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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인도 주식 사라"…글로벌 IB, 내년 아시아 투자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2024년에 대비해 아시아에 대한 다양한 투자전략들을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프린시펄 자산운용,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내년 아시아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자산운용사들은 내년 아시아에 투자하는데 있어서 자산 배분을 결정하는 것이 유난히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지만 그럼에도 아시아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에는 기대에 못 미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16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 등을 포함한 거대한 이벤트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발생했고 이는 불확실성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아시아의 경제 성장 전망과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감안하면 아시아가 내년에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게 자산운용사들의 주장이다. ◇ 일본 엔화 매수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달러 대비 일본 엔화가 강세를 포지션에 ‘비중 확대’(overweight)를 제시하면서 엔화 매수에 나설 것을 권장했다. 알리안츠에서 다수의 자산을 총괄하는 지지안 양은 "엔화가 오랜 기간 동안 저평가됐기에 터닝포인트가 임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앞으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을 확대한다고 깜짝 발표했고 시장에서는 이런 조치가 사실상 금리 인상에 해당한다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정책을 고수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만 최고 수준인 5.25∼5.5%로 끌어올리자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연초 대비 10%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엔/달러 환율 전망이 내년에는 다를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내년에 폐지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핌코(PIMCO)은 지난 몇 달 동안 일본 엔화를 꾸준히 매입해왔다고 지난달 밝혔고,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은 일본 엔화가 절상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 일본 국채 ‘하락 베팅’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조지 에프스타토풀로스 자산운용사는 "일본 국채가 하락할 것으로 베팅하지 않는 것이 지난 20년 동안 대세로 여겨졌지만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하면서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국채를 보유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실제 일본은행이 올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 통제 정책(YCC)을 몇 차례 조정하자 일본 장기채 수익률이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YCC는 국채 수익률이 특정 수준을 넘을 경우 일본은행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국채 수익률을 낮게 유지하는 정책이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일본 장기채에 대한 숏 포지션은 국채를 매입하는 YCC 정책 때문에 그동안 위험한 투자전략으로 거론돼왔지만 2024년에는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인도·인도네시아 주식 주목…"중국 부동산·은행주는 매도해야"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인도 증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경제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며 "인도 증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과 낙관론은 그동안 전무했지만 이젠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거시경제 환경 또한 개선되면서 인도 증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내년 총선에서 집권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도 시장에는 호재다. 그 영향으로 지난 11월 말 기준 인도 거래소의 시가총액은 3조 9890억 달러로, 홍콩의 3조 9840억 달러를 앞지르면서 인도 증시가 세계 7위로 부상했다. 인도의 니프티 50지수는 지난 1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6%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를 상승세로 마감하면 8년 연속 상승을 기록한다.인도네시아 주식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사트 두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네시아 은행과 광물 관련주를 추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은행은 예금비중이 높아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현 시점에선 인도네시아 은행주 매수만큼 쉬운 일은 없다"고 말했다. 두라 매니저는 또 전 세계가 전기차를 포함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어 니켈, 알루미늄 등 광물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모건스탠리는 중국 부동산과 은행 주식이 내년에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이 이들에 ‘비중 축소’(underweight)에 나설 것을 권장했다.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근 반등한 것은 단기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투자자(사진=로이터/연합)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연합)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사진=AFP/연합)

엔화 환율 전망에 일본주식 투자전략 주목…‘이것’ 담으라는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변화가 예상되면서 일본 엔화가치가 오를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일본 주식투자 전략에도 어떤 변화가 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한 전문가는 엔저 현상으로 그동안 수혜를 입었던 일본 기업들의 주식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Eurizon Fund Sustainable Japan Equity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회사 유라이즌의 조엘 르 소 매니저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내수용 기업인 철도업체들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경우 철도 업체들의 에너지 수입 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일본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향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폐지하고 긴축에 나서더라도 철도 기업들은 고정자산, 인프라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타격을 덜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 소 매니저는 이와 동시에 엔화 가치가 앞으로 오르면서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앞으로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판도 변화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 규모가 약 12억 달러에 달하는 Eurizon Fund Sustainable Japan Equity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34%로 집계돼 토픽스 지수 상승률(26%)을 웃돌고 있다. 