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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쟁에 연이은 北 도발까지…K방산 존재감 재조명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안보 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연이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역시 긴장 상태다. 세계 주요국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군비 증강에 바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K방산의 존재감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방산이 폴란드와 20조원대 대규모 계약 체결 등으로 수출 쾌거를 달성하며 세계 방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에 최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로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6일 자사가 개발한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1])’이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FCT는 미 국방부가 동맹국이 보유한 성숙한 기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우수한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개발 및 도입하는 핵심 무기체계에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 및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한화디펜스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미국에서 진행되는 성능시험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자사가 지닌 국방로봇·무인체계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 미군 주둔지에서의 아리온스멧 성능시연 방법과 일정 등을 미 군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연말부터 성능 테스트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무 한화디펜스 국방로봇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미 국방부의 FCT 승인은 K9 자주포 등 한화디펜스의 기동·화력체계의 글로벌 수출 성과에 이은 낭보"라며 "미국은 물론 세계 방산시장에서 한화디펜스의 국방로봇 및 무인시스템 등 미래戰 첨단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이외에도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 정부에 이어 올해 이집트 및 폴란드에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해 세계 주요국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로템도 한국의 주력 전차로 꼽히는 K2 전차 폴란드에 공급하기로 하며 주요 방산업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규모만 4조4992억원 정도다. 이는 우리 전차 완성품을 수출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이를 발판으로 세계 각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내 항공기 완제품 역시 지난 9월 폴란드와 총 30억달러 정도의 FA-50 경공격기 48대를 수출하는 실행계약을 맺으며, 세계 방산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물꼬를 텄다. FA-50은 T-50을 모체로 전술데이터링크, 정밀유도폭탄, 자체보호 장비 등을 탑재한 초음속 다목적 경공격기로, 최대 마하(1마하는 약 1200km/h) 1.5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 레이더, AIM-9, AGM-65 미사일 등 정밀 유도무기 탑재로 화력도 갖추고 있다. LIG넥스원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국내 방산업계 사상 최대인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계약을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궁-II’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고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로 한국형 패트리엇(PAC)으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방위사업청은 지난해부터 개발해 오던 해안감시레이다-Ⅱ 사업과 관련해 최신 기술 등을 적용한 상세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체계 시제품 제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업계는 향후 우리 군의 해안감시능력과 조기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의견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넓게는 러시아 전쟁이 좁게는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세계적으로 무기에 대한 관심이 쉽게 식지는 않을 것 같다"며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 등 우리나라 주요 방산업체들이 최근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만큼 K방산에 대한 관심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화디펜스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좌측부터)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크림대교 폭발, 보복 악순환 불당기나…우크라전 최악 확전 기로

