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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최저 3%대...한은 일축에도 '금리'는 하락 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6 15:01

16일 5대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최저 3.97%

지난달 신규 코픽스 3.44%로 0.12%p↓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상조" 입장이지만

은행채 하락, 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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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이 연 3%대로 떨어졌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3.44%(신규)로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며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에 선을 긋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일찍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97∼5.95%에 형성돼 있다. 하단은 연 3%대로 떨어졌다. 올 초만 해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고 연 8%대까지 올랐지만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금리는 현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는 연 3.63∼5.47%로 역시 하단이 3%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코픽스가 낮아지면서 시중은행들은 코픽스 연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이날 내렸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4월 말 기준 신규 코픽스는 3.4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3월에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가 다시 한 달 만에 하락해 기준금리(연 3.5%) 수준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4.09~5.49%에서 0.12%포인트 내린 3.97~5.37%로 낮췄다. 우리은행도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4.45~5.65%에서 4.33~5.53%로 내렸다.

코픽스가 낮아진 것은 국내 은행이 취급하는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의미한다.

실제 은행채도 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6개월물(무보증·AAA)은 연초 4%대까지 올랐다가 15일 기준 3.666%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은행채 발행 물량 확대 등으로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에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이후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근원물가, 주요국의 통화 정책 등도 중요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단 오는 25일 열리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 연준도 6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금리가 낮아지자 가계대출도 꿈틀대고 있다. 한은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나며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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