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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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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3.7조원 투자 국내 공장 3개 신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1 17:18

이원직 대표, JP모건 컨퍼런스서 인수-신규건설 투트랙 제시



삼바 존 림 대표, 포트폴리오·글로벌 확대 중장기 비전 발표



SK는 'SK바이오 나이트' 개최…유한양행 신약물질 수출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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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9∼12일(현지시간)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투자 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로 41회째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고금리·인플레이션으로 국내외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열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대면행사로 재개한 덕분에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500개 넘는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1만5000여명이 몰려 신약개발과 파트너 물색을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 첫 공식초대를 받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원직 대표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시아태평양 트랙에 참석해 향후 10년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계획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수’와 ‘신규건설’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신생 바이오기업의 포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작업을 마친 미국 시러큐스 CDMO 공장을 기반으로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의 위탁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보스턴·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지역에도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에도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해 3곳에 총 36만리터(ℓ) 규모의 CDMO 시설을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첫 국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5년 준공에 이어 2027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이다. 나머지 공장 두 곳은 오는 2034년까지 완전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공장의 후보지는 현재 인천 송도를 포함해 충북 오송, 경기 광명, 경남 창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환자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고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도록 최산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참가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에서 발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 메인행사장에서 존 림 사장이 직접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거점 확보 등 2023년과 중장기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수의 제약바이오 계열사를 두고 있는 SK그룹은 지주사와 바이오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유치 합동작전에 들어간다. SK㈜는 12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호텔에서 글로벌 파트너사, 투자회사 등 50여개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SK 바이오 나이트’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장동현 SK㈜ 부회장을 비롯해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 등이 참석해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말 취임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참석해 CES 혁신상을 받은 뇌전증 환자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시리즈 홍보와 디지털치료제(DTx) 파트너링 활동을 벌인 후 곧바로 샌프란시스코로 넘어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제2의 렉라자’ 탄생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윤태진 전략실장 상무와 윤태원 유한양행 USA 대표가 주축이 돼 알레르기 치료 신약 후보물질 ‘YH35324’를 중심으로 기술수출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을 소개한 후 그 해 11월 미국 얀센에 총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사례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한미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차바이오텍 등도 현장에서 1대1 파트너 미팅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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