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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처럼"...롯데·오리온, 바이오사업 본격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새해부터 바이오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 대기업 계열의 두 바이오 회사는 나란히 출범 당시부터 기존 업체와 인수·합작하는 전략을 구사해 신생사임에도 짧은 기간 내에 상업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4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주에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이로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7개월만에 모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해 1월 1일부터 곧바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체제로 가동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신규 CDMO 공장을 건설해 상업생산을 시작하기까지 5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정상 가동 중이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지난해 6월 공식 출범 후 수개월만에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사업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누릴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기존 시러큐스 공장 임직원 99.2%를 고용승계하면서 인력과 공장 운영의 안정성까지 얻는 이점을 안았다. 동시에 BMS와 향후 수년간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안정된 공급선마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BMS 해외공장 인수와 가동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8개월 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매출을 실현하는 성과를 낼 전망이다.나아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면행사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공식 초청을 받아 글로벌 바이오산업 무대에 공식 데뷔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제약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 오후(현지시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원직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원의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지난해 11월 출범한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역시 올해부터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태세다. 오리온그룹이 신수종사업의 하나로 낙점한 바이오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기존 업체와의 ‘합작’ 방식으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것이 그 배경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와 치과질환 치료제 벤처기업 ‘하이센스바이오’가 60 대 40의 지분비율로 합작해 설립됐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같은 달 28일 오리온바이오로직스의 자본금을 34억원 늘려 총 35억원으로 불렸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치아의 상아질을 재생하는 물질 ‘코핀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와 치주인대 재생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으로 현재 임상을 진행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상아질 재생 물질을 오리온의 제과분야 제조기술에 적용하면 시린 이 치료효과를 가진 껌이나 구강청결제·치약 등 제품을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특히, 초코파이 등으로 구축한 중국·동남아·러시아 시장에서 기업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한 바이오 제품을 적극 공략할 경우 빠른 해외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오리온은 기대한다.앞서 오리온그룹은 지난 2021년 중국 바이오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65(오리온):35(루캉)의 지분비율로 중국 산둥성에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했다. 이 현지법인은 900억여원을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지에 결핵 등 최첨단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는 오리온그룹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음료·간편대용식·바이오를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했고,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이 새해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점을 들어 오리온의 바이오사업 투자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kch0054@ekn.kr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담서원 오리온그룹 경영관리담당 상무. 사진=각사

GC셀, 림프종 치료 위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계열사 GC셀이 미국에 림프종 치료 혁신신약 기술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GC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AB-205’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AB-205’는 T세포 림프종(림프계에 있는 면역세포에 발생하는 종양)에서 발현하는 CD5(세포 표면 단백질)를 표적으로 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장착한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 치료제이다.현재 T세포 림프종은 항암화학요법 외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거의 없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큰 질환이다. GC셀의 독자 플랫폼 기술로 개발중인 CD5 표적 CAR-NK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비임상시험에서 부작용 감소와 뛰어난 효과를 확인해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혁신신약으로 기대된다.GC셀은 아티바와 협력해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임상 1상을 수행한다. 이후 GC셀과 아티바는 각각 북미 및 아시아 시장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다.GC셀과 아티바는 이미 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제 ‘AB-101’, HER2(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 표적 CAR-NK치료제 ‘AB-201’, CD19 표적 CAR-NK치료제 ‘AB-202’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례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네 번째 파이프라인으로 CD5 타깃 CAR-NK치료제 ‘AB-205’을 추가 개발하게 됐다.박대우 GC셀 대표는 "아직 국내에는 CAR-NK세포치료제의 성과가 미미하지만 GC셀은 ‘AB-205’의 국내 임상 추진과 빠른 상용화를 통해 한번 더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GC셀과 아티바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성과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의 공동연구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GC녹십자 본사 전경

