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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에 맞아 넘어지면 해결책은 싸우는 것", 美 여성 바로 뒤돌아 카운터 펀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야생 흑곰에 습격당한 여성이 부상을 입었음에도 정확한 강펀치로 흑곰을 물리쳐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NBC방송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주 야생동물관리국 소속 동물학자 리치 보솔레이는 NBC의 산하 지역방송국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이 흑곰에 습격당한 사연을 전했다. 이 여성은 22일 오전 7시께 워싱턴주(州) 레번워스의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개를 산책시키다 뒤에서 다가온 암컷 아메리카흑곰 습격을 받았다. 그는 곧 바닥에 쓰러졌지만, 바로 몸을 돌려 주먹으로 곰의 코를 정확히 가격했다. 보솔레이는 "흑곰이 코를 맞은 뒤 몸을 털면서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여성은 이 과정에서 상당한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솔레이는 "야생곰을 맞닥뜨렸을 때에는 통상 덩치를 부풀리도록 권고한다. 손뼉을 치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팔을 흔드는 방식 등"이라며 "이 여성은 곰이 다가오는 걸 몰라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곰이 당신을 넘어뜨렸다면 해결책은 곰과 싸우는 것"이라며 "(펀치를 날린 것은) 이 여성의 본능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람을 공격한 암컷 흑곰은 같은 날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이 곰은 생후 9개월 된 새끼 흑곰 두 마리를 데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새끼 흑곰 두 마리를 포획해 야생동물 보호시설로 이송했다. 다만 곰이 새끼 때문에 난폭해졌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새끼 옆에서 몹시 난폭해지는 회색곰과 달리 흑곰은 새끼 보호를 위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드문 편이다.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WDFW) 기록에 따르면 1970년 이래 흑곰 공격으로 사람이 부상한 사건은 19차례다. 사망 사건은 1974년이 마지막이었다. hg3to8@ekn.krclip20221024135022 흑곰.타스/연합뉴스

호주서 홍수위기 3주째..."주말에만 최대 200mm 물폭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호주에서 3주째 홍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막대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호주 동부에 지난 주말 폭우가 또 내렸으며 이로 인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전역에 걸쳐 수천채의 집과 농장이 침수됐다. 동부에서는 올해 4번째로 발생한 홍수 위기가 3주째 이어지면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에는 이날 오전 현재 약 200회의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중 132회는 뉴사우스웨일스에서 내려졌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수많은 홍수경보가 내려지자 딘 나라모어 호주 기상청 예보관은 "홍수경보가 믿기지 않는다. 퀸즐랜드 남부에서 빅토리아 북부까지 홍수가 발생한 강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는 지난 주말 최대 200mm의 비가 내렸으며 이는 모리를 포함한 많은 농업 지역들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마크 존슨 모리 시장은 "피해가 끔찍하고 광범위하다"면서 "작물을 수확하는 농부들도 있겠지만 많은 농부들이 올해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속되는 폭우로 호주에서 가장 긴 강인 ‘머레이강’의 수위는 지난 주말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국은 침수된 도로에서 운전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가 예산안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호주 연방정부는 구호금 처리를 가속화하기 위해 5억 7700만호주달러(약 5270억원)를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4) 지난 14일 비에 잠긴 호주 멜버른 한 거리. (사진=로이터/연합)

