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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뇨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당뇨 치료 신약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정을 개발한 공로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과 신약연구개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제정됐다. 시상 부문은 신약개발, 기술수출 등 총 2개 부문이다. 2016년부터 개발된 엔블로정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정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10개국에 허가를 제출해 2030년까지 글로벌 50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엔블로정은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보다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체중감소, 혈압감소, 지질 프로파일 개선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도 있을 뿐 아니라, 동일 계열 치료제와 비교해 감염과 관련된 부작용도 매우 낮은 것으로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 대웅제약의 대상 수상은 지난해 국산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의 신약개발부문 대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은 역대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제4회 우수상(이지에프외용액), 제15회 기술수출상(나보타), 제16회 기술상(올로스타정) 등 올해까지 총 5번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년 연속 신약개발부문 대상 수상을 통해 대웅의 R&D 역량을 보여줬다"며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당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뇌질환, 안과질환 영역 등에서 다양한 적응증을 확대해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본사 전경

동아ST, 특허만료 ‘스텔라라’ 12조원 시장 노린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화두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꼽힌다. 연매출 약 30조원의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비롯해 ‘아일리아’, ‘스텔라라’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가지면서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낮아 대부분 고가인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제조기술을 도입하거나 함량을 높이는 등 기존 오리지널보다 우수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임으로써 바이오 ‘시밀러(비슷한)’를 넘어 바이오 ‘베터’(더 나은)로 차별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K-제약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지주사 전환 이래 최대 매출액과 연구개발(R&D) 투자액를 기록한 동아에스티(ST)가 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통해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목표이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상반기 중에 글로벌 연매출 12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인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스텔라라는 인터루킨(IL)-12·23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제로 활용된다. 의료정보 데이터 전문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총 168억달러(약 21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스텔라라는 오는 9월 미국, 내년 7월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주요 국내외 제약사들은 앞다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아에스티를 비롯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1년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시작한 동아에스티는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 폴란드, 라트비아 등 총 9개국 6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지난해 11월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했다. 지난달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스텔라라 대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상업화도 이미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한국과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의 허가와 판매에 관한 독점 권리를 인타스에 이전했다. 이에 따라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바이오파마 등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부터 DMB-3115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에 착수한지 꼭 10년만에 상업화의 결실을 눈앞에 둔 셈이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얼마나 많은 투자와 인내심이 필요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동아에스티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7000억원에 육박하는 총 699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다행히 동아에스티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주요품목 수출길이 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수출회복 등에 힘입어 2013년 지주사로 전환된 이래 최대인 63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구개발비 투자액도 지주사 전환 이래 최대인 848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R&D 투자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DMB-3115 외에 다수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제품명 슈가논)는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대동맥 판막석회화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임상 2b·3a상 임상 개시를 예정해 놓고 있다.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지난달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을 받아 다음달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주 1회 패치형으로 붙이는 치매 치료제인 개량신약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비만치료제 DA-1726 등 혁신신약도 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난해 R&D 부문 전담 사장에 글로벌 제약사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 혁신신약 개발을 이끌었던 박재홍 사장을 새로 영입해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며 "중점 치료영역을 항암, 면역, 퇴행성뇌질환 등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R&D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경기도 용인의 동아에스티 연구소 외부 모습과 김민영 대표이사(내부 사진) . 사진=동아제약동아에스티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DA-1229)’.

대웅바이오 치매치료제 ‘베아셉트’, 삼성서울병원 ‘입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바이오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 치료제 ‘베아셉트(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가 삼성서울병원 약사위원회(DC)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삼성서울병원 입성으로 대웅바이오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희의료원, 강북삼성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19개 상급종합병원에 베아셉트를 공급하게 됐다. 현재 총 226개의 종합병원 및 주요 병원을 공급처로 두고 있으며, 이는 지난 21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국내 치매치료제 선두 기업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아셉트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 일상생활 수행능력 유지 및 이상행동 증상 개선을 위해 경증부터 중증 환자에게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작은 제형, 경제적 약가, 정제 5밀리그램 분할선 및 액제 제형 차별화 등 환자들의 수요를 파악한 제품으로 2016년 출시 이후 처방 규모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대웅바이오는 의료관계자 및 치매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자문을 통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베아셉트정 5밀리그램’은 정제에 분할선을 적용해 2.5밀리그램의 저함량 복용이 필요한 초기 치매환자와 부작용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정확한 분할 조제를 통한 안전한 복용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베아셉트액’은 연하곤란 및 노인 환자 등 정제 경구 투여가 어려운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400억원으로 연평균 7% 성장했다. 베아셉트의 지난해 처방액은 약 192억원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19%로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 대비 약 3배가량 높은 성장율을 달성했다. 국내사 도네페질 치매치료제 중 2020년 이후 유일하게 꾸준히 매출 100억 원을 넘긴 제품이다. 전 세계적인 인구고령화로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50년까지 퇴행성 뇌질환 환자수가 1억14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도 2020년 63억4000만달러(약 7조8387억원)로 2026년까지 연평균 6.5% 성장이 예측된다. 한국 역시 2025년엔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며, 2030년 치매환자수는 약 135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및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빅5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입성에 성공하며 베아셉트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며 "향후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처방병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베아셉트 대웅바이오 베아셉트

