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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보험사 CEO에 "외형확장보다 시장안정 힘써달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에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보다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14개 보험사 CEO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이환주 KB라이프 대표이사,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유례없는 금리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저축성 보험 해약이 늘고, 연말에는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발생하는 등 보험업계는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에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당국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노력과 CEO 분들의 협조 덕분에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다만 새해에도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되고 있어 경계의 끈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 내 시스템리스크를 촉발시키지 않도록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과 같은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험사 자체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사후관리 등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부동산 PF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해외 대체투자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하는 등 감독측면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新건전성 제도가 시장에 안착되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안정적인 자금공급을 통해 중소서민 등 자금 실수요층의 대출 접근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달라"며 "보험상품 판매부터 보험금 지급단계까지 보험상품 생애주기 전반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감원도 고령자 및 생계형 대리운전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입법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이복현 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26일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0.5%p 인하…연 4%대 초중반 적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로 적용해 30일부터 신청·접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예정보다 0.5%포인트 낮췄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상승기 서민·실수요자의 금리변동 위험을 덜어주고자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통합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이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소득제한이 없는 일반형의 경우 연 4.25(10년)~4.55%(5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은 0.1%포인트 낮은 연 4.15~4.45%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방식(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포인트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아울러 우대형 상품의 경우 저소득청년(0.1%포인트), 신혼가구(0.2%포인트), 사회적배려층(0.4%포인트) 등에 대한 우대금리까지 감안하면 더 낮은 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우대금리를 중복 적용하면 연 3.25~3.55%의 금리가 적용된다. 기존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다가 중도에 상환하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대출 신청은 30일 오전 9시부터 주금공 홈페이지나 스마트주택금융 앱에서 가능하다. 스크래핑 서비스(서류제출 자동화)와 행정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31일 이후에는 오전 3시부터 자정까지 신청접수가 가능하다. 또 챗봇 상담서비스인 ‘HF톡’으로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전화문의가 어려운 청각 장애인은 ‘원격신청 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대출 신청이 어렵다면 SC제일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 경우 아낌e 금리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계획 발표 이후 국고채 금리 하락 등에 따른 MBS 조달비용 인하 분을 반영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며 "금리 상승기에 더 많은 서민·실수요자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주거비용부담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금공은 3월부터는 매월 시장금리와 재원 상황 등을 감안해 필요시 특례보금자리론 기본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dsk@ekn.kr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보험 가입할 땐 만 나이 아닌 보험 나이 적용...유의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나이계산법 혼용에 따른 사회적, 행정적 혼선을 해소하고자 법령 및 계약상 연령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개정안이 의결돼 올해 6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보험에 가입할 때는 만 나이가 아닌 보험 나이가 적용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사람의 생명, 신체에 관해 보험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상법상 ‘인보험’ 계약)의 경우 만 나이와 별도로 금융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보험나이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나이는 계약일 현재 실제 만 나이를 기준으로 6개월 미만의 끝수는 버리고 6개월 이상의 끝수는 1년으로 해 계산한다. 이후 매년 계약 해당일(최초계약일로부터 1년마다 돌아오는 날)에 나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1988년 3월 1일생인 소비자가 2023년 1월 1일에 보험계약에 가입할 경우 만 나이 39세에서 10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실제 보험나이는 40세다. 보험나이 계산기준은 생명보험, 질병·상해보험(손해보험), 실손보험 표준약관에서 정하고 있다. 다만 법규에서 나이를 특정하거나 개별약관에서 나이를 별도 정하는 경우 등은 보험나이를 적용하지 않고 그에 따른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늘수록 질병, 사고 발생확률이 높아져 보험료가 비싸진다. 