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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혼란’ 증시…엔비디아·메타·아마존, 애플·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7p(0.12%) 오른 3만 8769.6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p(0.11%) 내린 5117.94로, 나스닥지수는 65.84p(0.41%) 밀린 1만 6019.2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지난주 금요일 약세로 마감한 3대 지수는 기술주들 부진이 이어지며 대체로 하락했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엔비디아 주가 흐름, 비트코인 상승세 등을 주시했다. 앞서 1월 CPI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첫 금리 인하 시기 기대를 6월까지 후퇴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 첫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 0.3%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 0.4%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7%로 전달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반등한 점은 인플레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 연은이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이전과 같았으나 3년 기대는 0.3%p 오른 2.7%, 5년 기대는 0.4%p 뛴 2.9%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달 113.18보다 내린 112.29로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 하락은 고용 둔화를 시사하는데, 물가와 고용은 연준이 경제 과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목해온 지표들이다. 한편,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주 금요일 6%가량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 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도 2%가량 하락했다. AI 열풍에 폭등세를 보여왔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 약세에 반도체 관련 기업 AMD도 4%, ASML홀딩도 3% 이상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기업 메타 주가도 이날 4%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를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했다는 소식에 정치적 위험이 재부각됐다. 이밖에도 아마존이 2% 가까이 내렸고, 애플과 테슬라, 알파벳 등은 1%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고 이더리움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인 금융감독청(FCA)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관련 지수 상품 상장을 허용할 것을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FCA는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를 허용해달라는 거래소들 요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고공행진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는 장중 3% 이상 올랐다. 그러나 변동성에 1%가량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보잉 주가는 미국 법무부가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이 운행한 보잉 737맥스9 여객기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산업,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가 하락하고, 자재, 에너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보고서가 앞으로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주거비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올해 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물러서지 않았으나, 시장은 금요일 고용 보고서를 보고 어떻게 할 줄 모르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이 반등할지 아니면 10월 이후 처음으로 연속 하락세를 보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이번 주 “주요 뉴스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촉매제 역할을 해온 CPI에 포함된 주거비, 특히 자가주거비(OER)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도매 서비스 물가"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장 70%를 웃돌던 데서 68.9%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p(3.26%) 오른 15.22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태국, 가상은행 인가 절차 착수…韓은행 재진출 가능성 주목

가상은행 도입을 추진 중인 태국이 인가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한국계 은행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태국 시장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는 지난 4일 왕실 관보에 가상은행 신규 승인 신청 조건 등을 발표했다. 최소등록자본금은 설립 초기 50억밧(1850억원), 인허가 취득 5년 후 100억밧(3700억원)으로 정했다. 태국이 도입을 준비 중인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은행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은행을 말한다. 지점 없이 운영하며 수신과 대출 등 모든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상업은행과 같이 중앙은행(BOT)의 관리와 감독을 받고 예금보호제도도 적용된다. 태국 정부는 애초 가상은행 3곳을 인가할 방침이었으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제한을 두지 않고 자격을 갖춘 신청 기관에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당국은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합작법인 참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금융 인프라 발전을 통해 태국을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만들고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은행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비정규직, 취약계층 등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가상은행 승인을 받으려면 오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BOT에 신청해야 한다. 이후 9개월간 심사 과정을 거친다. 허가받는 가상은행은 승인 후 1년 이내에 운영을 개시해야 한다. 2015년을 마지막으로 외국계 상업은행 진출 사례가 없을 정도로 태국은 금융시장 문턱을 높게 유지해왔다. 외환위기 때 철수한 이후 현재 태국에서 영업 중인 한국계 은행은 없다. 산업은행이 2013년 방콕 사무소를 개설했으나 영업 허가는 받지 못했다. 이밖에 삼성생명, KB국민카드, 다올투자증권 등이 태국에 진출했으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다. 양국 경제 협력 확대와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 촉진 등을 위해 그동안 한국계 은행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가상은행에는 카카오뱅크가 태국 금융지주사 에스시비엑스(SCBX)와 손잡고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SCBX와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해 6월 밝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사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은행 컨소시엄의 지분을 20% 이상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지난해 4분기 GDP 0.1% 상향 조정…침체 피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성장해 경제침체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작년 4분기(10∼12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치)이 전분기보다 0.1% 증가했다고 11일 2차 속보치(개정치)를 발표했다. 내각부는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연율 환산)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0.4%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발표한 작년 4분기 1차 속보치는 -0.1%(연율 환산 -0.4%)였는데 상향 조정되면서 작년 2분기 1.0% 성장, 3분기 -0.8%를 기록한 후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가 기술적인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지는 일은 면하게 됐다. GDP 개정치는 속보치 발표 이후에 드러난 기업통계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다시 추계한 것이다. 지난달 속보치에서 설비투자가 0.1% 감소였는데 최신 통계에서 2.0% 증가로 바뀌면서 개정치에서 실질 GDP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속보치의 0.2% 감소에서 개정치에서는 0.3% 감소로 오히려 하향 수정됐다. 