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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지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차동형)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난 19일 수소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발전용·수송용 수소 보급확대,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본격 시행, 액화수소 도입 등 수소산업 전반이 고도화되자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뤄졌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은 △수소 유통·거래에 관한 업무 △수소 적정 가격유지 △수소 수급관리 △수소의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감시·점검·지도 및 홍보 △수소의 생산설비 및 충전소 등 이용설비 운영정보의 수집·제공 △수소 수급·유통관리 등 산업부령으로 정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석유관리원은 수송용 수소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서 정부와 업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면서 "현장 대응체계를 기반으로 수송용 수소 유통시장을 세심하게 살펴 수소 생태계 한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40123114257 한국석유관리원 본사 전경.

경동나비엔, 북미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2024’ 참가…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경동나비엔이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4’에 참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행사에서 북미 메인 난방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선보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NPF)와 출시 예정인 수처리 시스템 등의 제품을 전시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고 23일 밝혔다. ‘AHR 엑스포 2024’는 미국 현지 기준 22~24일까지 시카고에서 진행된다. 매년 2000여 개의 냉난방공조 기업이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 전시회로, 경동나비엔은 국내 업계 최초로 15년째 참가 중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고효율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대표 제품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NPF)’로, 경동나비엔이 연간 470만대 규모를 가진 북미 메인 난방시장으로 진출하기위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지난해 11월 첫 출하한 이 제품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콘덴싱’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 가스 퍼네스는 연소 배기가스로 직접 가열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기 때문에 매우 건조하고 유해가스의 실내 유입 위험이 있지만,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따뜻한 물로 데운 공기를 실내로 공급해 유해가스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쾌적한 공기를 제공한다. 저진동 설계를 적용해 소음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콘덴싱 특유의 친환경성도 차별화된다. 연료를 이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난방을 제공하는지를 백분율로 표기한 수치인 ‘연간 연료 이용효율(AFUE)’이 97%에 달할 정도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미국 사우스코스트 대기관리국(SCAQMD) 기준(Ultra Low NOx)을 통과하며 뛰어난 질소산화물(NOx) 저감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는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20ppm 이하인 친환경 제품만 통과할 수 있다.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히트펌프란 지열, 공기열 등 외부 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제품을 말한다. 최근 ‘콘덴싱’과 함께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를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겨울에는 난방을, 여름에는 냉방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동나비엔은 통합적인 냉난방공조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이는 한편,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을 관리해 생활환경의 쾌적함을 높이는 ‘수처리 시스템(Water Treatment System)’도 선보였다. 올해 4월경 출시 예정인 WEC600(전기탈이온방식 연수기)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북미 지역 물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의 광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이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연수기가 흔히 사용되는데, 기존 제품들은 ‘소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금 보충의 번거로움과 고염도의 폐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경동나비엔은 전기를 이용하는 독자적 기술로 이러한 고민을 해결했다. 美국립위생재단(NSF)로부터 NSF42, 61, 372등의 인증을 획득해 탁월한 정수 성능과 안정성을 증명했다. 각각 북미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콘덴싱온수기와 보일러 제품도 전시했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던 북미 시장에 ‘콘덴싱순간식 온수기(NPE)’를 출시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며 성공신화를 썼다. 실제 2008년 연간 2만대 수준이던 ‘콘덴싱온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만대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중 절반 가량을경동나비엔이 차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2022년 기준 콘덴싱보일러 시장에서도 31%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규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으로 도약하는 경동나비엔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경동나비엔은 콘덴싱온수기로 성공신화를 썼던 것처럼,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히트펌프 등 신사업을 통해 북미 메인 난방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youns@ekn.kr111 경동나비엔 AHR 2024 부스 이미지.

