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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산업계 이슈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주요 기업 이렇게 대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산업재해 사망사고에서 원청의 책임을 묻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1월 27일) 시행 7개월여가 흘렀다. 중대재해법은 경영책임자에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도록 해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의 한계를 채우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경우 경영책임자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산업계는 법안 시행 전부 안전보건 강화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안전 관련 책임자를 지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담팀을 새롭게 꾸리거나 기존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이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전부터 이와 관련한 법률 자문을 받는 등 안전 관리에 집중해왔다. 그런데도 안전 관리에 대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2월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5대 안전 규정’을 공지했다. 규정엔 △보행 중 휴대폰 사용 금지(잠깐 멈춤) △보행 중 무단횡단 금지(횡단보도 이용)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조작 필요시 갓길 정차) △운전 중 과속 금지(사내 제한속도 준수) △자전거 이용 중 헬멧 착용(미착용 시 도보나 셔틀 이용) 등이다. 이 중 ‘보행 중 휴대폰 사용 금지’는 2016년부터 사내 안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권고해 왔지만 이번에 의무 규정으로 강화됐다.여기에 얼마전 법무법인 율촌을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요구하는 안전보건 사항 점검과 이행을 도울 법률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중대재해법 관련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월 협력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어 환경안전법규 동향 등을 공유하는 등 협력사 안전 관리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최고안전책임자 직을 신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안전관리·중대재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예방 중심의 사업 수행 체계로 조직을 정비했으며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지원을 하고자 지원 금액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87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개발제조총괄을 확대해 안전개발제조총괄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신설했으며, LG전자는 지난해 ‘주요 리스크 관리 조직(CRO)’을 새롭게 꾸려 전사 위기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 안전환경담당을 중심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험 요소 및 사고 발견 시 즉시 신고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6대 안전 원칙’도 마련해 시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전점검 및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최고안전환경책임자직을 만들었다.롯데그룹은 전체 계열사 중 90% 이상이 안전전담 조직을 갖춰 화재나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파트너사의 안전지원·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정부는 중대재해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고용부 내부 검토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 안건에 올리기 전 대통령실 등과 조율을 거치고 있다. 구체적인 정부 시행령 개정안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받는 것만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이행’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시행령 제4조도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4조엔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에게 해당 업무 수행에 필요한 권한과 예산을 줄 것’ ‘해당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할 것’ 등이 명시돼 있다. 경영계는 그간 ‘필요한’ ‘충실한’ 등의 해석이 모호하다며 삭제 필요성을 주장해왔다.지난 1월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가 있었던 서울 성동구에 있는 ㈜삼표 성수레미콘공장.

이재용, 멕시코 대통령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대통령을 만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을 직접 찾아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에 나선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멕시코에 도착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부회장과의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이 부회장으로부터 부산 엑스포 홍보물을 전달받고 건설·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조홍상 부사장(중남미 총괄)을 비롯한 삼성전자 관계자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 TV·가전 공장을 살핀 뒤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yes@ekn.krAKR20220909004200087_01_i_P4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2030 부산엑스포 공식 홍보물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 라오스 부총리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 요청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는 한국을 방문 중인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접견해 회사의 주요 현황을 소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시티에 꼼마싯 부총리 등 라오스 외교단을 초청해 환담을 나눴다. 라오스 외교단은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찾아 전자 산업의 역사와 삼성전자의 혁신 사례를 살펴보기도 했다.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도 서울에서 꼼마싯 부총리를 만나 삼성전자 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며 면담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한국에서 엑스포 개최 시 의의와 강점을 알리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yes@ekn.kr1. 삼성전자 박학규 사장-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오른쪽)이 방한 중인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를 7일 서울에서 만나 삼성전자 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효성, 헌혈로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돕기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효성이 지난 7일 대한적십자사와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효성 임직원들이 헌혈 후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해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헌혈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따로 시간을 내서 헌혈하러 가기 쉽지 않은데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코로나19로 3년만에 헌혈을 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효성 ‘사랑의 헌혈’은 2008년부터 이어온 행사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헌혈 행사는 본사 뿐만 아니라 울산, 구미, 용연, 창원 등 주요 지방사업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효성00 효성이 7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KT, 7500억원 규모 ’혈맹’···新모빌리티 기술 개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대표 통신사 KT와 ‘혈맹’을 맺고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KT와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6G 자율주행 기술, 위성통신 기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통신망 선행 공동연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1.0%)·현대모비스(1.5%)는 KT(7.7%)와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한다. 