러시아가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 폭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방위적인 보복성 공격을 감행하면서 우크라 전쟁이 최악의 확전 기로로 치닫고 있다.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중심부를 겨냥해 무자비한 미사일 공격을 쏟아붓자, 우크라이나가 즉각 "전장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겠다"고 재보복을 천명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는 형국이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대(對)러시아 비난 수위를 끌어올리며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활로를 찾지 못할 경우 ‘핵버튼’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들며 핵전쟁이라는 불행한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부터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진 포격으로 인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dpa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미국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을 인용, 러시아가 이날 하루 동안 84발이 넘는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공격용 드론 24대도 함께 투입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가 쏜 미사일 중 43발은 방공시스템에 의해 무력화됐으며, 드론 중 13대는 격추됐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남서쪽에 위치한 국가인 몰도바 정부는 흑해에 위치한 러시아 전함에서 우크라이나로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 지나갔다며 규탄 입장을 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라며 "오늘 아침 우크라이나의 에너지·통신 시설 및 군사지휘 시설 등을 고정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 타격했다"고 밝혔다.지난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무너져내린 지 이틀 만에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피의 보복’을 시작했음을 자인한 셈이다.러시아가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후 건설에 나서 2018년 5월 개통한 크림대교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의 상징물이다. 친러 성향 벨라루스의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영토에 대한 공격을 단순히 논의하는 게 아니라 계획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합동 기동부대를 구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확전 우려를 더욱 키웠다. 크림대교 폭발에 자극을 받은 러시아는 이처럼 인근 국가 반발까지 무릅쓰며 전격적으로 보복타격을 감행함과 동시에 우군 결집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선 단결을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겁먹지 않을 것이고, 더욱 단결할 것"이라며 "전장에서 러시아 군대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는 자국이 가능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저지돼야 하는 테러국가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서방 진영에서는 즉각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지고 다쳤으며 군사 용도가 없는 표적이 파괴됐다"며 "러시아가 명분 없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첨단 방공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고 백악관이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11일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최근 러시아의 공습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할 예정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성명에서 이번 공습을 두고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이번 결의안은 12일 표결될 전망이다.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성명을 내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움직임을 겨냥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레드라인’에 가까이 다가섰다"며 "이를 넘어서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반발했다.그는 "사상자 수와 파괴 규모를 늘리고 갈등을 연장할 뿐인 우크라이나 정권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체코 프라하와 폴란드 크라쿠프 등 유럽 각지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며 국제무대에서 푸틴의 입지가 한층 더 좁아지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루마니아, 조지아 등지의 러시아대사관 앞에서도 반전 시위가 이어졌다.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출구 찾기가 어려운 ‘치킨 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하며 일부 영토 수복하자 러시아는 점령지 병합 강행으로 맞섰다. 이후 크림대교 폭발로 우크라이나가 다시금 기세를 올리자, 러시아가 즉각 보복을 감행하는 등 상황이 외교적 대화로 갈등을 해결할 여지를 점점 줄이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한편, 러시아가 이날 대규모 보복공격에 나선 배경에는 크림대교 폭발을 개인적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푸틴 대통령의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러시아가 약 40억 달러(5조 6620억원)를 들여 만든 크림대교는 푸틴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으며, ‘어머니 러시아’(러시아를 어머니에 비유하는 표현)와 우크라이나를 결합하는 상징적 ‘결혼반지’라는 것이다.CNN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푸틴이 ‘비대칭적 보복’ 차원에서 예기치 못한 목표물에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푸틴은 자신의 ‘역사적 사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감정이 이성을 앞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합뉴스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 키이우 거리가 불타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반전 외치는 조지아 시위대(사진=AFP/연합)

"기름 넣으려고 1시간 대기"…정유소 파업 장기화에 佛 주유대란

"매주 기름값이 오르는 것도 언짢은데…. 앞으로 최소 30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16구에 있는 주유소 BP에 들어가려고 30분째 기다리고 있다는 프랑크(43) 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파리에서 열쇠·문 등을 수리하는 프랑크 씨는 출장이 잦아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으러 일주일에 최소 두 번씩 주유소를 찾는다.지난주보다 기름 가격이 리터(L)당 0.5유로 올랐다고 알려준 프랑크 씨는 기름을 아껴보려고 오토바이 시동을 아예 꺼버린 채 대기하고 있었다.3∼4분에 한 번꼴로 줄이 줄어들 때마다 프랑크 씨는 온 힘을 다해 오토바이를 밀며 거북이걸음으로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대기하는 차량 행렬이 다른 차의 이동을 방해하는 일이 잦다 보니 프랑크 씨와 대화하는 잠깐 사이에도 사방에서 경적이 요란하게 울렸다.최근 들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서는 주유하려고 줄지어 대기하는 행렬을 쉽게 볼 수 있다.토탈에너지가 북부 노르망디에서 운영하는 정유 공장 노동조합이 지난달 20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이 길어지면서다.토탈에너지는 프랑스 전역에 3500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연료가 부족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특히 토탈에너지가 지난달부터 정부의 압박 속에 기름값을 리터당 0.20유로 낮춰 판매하다 보니 기름이 더 빨리 동나고 있다.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LCI 방송과 인터뷰에서 파리와 프랑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본 장관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BFM 방송에 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벨기에를 비롯한 다른 인접국에서도 기름을 가져오고 있다며 2∼3일 안에 상황이 나아지리라 예측했다.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토탈에너지 사측과 노측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화를 해달라고 촉구했다./연합뉴스주유소 앞 대기 행렬(사진=로이터/연합)