이에 만 나이를 기준으로 6개월이 경과하기 전, 즉 보험나이가 1세 늘기 전에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만 39세 6개월 미만(보험가입 39세)인 투자자가 만 39세 6개월 이후(보험나이 40세) 시점에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약 1.9% 오른다. 가입나이 제한이 있는 경우 보험나이 기준으로 상한연령 경과 전 또는 하한연령 도달 이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나이를 기준으로 만기가 정해져 있는 경우 만기일은 만기로 표시된 보험나이에 도달하는 마지막 계약 해당일을 의미한다. 청약시 나이를 잘못 기재한 경우 보험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나이를 정정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하거나 반환받는 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가 보험가입시 만 나이, 보험나이를 혼동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보험사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보험나이 개념이 약관 등 보험 기초서류에 더욱 명확하게 반영되고 소비자에게 충분히 안내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보험나이를 만 나이로 일원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보험나이

KB국민은행, 중소기업·자영업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고금리, 경기둔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은행연합회 차원의 ‘은행권 공통 지원 프로그램’과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경영난이 가중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더욱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은행은 기업고객에 대한 금리 인하, 신규 대출 등 금융 지원 뿐만 아니라 KB굿잡 취업박람회, 소호 멘토링 스쿨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 지원 방안으로는 금리 인하 프로그램,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한 신규 대출 등을 지원한다. 금리 인하 프로그램 대상 고객은 중·저 신용등급의 중소법인이다. 대출 기한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7% 초과분에 대해 최대 2%포인트를 인하해준다.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은 신규 대출 신청 시 대출 조건에 따라 1.5%포인트 수준의 우대금리를 지원하며 지원 대상은 법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이다.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해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2조3000억원 수준이다. 해당 제도들은 관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각종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일자리연결 프로젝트인 ‘KB굿잡’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총 22회의 박람회를 개최해 3만2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연결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KB굿잡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 전국 13개 센터에서 상권분석·경영·SNS 등 다양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KB 소호 컨설팅’을 비롯해 소상공인 대상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정책자금 추천 앱인 ‘KB 브릿지(Bridge)’, 중소기업의 비재무적 항목 개선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컨설팅’ 등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도 지속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려운 시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 어떤 위기에도 이겨낼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자영업자 고객과의 상생과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1만800곳 중소기업 돕는다…이자감면 등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의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은행권 공동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더불어 자체적인 종합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금융지원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성실상환을 위해 노력해 온 중소법인이 대상이다. 약 1만800개 업체(기업대출 약 4조6500억원)가 혜택을 받게 되며 2분기 중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먼저 신한은행은 대출 만기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하는 취약 중소기업 대출 이자 중 7% 초과분의 최대 3%포인트까지 1년간 고객에게 환급해 준다. 이자 환급액은 ‘특별금융지원’ 명목으로 고객에게 입금될 예정이며, 지난해 12월 기준 약 3200개 업체(기업대출 약 8500억원)가 지원 대상이다. 예를 들어 대출 만기연장 시점에 적용금리가 10%라면 7%초과분인 3%포인트 만큼의 이자가, 9%라면 7%초과분인 2%포인트 만큼의 이자가 고객에게 환급돼 실제 납부 이자율은 7%가 된다.또 신한은행은 변동금리 기업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게 낮은 고정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이미 시장금리가 높아진 만기시점에서 고정금리를 재산출하지 않고 연기 전 적용중인 변동금리 수준의 고정금리를 1년간 적용해 추가 이자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신한은행은 대내외 경기둔화, 매출 감소 등에 따른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취약 중소기업도 지원한다. 대출 만기 연장시 신용등급 영향으로 인해 인상되는 금리를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할 계획이며, 인상 폭도 최고 3%포인트로 제한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최대한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원금상환이나 이자납부가 어려워 연체가 발생하는 기업들은 빠른 정상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2%포인트 인하한다. 기존에 3%였던 기업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1%로 대폭 인하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이 하루라도 빨리 연체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신한은행은 취약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화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기업 포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대출의 장기분할대환, 원금상환유예, 이자유예 등 기업 상황에 따른 맞춤형 상환방법을 제시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부담으로 어려운 중소기업들 위기극복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취약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취약 계층 가계대출 프로그램과 취약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dsk@ekn.kr신한은행.

