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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 인체미생물 이용 치매·간질환 치료제 개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의 바이오원료 전문 계열사 종근당바이오가 연세의료원과 손잡고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 CYMRC’(CKDBio-YONSEI Microbiome Research Center)를 개소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일 CYMRC 개소식을 갖고 염증성 장질환, 알츠하이머치매, 간 질환 등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사람 몸에 존재하는 미생물군집과 이들 군집의 유전정보를 총칭하는 용어로 인체생리현상과 면역 관련 신약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근당바이오는 CYMRC에 구축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후보물질 자동화분석기기 등 최신식 의과학 설비를 기반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사성·신경계 질환 중심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1년 11월 모기업 종근당에서 기업분할된 종근당바이오는 1972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설립된 종근당 안산연구소를 이어받아 종근당바이오 중앙연구소로 독립개편해 종근당의 50년 이상 발효기술에 기반한 바이오 기술 연구개발을 선도해 오고 있다. 장내미생물은행 설립, 최고수준의 프로바이오틱스 공장 구축으로 기능성 유산균 개발을 이끄는 가운데 최근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로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로 각광받고 있는 보툴리늄 톡신 시장 진출을 위해 충북 오송에 보툴리늄 톡신 공장 신축, 유럽 연구기관과 보툴리늄 톡신 균주 상용화 라이센스 도입 및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400억원대이며, 올 들어 1∼3분기 누적 1210억원으로 전년동기(1088억원) 대비 11.2%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영업실적도 비록 올해 3분기 누적 손실 38억원이지만, 전년동기(손실 54억원)과 비교해 약 28% 적자 폭을 줄이는 재무개선을 이뤄냈다.종근당바이오, 세브란스에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 종근당바이오와 연세의료원의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 CYMRC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종근당바이오 종근당바이오 종근당바이오 중앙연구소(왼쪽)와 안산공장의 모습. 사진=종근당바이오 홈페이지

대웅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문화 전문 조사기관으로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위원회(GPTW)’ 주관의 ‘2022년 GPTW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GPTW 일 하기 좋은 기업’ 평가는 국제 표준모델인 ‘신뢰경영지수(TI)’를 기반으로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5개 범주에 대해 각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종합 환산점수(긍정응답) 60%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는다. 대웅제약은 지난 11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고른 분포의 긍정 응답률을 기록하며 인증을 획득했다. GPTW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이 참여한 설문조사 전체 긍정 응답률은 평균 56%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특히 ‘존중’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대웅제약 고유의 ‘제대로 쉬고 제대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임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라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리더와 팀원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운동하는 건강복지 프로그램 ‘대웅지킴이’를 운영하고 있고 ‘연차 사유 묻지 않기’ 캠페인, 연 2회 대웅그룹 휴양시설 또는 연수원 프로그램 이용 지원 등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2019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2020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및 신뢰경영’ 대상, ‘2021년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대기업 부문 10위’ 등의 성과를 거뒀고 지난 14일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기업 4회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일하기 좋은 회사, 일 잘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과 생활의 균형 추구, 유연근무 확산 등 변화하는 근무환경에 맞춰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가족친화 최고기업 대웅제약 최종원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14일 열린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 수여식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 여섯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동화약품, 국내 최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화약품이 국내 최초로 ‘인지기능 개선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동화약품은 지난 19일 식약처로부터 인지기능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 ‘DW2009’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DW2009는 김치에서 유래한 특허균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C29’와 이 균주를 이용해 발효한 발효대두분말의 복합물이다. 동화약품 연구진은 노년층 100여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인체적용 시험을 진행했으며 DW2009 섭취 전·후로 수행한 인지능력평가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개발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100세 사회대응 고령친화 제품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황연하 동화약품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인지기능 기능성 원료 개발의 높은 장벽을 극복하고 국내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기능성 원료를 인정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고령화 시대에 맞춰 인지기능 개선이 필요한 소비자를 위해 이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동화약품 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 사진=동화약품