태국, 어린이집 참극에 충격 속 애도…국왕 현지 방문

전직 경찰의 어린이집 공격으로 유아 등 38명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참사가 벌어진 다음날인 7일, 태국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비통한 심정으로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어린이 24명 등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범인과 그의 아내, 3살 난 아들도 포함한 수치이다. 범인은 37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상자는 10명이며, 이 중 6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마약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 빤야 캄랍(34)은 전날 아들이 다니는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어린이집을 찾아가 총과 칼로 교사와 어린이들을 잔혹하게 공격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아들까지 죽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과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날 농부아람푸주를 찾아 생존자들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할 예정이라고 태국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모든 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 주변에는 수십 명의 주민들이 모여 애도를 표했다. 전날 사건 현장에 도착해 시신 수습 작업 등을 지켜본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은 "모든 태국인, 이번 사건을 접한 전 세계 사람들이 너무나 우울하고 슬플 것"이라고 말했다.유가족과 의료진은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관에 넣어 지역 경찰서로 보내는 모습을 눈물을 흘리며 지켜봤다.현장에 출동했던 긴급구조대원 삐얄락 낑깨우는 "정말 끔찍했다. 누구도 보기를 원치 않는 장면이었다"며 "구조대원으로서 그런 광경을 자주 봤지만, 이번에는 어린아이들이었기에 가장 끔찍했다"고 말했다.마악류인 메탐페타민 소지 혐의로 경찰에서 해고된 빤야는 범행 당일에도 마약 혐의 관련 재판으로 법원에 다녀왔다. 해당 사건에 대한 판결이 7일 내려질 예정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은 그가 법원에서 나온 후 스트레스를 받아 마약을 복용한 뒤 편집증 증세를 보이며 총을 들고 어린이집으로 갔다는 용의자 어머니의 말을 전했다.빤야의 어머니는 한 TV 방송 인터뷰에서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가 많은 압박을 받긴 했다"고 말했다.다만 그가 왜 어린이집을 공격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지역 경찰 대변인인 빠이산 르솜분은 "경찰에서 해고된 뒤 원한을 품었을 수는 있지만 왜 어린이집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아이들이 약한 상대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총기난사 사건 벌어진 태국 어린이집(사진=AP/연합)

미국 힘 빠졌나…사우디 감산 퇴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굴욕도 감수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증산을 요청했으나 잇따라 무시당하자 외교 정책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바이든 행정부에 타격을 주려는 사우디의 의도가 깔린 행보라는 분석과 함께 그만큼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약화했음을 방증한다는 관전평도 나온다.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비회원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씩 줄이기로 5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 결정은 그대로 미국에 대한 모욕으로 비친다.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의 걸프 우방국 발언권이 큰 OPEC+에는 러시아가 추가 제휴국으로 참여한다.특히 이번에 감산이 합의된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서방의 제재를 받는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참석했다. 노박 부총리는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약화하기 위해 다른 산유국과 협력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다.이런 회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폭의 감산이 이뤄지자 사우디, UAE가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었다는 얘기가 나온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통제해 전쟁자금 수혈을 막으려 했으나 그간 고유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방은 러시아산 석유가격 상한제 등 향후 대러 제재와 물가안정 정책을 시행하는 데 OPEC의 협조가 절실한 터라 더욱 신경이 곤두선다.게다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움직이는 최대 변수가 물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도 이번 합의는 바이든 정권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바이든 정부로서는 이번 감산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력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CNN방송에 따르면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국 국무부 에너지안보 특사를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이번 합의를 막는 임무에 투입됐다.사우디의 공개적 퇴짜 앞에 당장 백악관에서는 분노를 겨우 억제한 듯한 목소리가 나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장은 공동성명에서 "근시안적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결정은 OPEC+가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는 게 확실하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의회에서는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이 쏟아졌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의원은 트위터에 "인권 유린, 터무니없는 예멘 전쟁 등에도 걸프국에 무기를 팔지만 이들 국가는 국제 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 대신 중국과 러시아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로 칸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은 "사우디가 미국을 등치고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힘을 실으려 한다면 무기나 항공기 부품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사우디의 이 같은 비협조적 태도는 이미 확인된 시류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7월 사우디를 찾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증산을 촉구했으나 뚜렷한 성과 없이 귀국했다.바이든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을 지시한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해 거리를 두다 인플레를 견디지 못하고 먼저 찾아가는 굴욕을 감수했지만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다.그는 오히려 사우디행 때문에 국내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난 사우디의 행태를 두고 시대가 변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쓰라린 경험에서 얻는 교훈이 있다면 미국 대통령이 우호관계나 외국의 공격을 막아주겠다는 약속을 내세워 사우디에 호의를 요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사우디가 주도한 이번 합의가 미국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OPEC+의 이번 결정은 회원국들이 목표 생산량에 미달한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러시아에 할당될 감산량은 이미 제재에 따른 생산 부진으로 현실에 반영된 수치인 것으로 분석됐다.그 때문에 이번 OPEC+의 결정에도 국제유가는 오르기는 했으나 크게 치솟지는 않았다.OPEC+의 감산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이번 감산은 징벌적인 정치행위가 아니라 글로벌 석유 수요의 급감을 불러올 경기침체를 두려워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실제로 지난달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일제히 인상함에 따라 글로벌 석유 수요가 줄 것이라며 내년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25달러에서 10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포린 리포츠의 석유산업 전문가인 매슈 리드 부회장은 "사우디가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든 러시아의 시장점유율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사우디가 러시아 편을 드는 것으로 이번 합의를 규정하는 것은 어리석다"며 "휘청대는 글로벌 경제와 (향후 대외전략을 위한) 더 큰 그림 때문에 나온 합의"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를 하는 모습(사진=AFP/연합)

