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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재기’에 70% 폭등한 우라늄…"혼란에 빠질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세계 곳곳에서 원자력발전의 연료인 우라늄을 쓸어 담자 우라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서방의 에너지 공급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런던의 우랴늄 투자회사 옐로케이크의 안드레 리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시장에서 우라늄을 사들이고 우라늄 광산과 장기 계약하고 있지만 서방은 우라늄 확보에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그들에게 필요한 광물은 어떤 것이든 묶어두려고 할 것"이라며 "중국의 이런 노력이 자원 확보 경쟁을 촉발할 것이고 이로 인해 서방 전력 기업의 공급 능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원자력 발전 국가로, 현재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로의 약 절반이 중국에 있다. 중국은 원자력 원료 자급자족을 목표로 우라늄 수요의 3분의 1을 국내에서, 3분의 1은 해외 광산 투자로, 나머지 3분의 1은 시장에서 구매해 충당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중국국영우라늄공사(CNUC)와 중국종합원자력그룹의 자회사가 니제르, 나미비아,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광산들을 인수했고, CNUC는 카자흐스탄과 인접한 신장 지역에 우라늄 거래 허브를 목표로 한 저장고를 건설하고 있다. 리벤버그 CEO는 "중국인들이 새로운 공급을 찾아 곳곳을 다니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대에 원자력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우라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석유 가격 급등 이후 세계 각국 정부가 신규 원자로 건설과 기존 원자력발전소 수명 연장을 추진하는 것도 우라늄 수요를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도 미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22개국이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에너지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3배로 늘리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최근 우라늄은 파운드당 81달러에 거래되는 등 2007년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우라늄 가격 상승률은 70%에 달했다. 리벤버그 CEO는 내년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100달러(약 13만2천 원)를 넘길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망했다. 옐로케이크 주가도 올해 54% 상승해 회사 순자산가치가 지난 3월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서 최근 18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로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우라늄 공급 중단 카드를 꺼낼 경우 서방 에너지 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약 50%를 차지한다. 리벤버그 CEO는 "만약 러시아가 우라늄 공급을 끊기로 한다면 서방 전력 기업들은 러시아로부터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까지 향후 5년간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CLIMATE-UN/NUCLEAR 프랑스에 위치한 한 원전(사진=로이터/연합)

12월 FOMC·11월 CPI 발표에 촉각…월가 고수들이 ‘콕’ 찝은 미국주식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일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은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점이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이번 FOMC에서는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의 첫날에는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때문에 투자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짙어지고 있다. 12월 FOMC 결과는 한국시간 기준, 14일 새벽에 발표된다. 이런 가운데 미 월가의 전략가들은 앞으로 상승 여력이 있을만한 미국 주식들을 매수하라고 추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CNBC에 따르면 팁랭크스(TipRanks) 순위권에 들어간 애널리스트들이 특정 미국 주식들을 지목하면서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제시했다. 팁랭크스는 주식 추천 성공률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순위를 매기는 플랫폼이다. 팁랭크스가 추적하는 8600명 가량의 애널리스트 중 상위권인 94위에 위치한 미즈호 증권의 그레그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CRM(고객관계관리) 시장을 선도하는 세일즈포스 주식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255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스코위츠는 "CRM은 방대한 고객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익관리와 업무 최적화에 도움이 되도록 좋은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250.81달러에 장을 마감했는데 최근엔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9.4% 급등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의 추천 성공률은 62%이며 평균 수익률은 16.3%에 달한다. 팁랭크스 868위에 오른 도이체방크의 브라이언 킨 애널리스트는 핀테크 기업 블록 주식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75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블록 또한 3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했는데 앞으로도 수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블록 주가는 지난 8일 69.17달러를 기록했다. 킨은 "상당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지속가능한 고성장으로 회사의 장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킨이 그동안 추천해왔던 종목들 중 57%가 성공했고 평균 수익률은 약 6.5%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팁랭크스 311위에 오른 타이그레스 파이낸셜의 이반 페인세스 애널리스트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스프트(MS)를 지목하면서 목표주가를 475달러로 제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한 MS의 주가는 지난 8일 373.04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앞으로 27% 가량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페인세스는 MS가 최근 6분기 만에 가장 강력한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며 오픈AI의 챗GPT를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통합시키면서 AI 혁명의 선두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개입사업부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인세스는 그러면서 "MS의 견고한 대차대조표와 현금 흐름은 성장 이니셔티브와 전략적 인수를 위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페인세스의 성공률은 60%이며 수익률은 9.8%로 집계됐다.투자자 투자자(사진=로이터/연합)

[이슈분석] 美 연준 내년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에 본격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미국 인플레이션의 둔화 추이가 지속되는 만큼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와 그 규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지만 이번 회의에서 공개될 ‘점도표’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작년 이후 큰 폭으로 둔화됐기에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금리 인하의 시기와 규모보단 그 배경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뜻으로, 그동안 견고한 모습을 보이던 미국 경제가 내년부터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따라 향후 금리인하 횟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이유가 오로지 인플레이션 둔화 추이에 따른 것이라면 경기침체 없이 물가 상승을 끌어내리는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는 의미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제약적인 수준인 5.25∼5.5%에서 빠르게 끌어내릴 필요성이 떨어진다. 