수익률 또한 경쟁사들이 운용하는 펀드들 중 94%를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지난 9월 말 기준 도요타자동차, 소니, 다케다 제약 등 수출 기업 중심으로 구성됐고 동일본여객철도, 도부철도 등은 아예 포함하지 않았다. 올해 일본 증시 호황을 이끈 일본 주요 수출 기업의 이익 증가분 중 절반이 엔저 효과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블룸버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중 3분의 2 이상은 일본은행이 4월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시간 오전 9시 6분 기준, 달러 대비 에화 환율은 달러당 145.35엔을 기록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11월 CPI 발표 확인한 뉴욕증시…아마존·엔비디아·메타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01p(0.48%) 오른 3만 6577.9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6p(0.46%) 상승한 4643.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91p(0.70%) 뛴 1만 4533.40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음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올라 10월 3.2%에서 둔화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달 보합 수준에서 소폭 올랐고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10월에는 전년 대비 4.0% 상승, 전월 대비 0.2% 상승이었다.이날 수치는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내년 연준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9월보다는 내년 금리 인하 예상치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위험 선호 심리를 유지했다. 지난 9월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5.1%로, 내년 1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0.25%p씩 4~5회가량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점도표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기술, 금융, 자재, 헬스, 산업 관련주는 오르고,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오라클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2% 이상 떨어졌다. 장난감업체 해즈브로 주가는 장난감 판매 부진에 따른 인력 감축 소식에 1% 하락했다. 전날 20% 가까이 올랐던 메이시스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과 씨티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초이스 호텔스 주가는 회사가 윈덤 호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 소식에 2%가량 떨어졌다. 포드 주가는 내년 전기트럭 F-150라이트닝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라는 소식에도 0.8%가량 올랐다. 바이오기업 아이코사백스 주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1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50%가량 폭등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아마존 닷컴이 1%, 엔비디아가 2.2%, 메타 플랫폼스가 2.7% 이상 오르고 테슬라가 1.1%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는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연준이 좀 더 인내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츠의 조시 잼너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추세는 우리가 지난 2년간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치에서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상황에서 이번 지표는 시장의 정책 완화 기대를 재확인하거나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인플레이션 감속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8.4%에 달했다.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1.8%, 금리 동결 가능성은 57.2%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p(4.43%) 내린 12.07을 기록했다. hg3to8@ekn.krOff The Charts Corporate Profits 메타 플랫폼즈 로고.AP/연합뉴스

미국 11월 CPI 발표, 3.1%↑ 예상치 부합 …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1%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1%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3.1%와 부합했다. 이는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0%로까지 낮아졌다가 유가 급등 등 여파로 8∼9월 3.7%로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엔 3.2%로 떨어진 후 하락세가 2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0% 상승을 예상했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4.0%, 0.3%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와 모두 부합했다.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의 경우 지난달(4.0%)과 동일한 수준이기도 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이번 11월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첫날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CPI 결과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 이번 FOMC 결과는 물론 향후 미국 금리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된 이후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금 꺾이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물가 지표가 예상치와 대체적으로 부합한 것은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월대비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시장은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발표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했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43%, S&P 500 선물은 0.35%, 나스닥 선물은 0.52%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오르고 있다.미국 11월 CPI가 12일(현지시간) 발표됐다(사진=AFP/연합)

