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경영 포럼] “기후테크, 개발 넘어 실증·시장 창출이 다음 관문”

“기후테크 활성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넘어 실증과 상용화, 시장 창출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기업이 탄소 감축 기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초기 위험을 분담하고 저탄소 제품의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 2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에서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녹색전환(GX) 기후경영 포럼 2026' 패널토론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좌장을 맡은 박철호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본부장은 기후테크가 실제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개별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 협회 등이 함께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속히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호철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기후감축정책국장은 기후테크가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배출권거래제와 국제감축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국장은 “기후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가치평가를 통과한 기술은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빠르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신속 경로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기후테크 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배출권 외부사업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감축 사업을 연계해 해외에서 발생한 감축실적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그린에너지센터장은 기후테크 정책의 무게중심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실제 사업화 성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한국형 녹색전환(KGX) 전략이 단기 지원책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장기 투자를 뒷받침하는 산업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기후테크를 단순한 환경기술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성장산업으로 보고 KGX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산업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R&D 예산 규모보다 개발된 기술이 실제 공장에 얼마나 설치돼 매출과 탄소감축으로 이어졌는지를 정책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상업설비 단계에서는 정부가 실증자금·정책금융·보증 등을 통해 위험을 분담하고, 기술 개발 초기부터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저탄소 제품의 공공조달 등 시장 창출과 규제·인허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이 장기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KGX가 중장기 로드맵과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멘트와 철강 등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에서는 기술개발 못지않게 대규모 설비투자와 저탄소 제품의 시장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상무는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을 폐합성수지·바이오매스·수소 등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고 AI 기반 공정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천연자원 대신 순환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시멘트의 탄소집약도를 낮추는 기술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D 중심의 지원을 실증과 상용화, 스케일업까지 확대하고 기존 시멘트 공장을 기후테크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저탄소 제품의 공공조달을 활성화하고 기업이 개별적으로 준비하기 어려운 탄소포집·저장(CCS)는 국가 차원의 인프라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수소환원제철은 아직 기초기술 개발을 거쳐 실증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30만톤 규모 실증설비를 거쳐 250만톤 규모 상용설비가 나오는 것은 2037년께로 예상된다"며 “현재 고로사들이 전기로를 함께 가동해 온실가스 집약도를 낮추고 있지만 고로보다 원가가 높고 고철의 불순물 제어 문제로 고품질 철강재 생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줄여도 소비자가 받는 제품의 성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저탄소 제품에 대한 추가 지불 의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높아진 생산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탄소차액계약제도(CCfD)와 함께 저탄소 철강을 태양광·풍력 등 정부 사업에서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 등 시장을 만들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경영 포럼] 윤나영 한국회계기준원 팀장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조직경계·산정기준부터 따져야”

