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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 예스24 주가가 11일 장 초반 3%대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5분 기준 예스24는 전 거래일 대비 165원(3.68%) 하락한 4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예스24 홈페이지는 랜섬웨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사흘째 접속이 안 되고 있다. 지난 9일 예스24는 도서 검색과 주문, 전자책 서비스 등을 중단했다. 예스24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예스24가 랜섬웨어에 해킹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코스피 2900 돌파…반도체 대장주 ‘삼전·하이닉스’ ↑

11일 장초반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대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고공행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르면서 지수가 2903.08을 가리켰다. 코스피가 29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3년 반만이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52%, 3.69% 오른 6만100원, 23만9000원에 거래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GC지놈, 코스닥 상장 첫날 30%대 급등…공모가 대비 강세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 GC지놈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GC지놈은 공모가(1만 500원) 대비 31.43% 오른 1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시초가는 1만4300원으로 형성됐으며, 한때 1만47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GC지놈은 상장 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5월 19~23일)에서 54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9000~10500원) 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5월 29~30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는 48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으로 2조5415억원이 모였다. GC녹십자의 자회사인 GC지놈은 현재 300종 이상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900개 이상의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 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다변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창석 GC지놈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 기반 위에서 글로벌 시장 입지를 넓혀, 액체생검·임상 유전체 분석 분야의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SK하이닉스의 D램 진화…증권가도 기업가치·주가 전망 ‘우상향’

SK하이닉스가 차세대 D램(DRAM, 데이터를 일시 저장하는 휘발성 메모리 기술) 로드맵을 공식화하며 기술 전환기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증권가는 D램 중심의 실적 회복세와 고부가 라인업 확장, 수직 게이트·3D D램 기반의 중장기 기술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10일 일본에서 열린 'IEEE VLSI 심포지엄 2025'에서 수직 게이트 기반의 4F² 플랫폼과 3D D램 기술을 공개했다. 기존 평면형 셀 구조를 넘어, 회로를 셀 하단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고집적·저전력 설계가 가능한 구조다. 증권가는 이번 발표가 하이닉스의 중장기 기업가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현재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 중이며, 차세대 HBM4도 주요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선점 효과와 미세공정 경쟁력이 맞물리며 수익성 구조가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략은 실적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하이닉스는 1분기(1Q25) 매출 17조6000억원, 영업이익 7조4000억원(영업이익률 42%)을 기록하며 컨센서스(6조6000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2분기에는 D램 평균판매단가(ASP) 반등과 HBM3e 출하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D램은 하이닉스 전체 실적의 핵심 동력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D램 부문 매출을 64조1000억원, 영업이익을 35조5000억원으로 추정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이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부문 영업이익률은 약 55%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HBM3e가 수익성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면서, 과거 메모리 사이클과는 다른 실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HBM 기반 수익성 강화 속 연내 순현금 구조 전환이 예상되고, NAND 경쟁력도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닉스는 1a→1b→1c로 이어지는 미세공정 전환 과정에서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축적해 왔으며, 최근에는 1c 공정 수율이 80% 후반까지 안정화돼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적 전망도 가파르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7조7300억원에서 올해 23조4670억원, 내년에는 최대 37조6920억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인 9조10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주가 흐름도 우상향이다. 실제로 연초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20% 상승해 23만원 초반대에 근접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53~55% 수준까지 회복됐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의 '탑픽'으로 제시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1c 공정의 조기 안정화와 HBM 수익성 강화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촉매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과 중장기 기술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 중"이라며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이수림·김진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1b D램 전환 및 M15X 투자, 2026년 1c D램 양산 등 실적 가시성이 높고, 밸류에이션까지 감안할 때 업종 내 톱픽으로 추천한다"며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29만원으로 제시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42억 차입으로 촉발한 송현인베의 ‘의결권 분쟁’…2라운드도 서울PE 승리

