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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디지털 치료제(디지털 치료기기·DTx)’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속허가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혀 디지털 치료제의 상용화가 빨라질 전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9월 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1차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역량강화 세미나’를 연다. 이 세미나는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동향과 지원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로, 올해 말까지 3차례에 걸쳐 각기 다른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제1차 세미나의 주제는 ‘디지털 치료제’다. 김주영 디지털치료제산업협회(DTA) 회장 등이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사례를 비롯해 해외진출 전략, 해외진출 지원 현황과 전망 등을 발표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일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서 기존 분류체계에 속하지 않은 신기술 의료기기를 품목 고시 전에 빠르게 제품화하는 ‘디지털 헬스기기 신속분류제도’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어 1차 세미나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디지털 치료제’는 앱·게임·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형식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온라인게임 등을 하면서 환자의 운동·언어·인지 장애 등 치료하는 방식으로 ‘의학적 장애 또는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한 고품질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의해 구동되는 증거 기반 치료 개입’이라고 정의된다. 기존 약물 치료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알코올 등 약물중독과 신경질환, 정신질환은 물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알츠하이머, 2형당뇨, 암, 폐렴, 심뇌혈관 질환, 비만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한 ‘행동중재’를 통해 치료한다는 점에서 직접 인체에 전기·자기장·초음파 자극을 가해 치료하는 ‘전자약’과 구별된다. 또한 혈압측정기 등 의료기기가 아닌 디지털 기기를 모두 아우르며 의료기술과 ICT기술의 결합을 의미하는 포괄적 개념인 ‘디지털 헬스케어’와도 구분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임상·허가·승인 등에서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해외에서는 지난 2017년 마약·알코올 등 약물중독 환자의 인지행동치료를 돕는 미국 페어테라퓨틱스社의 애플리케이션 ‘리셋’이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이래 미국에서만 60여개 제품이 승인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를 받거나 상용화된 디지털 치료제가 없다. 그러나 업계는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은 지난 2020년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6억달러(약 32조원)로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역시 지난 6월 한종현 동화약품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IT기업·대학 등과의 협업 방식으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KT와 손잡고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DTx 전문 자회사인 ‘디지털팜’에 합작투자를 결정, 알코올 등 약물중독관련 DTX와 ADHD 전자약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SK㈜와 함께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에 공동 투자를 단행했고,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컬아이피에 투자하며 디지털 치료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웰트(불면증), FNI코리아(약물중독) 등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10여개 디지털 치료기기가 임상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연내에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가 탄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외에 의료보험 수가를 받기 위한 신의료기술 평가 절차 마련,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계의 인식 개선 등이 수반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kch0054@ekn.kr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비디오게임 형태의 아동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기기 ‘엔데버RX’의 게임 장면 캡쳐. 사진=아킬리 인터렉티브 홈페이지지난 6월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왼쪽)이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가운데), 송재호 KT 부사장과 디지털팜 출범식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한미약품

메디포스트, 식약처 ‘설계기반 품질고도화 컨설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포치료제에 대한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 기술컨설팅 지원을 받는다. 메디포스트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운영하고 있는 식약처 지원사업인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 제도 도입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기술 컨설팅 지원 사업’의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는 제조공정과 품질관리를 하나로 융합·일원화하고 위험평가에 기반한 과학적·통계적 검증에 따라 설계된 제조·품질 관리 방식을 말한다. 미국, 유럽 등 제약산업 선진국은 이미 QbD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다른 국가들 역시 QbD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이다.식약처 역시 전 세계적으로 QbD 자료를 요구하는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QbD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메디포스트는 지난 6월 QbD 컨설팅 지원 사업에 지원했으며 이번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약 3개월간 세포치료제에 대해 맞춤형 QbD 기술지원을 받는다.