러, 헤르손 전황 악화에 또 긴급대피령…우크라에 대대적 공습

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 불안한 수세를 이어가던 끝에 주민들에게 전원 즉각 떠나라며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의 긴박한 상황, 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 테러 공격 위협으로 인해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 드니프로 강의 왼쪽(동쪽) 둑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을 조심하라"며 "서류, 돈, 귀중품, 옷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모든 산하 부서·부처에도 이날 중으로 드니프로 강을 건너라고 명령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지난달 말 동부 요충지 리만을 빼앗긴 데 이어 남부 점령지인 헤르손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 헤르손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져 며칠간 수천 명이 떠난 가운데 헤르손 점령 당국이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이날 중으로 모두 떠날 것을 긴급히 명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우크라이나가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이어갔다.러시아의 공습이 전기 관련 기반시설에 집중되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흐멜니츠키 67만 2000 가구, 미콜라이우 18만 8400 가구, 볼린 10만 2000 가구, 체르카시 24만 2000 가구, 리브네 17만 4790 가구, 키로보그라드 6만 1913 가구, 오데사 1만500 가구 등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남·동부 전선에서 점령지를 빼앗기는 등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기와 난방, 물, 가스 등을 끊어 한겨울에 우크라이나인들을 고통에 몰아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주요 네트워크의 에너지 시설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또 감행했다"고 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가 밤사이 36발의 미사일을 쏘며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발사된 로켓은 대부분 격추됐다"며 "이번 공습은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사악한 공격이며 전형적인 테러리스트 전술"이라고 비난했다.우크라이나 공군도 이날 성명에서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날 남부 오데사 지역과 서부 및 중부 권역 6개 주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는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러시아 공습에 불타는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사진=EPA/연합)

사라진 모스크바 남성들…"징집됐거나 도망갔거나"

"여성들의 나라가 된 것만 같아요." "(그리스 경제위기 때인) 2008년의 아테네가 떠오르네요."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남성들을 무차별 징집하면서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이 사라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예비군 동원령 이후 식당과 커뮤니티, 파티 등에서 남성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여름 모스크바 골목을 가득 채웠던 젊은이들도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NYT는 최근 몇 주간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많은 이가 정부의 동원령으로 끌려갔거나 정부의 강제 징집과 계엄령 선포 가능성에 외국 등지로 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최근까지 정부 징집대원들은 지하철 출입구를 지키며 남성들의 서류를 확인했고, 노숙자 쉼터에서 수십 명을 체포하거나 카페에 들이닥쳐 징집 대상자를 수색하기도 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8곳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기까지 했다.현재까지 러시아를 탈출한 남성의 수가 정확한 숫자는 집계된 적은 없다. 다만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최소 20만명의 러시아 남성이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갔다. 또 다른 수만 명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스라엘 등지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동원령으로 총 22만명이 징집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러시아를 떠났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러시아 당국의 징집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남성들의 부재는 경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모스크바 시내 식당에서는 지난 2주간 주문금액이 1천500루블(약 3만5천원)을 넘긴 주문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자국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529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 중심가인 페트로프카 거리의 지점 영업을 중단했다.모스크바 시내 ‘찹찹’(Chop-Chop) 바버샵은 보통 주말엔 남성들로 가득 차지만 NYT 기자가 찾았을 땐 4개 좌석 중 한 곳에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바버샵 매니저 ‘올리아’는 "원래 지금 같은 때는 손님으로 북적이지만 이젠 한산하다"라며 "손님의 절반가량은 떠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찹찹 바버샵 체인 창업주인 알렉세이 에밀로프는 전국 70개 매장 중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고객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곳의 사람들은 다른 지역보다 (징집을 피해) 떠날 수 있는 능력이 더 있기 때문이라고 에밀로프는 전했다.그는 "지금 모스크바 상황은 경제난을 겪던 2008년 아테네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뉴스러시아 모스크바의 거리(사진=EPA/연합)

美 플로리다, 허리케인 이언 이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달 허리케인 ‘이언’에 의해 초토화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식인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애 따르면 허리케인 이언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으로 꼽히는 리 카운티에서는 이언 상륙 이후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된 사례가 29명으로 집계됐고 4명이 숨졌다. 올해 플로리다 전역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65명이 감염됐고 이중 사망 사례는 11건이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피부 조직이 파괴되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브리오 균은 식인 박테리아라고도 불린다. 또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50% 확률로 사망하며 감염된 신체 부위가 절단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리 카운티 보건국은 "허리케인 이언에 따른 홍수와 고인물 노출로 인한 비브리오균 감염 사례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피부의 벌어진 상처, 베인 상처, 긁힌 자국 등이 따뜻한 물에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허리케인 이언으로 인한 하수구 유출은 박테리아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개개인이 비브리오균 감염병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2) 지난달 허리케인 ‘이안’에 의해 잠겨버린 플로리다주의 한 마을. (사진=로이터/연합)

