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동훈 안양시의회 의원이 제28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비산1, 2, 3동, 부흥동 시의원 이동훈입니다.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 최병일 의장님을 비롯해 동료의원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정론-직필을 위해 애써주는 언론인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안양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조명경관 사업에 관하여 제언하고자 합니다. 먼저 경관 사업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기본계획에 준용하여, 지역의 고유한 자연경관 등 우수한 경관을 보전하고, 훼손된 경관을 개선-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관을 개성 있게 창출하는 것을 목적하는 법정계획이며, 안양시는 지난 2016년경. 2030 계획을 수립했고, 5년이 지난 현재. 재정비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관계획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녹지 등의 경관자원 분석과 이를 기본화한 구상, 중장기적 계획, 사업별 세부 지침 등을 담고 있으며, 시뮬레이션 자료까지 적용하여 안양시 경관의 개선사항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지난해 안양시가 추진한 조명경관 사업을 예로 들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 자료는 2022년 6월. 안양대교에 준공된 경관조명 모습입니다. "공존의 빛"이라는 콘셉트처럼 물결 위로 오색찬란한 빛이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위 사업 관련 기사 내용을 보면 한 주민께서는 공사를 담당한 공무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는 내용도 보도되었습니다. 다음 사업은 같은 시기, ‘생명의 숨 365’라는 콘셉트로 비산동에 설치된 비산골 음식특화거리 사업입니다. 이 역시 감성적인 불빛으로 이전 삭막했던 상권 이미지를 개선하고, 촉망되는 관광명소의 발전에 일조했습니다. 그럼 이제. 준공 이후, 해당 경관조명 사업은 어떻게 유지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준공식 당시 화려함을 뽐냈던 안양대교 교량의 미디어 파사드는 특정일을 제외하곤 작동되지 않고 있고, 일부 자재는 여름철 반사열에 변형되는 등 다수의 하자가 발견되었으며. 비산골 음식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조성되었던. 디스플레이는 낮에는 식별이 불가한 광도와 규격에 맞지 않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불쾌감마저 드는 광고매체로 전락했습니다. 특히나 안양대교 사업을 포함한 2건의 사업은. 지난 제280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사업담당자에게 하자를 요청했음에도 현재까지 문제된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은 1월경 보고받은. 자료입니다. 해당 부서는 총 8건의 자료를 제출했고, 제출자로 하여금. 이마저도 안양시의 경관조명 사업이 과별 각기 추진되어, 경관 사업 담당 부서조차 전체 사업을 파악할 수 없음을. 또 파악되는 일부 사업만 제출함을 양해해 달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8개의 사업 중 2018년과 19년. 약 5억원을 들여 설치한 경관조명은 약 2달간만 운영한 채 철거되어 예산낭비라는 지적받았고, 과거 주민들께 사랑받았던 비대산교 교량 상부 조명과 하부 조명은. 언제 계획되었는지 파악도 안 될뿐더러, 이를 수선해 운영하자는 본 의원 요청에, 노후화됐기에 철거하고 새로 설치하는 것이 낫다는 행정의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더하여 대표적인 7건의 사업 중 4건의 사업은 안양시 경관계획에 미수립된 사업으로 확인되었으며. 당초 계획상 막대한 예산이 예고되어. 본 계획에 우선되었어야 할 특조금이 2건의 미수립된 사업에 우선으로 투하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의원은 청렴도 1등급을 자랑하는 안양시의 경관사업이, 재량 수준을 넘어 허술함 속에서 남용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청렴하고 지속가능한 경관 사업을 위한 마음으로 집행부에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관계획 보고서에 제언된 내용에 따라, 경관 전문가 채용 및 기전팀을 포함한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경관업무 전문성을 강화해주십시오. 둘째. 경관사업 예산 운용 및 유지관리 지침에 대한 명확한 세부계획을 금번 재수립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해주십시오. 셋째. 요청한 하자보수는 물론 업자 편의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 행정으로서 안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관 사업이 성공적으로 준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본 의원 발언이. 현재 업무를 맡은 공직자들을 폄하하거나 사기를 떨어뜨리는 목적이 아님을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