특히 세포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해 제조하기 때문에 다른 의약품과 달리 세포치료제 생산 공정을 표준화해 구축하는 것이 어려워 QbD를 적용한 모델이나 사례가 거의 없어 이번 QbD 컨설팅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메디포스트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 지원을 통해 메디포스트는 모든 세포치료제에 QbD를 적용해 생산 공정과 품질을 향상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목표이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세포치료제 개발과 제품화에서 국내 실정에 맞는 QbD 모델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세포치료제 QbD 적용 모델을 구축해 국내 세포치료제 시장에 가이드를 제공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메디포스트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글로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4일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첫 ESG 보고서에는 휴온스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인재 채용과 임직원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 문화 확산 등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회사의 전략과 성과 등이 담겼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8월 ESG 경영혁신단을 발족하고 계열사들이 추진해 오던 ESG 활동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통합 인증을 획득하고, ESG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녹십자 "국내 수두 발병률 92% 감소...수두백신 접종 덕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합병증 동반 수두 발병률이 지난 2020년 10만명당 11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10년 사이에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두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데 따른 긍정적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는 자체 조사를 거쳐 24일(현지시간)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국제약물역학학술대회(ICPE 2022)에 제출한 이러한 내용의 국내 수두 발병률 연구 결과가 우수포스터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연구는 GC녹십자 데이터사이언스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이용해 10년간 국내 중증 수두 발병률 추이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국내 소아에서 합병증을 동반한 수두의 발병률은 2010년 10만명당 137명에서 2020년 10만명당 11명으로 10년새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병증을 동반한 수두 사례의 발생률은 0-4세에서 96%, 5-9세 92%, 10-19세 어린이에서 77-7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분류별로 보면 ‘수두폐렴’이 98%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기타 합병증’ 92%, ‘뇌수막염’ 73%, ‘뇌염, 척수염과 뇌척수염’이 71%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부터 수두백신을 NIP에 포함시켜 12-15개월 사이의 모든 영유아에게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두 예방이 잘 관리되고 있어 수두 발병률 감소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앞서 GC녹십자는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수두백신 ‘수두박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배리셀라주’를 지난 2020년 출시했다. GC녹십자는 국내 수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배리셀라주’의 국제 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이 가시화 되고 있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체 사망률은 10만명당 2명 정도로 낮지만 백혈병 환자 등 고위험군의 사망률은 5~10%에 이르며 산모가 분만 5일 전~분만 후 2일 사이에 수두에 걸리면 신생아는 중증 수두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이 경우 사망률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봉규 GC녹십자 데이터사이언스팀장은 "NIP 수두백신 도입 이후 국제질병분류체계를 이용해 합병증을 포함한 수두 발병률 추이를 연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NIP 도입 이후 수두 발병률 감소는 국내 수두백신 효능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녹십자 수두 백신 GC녹십자의 수두생바이러스백신 ‘배리셀라주’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헬스케어 합병..."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한미헬스케어와의 합병을 통해 탄탄한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춘 지주회사로 도약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관계사인 한미헬스케어와의 소규모 합병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합병을 위한 제반 사항을 이행한 뒤 오는 11월 초 합병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헬스케어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계열사간 법규 준수를 강화하는 등 ESG 경영을 확고히 실천해 투자자 신뢰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계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헬스케어가 영위해 온 건강기능식품과 완전두유, 그리고 의료기기 사업 등을 신수종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 먹거리를 탄탄히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한미헬스케어는 그 동안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인증을 받은 완전두유를 개발·생산·유통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유착방지제, 지혈제 등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의료기기 사업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인 글로벌 헬스케어 부문 역량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ESG 경영에 대한 시대적 요구도 매우 커졌다"며 "이번 두 회사 합병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탄탄히 중심을 잡고 그룹사 전체의 미래가치를 더욱 높이는 혁신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본사 전경

서울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규제기관과 민간기업들이 오는 9월 서울로 집결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이후 글로벌 차원의 신종 감염병 대응,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 허브 구축, 의약품 승인·규제 정책의 글로벌 방향 등 ‘포스트코로나 바이오 아젠다’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포스트코로나 바이오 과제와 전망을 제시할 행사는 9월 5∼7일 사흘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리는 ‘2022년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BC 2022)’이다. 식약처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주관하는 GBC 2022의 주제는 ‘바이오, 경계를 넘어’이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일본 등 20여개 나라의 바이오 규제기관, 제약바이오기업, 학계 전문가 60여명이 강연자로 참석한다. 지난해 GBC 행사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동향,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전략과 규제기관의 역할 등 코로나19 관련 당면 의제들 중심으로 다뤄졌다. 