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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0건 중 7건은 다중채무…취약차주 34만명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최근 1년 동안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 규모가 늘어나며 연체율 또한 커지고 있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진선미 자문위원장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19조80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720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차주를 의미한다. 다중채무자 대출 규모는 2021년 4분기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 909조2000억원 중 630조5000억원이었는데 1년 동안 89조8000억원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09조2000억원에서 1019조8000억원으로 110조6000억원(12.2%) 늘었다. 차주 수는 262만1000명에서 44만9000명이 늘어난 307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 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취약차주가 28만1000명에서 33만8000명으로 5만7000명 증가했다. 전체 차주 증가율(17.1%) 보다 상환 능력이 취약한 자영업 대출자 증가율이 20.3%로 더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 중 은행권 대출은 전체의 60.6%인 618조5000억원, 비은행권 대출 잔액은 전체의 39.4%인 40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은행권 대출 잔액은 5.5%, 비은행권 대출 잔액은 24.3% 늘었다. 비은행권 대출 규모의 가파른 증가세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 중 비은행권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분기 35.5%에서 지난해 4분기 39.4%로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같은 기간 상호금융업권은 26.8%, 보험업권은 16.9%, 저축업권은 20.7%, 여신전문업권은 9.7% 각각 늘었다. 비은행권 대출 잔액 증가율은 모두 은행권의 대출 잔액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대부업 등 고금리로 대출을 발행하는 업권의 대출 잔액은 48조5000억원에서 55조9000억원으로 1년 만에 14.8% 증가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으로 다중채무자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1년 4분기까지 0.16% 수준에서 지난해 4분기 0.26%로 늘었다. 다중채무자 연체율 또한 2021년 4분기 0.8%에서 지난해 4분기 1.1%로 증가했다. 진선미 자문위원장은 "자영업 다중채무자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대출의 질적인 악화가 확인된다"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영업자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자영업자 상환능력을 높이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dsk@ekn.kr자료=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개인 CFD發 하한가 종목 ‘줍줍’…"작전 이전 가격 회귀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차액결제거래(CFD)가 시발점이 된 ‘무더기 하한가’ 종목들을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한가를 연달아 경신한 종목들인 만큼 현재 저점을 찍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는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작전 종목은 시작 전 가격으로 돌아갈 여지가 커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종목 중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7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천리(837억2445억원)다.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세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가스(15위)와 대성홀딩스(16위)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 상위권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세방을 각각 382억3919만원, 352억1687만원, 303억3941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다올투자증권(600만원)만 순매도를 기록했다.코스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를 각각 622억2346만원, 522억9329만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닥시장 순매수 5위와 6위 규모다. 선광(303억115만원)도 해당 기간 순매수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 종목에 개인 매수세가 몰린 건 급락 종목에 대한 단기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소위 하한가 따라잡기(하따) 전략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종목들은 하한가를 기록한 시점과 비교해서도 더 떨어진 상태다. 다우데이타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83.55% 급락한 후 28일 5.34% 올라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거래일(5월 2일)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더니, 추가 하락해 1만593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폭락 직전 거래일(4월 21일) 종가는 4만3550원이다. 삼천리의 경우에도 하한가를 기록한 4거래일간 49만7500원에서 12만4500원까지 총 117.05% 폭락했다. 4월 28일 22.89% 급등해 회복하는가 싶더니, 반등하지 못하고 여전히 14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반등’만 노리고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행위는 위험하다며 경고하고 있다. 무더기 하한가 종목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돼 거품이 빠지는 상황이라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한가 8개 종목의 현재 주가는 주가 조작이 시작됐다고 의심되는 3년 전보다 모두 높게 형성돼있다 대성홀딩스 주가는 지난 4일 2만6800원으로 2020년 1월 2일 종가(8240원)의 3배가 높다. 삼천리와 다올투자증권, 서울가스도 3년전 대비 각각 78.8%, 53.39%, 44.26% 높은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점 대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로 단기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가 조작 이전의 상황을 보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았다고 판단된다"며 "주가 조작에 연루됐던 주식들은 작전이 시작되기 이전의 가격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어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손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공매도 예비 거래 물량으로 판단되는 대차잔고도 무더기 하한가 종목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삼천리의 대차잔고는 지난달 28일 2만7700주에서 지난 3일 4만4000주로 급증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온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도를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필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폭등 뒤 폭락을 겪은 종목은 정상적인 주가로 회귀하기 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모두 유통 물량 수가 적은 종목인데다, 법적 공방 등이 진행 중인 만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거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yhn7704@ekn.kr차액결제거래(CFD)가 시발점이 된 ‘무더기 하한가’ 종목들을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딜링룸.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을 이끄는 최현만 회장의 ‘모범생’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지만, 최 회장의 지휘 아래 오랜 기간 구축한 다각화된 수익구조,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주주환원성향도 올해까지 3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에는 최 회장이 직접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퇴직연금사업자 중 가장 먼저 미래에셋증권을 찾은 점 역시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최 회장은 이달 예정된 금융감독원장의 해외출장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 사업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등 논란을 피하는데 성공했다.