이는 공격적인 연준 피벗을 기대했던 투자자들게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의 전략가들은 "연준이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면 큰 폭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연준이 만약에 경제가 급격하게 악화되거나 경기 침체의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실업률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져 연준의 양대 책무 중 하나인 ‘최대 고용’이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수요 위축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연준은 통화정책을 빠르고 큰 폭으로 완화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금융시장 등이 위축될 수 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경기와 함께 냉각되어서 금리인하를 원하는 것이지 경제가 침체되어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경제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운)의 GDP나우는 지난 7일 기준, 올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1.2%로 제시했는데 이는 3분기 성장률(5.2%)를 크게 하회한다. GDP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모델로 실시간 경제 수치를 반영해 산출된다. 다만 미국 경제를 강하게 떠받치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위축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발표된 11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실업률이 전달보다 0.2% 하락한 3.7%를 기록했고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 9000명 증가해 전달(15만명 증가) 수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달성을 예상해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2월 FOMC에서 공개될) 점도표가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하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해 연준이 내년 6월에 금리를 처음으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하 배경이 경기 위축이 아닌 물가 압박 둔화 때문이라며 내년 금리가 총 0.7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SMBC 니코 증권 아메리카의 조셉 라보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3월 금리인하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지난 5차례 통화긴축 사이클에서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된 후 첫 금리인하까지 평균 8개월이 걸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연준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1.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움직임이 경기침체를 방지하기엔 충분하지는 않지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USA-FED/FRAMEWORK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태국, OECD 가입 추진…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선진국 진입 관문의 하나로 꼽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추진한다.10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정부가 곧 OECD 가입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다누차 피차야난 사무총장이 전날 밝혔다.다누차 사무총장은 먼저 OECD에 가입의향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후 승인 과정이 5∼7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기간 필요한 요건 등을 충족하도록 OECD 측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경제 발전과 세계 무역 촉진을 목표로 1961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 회원국은 38개국이다.회원국 중에는 개발도상국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들이 대부분 가입해 ‘선진국 클럽’으로도 불린다.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회원국이다. 현재 기준으로 태국이 가입하면 아시아 세 번째, 동남아시아에서는 첫 번째 회원국이 된다.동남아 국가로는 태국 외에 인도네시아가 OECD 가입을 추진 중이다.다누차 사무총장은 "다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와 비교하면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가입에 다가간 상태"라며 "회원국이 되면 투자자들 신뢰를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태국이 가입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규정과 법률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가입을 위해서는 OECD 산하 22개 위원회 평가를 거쳐야 한다. 입법, 정책, 관행 등이 OECD 표준에 부합하면 공식 회원국으로 초청되고, 의회 비준 등을 거쳐 정식 가입하게 된다. /연합뉴스태국 방콕에 위치한 한 쇼핑몰(사진=EPA/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12월 FOMC 결과 주목…11월 CPI 발표가 분수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에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1%, 0.69%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다감이 높아진 것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전달 수치는 15만명 증가로 유지됐고, 9월 고용은 29만7000명에서 26만2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종료로 해당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한 것이 이번 수치에 반영됐다. 해당 수치는 고용을 3만명가량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10월의 3.9%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올라 예상치인 4%에 거의 부합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연준은 이틀간 12월 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사실상 없다는 방향에 무게를 기울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이번 FOMC 결과에서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시점과 규모 등에 대한 힌트를 언급할지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에 금리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을 45%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을 비롯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반면 JP모건의 조이스 창 글로벌 시러치 총괄은 "중앙은행들은 지속가능한 디스인플레이션을 목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전까진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FOMC 첫날에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연준이 매파적으로 돌아서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거나 인하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WSJ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대비 같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전년대비 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의 경우 전년대비, 전월대비 각각 4.0%, 0.3%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럴 경우 10월 수준(4.0%,·0.2%)을 살짝 웃돌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성과를 내세움과 동시에 리스크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가 포함된 12월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만약 점도표 상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중간값이 바뀔 경우 이는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WSJ은 블랙 프라이데이 등 미국인들의 쇼핑 대목이었던 11월의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오히려 0.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GLOBAL-HEDGEFUNDS/POSITIONING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시세 이달에만 18% 오르자…주목받는 코인 관련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한국은 물론 미국 관련 주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약 980만2000달러(129억4000만원) 순매수했다.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주식 가운데 메종 솔루션스(253억1000만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3위를 차지한 엔비디아는 826만7000달러(109억1000만원) 순매수해 코인베이스 순매수액보다 153만5000달러 적었다.화이자(101억9000만원), 마이크로소프트(96억4000만원) 등이 각각 순매수 상위 4위와 5위를 기록했다.