보령 김정균 대표 ‘우주헬스케어 꿈’ 영근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초 제약사 보령 CEO 자리에 오른 김정균 대표이사가 취임 초반부터 표방해 온 보령의 미래 프로젝트 ‘우주 헬스케어 사업’의 첫 그림이 나왔다. 22일 보령에 따르면, 21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우주개발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5000만달러(약 6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업체로 세계최초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는 2025년 첫 모듈을 발사해 지구 저궤도에 독립 비행하는 민간 우주정거장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10년 내에 해체될 예정인 기존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계획이다. 앞서 액시엄 스페이스는 지난 4월 인류 최초의 민간 우주인을 ISS에 보내 상업운용을 위한 테스트 활동을 벌였으며, ‘Ax-1’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과학연구와 민간인 우주비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는 오는 2030년까지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김정균 대표의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 참여를 결정한 것은 가까운 미래에 민간인이 우주에서 생활하는 시대가 열리지만, 중력·방사선 등 지구환경과 다른 우주공간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건강관리와 질병치료 연구는 사실상 불모지라는 점 때문이었다. 제약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미개척 분야인 우주공간에서의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김정균 사장은 올해 초 취임 초기부터 ‘케어 인 스페이스(CIS)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질병이 있는 사람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우주시대에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기업이 된다’는 목표 하에 시작된 ‘CIS 프로젝트’는 액시엄 스페이스를 비롯해 미 NASA,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스타버스트 등 국제 우주기관, 대학, 민간우주사업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이 두루 참여한다. 보령은 우주 헬스케어 분야가 아직 연구나 상업화가 미진한 분야라는 점을 감안해 우주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는 스타트업 발굴 사업부터 시작했다. 지난 4월 우주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의 기술을 발표하는 투자경연대회 ‘제1회 CIS 챌린지’를 시작했으며 약 8개월간 예선과 본선 등을 거쳐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종 수상팀, 투자자,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CIS 챌린지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제1회 CIS 챌린지에서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업체 ‘어드밴스드 텔레센서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우주 바이오 실험 시뮬레이션 플랫폼 업체 ‘딥 스페이스 바이올로지’ 등 6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보령은 새해에도 제2회 CIS 챌린지 행사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인 개최로 우주 헬스케어 분야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이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액시엄 스페이스에 전략 투자는 향후 보령이 매년 개최할 CIS 챌린지와 더불어 새롭게 열리는 민간 중심의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액시엄 스페이스의 엑시엄 스테이션 액시엄 스페이스의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 상상도. 사진=보령

제약업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업계의 ‘오너 3세 체제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30~40대 젊은 3세 최고경영인(CEO)이 속속 등장해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해 글로벌화를 서두르는 제약업계에 ‘새 변화’를 가져올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전무가 새해 1월 1일자로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한다. 30대(1984년생)인 백인환 신임 사장은 대원제약 마케팅본부에 근무하면서 ‘콜대원’ 시리즈를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성공시켜 주목받았다. 특히, 백 사장은 대원제약 입사 당시 1개에 불과했던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제품을 콜대원을 포함해 10개 가량으로 늘리는 등 전문의약품(ETC) 외에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원제약을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변신시키는데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제일약품 역시 1월 1일자로 창업주 고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부사장이 제일약품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로써 한상철 신임 사장은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 사장과 제일헬스사이언스 사장에 더해 제일악품 사장직까지 맡아 40대(1976년생) CEO로서 제일약품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 앞서 올해 초 보령제약 사장에 취임한 30대(1985년생) 오너 3세 김정균 사장은 취임 첫 해인 올 한해 동안 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꾸고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착수하는 등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기초를 다져 새해 2년차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2020년 사장으로 승진한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장 역시 40대(1974년생) 오너 3세 CEO로서 지난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AAO) 연례학술대회’,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 등에 직접 참석해 신약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 새해 활동도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은 50대(1967년생)이지만 오너 3세 CEO로서 새해 2년차 행보가 주목된다. 윤 부회장이 이끄는 일동제약은 올해 1~3분기 내내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R&D 투자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개발이 성과를 내고 있어 신약개발 전문회사를 지향하는 윤 부회장의 ‘뚝심 경영’이 새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업계는 현재 제약업계가 R&D 투자, 신사업 발굴 등 장기적인 생존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젊은 2~3세에게 경영권을 일찍 승계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백인환 신임 대원제약 사장(왼쪽부터),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 김정균 보령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유원상 유유제약 사장. 사진=각사