일동제약, 먹는 코로나 치료제 식약처 허가 신청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이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을 냈다. 일동제약은 ‘핑안시오노기홍콩’과의 계약을 통해 국내 판권을 확보한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후보물질명 S-217622, 제품명 조코바)’과 관련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허가 신청에는 일동제약이 한국에서 수행한 임상시험을 포함해 일본 시오노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한 임상 2·3상 결과 등이 반영돼 있다. 엔시트렐비르는 1일 1회 5일간 복용하는 먹는(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3CL-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효소)를 저해해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을 막는 기전을 가진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증상 발현 후 72시간을 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엔시트렐비르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와 관련한 5가지 주요 증상을 해소하는데 걸린 시간이 167.9시간으로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의 192.2시간에 비해 유의미하게 단축됐다. 또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의미하는 체내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감소 측면에서도 유효성 입증 기준을 충족했다. 안전성과 관련해 임상 참여자 중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내약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1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은 엔시트렐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해 현재 일본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총 200만 명분의 엔시트렐비르를 확보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식약처에 의해 긴급사용승인이 불발돼 일동제약은 이번에 정식 품목허가 신청을 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임상시험 2·3상 3단계를 시행했다"며 "백신접종 여부나 위험요인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5가지 주요 증상(기침, 인후통, 콧물·코막힘, 발열, 피로감)의 개선뿐 아니라 체내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모두 충족한 첫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엔시트렐비르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 축적된 임상적 근거 데이터가 있고 처방 범위가 넓으며 복용이 편리해 코로나19 치료의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사용 승인을 위한 관계 당국의 심사 절차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일동제약 본사 전경 일동제약 본사 전경

동국제약 유어핏, ‘마시는 마그네슘B’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국제약이 헬스&이너뷰티 브랜드 ‘유어핏’의 건강기능식품 ‘마시는 마그네슘B’를 3일 출시했다. ‘마시는 마그네슘B’는 마그네슘과 비타민B6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액상타입이라 흡수가 빠르다. 골프나 테니스, 러닝 등 야외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의 이완이 필요하거나 업무와 학업으로 지친 직장인과 학생에게 적합하다. 마그네슘은 신체 내 효소 반응에 관여하고 체내에서 일어나는 생리 과정에서 필수적인 미네랄로, 신경안정과 근육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마시는 마그네슙B는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하고 단백질 분해산물인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B6 함량도 1일 기준치 100%를 담았다. 스틱포 형태의 포장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며 제주산 한라봉 농축액과 감귤 농축액을 넣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물에 타서 먹거나 얼려서 슬러시처럼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유어핏은 필요 없는 부원료는 과감히 버리고 주 기능성에만 집중해 과다섭취 없이 꼭 필요한 영양소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한 동국제약의 헬스&이너뷰티 브랜드이다. 면역력 강화, 혈행건강, 이너뷰티를 위한 제품들과 프리미엄 원료의 멀티비타민 등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전국 54개 백화점에 있는 메이올웨이즈 오프라인 매장과 동국제약 온라인몰 ‘DK샵’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시는 마그네슘B’는 운동, 야근, 학업 등으로 육체피로를 겪는 이들의 근육건강과 에너지 충전에 도움이 된다"며 "흡수가 빠른 액상 스틱으로 휴대와 섭취가 편리해 가족과 친구의 건강을 위한 선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국제약 유어핏 동국제약 ‘유어핏’의 건강기능식품 ‘마시는 마그네슘B’

JW중외제약, 눈 충혈 도움주는 ‘프렌즈아이드롭 케어’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신제품 ‘프렌즈아이드롭 케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프렌즈아이드롭 케어는 나파졸린염산염, 네오스티그민메틸황산염, 아미노카프로산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1회용 점안액이다. 일반의약품으로 눈의 피로, 결막 충혈, 알러지로 인한 가려움 등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0.5㎖ 용량 30개씩 포장돼 휴대가 간편하고 하드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JW중외제약은 프렌즈아이드롭 케어 외에도 7년 연속 인공눈물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프렌즈아이드롭(순·쿨·쿨하이), 1회용 점안액 프렌즈아이엔젤, 아이엔젤톡톡, 마이드롭 등을 보유하며 아이케어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프렌즈아이드롭 케어는 1회용 포장으로 충혈 시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공눈물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프렌즈아이드롭케어 이미지 JW중외제약의 프렌즈아이드롭 케어