광해 심각 인도네시아, 한국의 비법 배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사장 황규연)은 22일부터 15일간 인도네시아 광업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인도네시아 광산지역 수은오염복구 지원을 위한 ODA 사업 일환이다. 인도네시아 광물석탄청과 중부 칼리만탄주 광물석탄지질환경청, 광물석탄기술원 등 3개 기관 15명의 공무원이 참석한다. 연수는 △ 인도네시아 광산지역 수은오염현황 실태조사 결과 △ 수은관리를 위한 정책·기술 및 사례 △ 수은오염토양 정화를 위한 열처리 기술 △ 광산지역의 광산배수처리 기술 △ 훼손산림 복구기술 등에 대한 이론 교육과 국내 수은오염토양 정화시설 및 산업단지 수은오염 관리체계, 광산배수 처리시설, 국가광물정보센터 견학 등 현장 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핵심광물인 니켈을 포함해 금, 석탄, 구리 등을 생산하는 동남아 최대 광물자원 부존 국가이다. 하지만 소규모 금광산지역에서의 수은 과다 사용으로 북부 자카르타 해역의 어패류 등에서 수은 허용치의 40배가 검출되고, 이로 인한 기형아 출산, 신생아 사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새로운 친환경 자원개발의 국가개발전략이 반영된 광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는 수은 및 광산환경 관련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인니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앞서 ㈜벽산엔지니어링, 지디씨컨설팅(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중부칼리만탄주에서 수은오염 토양에 대한 시범 복구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황규연 사장은 "한국의 선진 정책 및 노하우 전수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자원개발을 위한 광산 환경관리 역량강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광물자원개발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noname01 22일부터 15일간 열리는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의 초청연수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광업계 공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광해광업공단

포스코·SK·LX, 한 수 높아진 자원전략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해외 자원개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탄소중립 핵심자원을 주 목표로 하며, 그룹사 장점을 활용해 상류와 중류, 하류를 연계한 사업전략은 기존과 달라진 양상으로 분석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원개발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소중립 가교 에너지로 꼽히는 천연가스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1/A-3 광구의 지분 51%를 보유한 운영권자로서 현재 1단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생산물량을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광구에서 2·3·4단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광구의 총 가스 매장량은 6TCF(1TCF=1조 입방피트)이다. 이는 작년 우리나라 천연가스 소비량 1.93TCF의 3.1배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는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스전 탐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상류사업을 중류와 하류, 즉 LNG 저장·트레이딩과 발전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LNG 저장시설을 최대 128만㎘ 추가 확보하고, 수소혼소 발전기도 구축할 계획이다. SK그룹에서 자원개발을 전문으로 맡고 있는 SK어스온은 베트남, 중국 유전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SK어스온은 운영권을 확보한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상업성 원유 발견에 성공하고 현재 생산을 준비 중이다. 운영권을 가진 남중국해 17/03 광구에서 하루 2만9500배럴 가량의 원유를 생산해 일부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최근 SK어스온은 한반도 해역에서 탄소 저장 후보지를 찾는 CCS 국책과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컨소시엄에서 원유탐사 기술 역량을 활용해 탄소 저장소 선정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SK어스온은 2021년 CCS 전담조직을 설립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CC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LNG 및 수소사업을 진행하는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사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근 호주 법원이 지역 원주민과 환경단체의 사업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이다. SK E&S는 가스전 생산물량을 LNG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이를 인근의 동티모르 폐가스전에 매립할 예정이다. 국내 블루수소 과정에서 포집한 탄소도 이곳에 매립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은 작년 11월 1330억원을 들여 인도네시아의 AKP 니켈광산 운영권(지분 60%)을 인수했으며, 또 다른 배터리 광물인 흑연 확보를 위해 현재 마다가스카르와 협의 중이다. 