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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 동박 생산력·수익성 향상 박차…3중고 돌파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국내 동박 생산업체들이 대내·외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동박은 전기차배터리·IT기기·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막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올 3분기 영업손실 130억원을 냈다. 솔루스첨단소재도 2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영업이익 30억원을 시현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6.7% 하락했다.이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등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연기관 차량 판매금지 기간이 연장되고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원가 부담이 불어난 것도 악재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9일부터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kWh당 평균 10.6원 인상했다. 동박은 생산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생산거점을 조성한 것도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SK넥실리스는 현재 연간 1만4000t 수준인 말레이시아 법인 생산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5만7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폴란드에도 5만7000t 규모의 공장을 만드는 등 2025년까지 25만t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고강도·고연신 제품 비중을 58%까지 끌어올려 수익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세계 최초로 4㎛ 두께의 제품을 개발한 노하우를 토대로 3.5㎛급 제품을 만드는 등 시장 내 입지 강화도 모색한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말레이시아 5·6공장을 포함한 내년 생산력을 8만t로 늘린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24만t로 확대한다. 6미크론 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5%에서 내년 1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는 고강도·고연신이 가능해 고성능 배터리에 쓰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제품의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리는 등 고부가 제품을 통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가동률도 풀케파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다.업계 관계자는 "2021년 3조5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2차전지용 동박 시장이 2025년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소재 SK넥실리스 동박공장

휴비스, 3분기 영업손실 124억원…전년비 40.9%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휴비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67억원·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132억원)은 같은 기간 각각 40.9%·38.2% 개선됐다. 휴비스는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및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원료 가격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중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반등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휴비스는 올해 화학 재생 저융점섬유(LMF)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연내 4000t 규모의 해중합 설비도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연산 1만6000t 규모로 증설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의 폐차 처리지침(ELV) 개정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의 메가 트렌드 움직임에 맞춰 기존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우레탄(PU) 등을 대체하는 폴리에스터(PET)를 개발 중"이라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 최적화와 차별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휴비스

HD현대오일뱅크, 미국향 석유제품 수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 수노코와 석유제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 물량은 연간 360만배럴 이상으로 하와이에서 미국 서부에 이르는 지역이 판매 대상이다. 수노코는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전 세계 유통망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7월 하와이에 석유제품 완제품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휘발유와 경유를 직접 수출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알래스카와 괌을 넘어 본토에서도 비즈니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넘어 수출 대상 지역도 꾸준히 넓히고 있다. 2013년 거래가 시작된 뉴질랜드에는 연간 700만배럴 이상을 수출 중이다. 2022년 이후 대미 수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이승수 HD현대오일뱅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수노코와 지속적인 협력·신뢰를 토대로 3년 연속 장기계약이 성사됐다"며 "휘발유 공급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HD현대오일뱅크 이승수 HD현대오일뱅크 글로벌사업본부장(왼쪽)과 오스틴 하크네스 수노코 LP 최고상업책임자가 석유제품 공급 연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광산업,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설비 준공…1MW급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이 울산공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했다. 13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설치용량은 1MW 규모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1180MWh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450대 운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태광산업은 연간 272TOE(석유환산톤)의 화석연료 대체 효과 및 나무 4만8423그루 식재와 같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년간 1만6260tCO2eq(이산화탄소상당량)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 소재 섬유·화학 업종에서 RE100 이행을 위한 자가소비용 태양광 설비 1MW급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는 클린테크 전문업체 그리드위즈가 RE100 컨설팅과 EPC까지 맡았했다. 태광산업은 이 발전설비가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차양막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ESG 경영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근 태광그룹 내 ESG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미래위원회’가 출범했고 태광산업도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 뿐 아니라 전기요금 인상 대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태광산업 태광산업이 울산공장에 설치한 1MW급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설비

OCI-포스코퓨처엠, 음극재 핵심소재 합작공장 준공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OCI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이 고연화점 피치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 공장은 탄천산업단지 내 3만2500㎡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다. 연간 생산력은 1만5000t로 963억원이 투입됐다. 피치는 석탄·석유를 정제해 만들어진 탄소 물질이다. 음극재에 쓰이는 고연화점 피치는 석유계 연료로 생산되며 일반적인 피치 보다 변형이 시작되는 온도가 높다. 특히 음극재 표면 코팅용 소재로 사용되며 배터리 충·방전 효율 및 수명 향상에 기여한다. 기존에는 중국·독일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했으나 피앤오케미칼의 양산으로 소재 국산화도 모색할 수 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설립됐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이 51%, OCI홀딩스는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현물출자로 피앤오케미칼의 지분을 OCI에 양도할 계획이다. 김유신 OCI 사장은 "고순도 과산화수소에 이어 고연화점 피치 양산으로 피앤오케미칼이 국내 첨단소재 분야 핵심 기업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품질 안정성을 바탕으로 포스코퓨처엠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피앤오케미칼을 미래 핵심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피앤오케미칼 피앤오케미칼 고연화점 피치공장

