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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파트너사와 ‘미래 20년 위한 디지털 생태계 확대’ 공조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KT는 27일 ‘2022년도 KT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KT 파트너스 데이’는 KT가 파트너사들과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시상 등으로 파트너사들의 격려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2014년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구현모 KT 대표, 강국현 커스터머 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비롯해 동반성장위원회 오영교 위원장과 주요 파트너사 임직원 등 주요 내빈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T는 행사에서 지난 2020년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KT’ 선언 이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된 모습을 파트너사와 공유하고, ‘파트너와 함께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천해 왔다. 이날 KT가 밝힌 디지코 KT로의 가장 큰 변화 모습은 △이해 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기술·인재·인프라 측면의 핵심 역량 확보 △성장 산업 구조 변화 △파트너쉽 강화 등이다. 앞서 KT는 KT스튜디오지니 설립과 밀리의서재 인수 등으로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 체인을 완성하고, KT클라우드 신설을 통한 디지털 인프라 시장 주도권 강화와 전략 컨트롤타워 중심의 IT·금융 거버넌스를 재정립했다. 또 핵심 영역의 대표기업,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휴 협력을 강화했다. 이날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5300억원 이상을 지속 투자하고 2025년까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디지털 인프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로봇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해 동반성장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KT가 모든 것을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고, 우리 파트너사들의 역할과 도움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산업영역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사와 함께 텔코(통신기업)를 더욱 단단히 하고, 그 위에 디지코 사업들을 얹어가면서 시장을 넓히고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jin@ekn.kr[사진5]KT파트너스데이 구현모 KT 대표가 27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 파트너스데이’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아비커스, 美 전시회서 선박 자율운항 기술력 선봬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세계 최대 규모의 보트 쇼인 ‘포트로더데일’에 참가해 선박 자율운항 분야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아비커스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이번 보트 쇼에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2단계 솔루션인 ‘뉴보트(NeuBoat)’를 첫 공개했다. 뉴보트는 선박에 탑재된 아비커스의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솔루션이 인간의 신경세포처럼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 스스로 인지, 판단, 제어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아비커스는 행사 첫 날 글로벌 보트 전장업체 ‘레이마린(Raymarine)’과 자율운항 보트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아비커스는 레이마린이 제작하는 보트용 다기능 디스플레이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아울러 아비커스는 행사기간 동안 글로벌 정상급 보트기업들을 전시장 인근 마리나로 초청해 자율운항 시연회를 개최한다. 뉴보트의 대표적인 기능인 자율 항해(NAS)와 자율 이·접안(DAS) 등 고도화된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보트 쇼에서 아비커스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2026년 매출 목표 2천억 원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함께 펼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아비커스 아비커스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포트로더데일 전시회에서 자율운항보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연간 1척당 25억원 절약"…대우조선해양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럽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기술 관련 컨퍼런스에서 최신 친환경 선박 기술 중 하나인 축발전기(SG)와 공기윤활시스템(ALS) 조합에 대한 성능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발표회에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4월 그리스 마란가스社에 인도한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의 실제 운항 데이터에 기초한 분석 내용이 공개됐다.이 선박에는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유사한 규모의 기존 선박 대비 약 5%의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항로인 유럽-아시아 운항 기준 척당 연간 25억원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치다.축발전기는 운전 중인 선박 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장비다. 선박에 적용 시 발전기 가동시간을 대폭 줄여 연료비를 절감하고 동시에 메탄 슬립, 이산화탄소 및 황산화물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공기윤활시스템은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에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하는 기술이다.마란가스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실제 성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 기술이 탑재된 선박의 성능이 기존 선박들에 비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발주에도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는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각종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시장에 입증하면서 선주에게 한 차원 높은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해 수주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lsj@ekn.kr대우조선해양의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해운협회·무역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해운협회는 한국무역협회와 컨테이너 해상화물 표준장기운송계약서 개정안을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민관합동 선화주 상생협의회를 통해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표준계약서는 해운물류 활성화 및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해운법 제29조의 2에 따라, 3개월 이상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운임 및 요금의 우대 조건 △최소운송물량(MQC)의 보장 △유류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운임 및 요금 협의에 대해 규율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물류대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위기에 안정적인 선복 공급 및 확보가 선화주 업계의 화두가 돼왔다. 