코인베이스 순매수 순위는 지난달 31위(869만9000달러)에서 이달에는 2위로 껑충 뛰었다.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코인베이스 주식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개 중 내년 1월 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들어 8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8% 상승했다. 국내 관련주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 중인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15%, 27% 올랐으며 가상자산 관련주로 묶이는 위메이드와 네오위즈홀딩스도 각각 33%, 24%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비트코인 관련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과도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임민호 신영증권 디지털자산 담당 연구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많이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면서 "내년 대만 총통 선거,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세계 시장에 영향을 주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요인)가 지속되면서 금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비트코인 가치가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잠재적 수요를 실수요로 이끌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관련 소비자 보호 정책 등도 마련돼 과거와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고 짚었다. 임 연구원은 "지표상으로 지난 2019년, 2021년 대비 아직 과열까지는 아닌 상태라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여력이 더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 ETF 현물 승인 시 일차적인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후 기관투자자 실수요 증가 등으로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성욱 NH투자증권 디지털자산 담당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입으로 내년 상반기 강세를 보이고 하반기부터는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현물 ETF 승인이 3월까지 미뤄질 수 있고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승인 차질로 하락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연합)

국제유가 더 떨어지나…중국, 내년 원유수요 둔화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원유수요가 내년에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억눌렸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여행과 소비 수요가 사라지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 글로벌 경기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8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업계 컨설턴트와 애널리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국은 내년에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로 소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증가 규모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주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 액화석유가스(LNG), 제트 연료의 수요는 증가하는 대신 전기차 증가로 휘발유 등 수송용 연료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최대정유사인 시노펙의 커샤오밍 선임 전문가는 "내년에는 팬데믹 요인이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정상궤도로 돌아오겠지만 전망이 그렇게 고무적이지는 않다"면서 "석유제품의 운명은 전체 경제 상황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11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증가가 중국이 주도하는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해 지지됐으나 내년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에 의해 장기적인 공급감축이 이뤄지더라도 급격하게 둔화해 공급과잉 상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산하 경제기술연구소의 중국 석유시장 담당 리란 애널리스트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10%가 넘는 올해와 같은 석유 수요 증가율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수요는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제트 연료는 석유 제품 가운데 가장 강한 성장을 보이겠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휘발유와 경유 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글로벌 성장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75%를 차지했던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비(非)OPEC 산유국들에 의한 공급과잉 상황이 연출되면서 국제유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석유 수출이 사상 최대 수준인 하루 600만 배럴에 육박하면서 국제유가는 2018년 이후 최장인 7주 연속 하락을 기록할 태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6% 하락한 배럴당 6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6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6일간 하락률은 10.94%에 달한다. 유가가 이같이 오랜 기간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22일로 끝난 주간 이후 처음이다.GLOBAL-OIL/WTI (사진=로이터/연합)

美 인플레이션 둔화하는데…월가선 비관론 여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월가에서 비관론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 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수준을 웃돌고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증시 랠리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라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2021년 9월(4.0%) 이후 가장 낮았다. 이후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은 랠리를 지속해 지난달 상승률은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굳게 믿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내년 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쪽에 베팅한 것이다.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지난해 초부터 시장을 뒤흔든 긴축 행진의 종료를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의 근거는 CPI 말고도 많다. 연준 관리들은 에너지·식품을 뺀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중시하는데, 이 지수는 지난 10월 약 3.5%였지만 3개월 연율로 환산하면 2.4%에 그쳤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사태 때 물가를 끌어올렸던 요인들이 시들해져 인플레이션이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모든 미국인이 동시에 정부의 지원금으로 물건 구입에 돈을 썼고, 코로나 공포가 진정되자 여행 및 외식 같은 서비스에 지출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행동의 특이점이 사라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줄었다"고 말했다. 팬데믹 때 많은 숙련 노동자가 떠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원으로 교체돼 생산성이 떨어졌던 문제도 해결됐다. 저숙련 노동자들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시간당 생산성이 떨어짐에 따라 기업이 수요를 맞추기가 어려워진 점은 물가를 올린 요인이었다. 기업들이 적합한 근로자를 찾기 위해 경쟁하면서 임금도 상승했다. 또한 많은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여전히 경제 전반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믿는다. 고금리는 차입 비용을 높게 만들어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를 낳는다. 이는 가계와 기업의 지출 감소와 고용주들의 채용 축소에 따른 임금 상승 둔화로 이어진다. 실제로 연준이 금리 인상 행진을 시작한 이후 미 경제 성장률은 깜짝 증가한 지난 3분기를 제외하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평균을 밑돌았다. 