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고, 확신을 얻게될 시점 또한 멀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가능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이날엔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추가했다.
그는 “연내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이후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고 트레이더들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을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향후 금리전망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또 수익이 인건비 상승을 일부 상쇄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간 이같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지만 충분히 확신할 수 없다"며 “4월 회의에서는 아주 조금, 6월에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