데건설이 다음 달 3일부터 서울 마곡지구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분양에 돌입한다. 사진은 VL 르웨스트 단지 이미지. 롯데건설

미분양 7만5000가구…레드라인 넘어 10년 만에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약 7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앞서 6만가구 이상이면 미분양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언급했는데 그 수치를 훌쩍 넘기고 있는 중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359가구로, 전월 6만8148가구 대비 10.6%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1만2257가구로 전월 대비 10.7%(1181가구) 늘었고, 지방은 6만3102가구로 10.6%(6030가구) 증가했다. 그나마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7546가구로 전월 대비 0.4%(28가구) 늘었다.거래량은 여전히 줄고 있다. 총 2만5761가구로 전월 2만8603건 대비 9.9%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8.2%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은 1만299건으로 전월 대비 7.4%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 36.5% 줄었다. 5년 평균 1월 거래량 대비로는 수도권은 71.2% 감소, 지방은 56% 줄어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4798건으로 전월보다 1.5% 늘었고 전년 동월 20만4497건보다 5%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이달에도 전세보다 월세 거래가 많았다. 전세거래량은 9만7577건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 반면 월세거래량은 전월 대비 1.9% 증가, 전년 동월 대비 25.8% 증가했다. 이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21만425가구로 전년 동기 45.9%로 크게 감소했다. 수도권은 525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5.3% 감소, 지방은 1만616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다. 경기가 침체기이다 보니 건설사의 주택 착공실적도 저조하다. 1월 실적은 전국 1만5612가구로 전년 동기(1만8848가구) 대비 17.2% 감소했다. 분양 실적은 185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0.7% 감소했고, 준공실적은 전국 1만614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었다. kjh123@ekn.kr한눈에 보는 2023년 1월 전국 주택건설 실적. 국토부

3월 수도권에서만 1만가구 분양…분양시장 ‘춘래불사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기온이 조금씩 오르며 봄이 오는 것이 체감되고 있지만 분양시장에서 미분양·미계약 문제는 여전하다. 이러한 상황에 다음달 수도권에서만 1만가구 이상이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알려져 분양시장 냉각기가 지속될지 여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분양시장에는 2만3585가구(사전청약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기준)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7687가구이다.일반분양 물량 1만7687가구 중 수도권에만 전체 60.95%에 달하는 1만781가구가 몰려있으며 경기도가 8108가구(45.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서울에서는 고덕강일3단지 사전청약을 포함한 1139가구(6.44%)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3월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 단지명 전용면적 총가구수(일반분양) 시공사 예상 분양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59~84㎡ 707(185) GS건설 84㎡ 기준 최대 11억7900만원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46~84㎡ 752(454) 동부건설 84㎡ 기준 8~9억원 중반 고덕 강일 3단지 49~59㎡ 715(500) SH(시행) 사전청약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99~115㎡ 800(800) DL이앤씨 99㎡ 기준 6억원 미만 동탄2 공동주택 용지 84~101㎡ 1103(1103) 금강주택 미정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39~113㎡ 1957(425) HDC현대산업개발 84㎡ 기준 9억원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72~84㎡ 1571(1571) 현대엔지니어링 84㎡ 기준 4억2000만원 은행2지구 C2블록 롯데캐슬(가칭) 84㎡ 903(903) 롯데건설 미정 포레나 인천학익 39~49㎡ 526(247) 한화건설 84㎡ 기준 6억원 자료=각사 또 다른 서울 주요 단지는 양평12구역 재개발이 대표적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707가구 규모로 이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이다.다음달 7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가는 3.3㎡당 평균 3411만원으로 전용면적 59㎡의 경우 8억5000만원대이고 84㎡는 최고 11억7900만원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및 각종 옵션 선택 시 최대 8000만원 이상이 추가돼 12억원을 넘어가게 된다.해당 단지 인근 유일한 신축 아파트 단지인 ‘영등포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월 13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매매이력이 없어 직접적인 비교대상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주변에 정확한 비교 대상이 없다고 해도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3.3㎡당 3400만원이 넘어가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가가 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높은 분양가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때문으로 해석되며 이처럼 높은 분양가로 인해 분양시장 회복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일각에서는 입지가 월등히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3.3㎡당 3829만원)과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분양가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음달 수도권에서 대규모 일반분양을 앞둔 시장에 미분양 문제가 또다시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반면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대출, 세제 등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전국 분양시장에서 물량이 늘어나고 매수 심리 또한 되살아날 것이라는 의견 또한 제기됐다.