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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선물 1% 가까이 오르지만…美 월가선 "무조건 처분해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나스닥 선물을 포함해 뉴욕증시 선물이 27일 1% 가까이 오르는 등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월가에선 주식을 처분하라는 의견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경기침체 리스크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6시 15분 기준, 나스닥 선물지수는 0.98%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한 다우존스 선물지수, 올해 최저치를 경신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지수 또한 각각 0.64%, 0.82% 상승세다. 그러나 미 월가에서는 주식투자를 두고 비관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실질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을 증시의 거대한 역풍으로 꼽으면서 향후 3개월 동안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현재 수준의 주식 밸류에이션은 연관된 리스크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최근 채권시장의 매도세를 지목하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40%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 또한 자사가 전략적으로 선진국 증시에서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투자자 또한 대부분의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블랙록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착륙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위험 자산에 더 많은 변동성과 압박이 따를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도 이와 비슷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또한 4분기를 앞두고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지난 2년간의 강세장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떠올랐던 TINA(There Is No Alternative·주식 외에 대안이 없다)가 막을 내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채권이 투자 대안으로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TARA(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주식 외 타당한 대안들이 있다)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4300에서 3600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사진=로이터/연합)

러-우크라 포로 맞교환에 풀려난 미국인...“꿈만 같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러시아군에 포로로 붙잡혀있다가 풀려난 미국인 앤디 후인이 "돌아온 것이 꿈만 같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후인은 2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에 자발적으로 합류한 미군 출신 알렉산더 드루크와 후인은 지난 6월 전투 도중 러시아측에 생포된 바 있다.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최근 260여 명의 포로를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드루크와 후인도 이번 교환의 일환으로 풀려났다. 후인과 드루크는 지난 23일 뉴욕시에 도착했고 다음날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한 공항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재회했다. 후인은 마침내 자신의 약혼녀인 조이 블랙을 껴안았을 때 다시금 행복을 느꼈다고 CNN에 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조이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포로생활을 할 때 매일 그녀가 그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PRU20220620234901009_P4_20220622135709424 지난 6월 러 방송이 당시 공개한 우크라 전쟁 참여 미국인 앤디 후인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은 언제 완화?…美 월가 "리오프닝 내년 초부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미 월가에서는 내년 초에 이 같은 방역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소득 성장이 악화되고 청년 실업이 증가하자 리오프닝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내년 봄에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국경을 다시 개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경제를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재개방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성장세 둔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방역규제 완화는 소비와 서비스 지출을 부활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와의 공존’을 택한 데 따른 리오프닝이 아닌,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정부가 강조하는 ‘공동부유론’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 통제에 ‘백기’를 들 것이란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가 내년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2023년 2분기까지 5.5%로 급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3% 성장이 예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2분기 전까지 중국에서 리오프닝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노무라는 내년 3월 이후 방역 규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은행은 다만, 중국 방역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이로 인해 리오프닝과 경제 활동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사라지거나 완화되어도 급격한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3%에서 4.5%로 하향 조정했고, 노무라도 5.1%에서 4.3%로 낮췄다. 한편, 중국 지방 정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 기간 타지역 이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히는 국경절 연휴는 관광과 문화 분야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기간이기 때문에 내수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중국 베이징 노동자들(사진=AP/연합)