산업계는 LX인터내셔널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자원개발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미래 핵심자원 중심이며, 밸류체인 확보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자원안보특별법에서는 국가 핵심자원으로 ‘석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수소, 핵심광물, 신재생에너지 설비 소재·부품’을 지정했다.자원업계 관계자는 "각국이 탄소중립 과정에서 자원 확보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경험했다. 이러한 트랜드를 읽고 기존 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재빠르게 해외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그룹사라는 장점을 활용해 상류와 중류, 하류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마진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기존과 달라진 자원사업 양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chyybh@ekn.kr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생산 플랫폼.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귀뚜라미 "혹한기 보일러 관리는 이렇게"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귀뚜라미(대표 김학수)는 전국에 영하 10도 안팎의 혹한이 예보됨에 따라 가정 내 동결사고 대비를 위한 ‘혹한기 보일러 관리 방법’을 안내한다고 22일 밝혔다. 보일러 동결사고는 대부분 물이 흐르는 배관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배관이 얼지 않도록 보온재로 꼼꼼히 감싸줘야 한다. 보일러와 연결된 직수 배관, 난방수 배관, 온수 배관, 응축수 배관 등을 확인하고 보온재가 낡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새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귀뚜라미에 따르면 귀뚜라미보일러 제품은 동결사고를 방지하는 ‘2단계 동결 방지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난방수 온도가 8℃ 이하로 떨어지면 1단계로 순환펌프를 가동해 물을 순환시키고, 5℃ 이하가 되면 2단계로 난방을 가동해 보일러 동결을 막아준다. 단, 동결 방지기능은 보일러 전원이 꺼질 경우 작동하지 않아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에는 보일러 전원을 항상 연결해 두고, 가스 밸브와 분배기 밸브도 열어둬야 한다.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끄는 대신 외출 모드를 사용하거나 실내 온도를 낮추면 동결사고를 예방하면서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 혹한기에 보일러를 끄고 외출하면 실내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동파가 발생할 수 있고, 외출 복귀 후 다시 실내 온도를 높이는 과정에서도 더 많은 연료가 소모돼 난방비 부담이 커진다. 만약 동결됐다면 ‘증상별 조치 요령’을 참조하면 된다. 보일러는 가동되는데 온수가 안 나오는 증상은 보일러와 연결된 직수 배관이나 온수 배관이 얼었을 때 나타난다. 언 배관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를 벗겨낸 후 50~60℃ 정도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반복해서 감싸 녹여주면 된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할 때는 과열을 조심하며 배관 굴곡 부분을 중심으로 가열해 주고, 히터나 열선을 사용할 경우에는 화재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작업자가 지켜봐야 한다. 냉수가 안 나온다면 수도 배관과 수도계량기가 동결되면서 물 공급이 차단된 경우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된 경우에는 관할 시군구 수도사업소에 신고하고, 밸브나 파이프가 얼었다면 관리사무실이나 전문 설비업체에 연락해 조치를 받으면 된다. 난방을 해도 바닥이 차가운 경우는 보일러 내부 또는 난방 배관이 얼었을 가능성이 높다. 자가 조치가 힘든 경우로 반드시 귀뚜라미보일러 고객센터 등 각 제조사로 연락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배관 설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보일러 설비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는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전국보일러설비협회를 이용하면 적정 가격으로 안전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귀뚜라미는 시청각 자료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바일 A/S 시스템 ‘귀뚜라미보일러 카카오톡 채널’에서 ‘겨울철 보일러 배관 동결 응급 자가 조치 방법’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 방법은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귀뚜라미보일러’를 입력해 채널 추가한 뒤 챗봇 채팅 메뉴에서 ‘동파 방지 및 조치’를 선택하면 된다. 귀뚜라미보일러 카카오톡 채널은 파란색 체크 표시로 공식 인증마크가 부여돼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겨울철 보일러 관리를 위한 간단한 자가 조치만 수행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동결사고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라며 "귀뚜라미가 안내하는 동결 예방법과 증상별 조치 요령을 참고해 남은 겨울 안전하게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youns@ekn.kr111 귀뚜라미 ‘혹한기 보일러 관리 방법’ 안내 이미지.