올해 8회째로 온·오프라인로 진행되는 GBC 2022는 총 10개 포럼과 의약품 안전관리 정책토론회 등 2개 부대행사로 열리며, 코로나19 엔데믹에 발맞춰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험을 활용한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 전략이 발표와 토론의 핵심을 될 전망이다. 5일 개회식 행사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발표 주제도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란 점에서 이같은 포스트코로나 아젠다에 맞춰져 있다. 또다른 강연자인 수미아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 로날드 피어빈센츠 미국약전위원회(USP) 회장도 코로나19와 장기전을 치르며 쌓은 글로벌 바이오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을 통한 의약품 적시 공급’, ‘디지털 기술을 통한 새로운 감염병·질병 예측’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차 행사인 6일 ‘백신 포럼’에서도 황숙미 SK바이오사이언스 전문위원, 마르코 카발레리 유럽의약품청(EMA) 백신전략책임자 등이 끊임없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백신의 신속 개발·승인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7일 ‘첨단바이오의약품 포럼’은 한국 테라젠바이오연구소, 일본 코닥 등이 ‘변형된 엑소좀 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암 치료제’ 등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동향을 소개하고 국제적 공유와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GC녹십자, 대한적십자사 등은 코로나 시대 변화된 혈액제제 제조산업 환경에 맞춘 혈액제제 생산기술과 안전관리 규제혁신 등을 발표한다. 또한 ‘규제과학 포럼’, ‘해외규제당국자 초청 워크숍’에서는 한국 식약처, 미국 FD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관리청(PMDA) 관계자들이 바이오의약품의 승인 관련 최신 규제과학 동향에 집중 소개한다. 규제과학이란 의약품의 위험성 평가기준 수립 등 의약품의 규제를 연구하는 과학적 연구활동을 말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케미컬·바이오)은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각국이 강도 높은 규제를 두고 있다"면서 "다만, 동시에 과학기술 발전과 새로운 산업환경 변화, 공중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산업에 비해 ‘규제과학’의 중요성이 높게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GBC를 바이오의약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표행사임을 강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진입한 바이오의약품의 현재를 파악하고 정부·산업계·환자 모두가 서로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산업의 미래를 구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1년 9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2021)’ 행사 모습. 사진=GBC 홈페이지

JW중외제약 표적항암제,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혁신신약이 신약개발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2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JW2286은 ‘2022년도 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으며, 이번 협약으로 JW중외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JW2286의 비임상 연구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개발 전(全)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이다. 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경구제(먹는 약)로 개발하고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STAT3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원인이 되며 염증성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JW중외제약이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비임상 약리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JW2286은 STAT3 활성이 바이오마커인 다양한 고형암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JW2286은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효능을 나타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 JW중외제약은 오는 2024년 1분기 이내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시험규정(GLP)에 따른 JW2286의 독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상용 약물도 생산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연구 자회사 C&C신약연구소가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 ‘클로버’를 통해 STAT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외에도 STAT3 아토피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치료제(고형암) 등 STAT 단백질 각 아형에 특화된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C&C신약연구소의 STAT3 타깃 아토피 피부염 혁신신약 연구는 지난해 ‘2021 국가 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수의 연구에서 STAT3을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효과가 기대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STAT3 표적항암제 개발은 아직 성공사례가 없다"며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계기로 JW2286의 비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 박찬희 JW그룹 CTO(왼쪽)가 22일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과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 프로바이오틱스 6종 캐나다 자연건강제품 등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6종을 캐나다 보건부에 자연건강제품(NHP)으로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의 자연건강제품(NHP) 등록은 소비자가 비타민과 미네랄,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용 제품을 안심하고 섭취·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 감독하는 제도이다. 원료와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한 자료 검증과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등록이 결정되며, 제조 단계는 물론, 유통과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이 관련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도 평가에 반영된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현지에서 건강기능식품류 품목을 유통·판매하려면 사전에 자연건강제품(NHP) 등록을 통해 품목번호(NPN)를 부여 받아 관련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이번에 등록된 균주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IDCC 3201)’ 등 유익균 6종이다. 이들 균주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와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일동제약의 유산균 관련 원천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2016년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분할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유수의 업체에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와 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캐나다 보건부의 자연건강제품(NHP) 등록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의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며 "앞서 취득한 미국 안전원료인정제도(GRAS) 인증에 더해 미주 시장 진출에 유리한 요건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등록을 완료한 프로바이오틱스 6종 외에도 다양한 원료에 대한 추가 등록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효용 가치가 큰 균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일동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전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전경

