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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정치 관계없이 부실PF·가계부채 관리 등 현안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조만간 출범할 새 정부가 경기회복에 집중하도록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가계부채 관리 등 현안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인하했지만, 미국·일본 재정건전성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이 국내 시장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미국 연방법원의 관세명령 취소판결이 있었지만, 미국 행정부의 법적대응 또는 다른 행정조치를 통한 통상압력도 가능한 만큼 통상 갈등, 환율 불안 등이 언제라도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은 투자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향후 발표되는 경기지표 수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전망을 기존 1.5%에서 0.8%로 하향하며 경기진작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복현 원장은 “조만간 출범할 새 정부가 경기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실PF정리, 가계부채 관리, 소상공인 지원, 자본시장 선진화, 금융안정 등 현안과제는 정치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의 고령화 대응, 인공지능(AI) 규제혁신, 디지털자산 생태계 정비 등 다양한 미래대응 정책과제도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토지거래허가제 영향, 기업공개(IPO) 청약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대비하라"고 했다. 그는 “내수부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산업부진 영향이 큰 저신용 기업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연체율 증가세가 높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을 지도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및 채무조정을 유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원장은 “금융권 AI혁신과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활용에 대비해 인프라, 규율체계, 금융시스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대선을 앞둔 시기에 정치테마주 등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점검해 건전한 시장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준금리 연 2.5% 시대...소비자 사로잡는 고금리 특판 적금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p) 인하하면서 높은 이자를 주는 특판 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사들이 내놓은 특판 상품은 거래 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으로, 대부분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일부 상품의 경우 복잡한 조건 없이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어 재테크 수단으로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이날 출시한 '우리 퍼스트 적금 2'는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은 물론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다른 조건 없이 높은 우대금리를 준다. 가입 기간은 9개월이며,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2.5%에 직전 6개월동안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3.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준다. 직전년도 말일 기준으로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었던 순신규 고객에게는 추가로 우대금리를 3.0%포인트 제공해 최고 8.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우리WON모바일'과 연계한 적금상품도 최고 연 7.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 연 3.0%에 우리WON모바일 요금제를 이용하고, 통신비를 우리은행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4.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알뜰폰을 통해 통신비를 절감하면서 고금리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인 '한투 외화 RP'를 내놨다. 외화 RP는 정부나 금융기관이 발행한 고신용 자산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단기 외화 투자 상품이다. 저금리 시대에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달러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한투 외화 RP는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하는 31일 만기 외화 RP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5.0%다. 다음달 2일까지 토스뱅크 앱에서 사전 신청한 고객에는 0.5%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돼 최고 연 5.5%(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미화 100달러이고, 토스뱅크를 통해 해당 상품을 가입하면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도 가능하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2월 수시입출식이 가능한 고금리 예금 상품 '모아모아통장'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통장은 출시 약 5개월 만에 누적 개설 계좌 수가 11만3000건을 넘어섰다. 50만원 이하 예치시 기본금리 연 3.5%가 적용되며, 신규 고객은 1.0%포인트의 우대 이율이 추가돼 최고 연 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50만원 초과 300만원 이하 구간에는 연 1.75%의 금리가, 3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구간에는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융사들이 내놓는 대부분의 고금리 특판 상품들은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소비자들 특성에 따라 간단한 요건만 충족해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어 세부 요건을 꼼꼼하게 확인한다면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판 적금은 은행들이 거래를 유치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 주를 이룬다"며 “그러나 고객 특성별로 간편하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상세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은행, 1분기 펀드 판매 은행권 ‘1위’…잔액 20조↑

KB국민은행이 전체 은행권에서 펀드 판매 규모 1위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전체 펀드 판매 잔액은 총 20조18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 중 가장 큰 규모로 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은행권 펀드 판매 규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펀드 판매 잔액의 75%를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가 차지하는 등 고객 수익률 제고 및 투자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국민은행이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핵심-위성'(Core-Satellite) 상품 전략에 기반해 시장 상황과 고객별 투자 성향을 고려한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시장 흐름에 발맞춰 AI, 반도체 등 신규 테마를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고객 투자 성향을 반영해 목표전환형 펀드, 자산배분형 펀드 등 25종의 펀드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PB센터를 중심으로 전문투자자 및 고액자산가를 위한 전용 사모펀드 상품을 운용하는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폭넓은 상품 라인업을 활용한 결과 은행에서 증권에 소개한 영업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상품 출시와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신뢰 기반의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의 자산을 함께 키워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 현대차그룹 ‘P-CBO보증 프로그램’ 도입…2600억 유동성 공급