종근당, 2세대 빈혈치료제 첫 개발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화두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꼽힌다. 연매출 약 30조원의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비롯해 ‘아일리아’, ‘스텔라라’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가지면서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낮아 대부분 고가인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제조기술을 도입하거나 함량을 높이는 등 기존 오리지널보다 우수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임으로써 바이오 ‘시밀러(비슷한)’를 넘어 바이오 ‘베터’(더 나은)로 차별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K-제약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살펴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80년 역사의 전통 제약사 종근당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합성(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달 13일 황반변성(안과질환)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출시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루센비에스 품목허가를 받고 올해 초 출시를 예고해 왔다. 이로써 종근당은 지난 2019년 빈혈치료제 바이오의약품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자사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루센비에스는 종근당의 독자기술인 ‘항체절편 원료제조 기술’을 적용해 고순도의 라니비주맙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12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자체개발 플랫폼을 구축, 라니비주맙 원료의약품을 개발해 왔다. 황반변성은 눈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조직인 황반이 노화나 염증으로 기능을 잃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비정상적으로 생긴 혈관에서 누출된 혈액이 황반을 손상시키는 ‘신생혈관성(습성)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적 고령화에 따라 황반변성 치료제 수요가 높아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루센비에스는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증식성 당뇨성 망막병증의 치료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따른 시력 손상의 치료 등 오리지널 의약품인 루센티스가 보유한 적응증 5개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 루센비에스는 지난해 11월 SCI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게재, 최대교정시력(BCVA), 중심망막두께 등 주요 지표에서 오리지널과 약물 효능 및 안전성, 면역원성, 약동학적 특성 모두 임상적으로 동등함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종근당은 루센비에스를 환자 상태에 맞춰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간 고정적으로 투여할 때에도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국내 약 320억원, 글로벌 약 105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은 향후 수년간 연평균 6.9% 성장해 오는 2030년 180억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우선 국내 시장을 비롯해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이를 발판삼아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종근당은 미국 암젠과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공동 개발한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를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네스벨(주성분 다베포에틴 알파)’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2세대 빈혈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종근당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네스벨을 수출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루센비에스는 종근당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해 오리지널 약물이 가진 적응증을 모두 확보한 고순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라며 "네스벨과 루센비에스에 이어 현재 임상 중인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220_153611 종근당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루센비에스’(왼쪽)와 ‘네스벨’. 사진=종근당 서울 충무로 종근당 본사 전경 서울 충무로 종근당 본사 모습과 김영주 대표이사(내부 사진).

보령-가천대, ‘PIP3 리포좀 기반 약물전달체’ 공동연구개발 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이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과 종양 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3 리포좀 기술 기반 특이적 약물전달체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는 종양의 미세 환경에 분포하는 면역 세포로, 면역억제 효과로 인하여 종양 성장을 촉진하고 항종양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따라서 TAM 항면역억제 효과를 차단하면 암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근 TAM 표적하는 암치료법이 유망한 항암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천대 연구진은 최근 연구에서 ‘CD14’라는 TAM 표면 수용체에 ‘PIP3’라는 물질이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러한 작용기전을 규명하여 2022년 국제학술지 ‘Cell Death & Differentiation’에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보령은 가천대와 PIP3를 활용해 제작한 리포좀에 다양한 항암제를 탑재한 약물 전달체를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은 PIP3를 이용한 TAM 특이적 약물 전달체(DD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오병철 교수(가천대학교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부원장)는 "종양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3 리포좀 기반 신개념의 약물전달체 개발을 통하여 기존 항암제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 항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보령 김봉석 신약연구센터장은 "종양관련 대식세포를 표적으로하는 약물전달체를 개발은 항암 치료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혁신적인 신개념"이라고 말하면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옵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20230220_235653 보령 본사 전경