차익실현? 베팅 축소? 비트코인 시세 8% 가까이 급락…"저가매수 기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최대 7.7% 급락해 4만달러선을 위협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8월 18일 이후 약 4개월 만 최대치다. 현재는 한국시간 1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이 4만 1590달러까지 오르는 등 시세가 소폭 회복했다. 지난달 초 3만 5000달러대에 있던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일에는 4만 5000달러를 찍는 등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일주일째 조정을 거치면서 추가 상승에 베팅했던 물량이 대규모로 청산된 게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4억 55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상승 베팅 포지션이 11일 하루에 모두 청산됐는데 이는 지난 9월 이후 최대치다. 여기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속도와 규모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빗마켓의 캐롤라인 모런은 "연준이 덜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비트코인은 4만 50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올 들어 150% 가량 급등한 만큼 시세 조정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현 시점은 오히려 저개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트탭 캐피털의 그레그 모릿츠 공동 창업자는 "기술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만났음을 알 수 있는 신호들이 있었다"며 "(이번 매도세가) 펀더멘털의 변화를 암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우리 관점에서 보면 약간의 매수 기회다"라고 덧붙였다.FILES-BRITAIN-MARKETS-PRICES-BITCOIN 비트코인(사진=AFP/연합)

유엔 "올해 세계무역 4.6% 감소"…고금리, 미중 갈등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글로벌 무역 규모가 4.65%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기구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 상품·서비스 무역액 규모가 지난해 32조2000억 달러(약 4경2000조원)에서 올해 30조7000억 달러(약 4경원)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서비스 무역은 전년 대비 약 7%(5000억 달러·약 657조원) 늘어나지만, 상품 무역이 전년 대비 8%(2조 달러·약 2631조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UNCTAD는 고금리에 따른 경제 부담, 미·중 긴장에 따른 공급망 재편 및 보호무역 정책 등이 올해 세계 무역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또 개발도상국 수출 및 선진국 수요의 둔화, 동아시아 경제의 부진, 원자재 가격 하락 등도 언급하면서 "이러한 요인이 전체적으로 상품무역의 현저한 위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계 무역에 대한 (내년)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대체로 비관적"이라면서 "특정 경제지표는 개선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 높은 부채 수준, 광범위한 경제 취약성 등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한편 국제통화기금(IMF) 고위 관계자도 이날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경제학회(IEA) 행사에서 분열로 인해 ‘신냉전’이 촉발될 경우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미·중 긴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유럽과 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2개 진영으로 나뉠 경우 손실액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7%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미·중 갈등 속에 미국의 최대교역국은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고, 미국의 수입액 가운데 중국 비중은 2018년 22%에서 올해 상반기 13%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도입된 무역 제한 조치는 3천건가량으로 2019년의 거의 3배나 됐다.고피나트 부총재는 "전반적으로 세계화가 후퇴했다는 신호는 없지만 지리경제적 분열이 점점 현실화하면서 단층선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분열이 심해지면 신냉전이 올 수 있다"고 봤다.이어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이러한 조치의 비용이 편익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이는 수십억명을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 30년 가까운 평화·통합·성장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세계적 분열로 기후변화를 비롯한 인류 공통의 문제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자유무역의 편익을 최대한 지키기 위한 실용적 접근을 촉구하기도 했다.(사진=AFP/연합)

"전기차 생각보다 안 팔리네"…업체들 전략 수정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세계 곳곳에서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주요 업체들이 사업 전략을 줄줄이 수정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셰리 하우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돌연 사임했다.사표는 즉각 수리됐고, 루시드의 현 회계 담당 부사장이자 최고 회계 책임자인 가간 딩그라가 임시 CFO로 임명됐다.루시드 주가는 뉴욕 시간 외 거래에서 오후 4시 30분 현재 3.9% 하락했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루시드는 고급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생산량을 여러 번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경영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루시드 주가는 2022년에 82% 급락했으며, 올해는 11일까지 약 33% 하락했다.루시드의 사례에서 보듯 올해 전기차 업체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전기차 업체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오는 2030년까지 1조2000억 달러(약 1579조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틈새 상품이 아닌 양산모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올해가 마무리되는 현시점에서는 기존 자동차 업체는 물론이고 테슬라나 리비안 같은 전기차 전문업체들도 투자를 축소하고 제품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에 따른 높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회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미국에서는 업계가 예상했던 것만큼 전기차 도입이 빠르거나 수익성 있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금리는 중산층의 전기차 수요를 줄였고 몇 분 만에 가솔린을 넣는 데 익숙한 소비자들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전기차 구입을 꺼렸다.미국 자동차 대리점 체인 오토네이션의 제프 페어런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는 승용차 사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면서도 "가격과 충전 인프라 문제로 향후 3~4년은 험난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30년대 중반까지 모든 생산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수정되고 있다.제너럴 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여전히 2035년까지 완전 전기차를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객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포드의 경우 지난 8월 F-150 라이트닝 전기 트럭 생산공장에 3교대를 도입해 생산량을 3배로 늘린 바 있다. 