신용보증기금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P-CBO보증을 통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현대차·기아 협력사에 총 26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자동차 부품 제조 협력사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이달 30일 1330억원을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금액도 연내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P-CBO보증은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P-CBO 발행에 참여하는 기업은 연평균 1.0% 수준의 후순위 유동화증권을 인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협력사들은 현대차·기아가 출연한 70억원의 재원을 통해 이를 면제받아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손잡고 협력사 지원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P-CBO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한 첫 사례"라며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자금세탁방지 체계’ 전면 고도화 추진

SBI저축은행이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의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비대면 금융채널과 가상자산 및 핀테크 서비스 확산에 따라 신종 자금세탁 유형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통제 누락 위험이 커지면서 보다 정교한 AML 시스템과 상시적 내부통제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자금세탁방지 전담 조직인 AML 팀을 구성하고 AML 체계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전사 차원의 AML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전 직원 AML·CFT 전문가 자격 취득을 추진 중이다. AML 고도화 프로젝트는 5월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의 기간을 거쳐 올해 11월말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주요 추진 내용엔 ▲위험평가모델 및 거래모니터링 체계 재구축 컨설팅 ▲신규 상품 및 서비스와 채널에 대한 관리체계 마련 ▲실질적 개선으로 연계되는 RBA 운영 체계 구축 ▲고위험군 대응 의심거래 추출 룰(STR Rule) 신규 개발 및 기존 룰 개선 ▲AML시스템 전면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된다. 특히 위험평가모델의 적정성 진단과 모형 개선, 거래모니터링 체계 분석 및 개선, AML시스템 고도화 및 버전 업그레이드 등 전방위적 시스템 혁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거래 행동패턴 분석 결과와 RBA 운영 결과를 기반으로 위험요인을 반영하고, 의심거래 추출 기준을 최적화하는 등 실질적 탐지력 제고에 집중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신 규제 요구사항 점검 및 AML 관리체계의 법령 충족 완전성 확보 ▲데이터 정합성 점검 및 안정된 위험기반 AML 관리 역량 확보 ▲위험평가모델(RA) 및 거래모니터링(TMS) 체계와 위험평가(RBA) 운영 결과의 유기적 연계 ▲이상거래 탐지 및 보고 체계 효과성, 계정계·AML시스템 연계성 강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허백 SBI저축은행 준법감시실장은 “FATF 권고기준 및 AML 운영 규제 등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력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자금세탁방지 업무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금융시장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소비자보호 책임자 머리 맞대”…미래에셋생명 ‘소보로 GA상생 간담회’ 개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소재 미래에셋생명 본사에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주요 제휴 법인보험대리점(GA) 금융소비자보호 책임자를 초청해 '소보로 GA 상생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매년 GA 상생 간담회를 통해 제휴되어 있는 GA의 리스크팀, 준법감시팀, 소비자보호팀 관련자들을 초청하고 소비자 관련 이슈를 비롯해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협업 체계 구축과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민원 발생 시 적극적인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를 주제로 업무 공유와 토론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먼저 고영완 소비자보호팀장은 GA와 함께 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상생 노력, 사전 예방, 발생 민원의 적극적인 해결을 요청했다. 이어 특별강의에 초청된 CJ 텔레닉스 고객지원팀장은 '소비자 중심 경영을 위한 민원처리 노하우'를 주제로 실제 자사 업무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한편 악성 민원 대응법 등 민원처리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최선경 미래에셋생명 소비자보호실장(CCO)은 미래에셋생명의 소비자중심경영 핵심가치인 '고객동맹' 가치를 공유하고 소비자중심의 업무 지원, 민원 관리 방향성 및 운영 체계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계기로 금융소비자보호 실천을 통한 완전판매 준수를 다짐하고, 강화된 채널 위상에 맞춰 경영활동 전반에 고객 최우선의 가치를 반영하기로 결의했다. 최선경 미래에셋생명 소비자보호실장(CCO)는 “한층 높아진 GA채널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진일보한 금융소비자보호체계를 구축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앞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제휴 GA와 함께 모든 가치 창출을 소비자 관점에서 판단해 건전한 보험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최우수 보험사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모든 임직원이 소비자중심경영(CCM)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실현하는 '고객동맹'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소비자중심경영 강화 △차별화된 금융상품 제공 △완전판매 강화 △고객서비스 혁신의 4대 핵심전략을 추진 중으로, 소비자를 보호의 대상을 넘어 동반자와 파트너로 바라보는 경영 철학을 지속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분기 국내은행 BIS 총자본비율 0.08%p 올라...건전성 지표 ‘개선’