러에 드론 안 줬다더니…"이란, 크림반도에 교관도 파견"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을 제공한 것으로 비판받는 이란이 공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드론 교관까지 크림반도에 파견·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기밀 정보를 브리핑받은 익명의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소속 교관들이 크림반도에 파견돼 러시아군을 상대로 드론 조종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 관리는 "파견된 이란 교관 수는 명확하지 않으며 교관들이 공격용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애초 드론 훈련은 러시아가 이란에 인력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처음 투입된 이란제 드론이 조종 실수와 기계적인 문제 등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란이 교관을 크림반도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이란 교관들은 현재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사 기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기지는 이란제 드론 공급 이후 많은 드론이 배치된 곳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리자 수도 키이우 등에서 전력 시설과 민간 목표물을 상대로 ‘자폭 드론’을 사용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NYT는 이란 교관의 크림반도 배치와 러시아의 강화된 드론 활용 시점이 일치한다면서 이는 이란이 이번 전쟁에 깊이 개입돼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했던 믹 멀로이는 "드론 공급과 훈련 교관 파견으로 이란은 민간인을 살상해온 작전에 직접 개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 등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이란의 공격용 드론 제공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에 추가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란은 드론 판매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보냈다는 서방 뉴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 당사국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최근 러시아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는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샤헤드-136’ 등 이란제 드론들의 잔해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연합뉴스키이우 하늘의 이란제 자폭 드론(사진=로이터/연합)

겨울 다가오는데 에너지난…우크라, 간판·가로등 끄고 순환정전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발전소의 30%가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밤에 간판 조명과 가로등이 꺼진 곳이 꽤 많으며,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정전을 시키는 ‘순환정전’도 실시되고 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 키이우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부족한 연료와 전력을 아껴 써야만 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했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 탓에 난방이나 수도 등 기본적 서비스도 없이 혹독한 겨울을 맞아야 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연료나 전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집에 난방을 못 한다는 것이므로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이로 인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최근 여드레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돼 나라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런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피크 시간대에 전력 사용을 줄여 달라고 호소하면서 이는 "나라 전체가 이 기간을 보다 안정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주민들과 기업체들이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셜 미디어에는 상점이나 은행 등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간판 조명 끄기와 가로등 끄기 등 조치를 담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이런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는 순환정전이 실시되거나 전력 공급이 아예 끊긴 경우도 있다.키이우는 18일 이 도시를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의 동안에 있는 시내 지역에 폭격을 당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의 북부와 중부의 다른 도시들도 공습을 겪었다.이날 오전 9시를 막 넘긴 시각에 키이우에서는 전력 공급이 원활치 않아 불빛이 오락가락했으며 시 동부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NYT 특파원은 전했다.이날 오전부터 일부 지역에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키이우 시민들은 물통을 들고 상점에 줄을 섰다. 상수도 공급이 끊겨 식수 등으로 쓸 수 있는 신선한 물을 사서 물통에 채우려는 것이다. 전력 공급업체들은 앞으로 정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력과 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도시와 마을 중에는 열병합 발전소로부터 파이프를 거쳐 온수를 공급받아 난방에 쓰는 경우가 많다. 열병합 발전소나 온수를 전달하는 배관이 공습으로 파괴되면 난방이 끊기게 된다. 순환정전을 해야 할 정도로 전력난이 심하기 때문에 전력으로 난방을 하는 것도 어렵다.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우크라이나의 군 통제와 에너지 체계"와 외국에서 공급된 군사 무기와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를 겨냥해 장거리 공격을 가했으며 "지정된 목표 모두가 중립화됐다"고 주장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밀리고 있으나, 이와 별도로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의 후방 도시들에 대한 공습은 강화하고 있다./연합뉴스정전된 슈퍼마켓서 쇼핑하는 우크라 하르키우 주민들(사진=로이터/연합)