‘석유제품 블렌딩’ 수출 가능해져…韓, 석유거래 중심지로 탈바꿈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그동안 복잡한 규정과 세금 문제 등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국산 석유제품의 블렌딩(혼합제조) 수출이 가능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관세청, 국세청 등의 제도개선 협력을 통해 이뤄낸 결실이다. 21일 산업부에 따르면 석유제품 블랜딩은 저유황 경유와 고유황 경유 등을 혼합해 각국의 환경기준에 맞도록 황 함유량 및 석유 품질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이후 국제 시세에 따라 최종 수요국에 판매한다.이를 위해 산업부와 관세청은 석유수입부과금관세 관련 고시를 각각 개정해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개정된 부가가치세 관련 고시를 지난 4일부터 이미 시행 중이다.국제석유중계업자(Oil-Trader)는 세계 각국에서 구매한 석유제품들을 울산 여수 등 오일탱크(종합보세구역)에 보관하면서 최종 소비국의 품질기준에 맞춰 블렌딩 후 판매하는 국제거래를 하고 있다.국제석유중계업자은 유리한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구입해 보관블렌딩 한 후, 시세차익에 따라 판매하는 형태로 석유제품을 거래한다.이 과정에서 국내 정유사들은 국산 석유제품이 블렌딩될 경우 원유 수입 시 납부한 석유수입부과금을 환급받을 수 없었고, 부가가치세 환급도 지연되는 등 각종 세금 및 부과금 문제가 있어 국산 석유제품을 블렌딩 목적으로는 공급할 수 없었다.이 때문에 국제석유중계업자들은 국내 정유사에서 구매한 국산 석유제품을 모두 싱가포르 등 외국으로 운송해 블렌딩하고, 국내 오일탱크에서는 일본·중국 등에서 반입한 외국산 석유제품만 블렌딩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이에 정부는 각 부처에 흩어져있는 제도개선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내 오일탱크(종합보세구역)에서 국산 석유제품도 블렌딩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게 됐다.산업부는 국산 석유제품이 블렌딩을 거쳐 수출될 목적으로 종합보세구역에 공급되는 것을 수출에 준하는 것으로 해석해 정유사가 곧바로 석유수입부과금 환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고시를 개정했다. 관세청은 종합보세구역에서 석유제품을 블렌딩 후 수출하는 세부절차를 관련 고시에 마련, 종합보세구역에 반입하는 시점에 정유사가 원유 수입 시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했다.국세청도 국제석유중계업자에게 판매된 석유제품이 종합보세구역에 반입되는 시점에 반입확인서로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부가가치세 영세율 고시를 개정했다.이번 제도개선으로 국내 오일탱크(종합보세구역)에서 블렌딩을 위한 국산 석유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싱가포르 등 해외 오일탱크에서 블렌딩되던 물량을 국내에 가져올 수 있어 오일탱크 임대료 상승, 물품취급료 및 보관료 증가 등 오일탱크 업계에 연간 495억원의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아울러 국제 석유거래 활성화에 따른 석유제품 운반선의 입출항 증가로 선박 입출항 도선, 선용품 공급, 선박 연료 공급(벙커링) 등 관련 항만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향후 국내 오일탱크의 블렌딩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와 같은 동북아의 국제 석유거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평가된다.youns@ekn.kr해외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컨테이너 모습.연합뉴스

국제 LNG價 급락…현물 수입비중 높은 직수입사 유리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가스발전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락했다. 북반구의 따뜻한 겨울 날씨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약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LNG를 직접 수입해 발전하는 가스 직수입 발전사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동북아 JKM 3월물 LNG 가격은 MMBtu당 9.550달러를 기록했다. 동북아 LNG 가격이 9달러대로 떨어지기는 2021년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유럽 LNG 가격은 더 떨어졌다.17일 기준 네덜란드 TTF의 2월물 LNG 가격은 MMBtu당 8.82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LNG 가격이 8달러대로 떨어지기는 2021년 9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최근 LNG 현물가격은 수급 대란을 불러왔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북해의 풍력발전 중단 사태 때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LNG 현물가격은 수급 위기 이전에 20달러 밑으로 형성되다 2021년 10월 북해 풍력발전 중단 사태 이후 50달러로 치솟았고,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10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LNG 가격이 안정을 보이는 이유는 따뜻한 북반구 날씨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북반구 겨울 동안 동북아에는 영하 10도를 하회하는 제법 추운 날씨가 찾아왔지만, 반대로 유럽지역에는 북유럽을 제외하고 대부분 영상을 웃도는 겨울 날씨가 형성됐다. 미국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왔지만, 미국은 자체 가스 생산량이 많아 국제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여기에 유럽이 러시아 가스 수입 중단 이후 충분한 비축량 확보 및 강력한 가스수요 절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산업용 가스 수요가 감소한 것이 겹치면서 가스 가격 안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은 이번 겨울이 오기 전 가스 비축율을 거의 100%로 채웠으며, 현재도 재고율은 78%로 양호한 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작년 1∼10월 천연가스 소비량은 3495만3000톤으로, 이는 전년 동기간의 3607만2000톤보다 3.1% 감소했다. 중유 연료가 가스 연료로 전환되면서 산업 연료용 수요는 132만7000톤에서 171만톤으로 28.9% 증가했지만, 발전용 수요는 1833만7000톤에서 1797만5000톤으로 2% 감소했다. 