정유업계, 3분기 영업익 4조원…고유가·정제마진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상전벽해’ 수준으로 반등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의 올 3분기 총 영업이익은 3조99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대비 4조원 가량 개선된 수치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흑자전환했다. 정유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1조346억원에서 2조9969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감산 등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급등한 영향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값·생산비·운영비 등을 뺀 값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BEP)은 4.5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2분기 4달러 수준이었던 정제마진은 7월 6.6달러, 8월 12.7달러에 이어 9월 15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자 주도의 시장이 형성된 것도 이같은 현상에 기여했다. 역내 생산설비 가동 차질로 공급이 빠듯한 가운데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 및 글로벌 항공업황 회복 등으로 제품 수요도 확대됐다. 업계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전략비축유 재매입을 추진하는 등 수요 위축 우려를 상쇄할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동절기 난방유 공급을 위한 비축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꾸준히 살아나는 글로벌 항공 업황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인 항공유 수요도 견조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월 중국의 원유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늘어나는 등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으로 긍정적 래깅 효과도 발생했다"며 "4분기에도 사우디·러시아 감산 지속 및 미국의 이란 석유 수출 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우호적인 업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LG엔솔·포드·코치, 튀르키예 배터리 법인 설립 MOU 철회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포드·코치가 지난 2월 체결한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철회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소비자들의 전기차(EV) 전환 속도를 고려한 결과 배터리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점에 동의했다. 포드의 기존 상용차 EV 관련 계획을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시설에서 동일한 상용 EV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셀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양사의 비즈니스 관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2035년까지 유럽 전역에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려는 포드의 목표에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LG에너지솔루션

최병오 섬산련 회장 "위기·기회 공존…강한 산업 만들자"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가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제37회 섬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10일 섬산련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섬유패션산업 발전 유공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무총리 표창과 산업부 장관 표창 및 섬산련 회장 표창을 비롯해 총 83점이 수여됐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ESG 경영 및 디지털 전환 생태계 구축 등의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박용철 호전실업 대표와 문형태 신한방직 대표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김동인 동인섬유 대표·김문탁 서진텍스타일 대표·이승혜 약진통상 상무에게 돌아갔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공로패를 받았다. 지속가능경영과 첨단소재 기술혁신을 주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병오 섬산련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고금리·중국경제 리스크 부각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혁신을 통한 변화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위기에 강한 산업으로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섬유패션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지원방안을 모색 중으로 ‘섬유패션산업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및 신수요 창출에 대응하고 첨단 섬유소재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 글로벌 역량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매진하자"고 발언했다. spero1225@ekn.kr섬산련

두산에너빌리티, 암모니아 혼소 기술 개발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암모니아 혼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소와 수소로 구성된 암모니아는 연소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휘닉스 제주에서 열리는 ‘2023년도 한국연소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초초임계압(USC)급 보일러 암모니아 혼소 실증’ 세션에서 암모니아-미분탄 혼소 버너 개발 관련 논문도 발표했다. 조상필 두산에너빌리티 터보기계기술개발팀 수석은 "지난 9월 암모니아 30% 혼소가 가능한 버너 성능 시험에 성공했다"며 "이는 해외 경쟁사가 추진 중인 수치(20%)를 앞서는 것으로 암모니아 비율을 30%까지 늘리면 미분탄 전소 대비 탄소배출량을 30% 가량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암모니아 연소에서 고려해야할 중요한 점은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버너는 30% 혼소에서도 NOx 110ppmv 이하를 유지하는 등 기술적 차이를 보인다"고 부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협력해 USC급 미분탄 보일러 암모니아 20% 혼소 기술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1000MW급 USC 신보령 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spero1225@ekn.kr두산에너빌리티 휘닉스 제주에서 열린 ‘2023년도 한국연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조상필 두산에너빌리티 터보기계기술개발팀 수석이 ‘암모니아-미분탄 혼소 버너 개발’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지속가능성 높인다…재무건전성·친환경 사업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애경케미칼이 내실을 다지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의 부채비율은 70% 수준이다. 올 상반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도 23.9%다. 이는 한국은행이 분석한 국내 외감대상 법인의 차입금의존도 28.2%(지난해 기준)을 4.3%p 가량 밑도는 수치다. 애경케미칼은 내년에도 재무건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 계면활성제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신성장 동력 육성도 가속화하고 있다. 식물성 오일 기반의 비료 코팅용 수지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재활용 폐플라스틱 기반의 가소제도 만들었다. 2차전지 소재 관련 제품 연구개발(R&D)도 이어가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용 바인더와 내충격성·내진동성을 높인 방열 접착제를 개발했다. 고부가 제품 맞춤형 하드카본 음극재 등 기존 2차전지 소재의 단점을 개선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앞세워 시장 내 입지 강화도 모색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와 R&D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 대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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