시드니, 1858년 이후 역대 최고 강우량...“더 많은 비온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들어 호주 시드니에서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연간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시드니에서 2200mm가 넘는 강우량이 현재 기록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858년 집계 이후 164년 만 최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또한 1950년에 기록된 연간 강우량인 2194mm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향후 3일 동안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국은 시드니 주민들에게 돌발 홍수에 주의하고 침수된 도로를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스콧 맥레넌 응급구조대 대변인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더 위험해질 것이다. 우리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는가? 우리는 모른다. 하지만 더 많은 비가 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라면서 향후 강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내륙 마을들은 이미 침수됐으며 많은 댐과 강들은 최대 수용치를 넘어섰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긴급구조대는 주 전역에 47개의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오는 8일 시드니 일부 지역에 중간 강도의 홍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이례적인 강우량이 기록된 데는 이상기후의 영향이 적지 않다. 호주 동부 해안은 3년 연속 라니냐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 호주 기상청(BoM) 기상캐스터인 조나단 하우는 "늦봄과 여름에 접어들면서 활발해진 라니냐 기간 동안 더 많은 비가 예상됐고 이는 홍수의 위험을 증가시켰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시드니 폭우가 내리치는 호주 시드니. (사진=로이터/연합)

스파이로 의심받고 억류된 이란계 미국인, 6년 만에 이란 탈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국 스파이로 의심받아 이란에 억류됐던 이란계 미국인이 약 6년 만에 이란을 떠나 오만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만 정부 발언을 인용해 85세 이란계 미국인인 바케르 나마지가 치료 목적으로 이날 이란을 떠나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바케르의 변호사인 자레드 겐서는 "나마지는 스파이로 오해받아 6년 반 동안 이란에 억류된 뒤 무스카트로 가는 중이었다"면서 "감옥에 있을 때도, 감옥을 나와서도 이란을 떠나는 것은 금지됐었다"라고 밝혔다. 유엔 아동기구 유니세프의 관리였던 바케르는 2016년 간첩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당국은 2018년 의료적인 이유로 그를 석방했지만 출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케르의 아들인 시아막 또한 2016년 같은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지난 1일 석방됐다. daniel1115@ekn.kr바케르 5일(현지시간) 이란을 떠나 오만 무스카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바케르 나마지. (사진=로이터/연합)

전쟁은 우크라에서 났는데 이민은 왜 러시아에서…중앙아시아 ‘곤혹’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군 동원령을 피해 온 러시아인들로 인해 이른바 ‘대란’에 직면했다. 연합뉴에 따르면,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4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인들이 지난 20년간 일자리를 위해 러시아로 향했으나 최근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군 동원령을 발표한 이후 20만명에 가까운 러시아인이 카자흐스탄에 몰려들었다. 그중 상당수는 키르기스스탄까지 넘어갔다. 러시아인들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또 유라시안경제연합(EEU) 회원국 자격으로 현지에서 거주하며 일자리를 구할 수도 있다. 동원령 이전 6개월간 러시아인 이주는 매우 순조로웠다. 이때는 주로 튀르키예,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을 목적지로 가족과 사업체를 유지할 자본을 갖춘 러시아인들이 움직였다. 이 기간 키르기스스탄도 러시아인 3만명가량을 수용했다. 고급 전문 인력도 상당수 유입됐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를 빠져나온 ‘병역 기피자’들은 시베리아나 러시아 극동 지방 등 상대적으로 변두리 지역에서 온 경우가 많아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다. 카자흐스탄 국경 도시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입국한 러시아인들에게 식료품을 나눠주고 있다. 영화관이나 체육관 등을 잠자리로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지인들 불만은 커지고 있다. 불어난 인구로 주택 임대료가 하룻밤 사이에 2배씩 오르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러시아인을 상대로 비싼 임대료를 받으려고 기존 세입자를 내쫓기도 했다. 특히 타지키스탄과의 무력 충돌 후 피해를 수습 중인 키르기스스탄은 각지에서 온 이민자들이 쏟아져 수용인원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유엔 난민협약은 징집을 피해 망명한 사람도 이민자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러시아인을 이민자로 칭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포린폴리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결국 러시아 이민자들에 대한 국제사회 원조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R)과 국제이주기구(IOM) 등 국제기구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hg3to8@ekn.krclip20221005140739 카자흐스탄에 몰린 러시아인들.TASS/연합뉴스