우리금융, UNFP FI 주관 ‘플라스틱 금융리더십그룹’ 참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주관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the Finance Leadership Group on Plastics)’에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UNEP FI가 주관하고 우리금융그룹, Allianz, ING, ProCredit Group 등이 함께하는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은 글로벌 금융부문의 협상 과정에 참여한다. 금융부문과 관련된 조항을 개발하고, 협약 결과의 이행 등에 금융회사가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우리금융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UNEP FI의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UNEP FI로부터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 참여를 정식으로 요청받았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의 전주기(full lifecycle)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금융은 리더십 그룹 참여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과 연대를 촉구함과 동시에, 순환경제 달성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中企 29만곳 지원…4000억 이자 감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이 중소기업을 위해 대출 금리는 낮추는 등 약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은행연합회는 26일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중소기업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율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융 지원안의 대상 중소기업은 28만5000개사, 대상 대출 잔액은 약 50조원, 감면 혜택은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신용등급은 낮지만 연체가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할 경우 금리가 7%를 넘으면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하고, 이자감면 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자동상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은행별로 중소기업의 고금리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인하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5대 은행은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공급한다. 중소기업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신규 신청하거나 대환하는 경우 변동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우대해 최대 1%포인트 금리를 낮춰 대출을 실행한다. 고객에게 금리전환 옵션(대출기간 중 6개월 주기 신청 가능)을 부여해 금리변동에 따라 고정·변동 금리로 조정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부 은행은 중소기업이 신청하면 변동금리 대출을 현재 금리 수준의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방안도 시행한다. 아울러 연체 중인 중소기업의 재기 지원을 위해 일부 은행은 연체 대출금리를 1년 간 최대 1∼3%포인트 인하하는 지원방안도 시행한다. 감면혜택은 400억원 정도다. 은행권은 산업부·중기부 등 정부기관과 은행 간 협업을 확대·강화해 위기 중소기업의 사업 재편과 재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재편 프로그램에 은행권이 연간 100개 이상(목표)의 기업을 추천해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중소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한다. 또 중기부와 중진공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에 연계기간을 단축하고 지원대상 기업을 워크아웃 기업까지 확대해 연간 500개 이상(목표)의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대출 회수를 최대한 자제하고 신규자금 공급도 예년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sk@ekn.kr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하나은행, 2300억 규모 중소기업 상생 지원 프로그램 가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총 2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중 ‘하나로 연결된 중소기업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중소기업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번 금융지원은 대내외적 경기둔화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高’라는 복합적 위기 상황 속에서 하나은행을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 중 금융 지원이 필요한 약 2만여 중소기업(지원 대상 여신 약 19조원)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 감면, 고정금리 특별대출 실시,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상생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마련됐다.‘하나로 연결된 중소기업 상생지원 프로그램’은 ▲고금리 차주 지원 ▲고정금리 선택 차주 지원 ▲취약 차주 지원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취약 중소기업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균형 있고 선제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차주들의 금융비용을 경감하고 대출이자 상환 부담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할 계획이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 및 재기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실천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하나은행은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만기연장할 때 산정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최대 2%p까지 금리를 감면키로 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차주의 대출 금리가 만기연장 시점에 9%로 산출될 경우 최대 2%p를 감면해 7%만 적용하게 된다.또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비외감법인이 보유한 신용대출을 만기연장할 때 최대 금리 감면 후에도 금리가 7%를 초과하면, ‘원금 상환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7%를 초과하는 이자금액을 매월 자동으로 전환해 대출 원금 상환에 쓰이도록 1년간 지원할 예정이다.하나은행은 고금리 차주에 대한 선제적인 금리 지원을 통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대출이자 상환 부담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함으로써 약 6400개의 중소기업들에게 430억원 규모의 금리 감면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최대 2%p의 금리 감면을 이달 2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3조원을 한도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며, 하반기 추가 한도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하나은행은 향후 기준금리의 변동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을 1분기 중 출시하고 1조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대출은 최초 적용되는 기준금리를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금리 수준으로 최대 1%p 범위 내에서 금리를 감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6개월 단위로 변동금리 및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4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총 700억원 규모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하나은행은 금리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연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시적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대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체 가산금리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테마별 맞춤형 대출 상품도 확대한다.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시설투자, 일자리 창출, 소재부품, R&D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에게 은행 자체 테마별 맞춤형 상품을 확대함으로써 평균 1%p이상 금리 인하 및 2조5000억원 이상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신용이 부족해 여신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540억원의 보증기관 출연을 통한 보증서 담보 대출을 확대해 1조4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 충당이 어려운 임대사업자들을 위한 금리 감면 및 유동성 지원도 실시한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임대사업자들에게 최대 1%p 금리 인하 및 3조원의 대출 지원을 통해 임대료의 과다 상승을 억제하고 임차인을 보호함으로써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하나은행 측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제조업, 수출기업들에게도 최대 1%p의 금리 감면, 유동성 지원, 수출 수수료 우대 및 5조원의 대출 지원 등 중소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ys106@ekn.kr

