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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태풍 난마돌 북상 대비 선제적 댐 수위조절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환경부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남부지역 및 경상도 해안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예비 방류를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는 등 댐 수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환경부는 낙동강수계 댐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위가 높은 운문댐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초당 30톤의 수문방류를 시행하고 있다. 다목적댐인 남강댐과 밀양댐은 태풍 및 강우예보에 따라 필요시 댐 하류 제약방류량 범위 내에서 수위조절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20개 다목적댐은 홍수기제한수위 이하로 운영 중이며 계획홍수위까지 약 51억4000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평균 319mm의 비가 내려도 댐 방류 없이 모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특히 태풍 난마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낙동강수계 10개 다목적댐은 약 16억5000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평균 336mm의 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태풍 북상에 대비하여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제적인 댐 홍수 조절과 철저한 대응으로 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xkjh@ekn.kr팔당댐 ▲팔당댐

환경산업 수출협의회 발족...중국 환경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중국 환경시장의 진출을 위해 환경산업체가 뭉쳐 ‘환경산업 수출협의회’가 발족됐다. 환경부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환경산업협회에서 중국 환경시장 진출을 위한 ‘환경산업 수출협의회’가 발족된다고 밝혔다. 환경산업 수출협의회는 한국환경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환경산업체들이 수출 경험과 현지의 최신 정보를 공유해 해외 진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모임이다. 한국환경산업협회는 발족식에 앞서 올해 초 환경산업체 119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희망국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중국을 이번 환경산업 수출협의회 첫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중국은 환경시장의 규모가 크고 국내 환경산업체의 기술 수준으로 진출하기에 유리하지만 정책 및 제도가 급변하고 있어서 현지 여건에 대한 세심한 조사가 필요한 국가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이 참석해 수출협의회에 참여한 10개 기업과 중국진출의 어려운 점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협의회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 또 고광진 한중환경협력센터 환경산업팀장이 참석해 한중환경협력센터의 역할 및 실험분석실 등을 소개하고 중국 수출 시 센터 활용 방법을 비롯해 중국 환경산업 시장동향을 알려준다. 수출협의회는 그간 중국 환경시장에 진출했던 기업을 초청해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듣고 한중 환경협력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현지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에 이어 해외 진출 수요가 많은 베트남과 미국에 대해서도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베트남 수출협의회는 다음달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환경·에너지 산업전(ENTECH)에 참가해 현지 시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수출협의회는 미국 지역별 환경정책분석 및 발주수요 등을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환경 수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환경산업 수출협의회가 기업 간 협력 창구일 뿐만 아니라 환경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어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협의회 발족은 환경산업 수출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환경산업체가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도 추가적인 협의회가 구성되어 효과적인 환경산업 해외 진출이 되도록 환경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axkjh@ekn.kr환경부 ▲환경부

APEC기후센터, 15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APEC기후센터는 오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방향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임이자 국민의힘(경북 상주·문경)의원과 정희용 국민의힘(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가 후원하는 토론회다. 이번 국회 토론회에서는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환경의 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사회의 대책을 살펴보고 식량위기 등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농업이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권원태 박사(전 APEC기후센터 원장)가 ‘기후위기 현주소와 대응방향’을, 이나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부소장이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노력’으로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전의찬 세종대 석좌교수를 좌장으로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과 김규호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안중배 부산대 교수, 전종안 APEC기후센터 선임연구원, 김찬호 그린랩스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가 토론을 진행한다. APEC기후센터는 이번 토론회의 내용을 토대로 기존 기후위기 대응 대책을 점검해 기후위기로 발생할 식량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 정부·국회에 제안할 계획이다. claudia@ekn.krclip20220914154817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방향은?’ 포스터. APEC기후센터