한국형 녹색전환(K-GX) 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준비도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윤나영 기준개발 팀장은 측정 기준의 명확한 설정과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가 공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국가녹색기술연구소와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을 공동 개최했다. '기후공시·기후테크의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기업인과 정책·기술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금융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윤나영 팀장은 세션1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스코프(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 고려사항'을 주제로 산정과 공시 과정에서 유의할 점을 소개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본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정보로 전환해야 한다"며 “배출량 정보는 투자자의 의사결정과 기업의 감축 목표 수립·이행을 위한 기초 자료"라고 말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업의 직접 배출인 스코프1, 구매한 전기·열 등에 따른 간접 배출인 스코프2, 공급망과 제품 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 배출인 스코프3으로 나뉜다. 배출량 산정을 위해서는 조직경계 설정이 필요하다. 기업은 데이터 확보 가능성과 통제권, 재무보고 범위 등을 고려해 산정 범위를 정하고 해당 근거를 공시해야 한다. 연료·전력 사용량 등 활동 데이터와 배출계수도 선정해야 한다. 스코프2는 지역 전력망의 평균 배출계수를 적용한 지역기반 배출량을 기본으로 공시한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이나 녹색요금제 등을 반영한 시장기반 배출량은 추가로 공개할 수 있다. 국내 배출권거래제와 달리 재생전력 사용분도 총배출량에 포함한다. 윤 팀장은 기업들이 공시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스코프3를 꼽았다. 공급망과 제품 사용 등 기업 외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까지 파악해야 해 협력사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스코프3 공시는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연결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2031년, 5조원 이상은 2032년, 2조원 이상은 2033년부터 적용되며 각 기업의 최초 공시 의무 적용 시점부터 3년간 유예된다. 이와 관련해 윤 팀장은 유예기간을 단순히 준비를 미루는 시간이 아니라 공급망 데이터 확보 계획과 산정 로드맵을 수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배출량 공시의 신뢰성을 높이려면 측정 방식과 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기업의 어려움을 반영한 정부 지원과 제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후경영 포럼] 고순현 에코앤파트너스 부사장 “탄소회계, 제품별 배출량 관리가 중요”

기후공시 의무화가 다가오면서 기업의 제품별 탄소배출량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고순현 에코앤파트너스 부사장은 제품 단위 탄소 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공시 대응뿐만 아니라 거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신문과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을 열었다. '기후공시·기후테크의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재정경제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금융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고순현 부사장은 '제품단위 탄소회계와 공급망 PCF(제품 탄소발자국)'를 주제로 발표하며 기업이 제품별 배출량을 산정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공시 의무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탄소경영이나 지속가능경영, ESG 경영이 현장에서는 여전히 선택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며 “어디서부터 퍼즐을 맞춰야 할지 고민하는 기업이 많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제품 단위 탄소회계는 기업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생산량이나 설비 가동시간 등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제품별로 배분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품 한 개나 일정 무게당 배출량을 나타내는 제품 탄소발자국(PCF)을 산출할 수 있다. 고 부사장은 제품별 탄소배출량 산정 과정에서 부서 간 데이터가 분산된 점을 지적했다. 공정 데이터 관리와 감축 투자안 수립, 공시 업무가 서로 다른 부서에서 이뤄져 관련 정보를 하나로 연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군 단위로 기간을 정해 실제 배출량 정보를 근거와 함께 전달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유 자료를 바탕으로 우선 배출량을 산정하고 배출량에 영향이 큰 제품부터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협력사가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대해서는 “원청 기업이 주요 협력사와 함께 산정 체계를 갖추는 데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탄소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는 배출량 감축 효과를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다. 원청 기업도 제품별 배출량 정보를 협력사 관리와 투자 판단에 활용한다. 고 부사장은 “제품 단위 탄소회계와 PCF는 거래 전략"이라며 “앞으로 협력사 관리와 투자 판단에서 제품별 탄소배출량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업 탄소감축 실행방안 모색…‘대한민국 GX 기후경영포럼’ 개최