"우연일까 조작일까"...필리핀 로또 1등 당첨자 총 433명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필리핀에서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로또 1등에 당첨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그랜드 로또의 지난 1일 추첨에서 433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전날 필리핀복권위원회(PCSO)는 총액 2억 3600만페소(약 57억4000만원)의 당첨금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시민들의 사진을 게시했다. 당첨 번호는 ‘9, 18, 27, 36, 45, 54’로 모두 9의 배수였다. 그랜드 로또 참가자는 1에서 55까지 6개 숫자를 선택하며 1등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모든 숫자가 당첨 번호와 일치해야 한다. 아퀼리노 ‘코코’ 피멘텔 3세 필리핀 상원위원은 이에 대해 "이상하고 이례적인 추첨 결과"라면서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로또 게임들은 필리핀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도박 게임들의 무결성을 유지하고 보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BBC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1000만번의 추첨이 이뤄졌을 때 이와 같이 많은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1뒤에 0을 1224개 붙인 숫자 분의 1"이라고 전했다. 반면 멜키아데스 로블레스 PCSO 총책임자는 "결과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숫자를 고수하고 계속해서 같은 조합에 베팅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 당첨자는 "9의 배수, 8의 배수, 7의 배수, 6의 배수에 수년 동안 베팅해 왔으며 당첨된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복권 지난 3일 필리핀에서 동시에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 (사진=트위터 캡쳐)

"머리 위로 北미사일 날아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일본 상공을 통과하도록 발사하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 정부는 즉각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피령을 내렸고 미사일 통과 지역에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연합뉴스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4일 오전 7시 23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도호쿠(東北) 지역 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방송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이를 위해 미사일 발사 정보 전달 시스템인 엠넷(Em-Net) 속보와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으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이용했다. 미사일 발사 직후 당국은 일본 열도 동북단 홋카이도와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 주민에게 "미사일이 오전 7시 29분께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상공을 지나 태평양으로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경보를 내리고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경찰이나 소방당국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NHK에 따르면, 미사일이 상공을 통과한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 도호쿠신칸센 일부 구간 운행도 중단됐다. 다만 지금은 운행을 재개했다. JR홋카이도도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고 삿포로시 지하철도 운행을 멈췄다가 재개했다. 북한 미사일이 통과한 지역 주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홋카이도에서 꽁치 조업을 하는 어민 기노네 시게루(85)는 지금도 여러 어선이 태평양에서 조업하고 있다면서 "선박은 무방비여서 (미사일을) 피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해상보안청은 일본 주변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 등에 주의를 당부하는 ‘항행 경보’를 발령했다. 국교교통성은 ‘항공 정보’를 발령해 항공 각사와 일본 주의를 운항하는 항공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학교 현장에도 영향이 있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삿포로시 소재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등교 시간을 30∼45분 늦췄다. 홋카이도 오비히로시 교육위원회는 학부모에게 "지각해도 무방하니 침착하게 등교하라"는 취지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시내 일부 학교는 자체적으로 집에서 대기하라고 연락하기도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 관련 엠넷과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을 통해 경보를 발령한 건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북한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통과했다. 지금까지 북한 미사일은 7번 일본 열도를 통과했다. 1998년 8월(도호쿠·이하 통과 지역) 처음이었고, 2009년 4월(도호쿠), 2012년 12월(오키나와), 2016년 2월(오키나와), 2017년 8월(홋카이도), 2017년 9월(홋카이도와 도호쿠 사이) 등이 뒤따랐다. hg3to8@ekn.krTOPSHOT-JAPAN-NKOREA-SKOREA-MISSILE 일본 도쿄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대형 스크린에 표시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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