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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재계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대한 물품대금으로 조기지급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거 구입해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등 광폭 상생 행보를 하고 있다.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조 1000억원의 물품대금을 선지급한다. 올해 조기 지급액은 지난해 추석(8000억원)과 비교해 1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에스원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조기 지급에 따른 이자까지 모두 부담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SK그룹도 협력업체들에 물품 대금 6495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SK하이닉스(4500억원)·SK텔레콤(1320억원)·SK실트론(377억원)·SK E&S(105억원)·SK㈜ C&C(80억원)·SK스페셜티(77억원) 등 10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평균 10일 먼저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며 이자 비용은 SK가 부담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납품대금 1조8524억원을 3000여개 협력사에 최대 13일까지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추석 연휴 전에 온누리상품권 280억원어치를 구매하고 1만4800여 품목의 우리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한다. 또 계열사별로 결연 복지시설과 소외 이웃에도 기부금 및 지역상품권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협력사 납품대금 95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포스코도 설비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게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결제해오던 금액을 올해엔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6일간 걸쳐 매일 지급한다. 또 월 단위로 정산하는 협력사의 협력작업비도 정산 실적을 기준으로 동기간 매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자금 집행 금액은 총 5500억원에 달한다.
한화그룹에선 제조, 화학 및 서비스 계열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160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CJ그룹은 5개 계열사가 3800여 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 앞당겨 30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롯데그룹에선 백화점·건설 등 30개 계열사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6315억원을, LS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이 약 93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