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달 3일 하반기 국내 증시가 본격 시작되자마자 2차전지주 상승세가 재현되는 모습이다. 올해 초 고평가 논란으로 주춤했던 것도 잠시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가 90만원선을 탈환하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0.42%(15만4000원) 오른 90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장중 91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90만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지난 4월11일 장중 82만원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5.82%(1만4500원) 오르면서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4.53%)과 엘앤에프(2.67%)도 상승 마감했다.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고객사가 요구하는 대규모 증설을 적기에 이행함으로써 수주를 받고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며 "판가하락, 전동공구 수요 부진으로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중장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준비는 잘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주가 과열 논란으로 한동안 2차전지주 주가는 하락 양상을 보여왔다. 2차전지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지난 4월 82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50만원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당시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잇달아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고 주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 1위는 에코프로가 차지했다. 상반기 동안 632%(65만1000원)가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170.35%, 96.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최근 들어 또 다른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달(1~30일)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만 2718억원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전체 상장사 중 3위를 차지했다.엘앤에프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한국 양극재 기업 3사로 불리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 기업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타 양극재 업체에 비해 주목받지 못해왔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심이 쏠리기 시작했다.지난달 LS가 엘앤에프와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JV)인 ‘엘에스-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날 엘앤에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7%(6500원)이 오른 2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들도 엘앤에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엘앤에프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유지했다. giryeong@ekn.kr3일 에코프로 주가가 사상 최고가인 90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2차전지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코프로 CI. 에코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