GC케어 생활습관 관리앱 ‘어떠케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 GC케어의 건강생활습관 관리 애플리케이션 ‘어떠케어’가 ‘스마트앱어워드 2022’에서 ‘의료부문 통합 대상’을 수상했다. GC케어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 주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평가 시상식 ‘스마트앱어워드 2022’ 시상식에서 ‘어떠케어’가 의료부문 통합 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앱어워드는 3800명의 인터넷 전문가와 교수진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하고 혁신적인 앱 서비스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어떠케어’는 △서비스 품질성 △콘텐츠 신뢰성 △마케팅 독창성 △UI 디자인 직관성 △비주얼디자인 완성도 △기술 적절성 등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어떠케어’는 이용자가 더 건강하고 덜 아픈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일상 습관 및 내 몸 건강기록을 통해 생활 패턴을 확인하고 제안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스스로 ‘셀프케어’를 할 수 있다. ‘어떠케어’는 인터페이스 전면에 검진 기록, 운동 및 식단 기록을 배치하고 최소한의 클릭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3D 모델링을 통해 이용자 캐릭터를 생성하고 신체 부위별로 불편한 증상을 빠르게 체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김태현 GC케어 플랫폼개발 본부장은 "향후 어떠케어는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해 전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GC케어 어떠케어 GC케어 플랫폼개발본부 UX팀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앱어워드 2022’ 시상식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GC케어

"K-바이오, 보스턴·바젤형 클러스터 만들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K-바이오’ 산업의 효율적인 육성과 발전을 위해 미국 보스턴, 스위스 바젤 같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의 경쟁력과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는 바이오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내외 바이오산업 동향 및 우리의 과제’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의 투자유치와 매출성장을 위한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에 바이오산업체 본사와 사업장이 전국 최대 규모로 분포하고 있지만 기업당 평균 투자·생산규모는 인천과 충북 다음"이라고 지적하며 "경기도청 내 콘트롤타워 구축,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특강에서 이 부회장은 판교·광교·일산·파주 등 경기도 내 바이오클러스터 운영기관 지정을 제안했다. 이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다수의 관련 기관들이 밀집해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바이오협회는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충청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지역 바이오 카라반’ 행사를 개최하고 충북지역 소재 바이오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내에는 바이오클러스터 원조 격인 경기도 판교를 비롯해 인천 송도, 서울 마곡 등 전국 15개 시도에 25개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특히 인천 송도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본사와 생산공장이 자리잡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또는 충북 오송에 1조원 규모의 국내 생산기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이다. 그러나 입주기업 수나 입주기관의 다양성, 생산효과 등의 측면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대표적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입주 기업 1000개, 종사자 수 7만4000여명, 경제효과 연간 2조달러(약 26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바이오 스타트업을 비롯해 하버드대 등 생명과학분야 대학과 대형병원, 글로벌 제약사 등이 두루 모여있다는 점에서 다양성을 갖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의 경우 최대 규모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97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등 연구인력과 생산 인프라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투자유치를 위한 규제개혁,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환경 등은 아직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 유일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로 선정될 만큼 연구개발 인력, 생산규모 측면에서 미국 못지않은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바이오산업 특성상 대기업과 벤처기업, 연구기관 등이 협업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상장심사제도 개선, M&A 활성화 정책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ch0054@ekn.kr20221221_121523 지난 16일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충청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지역 바이오 카라반’ 행사에서 한국바이오협회 등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차병원 美중증요양병원, 최고 요양병원에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바이오텍이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차병원 산하의 중증요양병원 ‘샬레’가 현지 유력신문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2022-2023년 단기 재활 부문 최고의 요양병원’에 선정됐다. US 뉴스&월드 리포트는 전반적인 환자관리 수준, 병원 내 감염률, 충분한 인력 공급과 지속성, 미국 정부의 건강보험 ’메디케어‘ 운영기관(CMS) 평가 의료의 질 등 다양한 항목들로 미국 전역 1만5000개 이상 요양시설을 평가해 그 가운데 16%를 ‘최고의 요양시설’로 선정했다. 샬레는 세계 7개국 86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한 차바이오그룹이 지난 2004년 인수한 ‘한국의료 수출 1호 병원’이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역 최대 민간종합병원이다. 500여 명의 의사와 전문의료진이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에 따르면, 샬레는 간호사 인력 지속성을 비롯해 △정신병 약물 사용 △응급실·병원 재방문 예방 △낙상 예방 △퇴원율 등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샬레에는 주로 교통사고, 뇌졸중, 호흡기질환 등으로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포함해 산소호흡기가 필요하거나 기관절개관을 삽입한 중증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급성과 만성 중간 단계인 아급성기 환자들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89개의 병상을 갖추고, 호흡기·물리·직업·언어 치료사가 24시간 환자를 돌보고 있다. 특히, 공인된 ’상처치료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비경구 영양요법‘을 포함해 레크리에이션, 감각자극 등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차바이오텍의 자회사로 국내 유일의 해외병원 개발투자기업인 차헬스케어가 운영하고 있다. kch0054@ekn.kr2022100201000014800000731 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병동 조감도. 사진=차바이오그룹