양측의 자기주식 교환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KT에 대한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양측은 상호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핵심역량 교류가 요구되는 미래 신사업과 선행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미래 기술 공동 선행연구 외에 기존 핵심역량 교류를 바탕으로 5G 통신망 기반 커넥티드카 맞춤 서비스, 보안 통신 모듈 기술 협업 등에서 사업 제휴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과 KT는 MECA(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실현의 기반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 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기술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유력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KT는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외에도 지능형 교통 관제, 통합 보안 등 융합 ICT,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비티 사업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와 함께 미래 사업의 시너지 창출, 상호 협력의 실행력 및 지속성 제고,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KT와 미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협력한다.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의 연결성 증가로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첨단 통신망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그룹과 KT는 실증사업 및 선행 공동연구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의 최대 50배에 달한다. 초 단위 이하 실시간 정보 수집 등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더욱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A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적 안정성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과 KT는 인공위성 기반의 AAM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의 역할을 맡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장기적인 선행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기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제휴 영역도 확장한다. 먼저 전국 각지의 KT 부지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EV 충전 인프라를 확대한다. KT 부지는 접근성이 높아 충전 생태계 조기 구축 및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과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로 특히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 제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됐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고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KT는 미래 핵심 사업인 AAM,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포럼, 실증사업에 수 차례 공동 참여하는 등 다년간 협력 파트너로서 꾸준히 신뢰 관계를 형성해 왔다. KT는 2020년 9월 현대차-현대건설-인천공항공사 등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K-UAM) 로드맵 공동 추진 △K-UAM 그랜드챌린지 공동 참여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 UAM 공동연구 상호 협력을 위한 ‘한국형 UAM 사업 협력 MOU’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KT와 자기주식 교환을 추진한 이유를 ‘책임감 있는 협업’에서 찾는 분위기다. 과거 지분교환 없이 사업제휴 업무협약(MOU)만으로 협업 진행시 양사간 신뢰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 구축 미흡으로 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던 바, 이번에는 상호 책임감 있는 협업을 위해 지분교환 거래를 병행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KT는 타 통신사에는 없는 인공위성을 포함해 고품질의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운영 전문 인력을 내재화하고 있는 만큼 당 그룹에 최적화된 유연한 협업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각지의 접근성 높은 KT 부지와 통신사 특유의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경우, EV 충전 생태계 조기 확산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미래 자율주행 구현하는데 있어 실시간 차량간 통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고객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KT의 우수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고객에게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yes@ekn.kr2021_현대차_기아 본사전경_(3)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202209011136587837_l

재계, 추석맞이 행복한 동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재계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대한 물품대금으로 조기지급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거 구입해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등 광폭 상생 행보를 하고 있다.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조 1000억원의 물품대금을 선지급한다. 올해 조기 지급액은 지난해 추석(8000억원)과 비교해 1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에스원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조기 지급에 따른 이자까지 모두 부담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SK그룹도 협력업체들에 물품 대금 6495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SK하이닉스(4500억원)·SK텔레콤(1320억원)·SK실트론(377억원)·SK E&S(105억원)·SK㈜ C&C(80억원)·SK스페셜티(77억원) 등 10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평균 10일 먼저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며 이자 비용은 SK가 부담한다.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납품대금 1조8524억원을 3000여개 협력사에 최대 13일까지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추석 연휴 전에 온누리상품권 280억원어치를 구매하고 1만4800여 품목의 우리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한다. 또 계열사별로 결연 복지시설과 소외 이웃에도 기부금 및 지역상품권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협력사 납품대금 95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포스코도 설비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게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결제해오던 금액을 올해엔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6일간 걸쳐 매일 지급한다. 