가스제조용 수요도 1510만9000톤에서 1363만3000톤으로 9.8% 감소했다.LNG 현물가격이 하락하면서 현물 수입 비중이 높은 직수입 발전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가스발전사들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물량을 공급받는데, 가스공사는 현물 수입비중이 적고 저렴하게 수입을 해도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장기물량과 혼합되기 때문에 가격 인하 효과가 적다. 반면 현물 수입비중이 높은 일부 가스 직수입 발전사는 저렴한 수입단가가 그대로 발전입찰 적용되기 때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가스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직수입 발전사들도 대부분 장기물량이고 최근 발전수요도 많지 않아 낮은 현물가격 효과를 크게 보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부 현물 비중이 높은 발전사는 적지 않은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국가스공사 평택 LNG 기지. 사진=한국가스공사

송재호 회장 "도시가스, 탄소중립 가교 역할 수행"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도시가스업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가교 역할을 하는 에너지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년 발전을 다짐했다.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은 1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년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사태 확대 우려 등으로 가스시장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업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 연료 공급자로서 탄소중립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어 "선대 경영진이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한 DNA가 있듯, 업계도 수소사업 준비, 도시가스 기반 분산에너지 확대 등 지속가능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2020년에 제주도에 LNG가 첫 보급됐고, 작년에는 전국 도시가스 보급 가구 수가 2000만을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시가스 업계한테는 요금문제로 신세를 지고 있다. 일반 가구의 가장 밀접한 연료가 도시가스"라고 평가했다. 최 차관은 이어 "가스 직수입 및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업계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시가스협회 미래혁신위원회가 이러한 업계 고충을 담아서 새 미래로 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한다. 산업부도 혁신위의 제안 내용을 귀 기울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년인사회에는 도시가스협회 회장 및 26개 도시가스사 대표, 가스안전공사 사장 등 유관 기관장을 포함한 6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도시가스는 2023년 말 기준으로 약 2025만 가구를 확보해 보급률 84.7%를 기록했다. 도시가스업계는 이번 겨울 난방 대책으로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사회복지시설 요금할인, 소상공인 요금 분할납부, 도시가스 캐시백 확대 등을 실시했다.KakaoTalk_20240118_115023029 1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년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왼쪽 3번째)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 4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떡케익 자르기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윤병효

원전 연료價 급등, 배터리광물價 급락…에너지안보 중요성↑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니켈, 리튬 등 배터리 광물 가격이 급락한 반면, 원전 연료인 우라늄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에너지전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에너지안보가 더 중요하다는 글로벌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17일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우라늄 가격은 전일보다 7.93% 급등한 파운드당 102.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5년만의 최고가 경신이다. 원자력발전 연료인 우라늄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만 해도 20달러대에 불과했다. 이후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리스크 확대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이 러시아 우라늄 수급금지를 승인함에 따라 더욱 오르고 있다.여기에 세계 1위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Kazatomprom)의 우라늄 생산량 목표치가 하회할 것이란 발표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24개국이 세계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현재보다 3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우라늄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이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라늄과 달리 니켈, 리튬 등 배터리 광물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지난해 3월 4만2990달러에서 최근 1만6200달러로 60% 이상 떨어졌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톤당 지난해 평균 3만5994달러에서 최근 1만1464달러로 68%나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광물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광물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자원업계에서는 