한국화이자, 합성신약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기존의 합성신약 위주에서 벗어나 ‘바이오신약’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한국화이자 오동욱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 빌딩으로 본사 이전을 기념하는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지난해 화이자 본사는 70년간 사용해 오던 회사 로고 디자인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연상시키는) 파란 알약 모양에서 DNA 이중나선 모양으로 새롭게 변경했다"고 언급했다.이어 오 대표는 "이는 기존 합성신약 개발에서 벗어나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혁신기술에 기반한 신약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이며, 한국화이자 역시 최고의 바이오 혁신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른 제약사가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혁신 신약 개발에만 집중한다’는 화이자 글로벌 본사의 전략에 맞춘 한국화이자의 바이오신약 포부를 밝혔다.한국화이자에 따르면, 화이자 글로벌 본사는 지난달 기준 허가 단계에 있는 신약 12개를 포함해 희귀질환·내과·백신·암 등 분야에서 총 112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7개 파이프라인은 기존보다 진보된 기술이나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 대표는 화이자 본사가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외에 대상포진, 독감 등 감염병도 대응하는 ‘콤보 백신’을 개발 중이며, 경구용(먹는) 유방암 치료제, 희귀질환 ‘윌슨병’ 치료제, 진드기 매개 ‘라임병’ 백신 등도 각각 임상 1~3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화이자는 이러한 화이자 글로벌 본사의 혁신 신약을 신속히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갖추는데 주력한다는 목표이다.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정부·의료진과 협력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코비드 사업부’를 출범시킨 한국화이자는 오는 2025년까지 화이자 신약의 국내 승인·출시 시간을 기존보다 20% 단축해 우리나라 환자의 화이자 신약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표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코로나19 관련 백신·치료제 외에 면역질환 치료제 등 10개 안팎의 글로벌 본사 신약을 국내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오 대표는 "지금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8만명씩 나오는 등 코로나 엔데믹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해 코로나19에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코로나19는 물론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해 새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 치료제 도입 활성화를 위한 ‘친환자·친혁신 정책’ 수립을 위한 사회적 논의도 선도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환자 중심 제약사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오 대표는 말했다.이날 행사에서 한국화이자는 한국 실정에 맞는 디지털 전환 전략과 ‘화이자의학상’, ‘화이자장학생’ 등 사회공헌·ESG 경영 방침도 소개했다. 한국화이자는 올해 대한의사협회가 선정한 다국적제약사 부문 ‘가장 선호하는 회사’에 4년 연속 선정됐고 ‘가장 혁신적인 회사’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한편, 오픈하우스 행사로 외부에 첫 공개된 한국화이자 본사 새 사무실은 지난달 기존 명동 사옥에서 이전한 스마트 오피스이다. 오동욱 대표를 포함해 전 직원이 개인별 지정좌석 없이 자유롭게 근무하며 독서실·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에서 업무·회의·미팅을 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kch0054@ekn.kr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 빌딩 한국화이자 본사에서 열린 ‘한국화이자제약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2023년 사업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대웅제약, 발달장애 청소년 위한 올해 교육봉사활동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발달장애인 등 ‘느린 학습자’ 청소년을 위한 올해 교육봉사 활동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웅제약은 느린 학습자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참지마요’ 6기 대학생 교육 봉사단 수료식을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비영리 사단법인 ‘피치마켓’ 사옥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참지마요는 발달장애인·경계선 지능아동 등 느린 학습자들이 자신의 질병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대웅제약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소 제약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윤재승 대웅제약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의 자문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참지마요 6기 대학생 교육봉사단 196명은 지난 5개월간 느린 학습자 20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에 나서 ‘쉬운 글 도서’와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그림책’ 등을 활용해 1:1 독서 멘토링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봉사단은 ‘쉬운 글로 쓴 국가건강검진 안내 콘텐츠’와 ‘식품에 함유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 안내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해 느린 학습자들이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기 쉽도록 도왔다. 아울러 이번 6기 활동은 전국 각지의 학교와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많은 기관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참여기관이 5기 36곳와 비교해 25% 증가한 45곳으로 늘었다. 참지마요 6기의 봉사활동을 제공받은 복지기관 관계자는 "참지마요가 일방향적 교육이 아니라 느린 학습자와 함께 직접 소통하며 교육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아 매번 참여할 때마다 대웅제약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피치마켓과 함께 참지마요를 운영하고 있으며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와 AAC 그림책을 제작해 전국 병·의원과 학교, 기관 등 1000여 곳에 2만여권을 기부해 왔다. 올해부터는 참지마요를 ‘아프다고 말해요(SAY PAIN)!’라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인도네시아어 버전의 AAC 그림책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윤재승 CVO의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느린 학습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참지마요의 수혜층을 더욱 확대하고 활동 범위를 해외로 넓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참지마요 대학생 6기 교육봉사단 19일 서울 종로구 ‘피치마켓’ 사옥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대웅제약은 ‘참지마요’ 6기 대학생 교육봉사단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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