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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체험형 청년인턴 프로그램 운영…올해 40명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체험형 청년인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한은은 중앙은행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해 청년층 직무능력과 취업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체험형 청년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채용 규모는 총 40명이다. 지역 청년들에게도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서울 본부(18명) 뿐만 아니라 한은의 15개 지역본부(22명)에서도 채용을 진행한다. 청년인턴으로 선발되면 6월 말부터 6개월 또는 최장 8개월 간 인턴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은 본부와 지역본부에 배치돼 중앙은행 고유직무를 습득하면서 직원들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에게는 멘토링, 인재개발원 연수, 기업체 탐방 등 체험견학, 세미나 참석, 청소년 대상 경제교육 참여 등 다양한 직무체험 기회를 부여하며, 프로그램 종료 후 한은 총재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해 준다. 지원자격은 만 19~34세 이하 청년으로 학력과 경력에 별도 제한이 없다. 지원서는 19∼26일 한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예정이다. dsk@ekn.kr한국은행 한국은행.

주담대 최저 3%대...한은 일축에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이 연 3%대로 떨어졌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3.44%(신규)로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며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에 선을 긋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일찍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97∼5.95%에 형성돼 있다. 하단은 연 3%대로 떨어졌다. 올 초만 해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고 연 8%대까지 올랐지만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금리는 현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는 연 3.63∼5.47%로 역시 하단이 3%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코픽스가 낮아지면서 시중은행들은 코픽스 연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이날 내렸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4월 말 기준 신규 코픽스는 3.4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3월에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가 다시 한 달 만에 하락해 기준금리(연 3.5%) 수준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4.09~5.49%에서 0.12%포인트 내린 3.97~5.37%로 낮췄다. 우리은행도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4.45~5.65%에서 4.33~5.53%로 내렸다. 코픽스가 낮아진 것은 국내 은행이 취급하는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의미한다. 실제 은행채도 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6개월물(무보증·AAA)은 연초 4%대까지 올랐다가 15일 기준 3.666%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은행채 발행 물량 확대 등으로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에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이후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근원물가, 주요국의 통화 정책 등도 중요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단 오는 25일 열리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 연준도 6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금리가 낮아지자 가계대출도 꿈틀대고 있다. 한은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나며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이복현 금감원장 "유사 투자자문업자 불법행위 적극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수익 등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유사 투자자문업자들을 일제히 점검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 회의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에 편승해 고수익 등을 미끼로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자를 유인하거나 불공정거래를 일삼는 폐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사 투자자문업자에 의한 불법행위는 국민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를 유발하고 자본시장을 교란해 금융질서의 근간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전담조직인 ‘유사 투자자문업자 등 불법행위 단속반’을 설치해 집중 신고 기간 운영 등 불법행위 단서를 적극 수집한다. 또 암행·일제 점검에 나서 불법 혐의업체 적발 시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불공정거래 혐의 확인 시에는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 이 원장은 이번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계기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해 금감원의 온·오프라인 시장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한 조직과 기능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했다. 또 금융위원회, 수사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신속한 불공정거래 단속과 처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dsk@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BNK경남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개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경남은행은 ’BNK마이데이터 서비스’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전면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BNK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경남은행이 쿠콘과 제휴해 제공하는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월 BNK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한 후 고객의 활용 항목 등을 분석해 자산관리 편의성과 활용성 향상을 목표로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BNK부산은행과 함께 진행됐다. 주요 화면은 △메인 △자산리포트 △소비리포트로 구성돼 있다. 메인 화면은 메뉴 구조를 자산과 소비로 단순화하고 단순 자산과 부채 비율 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의 변화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자산리포트에서는 자산 운영 목적에 맞춘 항목 분류로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소비리포트에서는 지출 항목 중 고정비용에 대한 정보를 관리해 가계부 역할을 강화했다. 또 이번에 새로 적용된 챌린지 기능을 이용하면 목표(돈아끼기·돈모으기)를 정하고 달성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이경기 경남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경남은행 모바일뱅킹에 새롭게 선보인 BNK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객들이 손쉽게 자산을 관리하고 소비를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dsk@ekn.kr마이데이터

신보, 투자 이용기업 대상 상장설명회 30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이달 3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 9층 대회의실에서 신보 투자 이용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기술특례 상장제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평가데이터 실무진이 직접 상장 과정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 1부에서는 ‘코스닥, 코넥스 상장제도’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법 소개’를 통해 상장 관련 실무정보를 제공한다. 2부에서는 사전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거래소 직원과의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상장에 관심이 있는 신보 투자 이용기업은 상장설명회 포스터의 참여링크에 접속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한은 23일 오후 3시까지다. 신보 관계자는 "상장기업도 시작은 스타트업이었다"며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혁신스타트업이 상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보는 보증이용기업 중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민간 투자시장에서 자본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창업 초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약 1700억원의 투자를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투자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방혁신 기업, 엔젤투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증가한 670억원 규모의 보증연계투자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dsk@ekn.kr신용보증기금 자료=신용보증기금.