우라늄 가격 급등과 배터리 광물 급락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상호연관성을 갖는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에 힘입어 불과 1년 전만 해도 끝 모를 정도로 오르던 배터리 광물 가격은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중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면서 광물 확보의 중요성과 함께 전기차 보급 속도 조절론이 부각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우라늄 가격은 서방의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에너지안보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상대적으로 원료 수급이 원활하고 친환경성이 있는 원전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다.자원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광물 급락과 우라늄 가격 급등 현상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탄소중립과 더불어 에너지안보에도 힘을 싣고 에너지 정책을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광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우라늄 가격 급등에 따른 확보 문제는 없는지에 대한 본지 질의에 "현재 글로벌적으로 우라늄 매장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우라늄 광산을 확보한다 해도 옐로케이크(Yellowcake)로 성형한 뒤 이를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광산보다는 옐로케이크 확보를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원전 용량이 크게 늘어나면 수급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원전 1호기(맨 왼쪽)부터 6호기(오른쪽) 모습.

최남호 산업부 2차관 "민간 핵심광물 탐사 적극 지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광업계에 민간의 광물탐사와 광산개발 등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17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광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지난 10일 차관으로 취임 후 에너지업계 신년회를 광업계 신년인사회로 처음 맞이했다. 이날 최 차관은 신년사를 통해 국가 첨단산업의 씨앗인 핵심광물의 튼튼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밝히면서, "광업계가 국내 광물자원을 지속적으로 탐사·개발해 광물자원 자립도를 높여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내 광물 자원을 지속적으로 탐사하고 개발해 국내 광물 자립도가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정부도 광산개발에 지장이 없도록 정책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광업육성 예산 257억원을 투입해 시추탐사와 현대화된 개발장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또 "광업계의 광산 안전을 위한 노력도 당부하면서 정부도 광산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안전한 광산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금년도 광산안전 예산 138억원을 지원해, 광산에 갱내통신시설과 생존박스, 디지털 광산안전도 등의 광산안전시설을 중점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산근로자가 갱도에서 위험 발생시 긴급히 대피해 구조 시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생존박스 보급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근로자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신년인사회에서는 지난해 광업발전과 광산안전관리 유공자 11명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광업계는 올해 광업육성 예산이 25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점과 광업계 외국인 고용 허용인력이 확대된 점을 주요 광업계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는 외국인력 비전문취업비자(E-9) 신규 허용 업종에 광업을 추가했다. 연간 생산량이 15만톤(t) 이상인 업체에 한해 광업계 외국인 취업이 허용됐다. 신규 취업자 수가 줄면서 광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지난 2021년 기준 52.3세에 이르렀다. 광업계는 동포 외국인 이외의 외국인 고용도 허용되면서 인력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던 광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외국인 고용 허용과 함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 문제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을 다짐했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광해광업공단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초 직무교육과 안전교육을 실시해서 광업계 인력난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년인사회에는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김재성 한국광업협회 회장, 김정남 한국광해협회 회장,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등 광업계 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 wonhee4544@ekn.krKakaoTalk_20240117_114616988_02 최남호(왼쪽 여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7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광업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 이날 산업부 장관 표창장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윤병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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