정부가 지난 7일 녹색 대전환(K-GX) 추진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기업의 기후공시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공시하는 한편, 기후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에너지경제신문사와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을 공동 개최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금융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기업인과 정책·기술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공시·기후테크의 대전환'을 주제로 기업의 탄소회계와 기후공시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탄소 다배출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K-GX 정책 추진과 국제 기후공시 기준 확산에 대응해 기업의 공시 역량과 기술 기반 감축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개회식에서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발표한 K-GX 전략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때문에 정밀한 탄소회계와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창출하는 기후테크가 기후경영의 핵심 과제로 등장했다"며 포럼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대균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도 환영사를 통해 기후 공시와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소장은 “기술 없는 공시는 숫자에 그치고, 공시 없는 기술은 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K-GX 전략 마련을 이끌었던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AX(인공지능 전환)와 GX는 쌍두마차처럼 함께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GX는 정부 각 부처와 협력이 중요한 만큼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와 거버넌스를 이뤄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컴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8월 네팔의 대홍수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고, 기후변화는 핵무기와 함께 인류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탄소 감축을 가속화하려면 에너지 대전환 뿐만 아니라 순환경제 대전환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제1세션은 '기후공시의 새로운 표준: 탄소회계 재구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첫 주제발표자인 윤나영 한국회계기준원 기준개발팀장은 '스코프(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 고려사항'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하은 한국회계기준원 기준지원팀장은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준 1호 및 2호의 주요 내용과 재무정보와의 연계'를 주제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과 재무정보의 연계 방안을 설명했다. 고순현 에코앤파트너스 부사장은 '제품단위 탄소회계와 공급망 PCF(Product Carbon Footprint)-공시 대응에서 거래 대응까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공급망 탄소발자국 관리 방안을 다뤘다. 제2세션 참석자들은 '기후테크 프런티어'를 주제로 기후기술의 정책 동향과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조명했다. 구지선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센터장은 '기후테크 관련 국내외 정책 동향'을, 최고봉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탄소 다배출 업종 기후테크 도입 실태 분석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김승섭 라이셀 본부장은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 포집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류광남 뉴톤 대표는 '디지털 탄소 자산 생성을 위한 분석 및 검증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박철호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기후테크 도입, 다음 관문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호철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국장,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상무,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 김민석 대한상공회의소 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의 기후경영이 배출량 산정과 공시 체계 구축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현장 적용 가능한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공시와 기후테크를 별개의 대응 과제가 아닌 기업의 녹색전환을 뒷받침하는 두 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상어 있는 바다에 뛰어든다…‘부캉이’와 차이 나는 하와이 생태관광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화제를 모으면서, 부캉이 이름을 상표 출원하는 등 상어 관광을 생태관광으로 연결하는 문제에도 관심이 쏠라고 있다. 실제로 미국 하와이에서는 관광객이 배를 타고 야생 상어의 서식 해역으로 나가 바다에서 직접 상어를 관찰하고, 해양생물학자에게 상어의 생태와 보전 필요성을 배우는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하와이의 프로그램은 상어를 구경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관광객이 상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상어 보호를 위한 기부나 청원 참여 등 실제 행동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호주 시드니대와 제임스쿡대, 영국 맨체스터대, 캐나다 댈하우지대 등의 연구진은 하와이 상어 생태관광의 장기적인 효과를 분석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npj 해양 지속가능성 (npj Ocean Sustainability)' 저널에 발표했다. ◇ 배 타고 상어 서식지로…관찰과 연구를 결합 연구 대상 프로그램은 하와이 오아후섬 북부 해안에서 운영된 '원 오션 다이빙(One Ocean Diving)'이다. 관광객들은 최대 6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으로 배를 타고 상어가 모이는 해역으로 이동한다. 바다에 들어가 스노클링이나 프리다이빙을 하며 자연 상태의 상어를 관찰한다. 관광객을 인솔하는 해양생물학자는 상어의 행동과 생태를 설명하고 물속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일러준다. 상어를 관찰하는 동안 해양생물학자가 상어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인 연구를 지원한다는 점에 연구진은 주목했다. 