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 상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코스피 종목은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달 30일 2만 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말 563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400% 급등한 셈이다. 미국 엔비디아발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2위는 영풍제지로 같은 기간 349%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전기차 사용 후 폐배터리 사업 등 신규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6월 한달에만 14% 이상 올랐다.3위는 이차전지 관련 철강주 TCC스틸로 274% 상승했다. 이 업체는 원통형 이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 강판 등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코스모신소재(260%), 큐로(226%), 덕양산업(206%), 이수화학(188%), 조선내화(179%), DB(179%), 동원금속(174%)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알에프세미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310원에서 지난달 1만9220원으로 732% 상승했다.알에프세미는 지난 3월 중국 이차전지 기업 진평전자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진평전자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한 에코프로 역시 632% 급등했다. 루닛(390%), HLB이노베이션(374%), 제이엘케이(358%), 뷰노(355%), 레이크머티리얼즈(342%), 소룩스(329%) 등도 3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이처럼 상반기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거 포진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 이차전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대성홀딩스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0만9500원에서 지난달 1만4780원으로 86% 하락했다. 대성홀딩스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급락했다. 2위와 3위 또한 SG증권 사태 관련 종목인 서울가스(-84%)와 삼천리(-72%)가 차지했다. 이어 카프로(-64%), 현대비앤지스틸우선주(-60%), 에스디바이오센서(-59%), 세방(-58%), 일동홀딩스(-56%), DB하이텍1우선주(-56%), 세원이앤씨(-54%)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하락률이 가장 큰 10개 종목 중 4개(대성홀딩스·서울가스·삼천리·세방)가 SG증권발 폭락 관련 종목이었다.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채권자 파산신청에 휩싸인 뉴지랩파마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만1450원에서 지난 3월 9일 1383원으로 87% 폭락한 이후 거래가 정지됐다. 2위는 86% 하락한 노블엠앤비로 지난해 말 2천995원에서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지난 4월 7일 411원까지 떨어졌다. 3위는 SG증권발 폭락 관련주인 선광이 차지했다. 지난해 말 13만4100원에서 2만1600원으로 83% 넘게 하락했다. 이어 골드앤에스(-73%), 에스디생명공학(-72%), 올리패스(-70%), 스튜디오산타클로스(-68%), 국일제지(-63%), 제넨바이오(-63%), 메디콕스(-58%)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사진=로이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