"이자이익 꺾인다"...올해 비은행 급한 금융지주 회장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이자이익에 기반해 높은 수익을 거둔 만큼 금리 인상기의 막바지인 올해 비은행·비이자이익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사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교체되며 올해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비은행 부문이 중요한 경영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사의 비은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36%에서 29%로, NH농협금융은 35%에서 28%로 모두 약 7%포인트 감소했다. KB금융지주는 42%에서 38%로 약 4포인트 줄었고, 우리금융지주는 16%에서 15%에서 약 1%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약 4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 강화는 금융지주사들의 숙원 과제다. 이자이익에 힘입은 성장에 벗어나 경기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고 은행의 순이익이 상승하며 그룹 내 은행 비중도 확대됐다. 올해는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하반기부터는 하락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금리 인상의 특수가 끝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내리면서 금리 하락 분위기를 타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비은행 부문에 공을 들이며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비은행 비중이 크게 줄었던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 아직 은행의 비중이 상당한 우리금융에서 비은행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함영주 회장이 집권 2년차를 맞이한 만큼 올해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증시 불황으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하나증권 외에 하나생명에서 35.8%, 하나카드에서 16.8% 각각 순이익이 감소하며 비은행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함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강조하며 비은행 강화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관치 논란을 딛고 이석준 회장이 발탁된 만큼 성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농협금융은 그동안 NH농협은행 비중이 높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을 쏟아왔지만 지난해 비은행 비중이 다시 20%대로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이 증시 불황에 따라 순이익이 약 65%가 줄어들며 직격타를 맞았고 농협생명의 성장세와 달리 농협손해보험이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그룹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우리금융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비은행 보강에 나서야 한다. 현재 우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데, 이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금융은 그룹의 비은행 핵심인 증권사, 보험사 등 대형 금융사 인수가 필요하다. 단 우리금융의 경우 차기 회장 선정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새로운 회장 취임 후 인수인계 시기가 필요해 내부적인 안정에 우선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 또한 지난해 신한금융에 뺏긴 것으로 추정되는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기 위해 비은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미 포트폴리오는 모두 완성한 상황이라 기존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올해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있는 윤종규 회장은 통합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생명 안정화와 KB증권의 회복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도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맞이하는 만큼 새로운 수장 아래 장기적인 목표인 비은행 비중 50% 달성을 추진할 전망이다. 신한금융 또한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춘 상황이라 비은행 간의 연결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금융사들이 당장 몸집 확대를 통한 수익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비은행 강화는 금융지주사들이 꾸준히,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하나은행, 하나아트뱅크-최영욱 작가 특별전 ‘인연과 카르마’ 개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을지로4가에 위치한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에서 ‘하나아트뱅크X최영욱 특별展-인연과 카르마’를 연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특별전은 하나아트뱅크에서 준비한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의 첫 번째 콜라보 전시회로 진행된다. 하나은행은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최영욱 작가의 관계와 소통의 매개체인 작품 ‘달항아리’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접목해 ‘손님을 위한, 손님과 소통하는 하나은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하나은행은 이번 특별전 기간 동안 전시를 관람하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을 제공한다. 작품 도록(여러 개의 그림을 싫어 놓은 목록) 및 ‘하나아트뱅크X최영욱 한정판인 [Karma.緣] 디지털아트 NFT를 무료로 공유하고, 현장에서 등록을 인증한 경우 한정판 ‘달항아리’ 아트포스터 1000개를 증정한다.또한, 2월 4일에는 ‘최영욱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작가와 손님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 시간에는 작가의 작품세계 설명, 도슨트, 사진촬영 뿐만 아니라, ‘달항아리-빙렬’ 한정판 한지 다이어리도 이벤트 선물로 제공한다.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지난해 하나은행은 하나아트뱅크를 출범하고 손님과 예술로 이어질 수 있는 ‘손님 중심 문화’ 육성을 위해 다양한 아트 시장 정보와 트렌디한 아트 행사를 개최해 손님들과의 접점을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의 콜라보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아트뱅크 선도은행으로서 곧 아트 관련 금융상품 및 수장고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최영욱 작가는 한국의 전통 미(美)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로, ‘빌게이츠가 선택한 작가‘로 유명하다. 빌게이츠 외에도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최영욱 작가의 작품을 소장 중이며, 대표작품인 ’달항아리‘는 계산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만남과 헤어짐의 순환인 인연, 켜켜이 쌓인 카르마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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