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농산물 꾸러미 나눔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직원 어린이 자녀들이 참여한 가족봉사단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남서울농협 본점에서 가정의 달 맞이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나눔을 실시했다. 이날 이 회장은 직원과 자녀들로 구성된 50여명의 가족봉사단과 함께 쌀, 고구마, 햇감자, 햇양파 등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손수 포장했다. 이번 나눔 행사에는 농협금융지주 이사인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도 동참했다. 농산물 꾸러미는 서울 관내 주민센터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를 통해 지역사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 결식아동·발달장애 가정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석준 회장은 "농협금융은 임직원과 가족들이 보람을 느끼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sk@ekn.kr농협금융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남서울농협 본점에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 네번째)과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왼쪽 다섯번째) 및 가족봉사단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SK그룹과 데이터 결합 신사업 추진...‘상생금융’ 앞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SK그룹의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11번가와 손잡고 금융, 통신, 미디어, 유통 등의 데이터를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한다.하나금융그룹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SK ICT 패밀리 3사와 ‘금융·통신·미디어·유통 데이터 결합 신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들이 보유한 데이터 결합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에 앞장선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사와 SK그룹의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11번가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업종간 손님 데이터 가명정보 결합이다. 양 그룹은 개인정보 보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을 통해 가명결합을 추진한다.가명정보 결합이란 서로 다른 정보처리자가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가명처리해 결합하는 과정으로,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한 뒤 결합해 더욱 가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 목적이다.양 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각 참여사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가명결합해 ▲중·저신용 및 금융 이력 부족 손님 특화 대안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이종 사업간 데이터 결합 기반 데이터 비즈니스 강화 등을 추진한다.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업종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외계층 손님의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이를 개인 대출 심사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주부, 은퇴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손님들의 맞춤형 중금리 대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 ICT 패밀리 3사 역시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손님별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본부장은 "데이터 결합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 가는 피할 수 없는 키워드로 다양한 업종 간의 데이터 결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장홍성 SK텔레콤 AdTech CO장은 "ESG경영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키워드이며, 이번 가명정보 결합을 통한 신사업 추진은 데이터를 통해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작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ys106@ekn.kr하나금융그룹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SK ICT 패밀리 3사와 ‘금융ㆍ통신ㆍ미디어ㆍ유통 데이터 결합 신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들이 보유한 데이터 결합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각 기관의 대표자들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본부 상무, 이철행 SK 브로드밴드 AI/DT 담당,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 장홍성 SK 텔레콤 Ad Tech Co 담당,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 상무, 김종호 11번가 페이먼트 기획 담당.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이 2013년 취임 이후 10년간 꾸준히 해외 점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업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거듭 주문하는 가운데 코리안리재보험의 경우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아직 국내 금융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스위스, 콜롬비아에서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 사장은 이달 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 원장과 원종규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 6개 금융사 CEO가 참석했다.원 사장을 비롯한 금융사 대표단은 해외투자자들에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따른 대응전략,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 확대 방안 등을 폭넓게 공유했다. 원 사장은 재보험시장, 공동재보험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재보험시장은 시장 수급 불일치 현상 심화로 재보험 요율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새 회계기준인 IFRS17과 킥스(K-ICS) 도입 등 변동성 심화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재보험 도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원 사장과 코리안리에게 2023년, 싱가포르가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코리안리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고, 원 사장 역시 2023년은 취임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회사가 싱가포르에 지점을 설립한 시기는 1978년 11월이다. 싱가포르는 코리안리의 세 번째 해외 거점으로, 코리안리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코리안리는 같은 해 뉴욕사무소를 개설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차근차근 확대했다.특히 업계에서는 원 사장 취임 이후 코리안리의 해외 사업이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코리안리는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라부안, 두바이, 상하이 등 4개 지점과 홍콩,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미국 뉴저지 등 4개 자회사, 4개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 중 영국 로이즈 현지법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두바이지점, 스위스 현지법인, 중국 상해지점, 콜롬비아 보고타주재사무소, 미국 중개법인 등 7곳은 원 사장 취임 이후 신설한 곳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된 데다 재보험 시장의 경우 기본적으로 글로벌에 기반을 둔 영역인 만큼 원 사장이 취임 후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시장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현지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 이 역시 원종규 사장이 주도했다. 일례로 콜롬비아 보고타는 현재 주재사무소 형태로 진출했다. 통상 지점이 아닌 해외사무소의 역할은 연락망 등으로 제한됐는데, 보고타는 해외 주재사무소도 사실상 지점과 같은 형태로 영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글로벌 2위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 등도 보고타에 해외 주재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미국 중개법인을 설립한 것도 원종규 사장의 성과 중 하나다. 코리안리는 당시 이미 뉴욕에 주재사무소를 두고 운영 중이었는데, 주재사무소는 영업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개법인 형태로 진출을 꾀했다. 