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75% 하락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32.46% 감소한 21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상반기 실적 전망은 암울하지만,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는 후하다.다각화된 수익 구조,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과 WM·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오는 하반기부터 빛을 발할 것이라는 의견이다.최 회장이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펼치는 주주환원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회계연도까지 현금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승인한 2022년도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미 지급한 배당금과 소각 예정인 자사주 총 금액은 약 2101억원인데, 이는 약 33%에 달하는 주주환원성향이다. 또한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의 보통주 2만9000주를 매입해, 직접 주가 부양에 힘쓰기도 했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사업다각화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을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미래에셋증권이 올해 금융당국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범생’으로 꼽히는 것도 최 회장의 ‘7연임’ 리더십의 결과물로 풀이된다.지난달 28일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복현 금감원장이 함께 미래에셋증권 본사를 방문, 퇴직연금사업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당시 금융업계에서는 은행·보험 등 상위 사업자를 제치고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방문한 것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다. 증권사는 오랫동안 퇴직연금 시장에서 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올 1분기 우리은행을 제치며 퇴직연금 적립금 기준 전체 6위((20조9397억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삼성생명,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꼽힌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고용노동부 주관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우수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최 회장은 이복현 원장과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함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른다. 현지에 국내 금융사들의 역량과 시장제도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업계에서 독보적인 해외 영업 역량을 보이고, 금융당국도 올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의 동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을 것으로 풀이된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다른 금융사 대표들도 함께 갈 예정"이라며 "현지 업체들에 국내 금융사와 당국 간의 관계를 직접 보여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증권가를 뒤흔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절묘하게 논란을 피해 간 것도 당국과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가조작 수단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를 서비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CFD 서비스는 한 때 증권사들의 신규 먹거리로 통하며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자기자본 상위 대형사들이 앞다퉈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내부 리스크 관리 검토 과정에서 사업 진출을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대형 사건인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논란을 피한 만큼, 리스크 관리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큰 논란을 피하면서 퇴직연금, 해외사업 등 선진적인 사업은 선도하는 것이 금융당국에게는 이상적인 사업장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말했다.suc@ekn.kr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과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지난달 28일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 오른쪽)이 퇴직연금사업자 현장 방문 실시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하늘 기자

개인, 지난달 채권 순매수 4조5000억원…사상 최고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금리 인상 국면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채권시장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7일 금융투자협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대인 4조5526억원으로 집계됐다.통계 작성 이래 개인 투자자의 월별 순매수가 4조원대에 이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금리 상승과 증시 부진,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개인들의 채권 투자 열풍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8월 순매수 규모(3조3441억원)도 뛰어넘는 수준이다.지난달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은행(19조5602억원), 외국인(9조1708억원), 자산운용사(8조6418억원) 다음으로 컸으며 보험(2조7948억원)과 연기금(2조6053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개인 투자자는 채권시장으로 뛰어든 데는 4%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지고 주식시장이 2차전지 테마 중심으로 과열된 데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시장 상황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금리 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자 현재 채권 금리 수준이 정점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초장기 채권에 자금이 대거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투자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삼성증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군 가운데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이 차지하는 비중(61.7%)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채권금리의 하방압력은 커질 수 있다"며 "채권 신규 투자는 금리가 높은 크레딧물 중심의 분할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giryeong@ekn.kr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대인 4조5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올해 초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금융위, 사전공시·과징금 상향 추진…“SG발 폭락 사태 재발 방지 차원”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금융당국이 내부자거래에 대한 사전 공시와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상향을 추진한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CFD에 대한 개인 전문투자자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다.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시 과징금을 이익의 2배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입법을 가속하기로 했다.개정안에는 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한 과징금을 규정하고 과징금을 상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에 따르면 과징금은 위반행위와 관련한 거래 이익 또는 이에 따라 회피한 손실액의 1.5배에서 2배로 상향했다. 