지구상 100마리 밖에 없는 뿔제비갈매기 이동경로 확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구상에 생존개체수가 100마리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신비의 새 뿔제비갈매기의 번식과 함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가 전남 영광군 육산도에서 2016년 이후 6번째 번식에 성공했으며 개체 경로추적을 통해 이동경로가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육산도는 2016년 4월 괭이갈매기 무리 사이에서 알을 품고 있는 뿔제비갈매기가 최초로 발견돼 중국의 번식지에 이어 전 세계 5번째 번식지로 기록된 바 있다. 국내 첫 발견 이후, 육산도에 매년 찾아오는 성조(어른새)의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제 학계에 뿔제비갈매기의 중요한 번식지로 알려졌다. 올해 3월부터 6월 사이 육산도에는 총 7마리의 뿔제비갈매기가 찾아왔으며 그중 한 쌍이 알을 낳아 새끼 1마리를 성공적으로 키워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해 6월 1일 뿔제비갈매기 성조 1마리의 다리에 금속가락지를 새끼 1마리의 다리에 노란색 유색가락지를 부착했다. 올해 6월 3일 육산도에서 성조 2마리와 올해 태어난 새끼 1마리를 포획해 성조에는 흰색 유색가락지(어미 개체 PB 표시, 비번식 개체 PA 표시)를, 새끼에는 하늘색 유색가락지(070 표시)를 끼우는 과정에서 성조 1마리(PA 표시)가 지난해 금속가락지를 부착한 개체와 동일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육산도에 머물렀던 뿔제비갈매기 중 일부가 다시 이 지역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중 흰색 유색가락지가 부착된 성조 1마리(PB 표시, 어미새)와 하늘색 유색가락지가 부착된 새끼 1마리는 지난 6월 말 육산도를 떠난 후 국립생태원 연구진에 의해 지난 7월 말 전북 고창군 해안의 괭이갈매기 무리에서 지내는 것이 확인됐다. 이들 2마리는 지난 8월까지 중국 칭다오시 해안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금속가락지와 흰색 유색가락지가 부착된 성조 1마리(PA 표시, 비번식개체)는 앞서 두 마리와 같은 시기에 육산도를 떠나 지난달 2일 전북 고창 해안에서 우리나라의 한 ‘조류 탐색 활동가(탐조 활동)’에 의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4일 뒤인 지난달 6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서쪽으로 536km 떨어진 중국 칭다오시 자오저우만(Jiaozhou Bay) 해안에서 ‘조류 탐색 활동가’에 의해 촬영됐다. 한편, 지난해 노란색 유색가락지가 부착된 새끼 1마리의 이동경로도 파악됐다. 이 새는 지난해 9월 말에 육산도에서 서쪽으로 610km 중국 산둥성 르자오(Rizhao) 해안에서 중국의 조류 탐색 활동가에 의해 확인됐다. 또 이 새는 올해 6월 21일에 산둥성 해안에서 남쪽으로 1,262km 떨어진 대만 이란시 난양(Lanyang) 하구에서 그 지역 조류 탐색 활동가를 통해 발견됐다. 2달 후인 지난 8월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자오저우만(Jiaozhou Bay)에서 목격됐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뿔제비갈매기의 이동경로의 확인은 유색가락지 부착과 함께 국내외 조류 탐색 활동가들의 관찰기록이 공유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육산도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종에 등재된 뿔제비갈매기의 서식처로서 특정도서 지정·관리의 효과성이 밝혀진 만큼, 서식지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axkjh@ekn.kr뿔제비갈매기 ▲지구상 100마리 밖에 없는 뿔제비갈매기. 연합뉴스

기상청, 특보 발령시간 앞당긴다…집중호우, 최소 2시간 전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상청이 집중호우 최소 2시간 전에는 호우특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태풍 진로 예보 오차는 ‘195㎞’까지 줄인다. 12일 기상청 올해 성과관리 시행계획을 보면 기상청은 2026년까지 호우특보 선행시간을 120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4년 뒤엔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인 94분보다 30분가량 앞당겨 특보를 내겠다는 것이다. 작년은 호우특보 선행시간이 78분이었다. 특보와 달리 비 예보는 통상 수일 전에 이뤄진다. 기상청은 현재 10일인 중기예보 기간도 2027년까지 14일로 늘리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호우특보 선행시간은 ‘비가 호우특보 발령기준만큼 내리기 시작한 시각’과 ‘호우특보가 발령된 시각’ 차 평균을 말한다. 기상청이 선제적으로 호우특보를 내린 경우엔 비가 호우특보 기준만큼 안 내려도 일부 고려한다. 호우특보는 주의보의 경우 ‘3시간과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60㎜ 이상과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고 경보는 ‘3시간과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90㎜ 이상과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조재웅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방재기준평가센터 침수예측팀장이 최근 기상기술정책지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지난해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 적중률은 각각 95.95%와 87.93%였다. 2018년(90.31%와 58.56%)에 견줘 큰 폭으로 올랐다. 적중률은 ‘호우특보가 발령된 뒤 실제 특보 발령기준만큼 비가 내린 비율’을 말한다. ‘호우특보 발령기준만큼 비가 왔으나 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비율’을 말하는 결측률은 주의보와 경보 각각 4.05%와 12.07%였다. 2018년(9.69%와 41.44%)보다 상당히 개선됐으나 여전히 호우경보가 필요한 비 10번 중 1번은 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수준이다. ‘호우특보가 내려졌으나 특보 발령기준만큼 비가 안 온 비율’을 말하는 오측률은 주의보와 경보 각각 1.29%와 0.16%로 2018년(0.95%와 0.16%)과 비슷했다. 