중개법인은 보험영업법인, 지점과 마찬가지로 대면 영업이 가능하고, 재보험 물건 중개를 통해 수수료 이익을 낸다. 이에 코리안리는 2021년 2월 뉴저지에 일반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재보험 중개면허를 취득해 현재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세계 최대 재보험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재보험 중개 영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원 사장이 이복현 원장과 함께 해외IR에 참석한 것은 코리안리의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주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1년 수재보험료 기준 코리안리는 세계 1위 재보험사인 독일 뮌헨 리(Munich Re), 스위스의 스위스 리(Swiss Re)에 이어 글로벌 재보험자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달 초 보험업계, 전문가와 함께 보험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할 정도로 해외시장 진출을 거듭 당부하고 있는 만큼 코리안리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 역량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리안리 측은 "세계 1, 2위 재보험사와 비교하면 (코리안리의) 자본력은 크지 않지만, 재보험 노하우와 인재,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은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 못지 않다"며 "그간의 글로벌 진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해외점포 네트워크를 확대해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코리안리 본사.코리안리재보험 해외점포 네트워크.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당국 IFRS17 가이드라인 제시, 업계 자율성 침해 아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새 회계제도(IFRS17) 관련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업계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맥락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IFRS17에서도 업계의 자율성보다 회계적 정합성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수익 창출 능력, 시장과의 신뢰라는 두 가지 원칙은 어떠한 유혹이 있더라도 타협하지 않고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15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IFRS17 전환 후 계약서비스마진(CSM) 관련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것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크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김 부회장은 "IFRS17은 올해 영업을 통해 들어온 보험료에서 만기에 돌아올 보험료를 추정한다"며 "CSM에는 실손보험 손해율 가정, 해지율 가정, 장기할인율 가정이라는 세 가지의 큰 가정치가 들어가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실손보험 손해율 가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만일 20세에 실손보험을 가입했는데, 현재 손해율이 130%이고 이것이 10년 뒤 100%가 된다고 가정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공격적인 회사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5년 내 130%에서 100%로 떨어진다고 가정한다"며 "이렇게 되면 (후자의) 회사 부채는 4조원 줄어들고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 증가하는 등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해지율은 무해지보험 해지율이 문제가 된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무해지보험을 판매한 지 6년 밖에 되지 않아 장기 통계가 없는데, 30년 이상 판매한 캐나다 같은 경우 초반에 보험사들이 해지율을 높게 가정했다가 실제 해지율이 낮아지면 줄도산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이에 캐나다 금융당국은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쓰도록 통제했다"며 "국내 한 회계법인에서 일부 보험사를 감사하는데 같은 실손보험, 무해지보험에 대해서도 다른 가정을 적용하는 것을 확인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현재 당국과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최근 금융감독원은 빠른 시일 안에 미래 실손보험 손해율,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등에 대한 가정 등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IFRS17의 기본 정신인 업계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는데, 이는 맥락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같은 경우 보험상품 구성, 내용이 달라서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했을 때 회계장부의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이 훼손된다고 보고 회계장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수단적인 차원에서 업계의 자율성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실손보험, 무해지 보험의 상품 구성, 내용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가정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자율성 보장과 회계적 정합성을 놓고 보면 단연 회계적 정합성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며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 부회장은 IFRS17 도입 이후 보장성 신계약에 대한 업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점유율이 소폭 하락해도 개의치 않고 가치중심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르고 정확한 계산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대책"이라며 "고객 경험의 차별화, 보험 영업력의 차이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발생 금액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금리 상승, 자금 경색,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미분양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경기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메리츠증권 PF는 대부분이 선순위 대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연체율이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남준 메리츠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메리츠증권의 CFD 매수채권 계좌 수는 두 계좌이고 금액은 5억원 미만"이라며 "고객별로 CFD 한도가 있고,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한도를 10~50%로 제한하고 있어 이번에 문제된 CFD 투자자들이 자사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메리츠타워.

신한카드-월드뱅크, 개발도상국 ESG경영 확산 공동 연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카드는 월드뱅크, 경희대 기후변화센터와 함께 향후 개발도상국 금융사의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전파 지원을 위한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월드뱅크는 전 세계의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목표로 1945년에 설립된 국제 금융기관이다. 주요 인프라 사업 투자와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리차드 다마니아 월드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오형나 경희대 기후변화센터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12일 진행됐다. 신한카드는 이번 세미나에서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동아시아 금융업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와 연계한 ESG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금융업 최초로 개발한 카드 이용 내역 기반 탄소배출량 산출모델인 ‘신한 그린인덱스’를 소개했다. 또 신한플레이에서 신한 그린인덱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월별 탄소배출량 조회,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 팁(Tip) 및 보유한 카드포인트를 탄소중립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신한카드의 데이터 기반 탄소중립 경영사례를 공유했다. 각 기관은 탄소중립시대에 ESG 경영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향후 신한 그린인덱스 고도화와 주요 개도국으로의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신한카드는 첫 번째 협력과제로 ‘기후재난과 불평등에 대한 실증’ 과제를 공동 연구하고, 향후 신한카드, 월드뱅크, 경희대 기후변화센터 등 각 기관의 협업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ESG 전략과 발 맞춰 기업 시민으로서 ESG 경영 확산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신한카드 지난 12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리차드 다마니아 월드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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