노동시장도 여전히 뜨겁지만, 연준의 희망대로 냉각되고 있다. UBS의 브라이언 로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처음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경기 침체 없이는 금리 인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연착륙 시나리오가 적절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잡히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많은 이가 연준이 현 수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도 한다. 경제가 냉각됐다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인(Job opening) 건수는 팬데믹 때 수준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고 물가 상승의 결정적 요인인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높다. 씨티그룹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이 연평균 1%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임금 상승률은 약 3~4%의 인플레이션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특히 임금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경향이 있는 서비스 분야 인플레이션의 감소가 지속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근로자들이 더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이 자멸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주택담보대출부터 회사채까지 모든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급락시켰는데, 이에 따른 증시 호황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채우면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소비를 촉진했다. 투자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블레리나 우루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의 회복력을 감안할 때 금융 상황의 추가 완화는 물가 압력을 재점화할 수 있는 수요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인플레이션, 물가 (사진=AFP/연합)

엔화 환율,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폐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폭락했다(엔화가치 급등). 일본은행이 이르면 이달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할 것이란 관측이 급부상하면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거래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최대 141.71엔까지 급락했다. 엔화 환율은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47엔대에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엔화 가치가 하루만에 약 4% 급등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지난해 장기채 금리 상한선을 올린 이후 엔화 환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급락한 것은 나홀로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7일 의회에 출석해 "연말부터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앞으로 제대로 소통하고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가능성을 45%의 확률로 반영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모넥스 USA의 외환 스팟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우에다의 발언이 꼭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날 움직임은 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46엔으로 제시했다. CIBC의 비판 라이 외환 전략 총괄도 "이달부터 긴축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삭소뱅크의 알테아 스피노지 채권 전략가는 "우리가 일본은행으로 배웠다는 점이 있다면 어떤 통화정책 전환이라도 완만하고 점진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 베팅’을 잇따라 철회한 것이 낙폭을 더 키웠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 총괄은 "이 움직임은 엔화 숏 포지션을 늘린 투자자들의 완전한 항복(capitulation)이라 본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선임 외환 전략가는 "엔화 숏 포지션이 상당히 청산된 데 이어 손절매도 잇따른 것 같다"며 "8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마저 둔화될 경우 달러 매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헤지펀드들의 엔화에 대한 순 숏 포지션(엔화 매도) 계약이 2833건 증가한 6만 56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긴축이 내년 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마스카와 타다시 채권 총괄은 마이너스 금리가 내년 1월에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늦어도 내년 4월에 폐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8일 일본내각부는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치가 전 분기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2.9% 수축했다. 시장에서는 2% 감소를 예상했었다. 또한 일본 10월 명목임금 상승률은 1.5%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3% 감소해 19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본은행은 오는 19일에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쳐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 27부 기준,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41엔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수준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올 들어 9% 오른 상황이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구글 모기업 알파벳에 AMD·엔비디아 주가도 ‘들썩’…AI판 무슨 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인공지능(AI) 관련주들 주가가 7일(현지시간) 크게 들썩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5.34% 상승한 138.45달러(18만 2477원)에 마쳤다. 알파벳 주가가 하루에 5% 이상 오른 것은 올해 7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구글이 공개한 최신 인공지능(AI) 언어모델 ‘제미나이’(Gemini)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는 오픈AI ‘GPT’와 같은 AI 모델이다. 구글은 특히 지금까지 공개된 모델 중 가능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GPT-4’를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가장 크고 고성능인 제미나이 울트라의 경우 수학, 물리학 등 50여개 주제를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 테스트에서 90% 정답률을 기록했다. 이는 GPT-4 86.4%를 능가한 수준이다. 구글은 또 제미나이 울트라가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은 최초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구글이 올해 AI 능력에 대한 우려로 압박을 받아왔다"며 "(제미나이는) 구글이 강력한 AI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내년 1분기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MD 주가도 9.89% 급등한 128.37달러(16만 9191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6월 12일(129.19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AMD는 전날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자사 최신 AI 칩 인스팅트(Instinct) MI300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이 시리즈 가운데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는 AI 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H100 대항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오라클 등이 이날 AMD의 새 AI 칩을 클라우드에 이용하기 위해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MI300X가 H100의 대안으로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AMD는 또 올해 AI 칩 시장이 450억 달러(59조 2600억원)에 이르고, 2027년에는 4000억 달러(526조 68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로스 세이모어 분석가는 "AMD가 고객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AI 칩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 역시 구글 호재 작용으로 2.4% 이상 상승 마감했다. hg3to8@ekn.krFILES-US-INTERNET-TECHNOLOGY-GOOGLE 구글 인공지능(AI) 바드 로고를 보여주는 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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