휴온스그룹 "매출 1조 조기 달성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이 매출 1조원 조기 달성과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 도약을 새해 목표로 제시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2일 온라인으로 휴온스그룹 시무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시무식에는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 등 18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휴온스그룹은 제약을 중심으로 에스테틱, 건강기능식품, 보툴리눔 톡신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로 안정적인 성장과 실적 경신을 달성하고 빈틈없는 관리로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는 사업과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영효율화로 지속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송수영 대표는 "의약품, 의료기기, 건기식, 용기, 퍼프 등 건강 뷰티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분야의 결합을 중장기 방침으로 정했다"며 "그룹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하고 영업이익률 제고를 통해 퀀텀 점프를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경영 전반의 인프라, 조직 개선을 통해 기업 규모와 사업의 확대에 걸맞는 경영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윤성태 회장은 "올해는 미국 진출 강화 및 일본 사업 확대, 개량신약 개발 확대와 헤파린 원료 원료의약품등록(DMF) 허가 획득,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증 허가 등 중요 현안 사업들을 풀어 미래 지속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30103_174739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2일 온라인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휴온스그룹

바이오업계 "백신투자 세액공제 확대 환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업계가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시 받는 세액공제 혜택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된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방안’에서 반도체, 배터리,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확대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바이오협회는 이 환영 성명서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백신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필수산업으로 대두됐지만 선진국에 비해 늦은 백신 출시 등 국내 백신개발 기업들은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정부가 발표한 세액공제 확대는 백신산업에 투자를 유인해 생태계를 튼튼히 하고 백신주권 확립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항체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과거에 비해 투자 비용은 증가한 반면 산업 특성상 투자비 회수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며 바이오 업계도 성공적인 개발로 화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반도체, 배터리,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기존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기존 16%에서 25%로 높아진다. 일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백신 생산시설에 1조원을 투자한다면 1500억원에 해당하는 세금을 감면받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까지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의 세재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올해 1월 1일 투자분부터 소급 적용되며 이번 조치로 백신, 반도체, 배터리 등에서 발생하는 추가 세 부담 감소효과는 3조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생산시설 안동L하우스

한독의약박물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독의 의약 전문 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이 의약학과 민속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정부 표창을 받았다. 한독의약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주관하는 교육개발지원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민속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한독의약박물관은 2022년 국립민속박물관 주관 ‘민속생활사 박물관 협력망 교육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신비한 몸속 탐험’을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다. ‘신비한 몸속 탐험’은 한독의약박물관이 의약학 분야 전문박물관의 특성을 살려 개발한 유아·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 몸에 대해 재미있게 탐구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독(구 한독약품)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1964년 충북 음성에 설립된 한독의약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으로 보물 제646호인 ‘청자상감약국명합’을 포함해 동의수세보원, 조선식물향명집 등 보물 6점과 충북도지정문화재 2점 등 총 2만여점의 동·서양 의약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의약유물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람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추리게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키즈탐험대의 추리노트’ △암호를 해독하고 궁극의 명약을 찾아내는 방탈출 게임 청소년·성인 교육 프로그램 ‘닥터 H의 비밀노트’ △입체퍼즐을 조립해 약합을 직접 만들어보는 ‘임금님의 약합’ △가루약을 알약 형태로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 ‘오늘은 내가 약사’ 등 20여개 교육 프로그램을 월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한독 창업주 고 김신권 회장의 출연을 바탕으로 설립된 한독제석재단을 통해 한독의약박물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의약학 전공 학생 장학사업, 우수 의약자 연구활동 지원 등 제약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독의약박물관 외부 전경 충북 음성에 있는 한독의약박물관. 사진=한독