교도통신은 “여전히 개인 소비가 약하고 중국 등 해외 경제 감속이라는 불안 재료가 많다"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플러스 성장이 지속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1.9%로 지난달 내놓은 1차 속보치와 같았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한국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한국을 추월한 것은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운전하다 누워서 자볼까”…생존 건 ‘中 전기차 편의기능’ 경쟁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단순 주행성을 뛰어넘어 다양한 편의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차 안에서 누울 수 있는 매트리스가 펼쳐지거나 '미니 키친' 기능으로 캐핑족을 겨냥해 소비 둔화, 미중 갈등 등 대내외 악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선 경제 둔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자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중국 신에너지차(NEV) 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9% 감소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경우 지난달 공장에서 6만 365대를 출하해 2022년 12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달인 1월보다 16%, 지난해 2월보다 19% 각각 감소한 수치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역시 지난 2월 판매량은 12만 2311대로 전년 동기대비 37% 급감했다. CPCA는 올해 NEV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2년(96% 증가)은 물론 작년(36% 증가)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와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수출전망도 불투명하다. 실제 미국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중국산 '스마트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를 지난 29일 지시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마저 중단되자 창의성이 전기차 업체들의 생존과 직결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실제 시작가 3만 6700달러인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9에 '수면 키트' 기능을 설치할 경우, 한 번의 터치로 앞좌석과 뒷자석이 평평하게 눕혀지고 그 위에는 2인용 매트리스가 자동으로 부풀어 오른다. 블룸버그는 이 기능이 특히 지난달 춘제 기간에 대활약했다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 교통체증, 눈보라 등으로 대기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운전자들이 누울 수 있는 잠자리를 즉각 제공했다는 것이다. 시작가 2만 4450달러인 지리자동차 갤럭시 E8 전기차의 경우 가속, 제동, 진동 문제를 개선해 전기차 멀미를 완화시켰다. 지리자동차는 낚싯줄과 바늘이 포함된 차량 탑재형 낚시 시스템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리오토는 캠핑족을 겨냥해 차량 뒷부분에 인덕션과 정수기를 장착한 전기 SUV인 폴스톤01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4만 8700달러로, 지붕엔 부착할 수 있는 선캐노피도 있다. 비야디의 경우 고급 전기차에 속하는 15만 3000달러의 양왕U8 지붕에 드론을 장착했다. 이 드론은 지붕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고 차량 내 디스플레이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드론은 차량 경로를 따라 이동해 이미지를 촬영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주변환경을 공중에서 볼 수 있고 짧은 동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전기차 내 게임 기능도 점점 보급되는 추세다. 테슬라는 시스템에 게임 플랫폼 '스팀'을 추가했고 리오토는 닌텐도 스위치를 차량에 연결할 수 있다. 비야디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핸들 탈부착을 가능하게 만들어 운전자가 페달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이밖에 상하이자동차는 지붕에서 내리는 비와 차량 냉각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물을 모아 차량 내 식물을 키우는 기능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전기차 업체들의 이러한 야심은 불확실한 수요 전망에도 불구하고 혁신이 계속 강조될 것이란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는 그러나 중국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브랜드처럼 전기차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에게 더욱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샤오펑의 한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여전히 자동차의 주행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중국 기업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리빙과 레크리에이션의 모든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7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시세, 추가 상승 가능성?…“큰 손 늘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세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명 '고래'라고 불리는 암호화폐 큰 손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조사 기관 룩인투비트코인은 지난 8일 기준, 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한 큰 손들의 고유 주소가 210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159개에 달했던 지난달 말보다는 줄어들었지만, 1998개였던 지난 1월 19일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난 숫자다. 1월 19일 비트코인은 4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지난 8일에는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넘는 등 급등했는데도 고래의 주소는 100개 이상 늘어났다. 비트코인 시세가 1월에 비해 50% 이상 급등했음에도 이들 고래는 매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큰 손들이 늘어난 것은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것이 한 이유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4일 기준 현물 ETF를 통한 거래대금이 525억 달러(69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ETF를 통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큰 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큰 손의 숫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1년 2월로 2489개에 달했다. 당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에만 3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등 모두 19만여개를 보유한 가장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일 비트코인은 7만83달러까지 치솟은 후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6만9000달러선을 뚫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갈아치운 지 3일 만이다.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전 11시 45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91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향후 더 오를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시노트의 레오 미즈하라 창립자는 이달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달러로 오를 수 있다며 “FOMO 플레이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데이터업체 앰버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옵션시장에서는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연준 금리인하 압박?…“내릴 것으로 믿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연준을 “이자율을 정하는 그 작은 집단"이라고 칭하면서 “나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은 향후 미국 경제와 관련한 긍정적 전망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을 얻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개전 선언' 성격을 띤 국정연설 이후 선거운동 모드에 본격 들어갔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과 맞물리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7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고, 확신을 얻게될 시점 또한 멀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지지부진, ‘코리아 디스카운트’때문 아니다?…“美증시가 고평가”