잘못된 특보는 방재기관 피로도를 높일 수 있어 오측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 기상청 특보는 방재기관이 대비태세를 정하는 기준으로 예컨대 행정안전부의 경우 ‘4개 시·도 이상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되거나 ‘3개 시·도 이상에 호우경보가 발표’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 호우특보 정확도와 선행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피해를 줄일 수 있어서다. ‘기후변화글로벌위원회’(GCA)와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추면 투자비용 대비 10배 인명·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고 24시간 전 경고만으로 피해를 30% 감축할 수 있다. 기상청은 호우특보를 비롯해 각종 기상특보 발령기준을 2027년까지 지역별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은 4개로 특보구역이 나뉘어있는데 이런 특보구역 세분화를 2024년부터 다른 특별시와 광역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강수예보 적중률’의 경우 2026년 ‘79.2%’로 8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강수예보적중률은 ‘강수맞힘률’(POD)과 ‘강수유무정확도’(ACC)를 절반씩 반영한 것으로 작년엔 78.0%였다. 강수맞힘률은 ‘비가 오는 것을 예보한 비율’이고 강수유무정확도는 ‘비가 온다고 예보한 뒤 비가 내린 경우’와 ‘비가 안 온다고 예보한 뒤 비가 안 내린 경우’를 분자로 하고 예보가 틀린 경우를 포함해 전체 경우를 분모로 놓고 계산한다.힌남노 물러갔지만…여전히 높은 파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난 6일 오전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가운데 울산시 북구 신명 앞바다에 커다란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에도 탄소중립] 한가위 상차림 다이어트로 제로 캠페인 실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추석에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 자원순환연대는 최근 ‘추석 명절 음실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자원순환연대는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이 23% 이하로 대부분 식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대표적인 식량안보 취약국가다"라며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은 전 국민이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석 명절을 맞이해 먹을 만큼만 만들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자원순환연대는 "식품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달라"며 "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 비용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음식을 먹을 수 있는 양만 만들자"며 "힘도 덜 들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늘어나고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격이 싸다고 먹지 않는 1+1 식품을 구매하지 말아달라"며 "외식을 할 때나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먹지 않는 음식과 반찬을 거절하자"고 덧붙였다. claudia@ekn.krKakaoTalk_20220901_115731880_07 자원순환연대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에서 ‘추석 명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자원순환연대

환경재단 "한국 환경위기시계 9시 28분…시민 위기의식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환경파괴 위기를 시계로 나타낸 한국의 ‘환경위기시계’가 여전히 9시 이후인 ‘위험’ 수준을 가리키면서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은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계가 9시 28분으로 지난해보다 10분 앞당겨졌으나 여전히 위험 수준"이라고 8일 밝혔다. 환경위기시계는 시간대별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을 가리킨다. 즉 12시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환경위기시계는 학계와 시민단체 등 NGO, 지자체·기업의 환경정책 담당자 등 환경 전문가·종사자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환경파괴 위기를 시간으로 표시한 것이다. 환경재단이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해마다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 35분으로 작년보다 7분 앞당겨졌다. 세계 평균 시각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앞당겨졌다. 환경재단은 "한국의 위기 시계가 세계 평균보다 7분이나 앞당겨진 것은 유감"이라며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전환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대륙별로는 북아메리카가 10시 17분으로 가장 큰 위기감을, 아프리카가 9시 1분으로 가장 낮은 위기감을 나타냈다. 분야별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경제·정책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에는 전 세계 127개국 1876명의 환경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한편 환경재단은 오는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환경위기시계로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claudia@ekn.krclip20220908160500 ‘2022 환경위기 시계’. 환경재단