셀트리온, 美에 신약 R&D사무소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바이오 업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에 연구개발(R&D) 사무소를 신설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본격화했다. 2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보스턴에 R&D 사무소를 신설하고 인력 등 조직 정비 작업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보스턴 R&D 사무소를 통해 현지에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리서치 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스타트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투자할 만한 잠재력 있는 기업과 파이프라인이 있는지 물색 중이다. 미국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과대(MIT)·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의 대표 클러스터다. 실제로 셀트리온과 별개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6월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에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휴온스그룹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함께 ‘한국바이오혁신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보스턴은 다국적 제약사가 외부와의 협업이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주로 찾는 지역으로, 중국, 독일 등 다수의 국가들이 자국기업 활동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와 바이오 스타트업이 모이는 보스턴에 R&D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를 물색하고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은 유행성·계절성 독감 항체 신약 ‘CT-P27’, 비후성심근증 케미컬 신약 ‘CT-G20’등 신약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4700만달러(약 530억원)를 지분투자 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보스턴 R&D 사무소의 세팅을 마치고 현지에서 리서치 활동을 시작했다"며 "바이오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모습

메디톡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3종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메디톡신·코어톡스·이노톡스)를 개발해 상용화한 메디톡스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주력 톡신 제제의 수출 증대로 고성장을 예고했다. 21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최근 공시에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95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당기순이익 238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9만5967.5%나 폭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 1600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기저효과에 따른 이례적인 영업이익 증가율로 기록됐다. 반면에 당기순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72.5% 줄었다. 그럼에도 매출총이익률(매출원가를 제외한 후 매출에서 얻어진 이익의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48.7%에서 올해 상반기 63.4%로 높아졌고,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 성과지표인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0.0%에서 17.7%로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같은 메디톡스의 상반기 성과는 본업인 톡신 제제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올해부터 ‘코어톡스’의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하며 메디톡신에 이은 주력품목으로 키울 것을 예고해 왔다. 코어톡스는 비(非)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유일의 보툴리눔톡신 제제이다. 메디톡스는 기존 충북 오창 1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코어톡스를 지난 4월 3공장에서도 생산하며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코로나 엔데믹과 경제활동 재개로 국내외 톡신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몫 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중에서 해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동기 58.7%에서 60.8%로 높아졌다. 이런 실적 움직임에 증권가는 메디톡스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메디톡스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톡신 수출 증가를 이어가며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920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36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신규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이 지난 상반기에 유럽에서 CE인증(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을 획득한 만큼 하반기에 톡신과 함께 필러 제품의 해외매출 고성장도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이밖에 메디톡스는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인 신제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임상 3상 데이터 분석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의 국내 허가 절차도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상반기에 주력분야인 톡신 제제의 매출이 회복되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뒤 "하반기에는 잠시 정체됐던 선진시장 진출을 빠르게 추진하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가시화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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