이번 표준계약서 개정을 통해 화주는 선사에게 장기운송 계약 시 최소약정물량을 제시하고, 선사는 화주에게 선복을 안정적으로 지속 공급토록 상호 약정함으로써 향후 물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양 협회는 그 동안 컨테이너 운송계약에 익숙지 않았던 중소화주 및 운송주선인에게도 정형화된 표준계약서를 널리 알리고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보편화한다. 이로써 한층 더 투명하고 공정한 해상운송계약 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또한 국내선사와 표준장기운송계약서를 사용하는 국내 수출화주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인센티브 부여하는 등 해당 표준계약서 사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유인책을 정부에 공동 건의할 예정이다.lsj@ekn.kr한국해운협회

소비·설비투자 기여…3분기 경제성장률 0.3%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3분기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민간 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하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 순수출은 전체 성장률을 2%포인트 가까이 낮췄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3분기(2.3%), 4분기(1.2%),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 올해 1분기(0.6%), 2분기(0.7%)에 이어 이번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5%나 성장했다. 건설투자는 비거주용 건물 건설이 늘어 0.4% 성장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은 줄었으나 운송장비·서비스 수출 등으로 1% 늘어 2분기 역성장(-3.1%)에서 벗어났다. 수입은 원유, 기계·장비 중심으로 5.8% 증가해 수출의 약 6배에 달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기여도는 각 0.9%포인트, 0.4%포인트였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8%포인트 끌어내렸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줬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각 5.5%, 1.8%, 0.7%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 문화·기타(3.3%), 금융·보험(2.3%), 도소매·숙박음식(2.2%) 등의 성장률이 높았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 1%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했다. 실질GDP가 0.3% 늘었는데, 전반적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앞서 9월 한은은 3분기와 4분기에 0.1∼0.2%씩 성장하면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0.3%를 기록한 만큼 전망치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dsk@ekn.kr지난 21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LG이노텍, 3분기 고성장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이노텍이 우량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뚫고 호실적을 기록했다.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32.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5.5%, 영업이익은 53.4%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고객사가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을 이끌었다"며 "5세대(5G) 이동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비롯해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매출 4조4395억원을 달성했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차원(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8% 늘었다.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매출 4356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 확대로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TV 및 정보기술(IT) 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약세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했다.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매출 380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 수요가 살아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요가 확대되며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등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제품 및 고객 구조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jinsol@ekn.kr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본사 전경.

케이카, 중고차 유통 허브 ‘세종경매장’ 열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케이카는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케이카 옥션’의 두 번째 경매장을 세종시에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경매장은 총 면적 2만4900m²에 경매장 본관 2층으로 구성됐다. 최대 600대 규모의 주차장 외에 4면의 성능 점검장, 3면의 포토존 등을 갖췄다. 경매는 매일 진행되는 데일리 옥션과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위클리 옥션으로 펼쳐진다. 온라인 비대면 입찰 방식과 현장 입찰(70석 규모)을 병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입찰하는 회원사는 직접 실차 확인 및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온라인 비대면 입찰은 경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PC 및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입찰할 수 있다. 케이카는 이번 세종경매장을 오픈하며 기존 오산경매장과 함께 두 곳의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최대 1200여대의 경매 차량을 출품 및 전시할 수 있는 오산경매장과 최대 600대를 출품·전시할 수 있는 세종경매장을 합해 일 최대 1800여대 규모로 경매 채널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케이카는 지난 2011년 기존 오프라인 단일의 경매 방식을 벗어나 업계 최초로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 및 전국 각지의 회원사를 기반으로 낙찰가 경쟁력을 높여왔다"며 "중부권의 중고차 공급 및 수요를 흡수할 중고차 유통 허브 세종경매장을 통해 매입 경쟁력 및 재고 관리의 핵심인 경매 채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ㅇ 케이카 ‘세종경매장’ 전경.