전국 지자체들이 정비사업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고 있어 향후 도시정비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실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해 미분양 우려를 낳았던 아파트 단지들에서 완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0.97대 1을 기록하고 초기 계약률이 59%에 그쳐 미분양 우려를 낳았던 경기도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선착순 분양 진행 결과 계약률 95%를 넘어서며 완판이 임박했다.같은 달 청약을 진행했던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또한 초기 계약률이 60%에 불과했지만 무순위 청약 및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 후 잔여물량을 모두 완판했다.전문가들은 미분양 우려를 낳았던 아파트 단지들의 완판 소식이 분양시장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서울은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있는 지역이라 무순위 청약 및 선착순 분양 등을 거치면 어떻게해서든 물량 소진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금리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한 분양시장 회복은 쉽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어 "매수 심리가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소폭 반등에 그칠 것이며 내년 전세가격 및 금리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 본 후 분양시장 회복에 대해 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다음달 수도권에만 1만가구 이상의 일반분양 물량이 풀리면서 미분양 우려가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르포] 게 눈 감추듯 급매물 감춘 노도강 현장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5000만원씩 다시 올라가는 집값에 이사를 가야 하나 망설이는 중입니다. 차라리 노원구 주택에 세를 주고 이사갈까하는 생각도 듭니다."(안양 평촌으로 발령받아 이사 가려는 노원 중계동 거주 A씨)"분양 아파트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떨어지자 매력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올(All)-수리’가 된 30년 넘은 재건축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추후 시세차익을 더 기대해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도봉구 창동 재건축 유망주 아파트를 구매한 B씨)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몇 달 전과 달리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 최근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올라가는 등 시장 대세 하락에 저항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노후 아파트들이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최근 잇따라 재건축 문턱을 넘으면서 전반적인 정비사업 빠른 진척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무주택자는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아파트를 5억원까지 대출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을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이는 최근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하락하면서 시세차익 기대가 어려워지자, ‘새집’보다는 ‘헌집’을 사서 새집으로 변신시키는 것에 기대하는 현상이 커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지난 24일 찾은 서울 도봉구 창동역 현지 공인중개업소는 가는 곳마다 "지금 현금을 싸들고 바로 계약하지 않으면 금세 매물이 사라진다"는 분위기였다.창동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오히려 올리고 있다. 요새는 조금만 망설이면 매물이 금방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창동역(서울지하철 1·4호선) 인근에 있는 창동주공 19단지(창동리버타운) 26평은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되더니 단 한 달 만에 6억7000만원(11층)으로 1억1000만원이나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선 19단지가 최근 23평마저 7억원까지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할 정도다.19단지 현장은 현재 ‘정밀안전진단 모금액 1억 돌파’ 현수막을 걸고 안전진단 통과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정밀안전진단 모금 개시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19단지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녹천역으로 가는 방향에서 만나는 18단지와 17단지 사정도 마찬가지다. 18단지는 정밀안전진단 모금을 완료하고 표본세대 모집 중에 있다. 이 단지는 1월만 해도 25평(59㎡)이 5억9800만원(12층)에 거래됐는데 이제는 급매물이 사라지고, 18평(45㎡)이 5억5000만원에 올라와 있다.노원구 상계동 분위기도 비슷하다. 앞서 노원역(서울지하철 4·7호선) 인근에 있는 재건축 판정을 받은 상계주공 1·2·6단지는 실거래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라와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어 노원역보다 한 정거장 위 마들역 부근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기원하는 상계주공 11단지 역시 호가가 올라갔다. 직전 4억9500만원에 거래됐던 21평(49㎡)은 현재 6억원까지 호가를 올렸다. 거래 성사 여부를 떠나 급매가격을 회수하고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 최근 이 일대 분위기다.상계주공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구축단지는 대부분 평지에 있고 교통이 편해 접근성이 좋다"며 "재건축만 된다면 자산 가치가 더욱 상승할 수 있어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가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만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결국 정책이 결정하는 부분이 크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숙제는 여전히 갖고 있으며,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해서 반등했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영끌족의 성지이자 하락폭이 컸던 서울 노도강 지역에서 최근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올라가는 분위기다. 서울 도봉구 창동 아파트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노원구 상계동은 최근 6개 단지가 재건축 판정을 받으며 재건축 유망주 단지들 역시 함께 가격이 들썩이는 중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 6억5000만원…서초-도봉 3배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안에서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구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가구당 평균 6억4991만원으로 집계됐다.