과징금 부과 대상에는 자본시장 내 장내 파생상품의 대량 보유 보고 위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시세조종 행위, 부정거래 행위 등이 해당된다. 금융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하고자 수사 관련 자료를 요구하면 검찰이 필요한 범위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아울러 금융위원회는 회사 내부자의 주식 매도 계획을 사전에 공시하는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개정안에는 주요주주가 주식을 1% 이상 장내 매도할 경우 사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요주주는 지분율 10% 이상 주주 또는 사실상 지배주주를 뜻한다. 현행법에는 회사의 주요주주가 보유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할 경우 사전 공시 의무가 없어 대량 매도가 시장의 혼란과 투자자 피해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개정안에 딸면 주요주주가 3개월 이내에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의 주식을 장내 매도할 경우 증권선물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신고하도록 했다. 또한 신고서 접수일부터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차액결제거래(CFD) 제도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CFD 증거금 최소 비율인 40%를 소폭 상향하거나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CFD 만기 도입 및 잔고 공시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CFD 규제를 강화할 경우 개인 전문투자자의 CFD 투자를 당분간 중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이와 함께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증권 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대표 발의하기로 하는 등 국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윤 의원은 주가 조작 등 증권 범죄에 가담한 경우 최대 10년간 증권 계좌 개설과 주식거래를 제한하고 금융·상장회사의 임원으로 취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을 다음 주 대표 발의한다. 윤 의원이 공개한 법안에는 미공개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무차입 공매도 등에 가담한 자를 대상으로 자본시장 내 금융투자상품의 신규 거래 및 계좌개설을 제한하고 있다. 거래제한 대상자로 지정되면 금융·상장회사의 임원선임도 제한되며 최대 10년간 적용된다.giryeong@ekn.kr금융위원회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전 공시와 과징금 상향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한다. 사진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농협생명, 제35회 연도대상…74개소 농축협 사무소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생명은 지난 3∼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제35회 농협생명 농축협 연도대상을 개최했다. 3일에는 농축협 사무소 부문, 4일에는 농축협 임직원 개인 부문 시상으로 나눠 실시됐다. 3일 농축협 사무소 부문 시상식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직접 참석해 농협생명과 농축협이 하나 돼 고객사랑과 농촌사랑을 꽃 피운다는 의미의 화합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전국의 74개소 농축협 사무소(중복수상 포함)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으며, 경남 거제축산농협은 3년 연속 대상, 경남 동창원농협은 4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도대상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농축협 임직원 개인 부문 대상 수상은 성하선 북서울농협 과장에게 돌아갔다. 성 과장은 201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 이름을 올렸으며 이번에 5번째 대상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김수미 수원원예농협 부지점장은 금상 수상과 함께 18번째 농협생명 농축협 연도대상 명예의 전당 헌액에 이름을 올렸다. 김 부지점장은 2014년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특별상 1회, 은상 3회, 금상 5회 등 10년 연속 농협생명 연도대상을 수상했다. 이성희 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업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조합장분들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농협생명의 근간은 농업인과 농축협에 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농축협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생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농협생명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NH농협생명 제35회 농축협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개인 부문 대상 수상자 성하선 북서울농협 과장(오른쪽)과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제거래처 사정이나 부도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연쇄도산될 위험에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4일 인천광역시, 신용보증기금과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업무를 수탁 받아 운용하는 공적보험제도다.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판매한 후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상해준다. 현재 21개 광역·기초 지자체가 신보와 함께 매출채권보험 지자체 협약상품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기업 부담 보험료의 50~70%를 지원해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매출채권보험 지자체 협약상품 보험료를 지원하기 위해 신보에 총 150억원(연 50억원)을 출연한다고 지난 3월 24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인천광역시와 첫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천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과 경영안정을 돕는다. 신한은행 출연으로 약 12조9000억원의 중소기업 외상매출 미회수 위험이 해소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신보는 보험료 10% 선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신한은행은 매출채권 지자체 협약보험에 가입하는 인천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할인된 보험료의 최대 30%,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인천광역시는 할인된 보험료의 최대 60%, 400만원까지 지원한다. 본사나 주사업장 소재지가 인천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이라면 5월 중순부터 전국 신보 신용보험센터와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보험료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출채권보험료 지원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좀 더 안전하게 경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지난 4일 인천광역시 송도에 자리한 오크우드호텔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가운데),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문섭 농협손보 대표, 냉해 피해 농가 현장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조]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지난 3∼4일 이상 저온으로 냉해 피해를 입은 전남 나주시와 경북 의성군 소재의 과수 농가를 방문해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을 위로했다. 최문섭 대표는 손해 조사 담당자들과 함께 냉해 피해 현장을 찾아 착과 불량 등 피해를 입은 과수들을 살펴보고 농가에 신속한 피해 조사를 약속했다.또 현장 간담회를 진행해 냉해 피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듣고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농작물재해보험 관련 제도 개선을 논의했다.최 대표는 "추운 날씨가 4월까지 지속되면서 과수 농가가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협손보가 자연재해로부터 농업인의 든든한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dsk@ekn.kr경북 의성군 소재 농해 피해 농가를 찾은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가 조용일 금성농협 조합장(오른쪽 첫번째)와 농가를 둘러보고 있다.