"韓 제조업 고령화 속도 빨라져…직무·직능급제 전환 등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 제조업의 고령 근로자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 속도 또한 미국, 일본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GDP 비중 1위(27.8%)를 차지하는 제조업 근로자의 급격한 고령화는 우리 경제의 노동생산성 저하 및 수익-비용 구조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20년간(2001~2021년) 한국 제조업 근로자 연령대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청년 근로자 비중이 20년 새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고령 근로자는 3배 가까이 급증, 제조업의 노동력이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 청년 근로자(15~29세)의 비중은 2001년 29.7%에서 2021년 14.8%로 14.9%포인트 감소한 반면, 고령 근로자(50세 이상)의 비중은 2001년 11%에서 2021년 31.9%로 20.9%포인트 늘었다. 한국의 2001년 대비 2021년 연령별 근로자 수 비중을 보면 △15~29세는 29.7%에서 14.8%로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30대는 근로자 비중이 33.9%에서 26.4%로 감소했다. △40대 근로자의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50대 근로자 비중은 9.0%에서 23.9%로 상승 △60세 이상 근로자의 비중은 2%에서 8%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제조업 국가인 미국·일본과 비교해도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2011~2021년)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3.8세 상승, 일본(1.5세↑)과 미국(0.1세↑)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경련은 근로자 고령화는 인건비 상승과 노동생산성 저하 등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1년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부가조사’를 보면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중 호봉급을 시행 중인 기업의 비중은 57.6%에 달했으며, 직능급과 직무급을 시행 중인 기업은 각각 29.0%, 37.6%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호봉급은 노동생산성과 업무효율과는 상관없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상승해, 근로자 고령화는 곧 기업의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또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 가중은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청년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인건비 등 노동비용 증가 속도가 노동생산성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전경련이 고용노동부와 OECD의 자료를 바탕으로 2011년과 2020년의 제조업 노동비용총액 및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제조업의 노동비용 총액은 약 489만원에서 약 604만원으로 23.5% 증가했으나, 노동생산성 지표는 99.5에서 115.6으로 16.2% 늘었다. 추경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근로자 고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는 호봉제가 아니라, 직무급·직능급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청년 근로자 고용 확대를 위해서 대학 교육 제도를 혁신해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면서 경직된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통해 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청 자료=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경기 둔화 우려…기업 체감경기 1년 8개월 만에 최악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기업 체감 경기가 1년 8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악화됐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2월(76)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전산업 BSI는 지난 7월 80에서 8월 81로 올랐는데, 9월(78)과 10월(76) 2개월 연속 하락했다.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BSI가 하락했다"고 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 2020년 9월(68)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세부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이 5포인트 내린 74를 기록했다. 반도체 소비가 감소해 재고가 늘고 매출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타 제조업은 14포인트 하락했다. 내수 부진에 따라 귀금속, 장신구, 게임기 등 비필수재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화학물질·제품은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9포인트 내렸다. 고무·플라스틱은 건설 등 전방 산업 업황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 규모와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은 3포인트, 중소기업은 1포인트 내렸다. 수출기업은 6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았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79로 2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9월(7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은 10포인트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도 10포인트 내린 67로 나타났다. 2021년 6월(66)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주택경기 둔화와 신규수주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11월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73, 비제조업은 78로 2포인트, 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5.5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7.7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응답한 업체는 총 2786개 업체다. dsk@ekn.kr자료=한국은행.

S공포에 레고사태까지…산업계 ‘돈맥경화’ 우려, 해법 없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산업계가 ‘S(스태그플레이션)공포’에 강원 레고랜드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돈맥경화’ 우려에 휩싸였다. 정부가 ‘50조원+알파’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으나 마음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경제계는 정부 대책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보다 효과적인 추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한국 경제 역시 ‘S공포’에 직면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초인플레이션 속에서 경제성장률까지 둔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전날 열린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정책’ 세미나에서 "미국 등 주요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고, 한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입단계"라고 했다. 조 실장은 미국은 9월 물가상승률이 8.3%로 2000년 이후 평균치(2.6%)를 상회하고 있으며, 1분기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2.1%) 대비 2.7%포인트 낮은 -0.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물가상승률이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 간 괴리를 뜻하는 GDP 갭 역시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의 진입 단계라고 진단했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 역시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7%로 1%를 밑돌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9%에 그쳤다며 "복합적 위기의 인식 속에서 체감경기가 부진하고, 실물경제 위축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여기에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자금 시장이 얼어붙은 분위기다. 결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 운영하는 긴급 대책을 내놨다. 주요 내용으로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 담겨 있다. 이외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는 ‘캐피탈콜(펀드 자금 요청)’을 다음 달 초부터 본격 집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산업계는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에 환영하면서도 투자 심리 위축 등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을 점치며 효과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환율에 고물가, 고금리까지 덮친 상황에서 레고랜드발(發) 사태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게 된다면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하청업체 등 중소기업부터 도미노 도산이 일어날 수 있다"며 "기업 대상의 정책 금융 지원 등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미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업 일부에선 투자 계획을 보류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계속 언급되는 있는 규제 개혁에, 금융당국은 기업 대출이나 보증 확대 등의 방안 마련에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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