올 여름 집중호우로 지역간 강수량 차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 여름 장마 전후로 강수량 격차가 컸으며 집중호우도 뚜렷했다. 기온도 평년보다 높아 1973년 이후 높은 순으로 7위에 올랐다.특히 비 절반은 장마가 끝난 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남부지방에선 가뭄이 계속해 두 지방 강수량 차가 역대 두 번째로 컸다.폭염일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열대야 일수는 평년보다 두 배 많았다.기상청은 7일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 여름 집중호우로 지역간 강수량 차 ‘뚜렷’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전국 평균 강수량은 672.8㎜로 평년(622.7~790.5㎜)과 비슷했고 강수일은 40.9일로 평년(38.5일)보다 2.4일 많았다.지난달 중부지방 중심 집중호우에도 여름 강수량이 적었던 이유는 비가 중부지방에만 내렸기 때문이다.중부지방 올 여름 강수량은 941.3㎜로 평년(759.5㎜)보다 많았다. 반면 남부지방 강수량은 483.3㎜로 평년(704.0㎜)에 크게 못 미쳤다. 비를 뿌리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주로 중부지방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두 지방 강수량 차가 458㎜로 1995년(536.4㎜) 이후 두 번째로 크게 벌어졌다.올여름 남부지방 가뭄일은 85일로 중부지방(32일)보다 53일 많았다.장마철 강수량(284.1㎜)이 평년(295.4~384.8㎜)을 밑돌기도 했다.올해 장마 기간은 제주의 경우 6월 21일부터 7월 24일까지 34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6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33일로 평년(제주 32.4일·중부지방 31.5일·남부지방 31.4일) 수준으로 기록됐다.장마철 전국 강수일도 16.9일로 평년(17.3일)과 비슷했다.다만 강수량이 장마전후로 차이가 뚜렷했다. 장마철 강수량은 올 여름 강수량의 42.2%였다. 장마 이후부터 8월 말일까지 강수량(335.3㎜)은 올여름 강수량의 절반에 가까운 49.8%를 차지해 장마철보다 많았다.장마가 끝난 뒤 강수량이 여름 강수량 절반 이상이었던 적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부터 50년 사이 13번에 불과하다.장마 이후 강수량이 장마철보다 많았던 때는 올해를 비롯해 20번이다. 이 가운데에 2000년 이후는 11번이며 1990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17번에 이른다. 장마 때보다 그 이후에 비가 더 많이 오는 것이 최근 추세인 셈이다.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최근 장마는 ‘연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때’라는 전통적 의미의 ‘장마’로 표현할 수 없었다면서 "동남아시아 ‘우기’처럼 우리 여름철을 설명할 더 적확한 단어를 찾아야 하며 올가을 기상학회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북서태평양에서는 평년보다 2개 적은 9개 태풍이 발생했고 평년보다 0.5개 적은 3개(제4호 에어리·제5호 송다·제6호 트라세)가 국내에 영향을 줬다. 3개 태풍 모두 고기압성 흐름에 막혀 국내에 상륙하지는 못했다.◇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 24.5도…역대 7위올 여름 전국 평균 기온은 24.5도로 평년(23.7도)보다 0.8도 높아 1973년 이후 높은 순으로 7위에 올랐다.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그 가장자리로 고온다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았다고 분석됐다.6월 하순과 7월 상순 전국 평균 기온은 각각 25.7도와 27.1도로 평년과 비교해 3.3도와 3.7도 높았다. 각 기간 전국 평균 기온으로는 1973년 이후 최고였다.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8.8도로 평년보다 0.5도 높았는데 평균 최저기온은 21.0도로 평년 치를 1.1도나 웃돌며 역대 2위에 올랐다.낮에 불볕더위가 이어졌다기보다 밤에 열이 식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폭염일은 10.3일로 평년(10.7일) 정도였으나 열대야일은 평년보다 6.5일 많은 12.9일로 1973년 이후 4번째로 많았다. 제주(제주시)는 올해 총 54일(9월 중 하루 포함)간 열대야를 겪어 열대야일이 1923년 이후 최다였다.서울·수원·춘천 등 14개 지역은 사상 처음 6월에 열대야가 나타났다.해수면 온도도 기록적이었다. 올 여름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 온도는 23.9도로 1997년 이래 2021년(24.1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기온이 높아 해수면 온도가 급상승했으며 특히 7월 6일에는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 평균보다 3.6도나 높았다.8월 중순부터는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다만 8월 23일 ‘남해465’ 부이에서 측정된 해수면 온도 30.2도는 올여름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 온도 가운데 최고치였다.claudia@ekn.kr열대야를 피해 서울 시민들이 한강공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몽골 기상청에 기상재해 대응 관측기술 노하우 전수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22년 몽골 기상관측장비 운영 및 관측자료 품질관리 능력향상 온라인 연수과정’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 연수과정은 몽골기상청의 기상재해 감시 및 대응 역량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몽골 현지 기상관측소 32개에서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을 기반으로 몽골 기상청 실무관계자의 기상관측장비 운영, 유지보수 및 활용 역량을 높이는 게 목표다. 몽골 기상청 소속 20명의 연수생 모두 △자동기상관측장비 이해 및 현장도입 △기상관측자료 품질관리 △기상관측자료 수집시스템 관리 및 자료활용 등의 교과를 성공적으로 수료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몽골 기상청을 대상으로 기상관측 기술과 한국의 노하우 전수를 통해 기상재해 대응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의 취지로 계획됐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3년간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글로벌연수 사업에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안영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원장은 "지구촌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기상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재해 대응을 위해 필요한 기상관측 기술과 소중한 경험을 전수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laudia@ekn.krclip20220907171814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몽골 기상청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22년 몽골 기상관측장비 운영 및 관측자료 품질관리 능력향상 온라인 연수과정’에 참석해 강의를 듣고 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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