FDA도, 식약처도 넥스트팬데믹·헬스케어 예산 증액 ‘같은 처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포스트코로나 본격 진입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미국 두 나라의 주요 보건기관들이 2023년도 예산에 신종 감염병 대응과 혁신신약 개발 등 헬스케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닮은꼴 증액’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총 1조65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2023년 통합세출법안에 서명했다. 이 세출법안에 따르면,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새해 예산액은 475억달러(약 60조4000억원)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여기에는 혁신적 암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에 2억1000만달러를 비롯해 △알츠하이머 및 치매 연구 37억달러 △후천성면역결핍증(HIV·에이즈) 연구 33억달러 △범용 독감백신 연구 2억7000만달러 △국립암연구소(NCI) 예산 73억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지난해 설립된 NIH 산하 ‘보건고등연구계획국(ARPA-H)’은 지난해 첫 예산 10억달러에서 50%나 늘어난 15억달러의 새해 예산을 배정받아 암·알츠하이머 등 고위험·고수익의 바이오헬스 프로젝트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새해 예산도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해외의약품 제조업체 현장실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사전예산 확보 등을 반영한 결과이다. 이밖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해 예산은 92억달러(약 11조7000억원)로 지난해보다 9.0% 증액됐다. CDC는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2020년 초 코로나 사태 직후 우리나라 질병청과 코로나 대응 협업을 벌인 바 있다. CDC는 새해 예산 확대를 통해 공중보건 데이터관리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주요 보건기관의 새해 예산도 늘어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올해 예산은 6765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증가율 수치는 크지 않지만 식약처 출범 이래 최대 예산이자 국회 심사과정에서 정부안보다 71억원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달 말 국회에서 확정된 전체 2023년 정부예산의 총지출이 올해보다 3000억원 줄어든 638조7000억원으로 2020년 이후 3년만에 정부 예산의 총지출이 순감으로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과학적인 규제 강화라는 식약처의 역할 확대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식약처 새해 예산 중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바이오헬스 안전관리와 혁신성장 기반 확충’에 1672억원, ‘마약류 관리 강화와 필수의약품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에 248억원이 배정됐다. 반면에 질병관리청의 예산은 2조9470억원으로 책정돼 지난해 본예산 5조8574억원보다 2조9104억원이나 감소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산항목이 2022년 본예산 3조2649억원에서 2023년 예산 4565억원으로 2조8084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대신에 질병청은 ‘신종 감염병 위기상황 종합관리 사업’ 등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 예산에서 지난해 본예산보다 증액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국가 면역도 조사체계 구축 사업 △병원기반 인간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아동 구강건강 실태조사 사업 등은 새해 예산이 처음 책정돼 지속적인 코로나19 방역대응체계와 신사업 발굴 사업은 유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kch0054@ekn.kr20230102_130555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5대 제약사 CEO 신년사 키워드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요 국내 제약사 CEO들이 2일 각각 신년사를 통해 혁신신약, 디지털의약품 등 첨단기술을 통한 지속성장동력 확보를 새해 목표로 제시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2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 도입과 기반기술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대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연구개발(R&D) 역량강화와 성장을 위해 신규투자를 지속 단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는 ‘첨단기술 기반의 신성장동력 발굴’"이라고 밝히고 "디지털 의약품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한 초기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미약품은 ‘글로벌 한미’를 새해 경영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바이오신약 ‘롤베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복합신약 ‘로수젯’ 효능 국제학술지 ‘란셋’ 등재 등 지난해 성과를 언급하며 "지난 반세기를 이끈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50년 역사의 주인공인 임직원들의 도전과 혁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대웅제약의 전승호·이창재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혁신신약 플랫폼 강화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창재 대표는 "혁신기술과 다양한 플랫폼 접목을 통해 질병의 예방·치료,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영역에 걸쳐 토탈 솔루션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승호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나아가는 ‘펙수클루’, ‘엔블로’와 함께 특발성 폐섬유증,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신약 등 치료적 미충족 니즈가 큰 분야에서의 계열 내 최고·최초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제제 성과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밖에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무식 행사는 생략한 채 신년사 공지를 통해 "‘만들기 힘들지만 꼭 필요한 약’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 온 도전의 시간처럼 더 악착같이 달려들자"고 독려하며 "올 한해 미래를 개척하는 청년의 심장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임원들이 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송영숙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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