인도, 스마트폰에

자국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인도가 이번에는 스마트폰에 ‘인도산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능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업계는 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과 정부 내부 문서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 샤오미,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내년 1월부터 출시되는 제품에 인도산 위성항법시스템 NavIC 지원 기능을 탑재하라고 요구했다.NavIC는 인도가 2018년 자체 개발한 시스템이다.인도 정부는 NavIC 보급을 통해 GPS 등 외국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인도 정부는 NavIC가 제공하는 정보가 외국 시스템보다 더 정확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문제는 내년 1월까지 관련 기능을 보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디자인을 교체해야 하고 성능 테스트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제품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업계 회의에서 NavIC를 지원하려면 새로운 스마트폰 칩셋뿐 아니라 다른 많은 부품도 필요하다고 우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2024년까지 출시될 제품까지 이미 준비된 상태라는 점도 업계에는 부담이다.이에 스마트폰 업체들은 관련 기능 보강과 관련해 2025년까지 시간을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트위터를 통해 NavIC 관련 추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보도에 언급된 회의는 자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인도는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달리고 있다.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인도는 그간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해 여러 정책을 도입해왔다.특히 2014년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등 자국 제조업 활성화 정책을 펼쳤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제 완화, 시장 개방 등의 조치도 도입했다.기간 산업의 경우 일정 비율을 자국산 부품으로 채우게 했고, 외국 제품 구매 비용의 일부를 자국 제조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하지만 정부 기대만큼 제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비관세 장벽, 부정부패, 불투명하고 복잡한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진출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실정이다./연합뉴스인도가 자체 개발한 위치정보 시스템인 NavIC와 주요 스마트폰 업체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잘 버티는 비트코인?"…나스닥 10% 급락할 때 암호화폐 시세는 1% 빠졌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투기성 성향이 짙은 비트코인 시세는 증시 등에 비해 낙폭이 제한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악은 끝났다"라는 기대감마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한국시간 오후 2시 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대비 6.7% 급등한 2만 41.9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6.95% 오른 1379.9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폴카닷 등의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상승세다. 이번 반등은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전날에 비해 개선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팅닷컴에서 현재 나스닥선물은 0.71% 상승을 나타내고 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전날 종가대비 0.94% 오른 배럴당 77.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지수는 전날에 비해 0.33% 빠진 113.642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 또한 소폭 주춤해졌다. 주목할 점은 최근 들어 암호화폐 시세가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주요 자산에 비해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부분에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시총 상위 100개 암호화폐를 추종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 에셋 100 인덱스는 지난 1달 동안 1% 가량 빠졌다. 글로벌 채권, 증시, 원자재가 같은 기간 각각 6%, 10%, 11% 빠진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이 기간 10% 가량 급락했다. 이를 두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그러나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창립자는 "반등세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美 NASA, ‘우주선-소행성 충돌’ 지구방어 실험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소행성 충돌을 막기 위한 인류 최초의 지구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14분 ‘운동 충격체’(kinetic impactor)가 돼 시속 2만2530㎞(초속 6.25㎞)로 목표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에 정확히 충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험 장소는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진 심우주에서 이뤄졌다. NASA는 충돌 1시간 전부터 유튜브 TV 등을 통해 하나의 점에서 두 소행성이 식별되고 표면이 화면을 가득 메울 때까지 1초마다 전송돼온 다이모르포스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충돌 과정을 생중계했다. 인류가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을 실제 소행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주선 충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구방어 전략이 실험실을 떠나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주선이 10개월여 비행 끝에 목표한 작은 소행성을 찾아가 정확히 충돌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우리는 행성 방어가 지구 차원의 노력이며 우리 행성을 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NASA 행성과학 책임자 로리 글레이즈는 "위험한 소행성 충돌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춘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고 선언했다. 총 3억800만 달러(4290억원)가 투입된 DART 우주선 충돌로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실제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수주에 걸쳐 지상과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약 1% 틀어졌을 것을 추정되고 있다. DART 우주선의 충돌 이후 상황은 충돌 3분 뒤 현장 55㎞ 상공을 지나는 이탈리아우주국의 큐브샛 ‘리시아큐브’(LICIACube)가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다. 지난 11일 DART 우주선에서 떨어져 나와 약 1000㎞의 거리를 두고 뒤따라온 리시아큐브는 두 대의 광학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대형 안테나가 없는 리시아큐브가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전송하는 데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지만, 현장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첫 이미지는 이날 중에 전송받아 공개될 수도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결과물은 실험실 내 충돌 실험을 통해 마련한 컴퓨터 모델을 개선해 지구 충돌 코스로 다가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약 66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것과 같은 소행성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주선을 운동충격체로 활용해 충돌 코스의 궤도를 바꿔놓는 방안이 가장 많이 연구되고,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NASA는 2년 뒤 유럽우주국(ESA)과 ‘헤라(HERA) 미션’을 통해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art_166424242195_359c44 DART 우주선이 소행성에 다가서는 상상도(사진=NASA)

마카오,11월부터 中 단체관광객 받는다...카지노업계

마카오,11월부터 中 단체관광객 받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가 오는 11월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을 다시 받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행정장관이 지난 26일 중국 단체 관광객을 3년 만에 다시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마카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을 제한해 왔다. 이는 당초 마카오의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제한 해제가 빨라야 내년 초에나 풀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해 앞당겨진 것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허용되면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는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과 관광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본토 내장객이 마카오에서 쓰는 돈은 전체 카지노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 제한 해제 방침이 전해지면서 마카오 카지노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마카오의 한 카지노 마카오의 한 카지노