코스피 등 한국 증시가 다수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 보이는 것은 일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클라우디오 이리고옌 글로벌경제 리서치 수석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글로벌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 배경에 관한 질의에 “어쩌면 한국 기업이 저평가된 게 아니라 미국 기업이 고평가된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그니피센트7'(M7·미국 7대 빅테크)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두고 많은 논쟁이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임을 우리는 알지만 얼마나 창출할지를 알기란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은 미국 증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 증시도 소수의 기업이 지수 전체를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전통 산업 기업들을 보면 잘해 나가고 있음에도 일부 기업은 팬데믹 이전보다 주가가 낮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외에 유럽 증시도 미국 증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M7 등 일부 미국 기업의 급등 탓에 그렇게 비칠 뿐 한국이나 유럽 기업이 뭔가 잘못돼서가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올해) 2% 전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한국처럼 중요한 경제 입장에선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0.94% 오른 상황이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7% 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7만달러도 돌파…“10만달러 가능한 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이날 7만달러를 돌파한 후 6만8000대로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6만6000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대에 접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6만9000달러선을 뚫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갈아치운 지 3일 만이다. 이날 6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갑자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순식간에 7만 달러 위까지 치솟았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가 “미 증시 개장과 비슷한 시점부터 시작됐다"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된 후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주식 거래 시간대에 큰 움직임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투자자들이 2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던 가운데 1월 고용 지표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초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돌파하자마자 급락한 것과 관련해 파생시장에서 포지션들이 잇따라 청산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향후 더 오를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시노트의 레오 미즈하라 창립자는 이달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달러로 오를 수 있다며 “FOMO 플레이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데이터업체 앰버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옵션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바람’ 빠진 증시? 엔비디아·메타·테슬라·브로드컴·코스트코 등 주가↓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86p(0.18%) 내린 3만 8722.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67p(0.65%) 하락한 5123.6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6p(1.16%) 떨어진 1만 6085.1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장중 5189.2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1만 6449.70까지 뛰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장 초반 빠르게 오르던 지수들은 고점 인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듯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방향성이 뒤섞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 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만 8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수치였던 35만 3000명에서 22만 9000명으로 12만 4000명 하향 조정됐다. 앞서 1월 수치는 '괴물급' 고용이라고 평가됐지만 이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반면 2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를 웃돌며 올랐다. 월가 예상치와 전월치는 모두 3.7%였다. 특히 2월 실업률은 2022년 1월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은 늘었지만, 1월 수치가 큰 폭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말 그대로 스펙트럼의 모든 관점에 대한 데이터 p를 갖고 있다"며 “이번 지표의 범위는 모든 것이 괜찮지만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실히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손더스는 “연준은 데이터 의존적이고 이는 우리 모두가 데이터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라며 “수치가 혼재된 상황이라면 우리는 다음 보고서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키브라이빗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종합하면 사람들은 오늘 보고서에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볼 것"이라며 “우리가 보기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완만하게 조정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할 충분한 근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 급락세도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관련 가장 '핫한' 주식인 엔비디아 주가는 5% 넘게 급락해 작년 5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엔비디아의 하락이) 장기적으로 업사이드 포텐셜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는 과매수 구간에 있고 일부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가 1.2%, 테슬라가 1.8%이상 내리고 애플이 1.1% 올랐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 보고서 발표 후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빨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실업률이 3.9%로 상승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 유틸리티가 올랐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1.13% 올라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했다. 마블테크놀로지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1분기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여파다. 코스트코 주가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추정치보다 낮게 보고되면서 7% 급락했다. 엘라이릴리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을 미루면서 2.3% 떨어졌다. 브로드컴 주가는 반도체 주식에 대한 매도세 속에 7% 넘게 떨어졌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 등급 상향 대상"이라고 밝혔음에도 6.6%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73.8%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0p(2.08%) 오른 14.7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파월 “美 금리인하 머지 않아…오래 걸리지 않을 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고, 확신을 얻게될 시점 또한 멀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가능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이날엔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추가했다. 그는 “연내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이후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고 트레이더들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을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향후 금리전망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또 수익이 인건비 상승을 일부 상쇄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간 이같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지만 충분히 확신할 수 없다"며 “4월 회의에서는 아주 조금, 6월에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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