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올 한 해 미래 사회의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신뢰 회복에 주력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맞춤형 펫보험 개발을 지원하고,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 보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위험보장이라는 손해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해보험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험산업의 지속 성장 및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우선 손보협회는 사회재난(정부 지정) 보장 특약 신설, 15세 미만 사망담보 가입 근거마련 지원 등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을 정비하고,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시민안전보험에 15세 미만 미성년자가 사망담보 피보험자에 포함되도록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법 개정안 통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최근 펫보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동물병원마다 진료용어가 다르고 진료비 편차가 커 소비자 혼란,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해 반려동몰 웰리빙을 위한 제도 개선과 상품개발을 지원한다. 질병, 진료행위에 표준명칭이 활용되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진료데이터 집적을 통해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지원, 보험가입률 제고를 위해 펫보험 가입시 반려동물 건강관리 리워드 제공도 추진한다. 보험사와 제휴된 동물병원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를 펫보험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보험소비자가 예방접종, 구충제, 건강검진시 이를 활용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노력을 통한 손해율 안정화, 보험회사-동물병원간 상생 등을 통해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손보협회는 기대했다. 운전자 개입이 없는 자율주행차 도입에 맞춰 보험상품 출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운전자 중심의 현행 법령 및 제도정비도 지원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항공 모빌리티 보험 표준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민간안전망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손보협회는 정부에서 도입 추진 중인 의료 마이데이터를 보험사가 활용해 가입자 개인별 최적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행정서류 발급·제출 등 보험소비자 불편을 경감하고, 증빙서류 정합성 확보 통한 손보사의 디지털 전환 효과 창출을 위해 보험분야 공공 마이데이터 도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이밖에 1회 이상의 대면 의무 규제 등 채널별 규제 체계로 인해 모집종사자의 적극적인 디지털 기술 활용 확대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소비자가 어디서든 편리하게 보험가입 할 수 있도록 화상통화, 미러링 등 신규 디지털 모집방식 활성화를 지원한다.실손보험 건전성 제고,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과잉진료 문제 개선, 상해 등급 간 형평성 제고,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등도 올해 손보협회의 주요 중점 추진 과제다. 정지원 회장은 "미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손해보험 시장을 실현함으로써 손해보험업계가 소비자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ys106@ekn.kr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올해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