그러나 수요가 충분하지 않자 내년부터 생산량을 현재 주당 약 3200대에서 1600대로 절반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주요 시장에서 여전히 전기차 수요는 전체 자동차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오토포캐스트 설루션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3340만 대가 될 전망이다. 지금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정부 보조금과 가격 인하 경쟁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2032년까지 전기차가 미국 신차 판매의 3분의 2를 차지하도록 하는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해 주도록 바이든 행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여보, 우리 구리 투자할까"…과잉공급이라더니 오히려 대란온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그동안 맥을 못 추던 글로벌 구리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내년에는 구리 공급이 과잉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광산기업들의 생산 축소로 당장 내년부터 ‘구리 대란’이 올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내년에 구리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어 그동안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왔던 구리 가격이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앞으로 글로벌 구리 시장에 공급이 본격 부족할 것으로 예견됐다. 블룸버그는 "2024년에 구리가 과잉될 것이란 전망이 갑자기 소멸됐다"고 보도했고 로이터는 "광산 폐쇄와 생산 차질은 구리 공급에 대한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켜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향후 몇 년간 시장은 구리가 과잉될 것으로 여겨졌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구리 시장에서 약 46만 7000톤이 과잉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구리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해질 조짐이 커지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일 파나마 정부는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퀀텀 미네랄즈가 소유한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 구리 광산 채굴 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퍼스트퀀텀의 구리 채굴은 파나마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었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퍼스트퀀텀의 구리 채굴권을 연장해준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6주 넘게 이어지자 파나마 대법원이 광산계약을 위헌으로 판결했고, 파나마 대통령이 폐쇄명령을 선언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당 광산 폐쇄를 촉구한 적이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광산은 현재 글로벌 구리 생산의 1∼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리 매장량은 100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닝닷컴은 이 같은 결정으로 연간 40만 톤의 구리 공급이 차질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퍼스트퀀텀 주가는 지난 10월말 이후 현재까지 60% 넘게 폭락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도 2026년까지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이유로 지난 8일 구리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의 감산 결정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구리 생산량 목표치를 기존대비 20만톤 낮춘 73만∼79만톤으로 제시했고 2025년에는 생산량이 69만∼75만톤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결정에 앵글로 아메리칸 주가는 이날 영국 런던 증시에서 19% 폭락해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호주 맥쿼리의 앨리스 폭스 애널리스트는 "앵글로 아메리칸의 새로운 가이던스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구리 대란이 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내년 대규모 과잉공급을 전망해왔던 BMO 캐피털 마켓은 공급 부족으로 입장을 선회했고 골드만삭스는 내년부터 50만톤 이상의 구리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콜라스 스노우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업체들의 잇따른 공급축소 계획은 구리 시장의 공급이 부족해지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리의 견해를 더욱 뒷받침한다"또 다른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생산 차질이 상당히 증가해 공급 대란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구리 사이클의 초입에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맥쿼리의 경우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에 시장에서 과잉되는 규모를 기존 20만 3000톤에서 10만톤으로 대폭 낮췄다. 2025년의 경우에도 36만 9000톤에서 28만 7000톤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국제 구리 현물가격은 톤당 827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직까지는 중국 부동산 시장 둔화를 포함한 글로벌 경치침체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 목격되는 순간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맥쿼리의 폭스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지속되면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구리(사진=픽사베이)

[미국주식] 살짝 뛴 뉴욕증시, 애플·알파벳·테슬라·엔비디아·메타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06p(0.43%) 오른 3만 6404.9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7p(0.39%) 상승한 4622.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51p(0.20%) 뛴 1만 4432.49로 마쳤다. 시장은 다음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3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12월 FOMC를 하루 앞두고 나오는 11월 물가는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시점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CPI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여 2개월 연속 보합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올라 전달 3.2%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3% 올라 10월 0.2% 상승에서 소폭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4%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경우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은 뒤로 미뤄질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전 3월 예상에서 후퇴한 것이다. 시장은 올해 12월 회의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특히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난 9월 전망치에서 위원들은 내년 말 연준 기준금리가 5.