"모기 물렸을 때 왜 나만"? 유인하는 이유 있었다..."3년 뒤도 같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원인에 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연합뉴스가 생물학저널 ‘셀’(Cell)과 워싱턴포스트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록펠러대학 신경과학 연구진은 최근 3년여에 걸친 실험 끝에 ‘카복실산’이 모기를 끌어들인다는 결론을 셀에 발표했다. 레슬리 보스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64명 자원자 팔에 나일론 스타킹을 착용하게 해 체취를 모은 뒤 이를 5㎝ 크기로 잘랐다. 이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를 대상으로 1대1 유인 대결을 펼쳤다. 이집트숲모기 암컷은 번식용 양분을 위해 인간 피를 빨아먹는데, 이 과정에서 뎅기열이나 황열병, 지카 바이러스 등을 옮겨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모기 수십마리를 가둬 둔 곳에 두 사람 체취가 각각 담긴 나일론 스타킹 조각을 양옆에 두고 어느 쪽에 더 많은 모기가 몰리는지 순환대결로 실험했다. 이 가운데 한 참가자의 시료는 다른 참가자 시료와의 모든 대결에서 승리하는 압도적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카복실산이 가장 많이 패한 참가자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복실산은 인간 피부에 서식하는 유익균 수백만 마리가 피지를 먹어 치우면서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치즈, 발 냄새와 비슷한 향을 만들어 모기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실험에 이용된 나일론 스타킹에서는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기는 인간 체취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민감해 향수로도 덮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실험은 같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3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먹은 음식이나 사용한 샴푸와 관계없이 늘 같은 사람에게서 나온 나일론 스타킹 시료에 모기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 보스홀 박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지금 모기에 잘 물린다면 3년 뒤에도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의 최고과학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 구성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험에서 나타난 모기 유인의 편차 중 일부는 박테리아 형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피부에서 나는 냄새나 잠재적으로 피부에 사는 박테리아를 조작할 수 있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hg3to8@ekn.krmosquito-1332382_640 모기 사진.픽사베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로 키운 광어 공개…"안전에 문제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운 광어가 공개됐다. 오염수 방출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면서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코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있는 광어 사육 시험장으로 취재진을 초청했다. 시험장에는 일반 해수가 들어 있는 파란색 수조와 오염수가 섞인 노란색 수조가 설치됐으며, 도쿄전력은 이곳에서 광어 수백 마리를 양식 중이다. 오염수가 희석된 수조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해양 방출 시의 수치와 같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기준치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파란색 수조와 노란색 수조에서 자라는 광어의 생육 상황에 차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향후 전복과 해조류도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우고, 다음 달 말 이후에 광어와 전복 체액의 삼중수소 농도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 홍보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전국 슈퍼마켓 협회 관계자를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 초대해 방사성 물질 제거 과정을 둘러보도록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ALPS를 거친 물을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AKR20221018047000073_01_i_P4_20221018100119043 도쿄전력이 1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희석한 물로 키우고 있는 광어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

최신형 500억짜리 러 전투기가 뜨자마자 추락…6명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의 수호이(SU)-34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주변 국경 지대에서 이륙한 직후 자국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로 추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성명에서 "SU-34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 1개에서 불이 나 예이스크 시내에 떨어졌다"며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 마당에 추락한 뒤 연료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했다. 하지만 인근에 있던 9층짜리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 아파트 화재는 전투기가 아파트 위를 지날 때 연료통에서 흘러나온 연료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화재로 인해 22명이 다쳤다"며 "잔해에 깔린 사람은 없으나, 비상사태부 구조대원들이 계속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비상사태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6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다친 어린이가 모두 4명이며 이 중 일부는 부상 정도가 꽤 심하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아파트 바로 옆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는 장면과 불길이 아파트 1개 라인 거의 전체를 집어삼킨 사진이 공개됐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고 직후 보고를 받고 현지 주지사와 관련 부처 장관에게 현장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모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군 조사관들이 사건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인구 9만 명가량의 항만 도시 예이스크는 바다 건너 있는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과는 직선거리로 70㎞가량 떨어져 있으며 인근에 큰 공군기지가 있다. 러시아는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얼마 안 돼 마리우폴을 포위했다. 사고가 난 SU-34는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약 517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전폭기다. 러시아는 지난 3월 기준 SU-34 12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15대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ussia Warplane Crash 러시아 남부 예이스크시 아파트가 전투기 추락 후 불길에 휩싸였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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