관광과 생태교육, 과학 연구를 결합한 방식이다. 관광객은 상어를 직접 만나는 경험을 통해 상어가 무조건 위험한 동물이 아니라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이라는 점을 배운다. 체험 이후에는 상어 연구와 보전 현황, 개인이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받는다. ◇ 관광 2년 뒤에도 보전 행동 이어져 연구진은 2016년 관광 참가자 499명과 일반인 비교집단 391명을 조사한 뒤 약 2년이 지난 2018년에 후속 설문을 진행했다. 후속 조사에는 관광 참가자 86명과 일반인 34명이 응답했다. 분석 결과, 상어 생태관광 참가자는 일반인 비교집단보다 2년 뒤 상어 보전 행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약 40% 높게 나타났다. 관광 체험의 효과가 당장의 감동이나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보전 행동과 연관됐다는 의미다. 보전 행동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어 보호 정보를 공유하거나, 관련 청원에 서명하고, 보전단체에 기부하거나, 상어 보호 법안과 정책을 지지하는 활동 등이 포함됐다. 관광 참가자 가운데 후속 조사에서 이런 행동을 하나 이상 했다고 답한 비율은 83%였다. 일반인 비교집단은 35%였다. 다만 관광이 상어 개체수를 늘리거나 해양생태계를 직접 개선했다는 사실까지 연구진이 입증한 것은 아니다. 측정한 것은 관광객의 보전 행동이다. 후속 조사 응답자가 처음 조사 때보다 크게 줄었다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설문 조사 결과는 생태관광이 장기적인 보전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는 근거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 ◇ 부캉이는 '우연한 만남', 하와이는 '보전을 설계한 체험' 부캉이와 하와이 상어 생태관광의 차이는 상어를 만나는 방식과 그 경험을 활용하는 목적에 있다. 부캉이는 야생 상어가 부산 북항의 인공 수로에 들어온 뒤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사례다.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상어를 관찰하는 현상 자체가 화제의 중심이다. 반면 하와이 프로그램은 관광객이 상어 서식 해역을 찾아가 전문가의 안내 아래 관찰하고, 그 경험을 교육과 연구, 보전 활동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상어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상어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행동까지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야생동물을 활용한 관광이 보전에 기여하려면 동물의 행동과 서식 환경을 교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광객이 몰리는 것만으로 생태관광의 성공을 판단할 수는 없다. 부캉이를 향한 관심도 상어의 생태와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계기로 확장할 수 있다. 하와이 사례는 야생동물과의 만남이 일회성 구경을 넘어 지속적인 보전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본보기인 셈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내일날씨] 아침 기온 ‘뚝’…서울 5도·춘천 1도

오는 22일은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부 내륙과 산지는 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21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특히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다.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 내륙 곳곳에는 서리가 내리겠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 전북북동부, 경북중북부내륙·북동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다. 제주도는 오전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맑아질 전망이다. 주요 도시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5도, 인천 5도, 수원 5도, 춘천 1도, 강릉 6도, 청주 5도, 대전 3도, 전주 5도, 광주 8도, 대구 5도, 부산 10도, 제주 14도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쓰레기매립장이 숲으로…안산시화매립지의 녹색 변신

경기도, 989억원 투입해 45만㎡ 규모 경기지방정원 '새로숲' 조성 11월부터 5개 수종 300그루 식재…극복·회복·성장·기억·감성 담아 2028년 개원 목표…안산갈대습지와 연계한 생태·문화 거점 구축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한때 생활폐기물이 쌓이던 땅에 다시 나무가 뿌리를 내린다. 쓰레기를 묻었던 공간이 시민들이 꽃과 나무 사이를 거닐며 휴식하는 정원으로 바뀐다. 경기도가 안산시화매립지를 생태·문화 공간으로 되살리는 경기지방정원 '새로숲'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일원에 조성 중인 새로숲에 오는 11월부터 수목 식재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로숲은 과거 생활폐기물 매립지를 새로운 숲과 정원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989억원을 투입해 약 45만㎡ 규모로 조성하며, 지난해 7월 공사에 착수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의 특징은 기존 녹지를 정비하는 일반적인 정원 조성과 다르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폐기물이 매립됐던 땅에 직접 나무를 심고, 시간이 흐르면서 숲이 성장하도록 설계했다. 경기도는 우선 식재가 가능한 일부 구역에 약 30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대표 수종은 양버즘나무와 아까시나무, 루브룸단풍나무, 느티나무, 계수나무 등 다섯 종류다. 각 나무에는 매립지의 과거와 정원의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을 부여했다. 양버즘나무는 '극복', 아까시나무는 '회복', 루브룸단풍나무는 '성장', 느티나무는 '기억', 계수나무는 '감성'을 뜻한다. 특히 과거 쓰레기선별장 시절부터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는 이곳의 역사를 간직한 '기억의 나무'로 활용된다. 매립지였다는 사실을 지우기보다 그 흔적을 정원의 이야기로 남기겠다는 의미다. 아까시나무는 척박한 토양을 개선하는 특성을 살려 훼손된 땅의 회복을 상징한다. 가을이면 낙엽에서 달콤한 향이 나는 계수나무는 방문객에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감성적 요소로 활용된다. 