'의결권 분쟁'을 겪고 있는 송현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실질 경영권이 서울에쿼티파트너스(옛 씨에스인베스트코)에게 있다고 법원이 한 번 더 확인했다. 아직 본안은 남아있지만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가 꾸준히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2일 송현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제기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신청인은 송현인베스트먼트(이하 송현)의 전 임원이자 채권단이다. 이들은 의결권이 없는 현 경영진이 적법한 절차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이하 서울PE)는 지난해 12월 송현의 실질적 지배회사인 서울에쿼티파트너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송현을 확보했다. 송현의 새 경영진은 인수 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를 계기로 기존 감사 A씨와 사내이사 B씨, 기타상무이사 C씨, D씨 등 총 4인은 해임됐다. 법원에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한 주체는 C씨와 D씨다. 송현은 한때 3500억원에 이르는 운용자산과 정보통신기술(ICT)·신산업 분야의 활발한 투자로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펀드 청산과 신규 결성 지연 등으로 영향력이 다소 약화된 상태지만, 서울PE에 인수되기 전까지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이 이끌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오 회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인이 소유한 부동산신탁사인 무궁화신탁의 오너로 업계 내 중량감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런 송현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무궁화신탁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의 일환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고, 이로 인해 무궁화신탁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급격히 확대됐다. 무궁화신탁은 자산 부실과 누적 손실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69%까지 하락,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무궁화신탁은 자회사 및 투자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송현 역시 매각 매물로 시장에 등장하게 됐다. 송현의 의결권 분쟁의 원인은 서울에쿼티 인수 과정에 포함된 차입금 42억원에 있다. 서울PE의 서울에쿼티 인수대금에는 서울에쿼티가 2023년7월 송현 주식을 담보로 차입한 42억원도 포함됐다. 서울에쿼티가 무궁화캐피탈로부터 42억원을 빌릴 당시 주식근질권 설정 계약이 이뤄졌는데, 이 부분이 의결권 분쟁의 불씨가 된 것이다. 근질권이란 채권자가 담보로 설정된 주식을 처분하거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당시 서울에쿼티는 무궁화캐피탈로부터 해당 자금을 빌리면서 송현 주식 40만주(99.95%)에 근질권을 설정했다. 임시주총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C씨 등 채권단은 송현이 소집한 주총은 소집 절차가 없었거나, 주주가 아니거나 의결권이 없는 서울에쿼티에 의해 진행됐기 때문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쉽게 말해 서울에쿼티가 송현 주식을 담보로 설정하고 채무 불이행 상태가 계속됐기 때문에, 의결권은 담보권자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원은 서울에쿼티가 실제로 송현 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전체 지분을 보유한 1인 주주인 만큼 별도 소집절차 없이도 주총을 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 송현의 실질적인 소유자이자 의결권이 있는 곳은 서울에쿼티라는 판단이다. 이에 앞서 무궁화캐피탈이 송현과 서울에쿼티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해당 재판에서도 법원은 근질권 실행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판단의 핵심으로 봤다. 계약상 권리실행사유가 발생해 계속되는 경우에만 채권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단순히 근질권이 설정됐다는 이유만으로 의결권이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게 법원의 입장이다. 법원은 “서울에쿼티파트너스가 주주총회에서 주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결의한 각 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인터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통화주권 지켜야…1거래소 1은행 유지해야” 민병덕 민주당 디지털자산특위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가상자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기존 금융위원회 중심 규제 일변도 정책에서 '산업 진흥'과 '감독'을 병행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공약집 내용 중 '대한민국을 디지털 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를 통해 집권 후 가상자산 산업 육성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른 핵심 입법 과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다. 가상자산은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만 시행되고 있고, 아직 업권을 정의하는 법도 없는 실정이다. 10일 민주당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민병덕 의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했다. 은 민 의원을 만나 디지털자산기본법,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ETF 등에 관한 현안을 물었다.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됐다. 법안명 그대로 투자자 보호에 방점을 찍은 법안이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 국내외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이용자 보호와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하는 법안을 먼저 제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규율 체계에 관한 규정은 빠져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민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과 사업자에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10일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발행, 공시, 거래지원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및 디지털자산업에 관한 정의와 적용 범위를 규정했고, 한국디지털자산업협회를 자율기구로 설립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민 의원은 “그동안 디지털자산에 대해 우리나라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며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산업도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대선공약에도 '가상자산 2단계법' 제정과 산업 육성 혁신 로드맵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관심을 두는 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여부다. 법안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보유를 가능하게 했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본금을 기존 5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핀테크, 가상자산 스타트업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리 책임은 금융위원회에서 맡고, 디지털자산산업 기본계획 등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마련해 운용하기로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상자산이다. 