코로나 사태 후 어려워진 보험 가입자…해약 20만건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보험사 신규 계약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 약관대출과 해약은 증가했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생명보험사 전체 23곳,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주요 손해보험사 15곳의 지난해 신규 보험 가입 계약 합산 건수는 총 3133만2498건으로 확인됐다. 2019년 3335만6811건보다 200만건 이상 줄었다. 신규 가입 건수는 2017년 2631만4058건에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0년 3533만6628건, 2021년 3336만1748건, 지난해 3133만2498건으로 감소했다. 이미 보험 시장이 포화됐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민간 소비 여력이 줄며 신규 가입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약관대출 규모와 보험 해약 건수는 늘었다. 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 환급금 범위에서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의 지난해 약관대출 합산 금액은 68조955억원으로 2019년 63조58억원 대비 약 6조원 증가했다. 해약 건수는 2019년 1145만3354건에서 지난해 1165만3365건으로 약 20만건 늘었다. 경기 침체로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약관대출을 받거나 있던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기에는 소비자들 보험료 납입 여력이 줄어들면서 보험상품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져 해지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향후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중·하위 소득계층을 중심으로 보험계약 유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고금리 보험계약을 해지할 때 보험사들이 기존 해지 환급금에 프리미엄을 더해 지급하는 ‘보험환매요구건(보험계약 재매입제도)’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창현 의원은 "보험환매요구권을 도입해 계약자 상황에 따라 손실 대신 프리미엄을 받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dsk@ekn.kr

[주간증시전망] 美금리 인하 기대 ‘뚝’…박스권 내 등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이번주(8일~1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축소로 인해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적 시즌인 만큼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2일~4일) 코스피 지수는 0.02%(0.59포인트) 하락한 2500.94에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억원, 293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0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0.26%(2.23포인트) 상승한 845.06에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은 3001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7억원, 132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증권가에서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시사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이 크다.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2420~2550다.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5.00%~5.25%다. 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10번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지난달 이후 3.50%에 머무르면서 한미 금리 차는 1.75%p로 벌어졌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국 부채한도에 대한 이슈와 미국의 지역은행 주가 불안도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앞서 미국 지역은행 주가는 국내 주식시장 휴장(5월 5일)기간 동안 폭등락을 경험했다. 펙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지난 4일(현지 시각) 5월 FOMC 이후 회사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50% 넘게 폭락했지만, 5일엔 80% 넘게 폭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가 급락의 원인은 공매도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디폴트에 빠지기에 앞서 셧다운에 들어가게 되는데 클린턴 정부(1995년), 오바마 정부(2013년), 트럼프 정부(2018년) 시기에도 셧다운을 경험했지만,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에는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5일 미국 4월 고용보고서, 10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5월 FOMC를 보면 물가상승 압력이 소폭 완화되더라도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가져올 만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여 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은행 리스크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박스권 내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도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 중 76%에 해당하는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 상태다. 이들 중컨센선스(추정치)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은 37%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요인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이라며 "실적 시즌에 따른 종목 간 차별화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 반등 폭이 크지 않고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지수 정체 구간에서는 호텔·레저, 엔터·미디어와 필수소비재 내 곡물가 하락과 수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yhn7704@ekn.kr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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