이 중 서초구는 전세가격이 12억51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10억9196만원), 용산구(8억4447만원), 송파구(8억208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서울에서 가장 전세가격이 저렴한 곳은 도봉구(3억5946만원)로 서초구와 도봉구 간 전세가격 격차는 약 3.5배에 달했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최근 전세가격이 조정받고 있지만 봄 이사철 직장과 교육 문제 등으로 자연스러운 주거 이동이 필요한 경우, 전세가격 편차로 임차인들의 자금마련 고충은 상당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의 구간별 재고 비중을 분석한 결과 5가구 중 4가구(79%)는 6억원 이하였다.인천과 경기도는 전세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가 89~98% 비중을 차지했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억원 이하(12%), 3억원 초과~6억원 이하(44%), 6억원 초과~9억원 이하(29%), 9억원 초과(15%) 비중으로 6억원 이하가 56% 수준이다.부동산R114는 "정부가 향후 전세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 보증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 서울과 과천, 판교, 분당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전세 물건이 고정·저금리 대출 상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kjh123@ekn.kr서울에서 가장 전세가격이 높은 서초구와 가장 낮은 도봉구가 3.5배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뉴스서울 25개구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 부동산R114, 연합뉴스

[르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가다…높은 분양가, 흥행 발목 잡을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옛날엔 다 공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동네가 많이 좋아졌네요. 분양 받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옵션까지 하면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고민이에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관람객 50대 여성 A씨)24일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원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다. 1·3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 분양하는 첫 단지로 관심이 높았던 만큼 견본주택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줄 지어 입장했고 현장에 마련된 주차장에는 만석 안내판이 붙었다.해당 단지는 양평12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707가구 규모로 이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6개 주택형(전용 59㎡A·B·C, 전용 84㎡A·B·C) 중 2개(59㎡A·84㎡A) 주택형이 마련됐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다. A와 C타입은 판상형 구조, B타입은 타워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 세대가 남서·남동향에 해당한다.이날 만난 방문객들은 방 구조, 옵션 항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모습이었다.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염두에 두고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는 B씨 부부는 "비용만 보면 59㎡가 적절한데 84㎡가 드레스룸이 있고 넓어서 마음에 든다"면서도 "다만 견본주택처럼 예쁘게 인테리어하려면 분양가에 옵션비용이 꽤 많이 추가될 것 같아서 계산을 잘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해당 단지는 발코니 확장 외에도 거실과 주방, 욕실 등 유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들 옵션이 패키지로 묶여 있어 임의로 품목을 지정 선택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반응도 나왔다.50대 관람객 C씨는 "조명, 벽면 자재, 우물천장 같은 옵션 중에서 하나씩만 선택하고 싶은데 개별 선택이 안 되고 옵션 항목이 다 묶여 있으니까 나중에 비용 부담이 클 것 같다"며 "옵션 중에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아닌 항목도 있는데 별도로 선택할 수 없게 돼 있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84㎡A 주택형의 경우 분양가가 최고 11억7900만원에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 2658만원이, 주방·욕실·마감 옵션 선택 시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해 최대 8286만원이 추가된다. 분양가는 11억원대지만 실제 분양 이후 들어가는 옵션 비용을 더하면 12억원이 넘는 것이다.분양 관계자는 "양평동이 서울에서 저평가된 지역이지만 목동 학원가와 가깝고 입지가 우수한 곳"이라며 "기준금리도 동결됐고 규제도 완화됐기 때문에 분양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데다 서울에서 앞으로 이 가격대에 분양가가 책정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인근 신축 아파트인 영등포중흥S클래스 전용 84㎡가 지난해 3월 13억원에 거래됐다. 이 가격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볼 수 있지만 거래가 없어서 매도호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나마 최근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역시 지난해 13억원에 매매된 이후 12억원까지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성사가 안 되고 있고 이 일대에 다른 신축 아파트가 없어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가와 시세를 비교하기 힘들다"며 "영등포자이가 양평역 초역세권에 이 일대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아파트라는 경쟁력은 있지만 분양가가 저렴하진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청약일정은 다음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4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다음달 28일~30일 사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오는 2026년 3월 예정이다. giryeong@ekn.kr지난 24일 개관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지난 24일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에 마련된 59㎡ 주택형 유닛을 둘러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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