글로벌 시가총액은 2300억달러 규모로 대부분 미국 달러 기반이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서클(USDC)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비축하고 '1달러=1코인' 비율로 발행·유통된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내에서도 쓰이기 시작하자 외화 유출, 통화 주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 의원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 기축통화일 뿐만 아니라 지급결제수단으로도 활용된다"며 “해외 거래소를 통한 외화 유출만 아니라 우리나라 통화주권이 침해받는 것도 걱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원화 수요를 대체하면 통화 주권이 침해받고 ,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통화주권 침해를 막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서 국내에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우리가 강점이 있는 'K-문화콘텐츠'을 결합해 통화 영토를 확대하고, 경제 영토도 넓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산업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기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빨리 진출해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 시장에 빨리 진출해야 하고, 불안해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시장을 관리·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과정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가상자산 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1거래소 1은행' 원칙에 관한 입장은 달랐다. 민주당은 '1거래소 1은행' 원칙을 유지하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1거래소 1은행' 원칙 폐기를 강조했다. '1거래소 1은행'은 하나의 은행이 하나의 가상자산거래소와 일대일로만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뜻한다. '1거래소 1은행' 규제는 법령이나 감독 규정 등에 명시된 조항은 아니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방지(AML) 및 고객확인 의무를 가상자산거래소와 은행에 부과하는 과정에 정착됐다. 업계 일각에선 '1거래소 1은행' 원칙을 '그림자 규제'라며 정당성이 부족하고 이용자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과정에 '1거래소 1은행 원칙 폐기'를 주장하며 “경제 활동은 자유로워야 한다"며 “내가 원하는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병덕 의원은 '1거래소 1은행' 규제는 현재와 같은 거래소의 시장 불균형을 만든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당장 폐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당장 1거래소 1은행 규제를 폐기하면, 대부분 시중은행이 이미 독점적 지위를 가진 거래소와 거래하고자 해 시장 불균형이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는 디지털자산사업자에 대한 진입규제가 미흡한 상황이라 자금세탁방지 능력도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해 진입규제를 마련하고 내부통제를 갖추는 등 단계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선거 때마다 가상자산 공약이 반복해서 나오는 이유는 1600만명에 달하는 투자자가 있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디지털자산 투자를 통한 자산성장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디지털자산업의 육성 및 이용자보호 강화를 통해 2030이 자산 형성을 꿈꿀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카카오페이, 이틀 연속 급등…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

카카오페이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0일 장 초반부터 10%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1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6800원(13.54%) 오른 5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장 초반 5만8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새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으로 결제 관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도입될 경우 네이버, 카카오페이, 토스 등 플랫폼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존 신용카드, 은행 이체 대비 결제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수 있고, 사업자로서는 자금 회전율이 기존 대비 빨라질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기업으로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2021년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링크솔루션, 상장 첫날 45% 급등…3D 프린팅 서비스 전환 본격화

3D 프린팅 전문기업 링크솔루션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6분 기준, 링크솔루션 주가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45.87% 오른 3만3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3만원으로 형성됐으며 장 초반 3만6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링크솔루션은 2015년 설립된 3D 프린터 장비 개발 전문 업체, SLA·FDM·MBJ 등 다양한 출력 방식의 산업용 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고강도·고정밀 부품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바탕으로 단순 장비 제조를 넘어, 위탁생산(파운드리) 형태의 3D 프린팅 서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생산 중심 → 서비스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85%가 프린터 제조·판매에서 발생했으나, 앞으로는 고객 맞춤형 부품을 직접 생산·납품하는 방식의 수익 모델 확대를 예고했다. 상장 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11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청약에선 199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증거금 2조5864억원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공모 자금은 대전 지역 내 3D 프린팅 전용 제조 파운드리 증설에 대부분 투입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換市는 안정세…재정확대 예상에 장단기 금리차 ‘올들어 최대치’