1분기 국내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작년 말 대비 0.08%포인트(p) 상승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국내은행 17곳의 총자본비율은 15.68%로 작년 말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20%, 기본자본비율은 14.53%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13%포인트, 0.14%포인트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5%로 전분기 말 수준을 유지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감독당국의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금감원 측은 “3월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한국씨티은행(34.74%), 카카오뱅크(26.08%), SC제일은행(19.08%), KB국민은행(16.56%)은 16%를 상회하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BNK경남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3.90%로 14%를 하회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한국씨티은행(33.71%), SC제일은행(15.90%), 카카오뱅크(24.94%), 토스뱅크(14.77%) 등은 14% 이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13.68%), 하나은행(13.27%), 신한은행(13.27%), 한국수출입은행(13.82%), 산업은행(13.16%), 케이뱅크(13.24%) 등은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씨티은행(+0.51%p), iM금융지주(+0.31%p), 우리금융지주(+0.30%p) 등 11개 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한 반면, 카카오뱅크(△1.16%p), 케이뱅크(△0.28%p), SC제일은행(△0.17%p), Sh수협은행(△0.15%p), 수출입은행(△0.04%p), BNK금융지주(△0.02%p) 6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 경기회복 지연,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은행 자본비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은 “성장률 크게 하락…금리인하로 경기 하방압력 완화”

한국은행은 29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인하한 후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0.8%로 0.7%p나 낮췄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 수준에서 2.50%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가계대출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는 글로벌 무역갈등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높은 관세율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며 물가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간 크게 확대되었던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하였으나,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지속 및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였고 달러화 지수는 소폭 상승하였다가 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지연과 수출 둔화로 1/4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였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업 등 주요 업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5%)를 큰 폭 하회하는 0.8%로 전망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무역협상 전개 상황, 정부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물가는 4월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이 각각 2.1%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중 2.6%로 전월(2.8%)보다 하락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가공식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의 상방압력을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이 상쇄하면서 2% 내외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에 부합하는 1.9%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등 대외요인에 주로 영향받아 등락하였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는 가운데 무역갈등 완화, 아시아 통화 강세 등으로 하락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등하였으나 주요국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주가는 기업 실적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하였다. 주택가격은 서울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여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었으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2~3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으로 확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년 중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금융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가능성과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기준금리 연 2.5%로 인하…경기부양 시급

기준금리가 연 2.5%로 인하됐다. 한국은행은 29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렸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후 같은 해 11월, 올해 2월 추가 인하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동결 결정을 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이달 다시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0.2% 후퇴하고 연간 성장률은 0%대에 머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SR 타임어택”…차주 줄서자 은행권 대출금리 전략 ‘분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적용까지 한 달 여 시간이 남은 가운데 주담대 막차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은 3%대 금리를 제시하며 제각기 수요잡기에 나선 상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주담대 막차 수요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93조243억원으로 한 달 새 3조5943억원 늘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방안' 내용에 따르면 따르면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오는 7월 1일 시행된다. 모든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1.5%의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는 게 골자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3단계 스트레스 DSR적용 시 연봉이 1억원인 차주의 경우 5%가량 한도가 줄면서 은행 대출 한도가 3000만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만기, 연 4.2% 금리 혼합형(5년 고정, 변동금리),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 가정이다. 이에 은행권은 올 들어 금리 인하와 비대면 창구 확대 등을 통해 이어온 대출 수요 잡기에 나선 상태다. 은행권 전반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기준 3%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3.98%로 집계됐다. 3월(4.17%) 대비 0.19%p 낮아진 것으로 2024년 9월(3.74%) 이후 7개월 만에 3%대까지 내린 것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이달 들어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주담대 상품은 기본금리 3.20%, 최저금리 2.98%를 가리키고 있다. 주택가격 6억원 기준, 대출금액 3억원, 20년 상환, LTV 50%, 고정금리 조건이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최저금리 기준 2.99%, 3.44%을 제시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2일 비대면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0.45%p 확대했다. 우대금리를 높임으로써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진행할 때도 부동산 전자계약 시 0.2%p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대금리가 확대됨에 따라 최종 금리가 0.2%p 내려가는 효과로 대출 문턱을 낮췄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한도를 늘리면서 대비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오는 29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하나원큐 아파트론' 대출 한도를 최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최대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높인다.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결정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 맞물려 당분간 대출 확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출규제 도입에 따른 수요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 더해 주식시장 변동성에 의한 신용대출 증가 등 전반적인 가계대출 흐름이 확대 추세다. 한편, 금융당국이 '엄정하고 총체적인 상환능력 심사'를 주문하는 등 은행권 대출 쏠림 현상을 주시하고 있어 은행권의 대출 심사와 한도 관리도 촘촘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월별·분기별 대출 관리 목표를 세워 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는 한편 최근 쏠리는 비대면 대출 신청에 대해 하루 접수 건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속도 조절 중이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은 오는 29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6월 실행분에 한해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은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은 최대한 지원하되 투기나 과도한 대출 심사에는 엄격하게 대응하는 등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계대출 총량도 타이트하게 관리 중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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