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목표치로 보면 5.00~5.25%로 현재보다 0.25%p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00%~4.25%로 예상하는 등 연준 위원들 전망치와 괴리가 큰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연준이 내년 3분기 첫 금리 인하에 나서 내년에 총 2회 금리를 인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의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75%~5.00%인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내년 첫 금리 인하시기를 6월로 예상, 시장 예상 시기 보다 뒤로 점쳤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 기대는 내년 증시 강세론을 부추기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창립자이자 수석 투자 전략가인 에드 야데니는 이날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400으로, 내후년에는 60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준이 금리를 두 번 인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기 회복세를 고려한 것이다. 이는 월가에서도 가장 낙관적인 전망에 속한다. 이날 오펜하이머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스톨츠퍼스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200으로 제시하며 강세론에 합류했다. 오펜하이머 역시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예상치가 너무 과도하다며 연준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CRFA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내년 말 S&P500지수가 5000선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도 연말 전망치는 4940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7%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5를 기록해 전달 113.09보다 약간 내렸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를 기록해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소비자들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1년 뒤에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가는 에너지 생산업체 크라운록을 120억달러가량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올랐다. 보험사 시그나 주가는 경쟁사 휴매나와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메이시스 주가는 투자업체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19% 이상 올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선 애플과 알파벳A가 1.2%, 테슬라가 1.6%, 엔비디아가 1.8%, 메타가 2.2%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시장의 기대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테리스의 피터 아이소시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지난 금요일에 나온 강한 고용 지표가 이번 주 파월 연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절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지표가 고용 시장 회복과 타이트함을 다시 보여줬다"며 "이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강화하고,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와 상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톤엑스의 매튜 월러 글로벌 리서치 담당 팀장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와 상관없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은 현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하기 전에 최소 몇 달간 고용과 물가 지표를 더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8.4%에 달했다.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3.7%, 금리 동결 가능성은 55.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p(2.27%) 오른 12.63을 기록했다. hg3to8@ekn.krFILES-US-SEMICONDUCTORS-INTERNET-EARNINGS-NVIDIA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 AFP/연합뉴스

일본은행, 이번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은행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 최대 관심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가능성을 일축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자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단숨에 146엔대로 급등했다(엔화 약세).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이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할 인금상승의 증거를 아직 충분히 목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일본은행은 임금상승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데 따른 잠재적 비용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이번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발표되는 모든 지표와 금융여건 등을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난 주 급부상한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는다.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부양책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 어떤 통화정책 도구를 동원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일본은행이 오는 19일 금융완화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 역시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정책 전환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아닌 일반적인 발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40분부터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최대 146.46엔까지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7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4% 가까이 하락한 141.71엔까지 떨어졌었다. 일본은 10월 말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로 올리되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한 상태다. 단기금리는 계속해서 -0.1%로 동결 중이다. 일본은행은 오는 19일에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쳐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엔화 환율 전망과 관련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일본은행의 회의 결과에 따라 달렸다는 입장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에자와 후쿠히로 금융시장 총괄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7엔 위로 오르기 위해선 FOMC 점도표 또는 일본은행 회의에서 특별한 결과가 나오면 안된다"고 말했다.일본은행(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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