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환경 경영’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도가 2019년부터 시작한 ‘숲속 공장 조성사업’에 참여,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물질 정화에 효과적인 수종을 캠퍼스에 식재하고 있다. 또 매년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기념해 글로벌 제조사업장들은 지방자치단체, 인근 학교, 협력사 등과 하천과 해양 생태계 보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업장 인근 오산천에 일평균 4만5000t의 정화된 방류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를 복원하는 오산천 나비길 조성사업도 후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색적인 환경경영 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엔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골을 넣을 때마다 나무 500그루를 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며, 당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친환경차 316대(기아 포함)를 지원했다.LG전자는 ESG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실현을 목표로 지구 곳곳에 나무 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부터 자카르타 천연자원보호국과 자카르타, 팔렘방, 사마린다 등 3개 도시에 나무 3만2000그루를 심었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총괄하는 LG전자 이베리아법인도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그린 프로젝트를 통해 마드리드, 말라가, 무르시아 등 스페인 주요 지역에 나무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나무심기 외에도 꿀벌 살리기와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한화는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 벌집인 솔라비 하이브(Solar Beehive)을 통해 꿀벌의 생육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케 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부터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기른 묘목으로 3개국에 총 9개 친환경 숲을 조성했으며 약 143만㎡의 면적(축구장 약 200개)에 약 52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또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한 수업 환경을 제공하는 ‘맑은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 전국 초등학교 140개 학급, 3500명 학생들의 교내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을 바탕으로 한 ‘산해진미 캠페인’을 국내에서 해외로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산불 피해지역인 울산에 산림 복구 비용 10억원을 후원, 60ha의 면적에 약 18만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SK 울산 행복의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HMM은 올해 1월 해양환경공단으로부터 영종도 거잠포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 승인 받아 쓰레기를 수거하고 산책로 녹지공간 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치코밍(beachcombing) 캠페인을 실시,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해변정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는 계열사별로 ‘식목일’을 기념해 숲 가꾸기, 나무 심기 등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롯데물산은 2021년부터 송파구청 및 민간기업과 협력해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여름철 석촌호수의 녹조 형성을 억제해 호수의 탁도와 청정도를 개선하고 있다. 올해엔 석촌호수에 나무심기 행사를 열였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SK 울산 행복의 숲’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산벚나무를 심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 부사장, 이순걸 울주군수, 서정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지난달 31일 영종도 거잠포해변 일대에서 진행된 ‘반려해변 정화활동’에는 올해 입사한 HMM 신입사원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해양경찰, 덕교어촌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