또 월 단위로 정산하는 협력사의 협력작업비도 정산 실적을 기준으로 동기간 매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자금 집행 금액은 총 5500억원에 달한다. 한화그룹에선 제조, 화학 및 서비스 계열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160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CJ그룹은 5개 계열사가 3800여 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 앞당겨 30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롯데그룹에선 백화점·건설 등 30개 계열사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6315억원을, LS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이 약 93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경기불황이 기회...신사업에 적극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경기불황기가 더 좋은 기회"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으로 신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7일 그룹의 창립이후 처음으로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면서 "GS가 추구하는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역량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함께 신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며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의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S그룹은 이날 사업 환경 변화와 GS의 미래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GS는 그간 상반기에 사업 전략, 하반기에 사업 실적을 주제로 각각 보고회를 열어왔지만, 신사업만을 주제로 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현황, 인수·합병(M&A)과 사업제휴 및 벤처투자 현황을 공유했다"며 "또 신사업 전략인 ‘친환경 디지털을 통한 미래성장’과 관련해 계열사의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신사업 생태계의 전체 모습을 조망했다"고 설명했다. 1부 세션에서는 계열사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현황이 발표됐다. GS칼텍스는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등의 추진 현황을 공유했고, GS에너지는 블루암모니아 개발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소형모듈원자로(SMR), 전기차 충전 등의 사업화 전략 등을 소개했다. GS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퀵커머스’와 펫 사업 등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고, GS글로벌은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통해 친환경 연료 수급 등 그룹 전반의 신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2부 세션에서 각 계열사들은 신사업 개발을 목적으로 실행한 M&A, 사업제휴, 벤처투자 현황을 발표했다. GS는 최근 컨소시엄을 이뤄 M&A에 성공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젤과 배달 플랫폼 요기요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에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연료 사업을 확장하고, LG화학과는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양산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GS에너지는 블루암모니아 개발 도입을 위해 중동 최대 석유기업(ADNOC)과 협력한 데 이어 미국의 뉴스케일파워 등과 SMR 소형원자력발전 사업을 위한 사업연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GS 지주사 산하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인 GS벤처스와 GS퓨처스는 국내와 북미 지역의 신기술 벤처 동향과 최근 투자 활동을 알렸다. GS벤처스는 올해 초 법인 설립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6월), 1호 펀드 조성(7월)에 이어 5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GS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친환경 대체 가죽을 개발하는 ‘마이셀’,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가진 ‘어썸레이’, 친환경 대체육을 개발하는 ‘에스와이솔루션’ 등이다.lsj@ekn.kr허태수 허태수 GS그룹 회장

SK그룹 ‘쓰레기 없는 날’ 챌린지 동참…연말까지 탄소저감 등 활동

[에지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각 관계사 전국 사옥에서 ‘쓰레기 없는 날’ 챌린지에 전사적으로 동참했다. 친환경 경영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탄소 줄이고, 자원 돌리고’ 캠페인도 진행한다. SK그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도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경제계 공동 챌린지로 제안한 ‘쓰레기 없는 날’ 행사에 서울 종로 SK서린빌딩과 을지로 T타워,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빌딩 등 SK 관계사 전국 사옥에서 구성원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은 각 사옥에서 △잔반 남기지 않기 △다회용컵 사용하기 △재활용·재사용 제품 사용하기 △페이퍼리스(Paperless) 실천 등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친환경 활동을 벌였다. 이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이날 구내식당에서 잔반 없이 음식을 깨끗이 비운 식기 인증샷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팀 단위의 텀블러·머그잔 사용 결의, 중고물품 기부, 다회용기 음식 포장 등과 관련된 인증샷들도 많이 공유됐다. SK는 지속가능 성장 및 사회를 위한 ESG 경영을 추구해왔다. 특히 △2050년 이전 넷제로 달성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t)의 1%를 SK가 감축 등 친환경 경영을 적극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자체 챌린지인 ‘탄소 줄이고, 자원 돌리고’ 캠페인을 연말까지 진행, 구성원들이 친환경 실천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캠페인은 각 관계사 별 프로그램과 그룹 프로그램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진행된다. SK하이닉스는 각 사옥에 투명페트병 무인 수거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수거기는 비전(Vision) AI 기술 등을 적용해 SK텔레콤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라벨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만 담을 수 있다. 페트병 1개당 구성원에게 50원씩을 적립해 줌으로써 참여를 유도한다. SK실트론은 에코백, 텀블러, 종이백 등을 구성원들로부터 기부 받아, 사회적기업의 업사이클링 기술을 통해 새 제품을 만든 후 취약계층 아동에 전달하는 등의 캠페인을 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산(山)과 바다(海)를 참(眞)으로 아름답게(美)’ 표어를 내걸은 ‘산해진미 플로깅’을 통한 환경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C는 일상 속 플라스틱 제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포장재 소재 정보와 재활용 방법 등을 알려주는 ‘마이 그린 플레이스’ 앱을 출시했다. 앱에 등록되지 않은 제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제보하고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동참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캠페인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친환경 활동을 SK㈜ C&C가 개발한 모바일앱 ‘행가래’(행복을 더하는 내일)에 기록함으로써 캠페인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을 확인할 수 있다"며 "회사는 구성원들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만큼 매칭펀드를 조성해 기후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후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 SK 구성원들이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쓰레기 없는 날’ 챌린지에 참여한 뒤 SNS에 인증샷을 올렸다.