12·3 계엄 발발 후 확대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해소됐다. 여대야소가 되면서 2차 추경 편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 돈이 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가격이 하락하면서 외환시장이 안정화 국면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새 정부가 빚을 내 확장 재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금리는 장기물 금리를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9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8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주간 종가 기준 1373.1원, 4일 1369.5원, 5일 1358.4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 추세다. 외환시장에서는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재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은 크지 않았다. 4일 이재명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2% 이상 급등한 것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지난해 12·3 계엄 영향으로 환율은 1400원대 상단에서 등락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탄핵, 미국의 관세 전쟁,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지연 등으로 환율은 재차 1500원선도 위협했다. 4월 4일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차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환율은 1400원 밑으로 내려와 안정세를 찾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펀더멘털보다 30원 정도 더 오른 것으로 분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 내림세가 이어지며 1300원대에 무사히 안착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대선은 주요 후보 모두 민생 회복과 내수 부양을 강조한 만큼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이 달라지는 변수는 아니었다"라면서도 “새 정부 출범으로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지연됐던 정책이 시행되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나타났던 원·달러 환율 하락 추이를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환율이 주요 안건으로 거론되는 등 달러 가치 하락 요인이 여전하지만, 달러화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달러화 연착륙 흐름으로 환율 추가 하락이 제한된 130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하면 금융시장과 물가, 내수 경기 등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계엄 직후 국고채 금리는 소폭 오르면서 충격을 받았지만, 금방 안정됐다. 국고채·통화안정증권·은행채·특수채·회사채 등에 걸쳐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 등 막대한 규모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은 지난 3일 계엄선포 충격 이후 무제한으로 집행돼, 채권금리 안정에 기여했다. 그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 불안 등으로 원화 채권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 등으로 국고채 금리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채권시장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의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과 3년물 금리 격차)는 이달 4일 0.48%포인트를 기록했다. 금리 차이가 올해 최대로 벌어졌다. 연초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단기 국채보다 만기가 긴 장기 국채 금리가 더 빨리 상승한 영향이다.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들썩이는 건 이재명 정부가 확장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채권 공급량 증가로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국내외 채권 투자자의 시선이 추경 규모에 쏠리는 이유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채권시장 공급 확대 우려가 반영되었다"며 “주말 사이 추경에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등을 적극 검토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추경 규모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긴축적인 재정 지출 기조에서 확장적인 재정 지출로 전환은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국채 발행 규모 확대도 불가피하다"며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재정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가운데, 2026년 국채 발행 규모를 확인하기 전까지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외인 매수세에 코스피 2800 돌파…건설·증권株 질주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5일 장중 2800선을 돌파하며 11개월 만에 해당 지수를 회복했고, 이후에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9일 오후 12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 오른 2865.71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 정책 추진 기대감과 수급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수뿐 아니라 업종별 주가도 강하게 반등했다. 특히 대선 전후 출렁이던 건설, 증권, 보험업종이 연초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계 리포트, 금리 인하 기대, 정책 수혜 기대감 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건설주는 새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주택 공급 정책 기대감에 수혜주로 부각했다. 현대건설은 연초 대비 135.5%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GS건설(35.4%) △대우건설(40.9%) △DL이앤씨(61.6%) 각각 상승하며 주요 건설주 전반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증권주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증시 회복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대비 121.9% 올랐고 △한국금융지주(60.0%) △키움증권(50.8%) △삼성증권(41.4%) △NH투자증권(28.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보험주는 자본규제 완화와 고배당 기대감, 지배구조 개편 이슈 등이 부각되며 주도주로 떠올랐다. 연초 대비 △삼성생명(48.5%) △삼성화재(31.8%) △한화생명(30.0%) 등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달 4~9일 사이 집중적으로 주목받은 종목들도 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 지역화폐 국비 지원 확대 방침이 알려지며 코나아이, 웹케시, 쿠콘 등 관련 핀테크 기업들이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수급과 정책 기반의 구조적 회복 흐름으로 보고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선을 앞두고 급등했던 정책 수혜주에 차익 실현이 나올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증시 흐름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과거 대선 이후에도 1998년, 2008년을 제외하면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대선 이후 증시 향방은 정치 이벤트보다 경기 흐름, 대외 변수, 정책 실현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재명 정부도 산업별 공약 이행 과정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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