새로숲은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훼손된 도시 공간을 녹색자산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나무가 자라면서 녹지 면적이 확대되면 이산화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접한 안산갈대습지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정원과 습지를 하나의 녹색 공간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휴식할 수 있는 생태·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다만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은 나무를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토양과 배수 여건에 맞는 수종 관리, 식재 이후의 생육 상태 점검, 장기적인 유지관리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개원 이후에도 숲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경기도는 이번 가을 식재를 시작으로 나무를 심는 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새로숲이 자연의 생명력을 되찾고 도민 모두가 누리는 녹색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숲의 변화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나무가 뿌리내리고 가지를 뻗는 시간만큼 정원도 성장한다. 폐기물을 묻었던 땅이 미래 세대를 위한 숲으로 바뀌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도시재생의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내일 날씨] 오후부터 찬바람에 쌀쌀…서해·제주·강원·동해안 강풍

내일(21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에 가끔 비가 내린 뒤 맑아지겠지만,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 20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내일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10~17도로 오늘과 비슷하겠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은 15~22도의 분포를 보이며 중부지방과 전북·경북을 중심으로 대체로 낮아지겠다. 지역별 기온은 △서울 13~15도 △부산 17~22도 △인천 13~15도 △대구 15~19도 △대전 12~17도 △전남 광주 14~18도 △울산 16~22도 △전주 13~17도 △춘천 11~15도 △강릉 15~19도 △제주 18~22도 등이다. 특히 내일 새벽부터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산지 및 동해안,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90km/h(25m/s)를 넘겠다. 강풍특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55km/h(15m/s), 산지에서는 70km/h(20m/s)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비는 중부지방과 전북에서 곳에 따라 5mm 미만으로 내리겠다. 이날부터 내일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광주·전남 10~50mm △전북 5~20mm △부산·울산·경남 10~50mm △대구·경북 중·남부 5~20mm △경북북부·울릉도·독도 5mm 안팎 △제주도산지·중산간 20~60mm △제주도(산지·중산간 제외) 5~40mm △대전·세종·충남·충북 5~10mm △경기남부(20일) 5mm 미만 △서울·인천·경기·서해5도(21일) 5mm 미만 △강원남부내륙·산지(20일) 5mm 미만 △강원내륙·산지(21일) 5mm 미만이다. 바다의 물결은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특히 동해 앞바다와 먼바다에서 각각 0.5~3.0m와 1.0~5.0m의 파고가 매우 강하겠고, 동해중부먼바다에서 파고가 최대 5.0m 이상으로 일겠다. 서해 앞바다에서도 파고가 1.0~3.0m로 높겠고, 남해 앞바다의 파고는 0.5~2.0m로 예상된다. 서해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에서는 1.5~3.0m의 파고가 나타나겠다. 아울러 서해상과 남해먼바다, 제주도해상(남부앞바다 제외), 동해중부먼바다,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 바람이 30~60km/h(8~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풍랑특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겠다. 동해남부먼바다에도 차차 바람이 매우 강하겠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숲 가꾸기가 소나무 산불 키웠나 …“활엽수 하층 제거 탓일 수도”

소나무의 생장을 돕고 송이버섯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숲 아래 활엽수를 제거하는 숲가꾸기 작업이 산불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활엽수 하층 식생이 지표면의 불이 나무 꼭대기로 번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대 조경학과 홍석환 교수 등은 지난해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의 1050개 조사구를 분석한 결과,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산림에서 산불 피해가 더 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산림 생태학 및 관리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에 공개됐다. ◇ 침엽수림 수관화 발생률 11배 차이 연구진은 경북 산불 피해지에서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조사구 890곳과 흔적이 없는 조사구 160곳을 비교했다. 조사구는 침엽수림 484곳, 활엽수림 280곳, 혼합림 286곳이었다. 산불 피해는 지표화, 수간화, 수관화로 구분했다. 지표화는 낙엽이나 풀 등 지표면의 연료가 타는 불이고, 수간화는 불길이 나무줄기를 타고 번지는 불을 말한다. 수관화는 불이 나무의 가지와 잎이 모인 수관부까지 번져 숲 전체로 빠르게 확산하는 불이다. 분석 결과,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침엽수림에서는 수관화가 54.2% 발생했지만, 숲가꾸기 흔적이 없는 침엽수림에서는 4.9%에 그쳤다. 반대로 지표화 비율은 각각 4.1%와 41.5%였다. 숲가꾸기 여부에 따라 불이 지표면에 머물렀는지 나무 꼭대기까지 번졌는지가 크게 달랐다. 전체 조사구에서도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곳은 산불 피해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 약 15배 높았다. 