대러 제제로 가동 멈춘 ‘노르트스트림-2’, 발트해에서 가스 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해상교통당국은 성명을 내고 이날 러시아 소유의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이 지나가는 발트해에 수중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누출 이후 항해 경고를 발령하고 선박들에게 누출 지점에서 해상 5마일 이상 떨어질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 소유인 노르트스트림2는 자국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1230km의 가스관이다. 해당 가스관은 지난해 완공됐지만 서방의 대러 제재 일환으로 가동 중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완공 당시 3억㎥의 천연가스로 채워진 바 있다. 현재 각 기관들은 가스 누출 원인을 조사하는 데 있어 협력하며 힘을 합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2 운영사 측은 "가동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파이프라인의 압력이 밤새 105바(bar)에서 7바로 떨어졌다"면서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가스관 압력이 급감한 원인을 찾기 덴마크 당국과 접촉하고 현지 법률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누출이 독일 가스 저장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독일 연방 네트워크 규제당국은 "현재 압력 강하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이 독일 가스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현재 독일 가스 저장량은 목표량의 약 91%"라고 언급했다. daniel1115@ekn.kr노르트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2’ 파이프라인. (사진=로이터/연합)

파죽의 ‘킹달러’, 경기침체 확률 98%로 높아졌다…"금융위기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와 달러 강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고 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그럼에도 지속적인 통화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98%로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에 글로벌 증시는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고, 시장에서의 약세 심리가 사라지기까지 한참 멀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세계 곳곳에서 악재들이 쌓이자 증시에서 매도 압박은 가팔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월 4일 전고점에서 종가 기준으로 20% 이상 급락해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에는 준(準) 기축통화인 파운드화가 무너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달러 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블룸버그는 "오늘(26일) 미국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대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 달러화 초강세에 영국의 감세 정책이 맞물려 파운드화는 이날 한때 사상 최저인 1.03달러까지 추락했다. 그 결과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이날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달러 강세와 경기침체 우려에 주요 원자재 시장도 맥을 못추고 있다. 원유, 구리, 밀 등 주요 원자재들의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스팟 지수는 이날 1.6% 떨어지면서 지난 1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고점대비 22% 가량 폭락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상승폭이 모두 반납된 셈이다. 블룸버그는 주요 원자재들의 글로벌 재고는 여전히 빠듯한 상황이지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침체 공포에 요동치고 있지만 긴축정책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입장은 단호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현수준과 전망을 고려하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는 실질금리가 플러스 수준에 당분간 머무르는 등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에 있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용 성장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다소 올라가야 할 것"이라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필요한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사방팔방에서 시장의 변동성을 많이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특히 보스틱 총재는 영국의 감세 정책 제안으로 파운드화가 급락한 데 대해 "제안된 계획(감세)에 대한 반응은 정말로 우려스럽다"며 이러한 조치가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는 공포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조사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자체 개발한 모델을 돌려본 결과,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98%로 나왔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수치가 이정도로 높았던 경우는 2020년(코로나19 팬데믹 본격화), 2008∼2009년(글로벌 금융위기) 뿐이었다며 글로벌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는 "약세장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과소평가할 경우 부정적인 서프라이즈에 직면할 것"이라며 4분기에 약세장 반등이 나올 때마다 매도를 권고했다. 일각에선 시장이 경기침체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은 (긴축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시장은 이에 맞게 가격을 반영해야 한다"며 "경기침체가 곧 온다는 전망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자금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4조 6000억 달러, 초단기 채권펀드 잔액이 1500억 달러로 각각 급증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가격이 낮은 수준임에도 자본 투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매파적인 정책을 조만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마침내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어 "이런 혼란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최적의 자산은 결국 현금"이라고 덧붙였다.미 달러화(사진=로이터/연합)미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NASA "지구방어 실험 우주선, 목표 소행성과 정확히 충돌"

지구 충돌 코스의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실험을 위해 발사된 미국 우주선이 지구에서 약 1100만㎞ 떨어진 심우주에서 목표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와 정확히 충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27일 오전 8시14분(한국시간 기준) ‘운동 충격체’(kinetic impactor)가 돼 시속 2만 2000㎞(초속 6.1㎞)로 다이모르포스에 충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이모르포스의 직경은 160m다. NASA는 충돌 1시간 전부터 유튜브 TV 등을 통해 우주선이 충돌 직전까지 전송해온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충돌 과정을 생중계했다. DART 우주선의 충돌 결과로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수주에 걸쳐 지상과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인류가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을 실제 소행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구방어 전략이 실험실을 떠나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Asteroid Strike DART 우주선이 디이모스를 지나 다이모르포스로 향하는 장면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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