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데이터 구간을 촘촘하게 나누고, 남은 데이터를 환불받을 수도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선불 온라인 요금제를 내놨다. 중간요금제로도 가계통신비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5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와 속도제어 등을 고객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5G 선불 온라인 요금제 ‘너겟 요금제’ 16종을 선보였다. 고객은 LG유플러스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Nerget)’에 로그인해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 용량 및 옵션을 골라 손쉽게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너겟은 고객들이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외에도 최저 3만원대 1GB부터 4만원대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의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16개로 세분화했다. 고객이 데이터 사용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용량 50%, 80%, 100% 도달 시 알림은 물론, 요금제 이용 30일 기준 10일·20일째 추가적인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또 결합할인이 가능한 ‘파티페이’,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후 데이터나 영상 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Topping)’도 함께 내놨다.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남을 때는 중도에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 변경된 요금제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납부한 요금의 잔여분은 환불되며, 사용하지 못하고 남는 데이터도 최소화할 수 있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너겟 요금제의 차이점은 데이터 저용량 구간에서 굉장히 세분화가 됐다는 점이고 이런 상품은 기존에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저가 요금제를 쓰더라도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구매해 쓸 수 있도록 해 통신에 커머스적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담당은 선불 요금제가 다소 낯설다는 평가에 대해 "선불 방식이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지만 최근 해외에서는 필요한 통신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선납 방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국내 고객들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선납형 구독 상품에 익숙해지고 있어서 저희도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해보자라는 식으로 선납을 출시해 봤다"고 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요금제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언급한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제’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과기부에서 추진하는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제’에 어느 정도는 부합하는 요금제라고 생각한다"며 "최저 구간이 세분화돼 있고 이용자들이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으면서 잔여 데이터를 정산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너겟’이라는 새 플랫폼이 과기부에서 말하는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제에 어느 정도 적합한 요금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너겟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론칭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제한 요금제 외 15종 가입 고객에게는 타임 부스터 1시간권 5매와 추가 데이터 5GB를 제공한다. 너겟 요금제 16종은 내년 3월 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프로모션 종료 후 정규 상품으로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hsjung@ekn.kr김귀현 왼쪽부터 김귀현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 정현주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 이규화 사업협력 담당이 5일 열린 ‘너겟’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1006 너겟 요금제 가입절차 너겟 요금제 가입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