코오롱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실천···100일간 종이컵 5만개 절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코오롱그룹은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제로 웨이스트는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쓰며 일상생활 속 배출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운동이다. 코오롱그룹은 이벤트 기간 중 일상 속 친환경 활동 실천 사례 설명이나 사진, 동영상을 SNS 등으로 공유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코오롱이 지난 5월 초부터 전사적으로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지 100일 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더 적극적으로 친환경 실천에 나서겠다는 뜻에서 마련됐다. 코오롱이 사내에서 일회용 종이컵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100일간 절약한 일회용 종이컵은 총 5만2620개에 이른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520㎏을 줄인 것과 같다. 코오롱 임직원 모두가 ‘종이컵 제로’ 운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2t에 가까운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캠페인 초기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새제품 상태의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기부하며 다회용기가 필요한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했다. 진정한 친환경 실천은 불필요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데부터 시작한다는 취지를 공유한 것이다. 신은주 ㈜코오롱 CSR사무국 이사는 "종이컵 제로 실천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환경 보호 취지에 대한 임직원들 호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사업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폐마스크 재활용 등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1 코오롱 직원이 사내 탕비실에서 다회용 머그컵을 사용하고 있다.

"韓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세···美·佛처럼 대통령 직접 나서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주요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들어 감소세가 가파른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발표한 ‘주요 선진국 FDI 유치정책과 한국에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1년) 주요 20개국(G20)의 FDI 순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2017년 15위에서 2021년 17위로 밀려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월 발표한 FDI 유치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FDI 유치액(신고기준)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6% 줄어든 110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O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9% 늘어난 254억달러를 기록했다. FDI보다 ODI가 큰 투자역조현상은 지난해 80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였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대통령이 FDI 유치에 나서는 미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짚었다. 양국은 범정부 차원에서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성과를 낸 대표적인 국가로 꼽힌다. 미국은 2006년부터, 프랑스는 2018년부터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양국 모두 추진 첫해 해외투자 유입액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현재까지 연평균 증가율로 글로벌 FDI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일본과 독일 등은 자국 경제의 핵심이 되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규모 기금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투자 장벽을 낮추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 기금이 집중된다는 점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연구개발에서 생산시설로 지원 영역이 확대됐다는 점 등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4년 총리 직속 투자유치기관 ‘대일직접투자추진회의’를 설치했다. 작년 11월에는 ‘반도체 생산기업 지원’ 명목으로 6000억엔(한화 약 6조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 중 약 4760억엔(약 4조5000억원)을 TSMC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올해 6월), 약 929억엔(약 8900억원)을 키옥시아 미에현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올해 7월)에 투자했다. 독일 정부는 핵심 산업 육성과 낙후지역 개발을 목표로 기금을 조성해 2차전지 산업의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배터리산업 육성을 목표로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 낙후지역의 첨단산업 유치를 목표로 3억유로(약 4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생산시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국제 정세 움직임을 기회로 바꿔 투자유치에 성공한 아일랜드도 눈여겨 볼만 하다고 전경련은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브렉시트로 영국을 떠난 국제자본 유치에 발 빠르게 움직여 글로벌 금융기관의 유럽본부를 가장 많이 유치한 국가가 됐다는 평가다. 아일랜드의 해외투자 총괄 기관인 IDA Ireland는 유럽 다른 국가보다 먼저 ‘FDI 기업들을 위한 조언’ 등 보고서를 마련, 탈영국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행정, 물류 관련 액션플랜 및 아일랜드로의 이전에 대한 지원책을 공유했다. 그 결과 아일랜드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70여건의 투자와 5000여개의 일자리를 유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 모건, 시티은행 등을 필두로 135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유럽본부를 영국에서 아일랜드로 이전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최근 한국의 투자역조 현상은 기업경영환경의 악화와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붐이 동시에 발생하며 심화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아시아 정세를 고려해 중국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들이 적극 투자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직접 투자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신정부가 들어선 만큼, 대대적인 규제개혁 및 지원으로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글로벌 기업들에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ekn.krcatsasdfasdf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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