다만 이는 다른 조건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확인한 연관성으로, 숲가꾸기가 피해를 직접 키웠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 활엽수 하층이 불길 확산 막았을 가능성 연구진은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참나무류 등 활엽수층에 주목했다. 송이버섯 생산을 위한 숲가꾸기는 소나무와 경쟁하는 활엽수를 제거해 소나무 중심의 숲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활엽수의 잎과 살아 있는 조직은 수분 함량이 높고, 소나무처럼 가연성 수지를 많이 포함하지 않는다. 활엽수층이 지표면과 소나무 수관 사이에 자리 잡으면 지표화가 수관화로 번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통계 분석에서도 침엽수 비율이 높을수록 수관화 발생 가능성이 커졌고, 활엽수 하층의 피복도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조사구 집단 차이를 고려한 모형에서 침엽수가 많은 숲일수록 불길이 나무 꼭대기까지 번지는 수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았다. 침엽수 비율이 1표준편차 증가할 때(침엽수 비율이 평균적인 변동 폭만큼 높아졌을 때) 수관화 발생 위험은 약 5.3배 높아졌다. 반면 활엽수 하층 피복도가 1표준편차 증가하면 수관화 발생 위험은 0.32배로 낮아졌다. ◇ 활엽수림에서도 나무 고사율 높아 숲가꾸기와 피해의 연관성은 활엽수림에서도 관찰됐다. 순수 활엽수림의 평균 수관목 고사율은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곳에서 16.9%, 흔적이 없는 곳에서 2.7%였다. 연구진은 숲가꾸기로 숲 내부에 햇빛과 바람이 더 많이 들어오면 온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져 낙엽 등 지표면 연료가 쉽게 마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경우 수관화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표화의 강도가 커져 나무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숲 내부의 온도와 습도, 연료의 수분 함량을 직접 측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기후 변화가 실제로 피해 차이를 일으켰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숲가꾸기 방식, 산불 위험과 함께 따져야 연구진은 모든 숲가꾸기를 중단하자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주택과 시설물 주변에서는 연료를 줄이는 관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제거 수종과 작업 강도, 벌채 부산물 처리 등을 산불 위험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조한 지역의 침엽수림에서는 불이 쉽게 붙는 중층 침엽수를 제거하는 솎아베기가 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계절풍 기후 지역에서는 소나무 아래 활엽수층을 제거하는 작업이 오히려 산불 확산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활엽수 갱신이 진행된 소나무숲에서는 하층 활엽수를 남기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5년 경북 산불 한 건만 분석했고, 숲가꾸기 이력은 공식 작업 기록이 아닌 현장의 벌채 흔적과 그루터기 등을 토대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숲가꾸기를 하지 않은 조사구가 적고 주왕산국립공원에 집중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에너지경제·국가녹색기술硏, ‘GX 기후경영 포럼 2026’ 21일 개최

한국형 녹색전환(K-GX) 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기업의 기후공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기후테크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열린다. 에너지경제신문(사장 정선구)과 국가녹색기술연구소(소장 오대균)는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3층)에서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을 공동 개최한다. 재정경제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기업인과 정책·기술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기후공시·기후테크의 대전환'이다. 기업의 기후공시 대응 수준과 기후테크 도입 실태를 살펴보고, 관련 정책 동향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공유한다. 기업 간 대응 격차를 줄이고 기술 기반의 녹색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와 벤치마크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유연철 유엔글로벌컴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전 제1세션은 '기후공시의 새로운 표준: 탄소회계 재구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공시를 위한 핵심 과제를 짚는다. 스코프(Scope) 1과 스코프 2 배출량 산정 시 고려사항을 비롯해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기후공시 기준 1호·2호와 재무정보의 연계, 제품탄소발자국(PCF)과 전과정평가(LCA) 등을 다룬다. 오후 제2세션은 '기후테크 프런티어'를 주제로 기업 현장의 기후테크 도입과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 국내외 기후테크 정책 동향과 탄소 다배출 업종의 기술 도입 실태를 살펴본다. 또,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과 디지털 기반 탄소 자산의 분석·검증 기술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해법을 조명한다. 주제 발표 후에는 박철호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기후테크 도입, 다음 관문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종합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국가기후위기위원회와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여해 정책·기술·금융의 연계를 통한 기후테크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기후공시 제도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후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의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전환으로 이어지기 위한 과제를 함께 짚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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