동아에스티, 당뇨·비만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가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의약품 개발기업 주빅과 손잡고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 동아에스티와 주빅은 최근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 대한 마이크로니들 제형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두 회사는 당뇨 및 비만 치료약물을 각각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제형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제형화와 품질분석, 동아ST는 원료공급과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 입증을 수행한다. 두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호르몬제의 마이크로니들 제형화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당뇨 및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마이크로니들 제형 치료제는 무수히 많은 미세한 바늘모양 구조체를 패치(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고 가볍게 눌러 미세바늘 구조체 내 약물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도록 하는 제형이다. 기존 주사바늘에 대한 통증과 불편함을 없애주고 열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 상온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주빅은 기존 패치형 마이크로니들 치료제의 ‘적용기(약물흡수유도기)’를 단순한 구조로 설계해 구조가 복잡하고 가격이 비싼 기존 적용기를 대체함으로써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대중화의 길을 열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회사는 동아에스티의 당뇨 및 비만 치료물질을 주빅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형에 탑재한 개량신약을 공동 개발한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피부에 삽입된 후 녹으면서 통증없이 안전하게 약물을 전달한다. 마이크로니들은 환자 편의성이 높아 성장 잠재성이 높은 치료제 분야로 꼽히지만 에스테틱(피부미용) 외에 의약품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 제형이 상용화된 사례는 아직 전 세계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에스티는 자사의 의약품 개발 역량에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과 접목하면 향후 다양한 개량신약 포트폴리오를 구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 동아ST R&D 총괄사장은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동아에스티의 중점 연구분야인 내분비 포트폴리오 강화의 하나"라며 "주빅과의 협력으로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해 당뇨 및 비만 환자에게 기존 주사제보다 편리한 투약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주빅이 그동안 연구개발해 온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뷰티, 헬스케어, 의료기기, 백신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높은 품질의 제품을 구현할 수 있게 한다"면서 "이번 협력을 토대로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제품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220_114352 주빅 마이크로니들 디바이스 및 사용예. 사진=주빅

유한양행,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진통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이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진통제 일반의약품 2종을 출시하며 국내 해열·진통제 수급 안정에 힘을 보탰다. 18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 ‘유한 아세트아미노펜 연질캡슐’과 여성을 위한 생리통 진통제 ‘유한 이브펜’ 등 일반의약품 진통제 2종을 출시했다. 유한 아세트아미노펜 연질캡슐은 아세트아미노펜 325밀리그램을 함유한 액상 연질캡슐로 10캡슐 포장으로 출시됐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두통, 감기, 발열, 통증, 신경통, 근육통, 삔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진통제 역할을 한다. 해열진통제 중 임산부에게 가장 안전하며, 신장기능 저하, 위장장애, 심혈관계 질환자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복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효과와 안전성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는 코로나 이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 왔으며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은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 생산증대와 국내 수급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유한 아세트아미노펜 연질캡슐은 속방정 액상형으로 약효가 빨리 나타나며,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출시된 유한 이브펜은 3제 복합성분의 진통제로, 여성의 생리통을 포함한 각종 통증 완화와 해열 등에 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소염, 진통 작용을 하는 ‘이부프로펜’을 비롯해 몸의 부기 완화에 도움을 주는 ‘파마브롬’, 제산 효과와 월경전 증후군(PMS) 등 완화를 돕는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 100밀리그램이 함유돼 있어 월경 주기에 동반되는 붓기, 속쓰림 등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특히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 성분은 산화마그네슘 단일제재보다 위장장애가 적을 수 있다. 액상형 연질캡슐이라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빠르며 체내 잔여물이 남지 않아 위장 관련 부작용도 줄여준다. 의약품 데이터 전문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일반의약품(OTC) 진통제 시장은 1300억원 규모로,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이브펜과 유한아세트아미노펜연질캡슐 출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진통제 공급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유한 액상형 진통제 신제품 2종 유한양행 일반의약품 진통제 ‘유한 아세트아미노펜 연질캡슐’과 ‘유한 이브펜’. 사진=유한양행

한숨 돌린 대웅제약...톡신 소송 1심 판결 집행정지 인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대웅제약이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15일 대웅제약이 제출한 보툴리눔 톡신 민사소송 1심 판결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항소심 판결 선고시까지 집행정지를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제조·판매를 포함한 모든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법의 집행정지 인용은 불복의 이유로 주장한 사유가 법률상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같은 날 이 소송 1심 판결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 제기 절차도 완료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제61민사부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며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메디톡스 승소 판결을 내리고 대웅제약에게 나보타 등 보툴리눔 톡신 제조 및 판매 금지와 400억원의 손해배상을 명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전 세계 자연에서 수없이 많은 보툴리눔 균주가 발견·수집되고 있으며 이는 유기체로서 영업비밀이나 산업기술에 해당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메디톡스의 균주는 유전자 조작이 없는 천연균주에 불과하고 해당 균주가 전 세계에 제한없이 유포됐다는 것을 근거로 메디톡스 균주는 영업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실제로 보툴리눔 톡신을 상업적으로 개발한 전 세계 업체 중 균주의 출처나 고유의 가치를 입증한 회사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나보타 사업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며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독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툴리눔 톡신의 신제품 개발 및 신규 적응증을 확대하고 품질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창립 60주년 광동제약, 첫 제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광동제약이 창립 60주년을 자축하는 동시에 자사 첫 제품인 ‘경옥고’ 출시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옥고’ 특별 패키지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963년 10월 고 최수부 선대회장이 창업한 광동제약은 창업과 함께 전통 자양강장제 일반의약품 ‘경옥고’를 출시했다. 경옥고는 동의보감과 방약합편에 처방과 제법이 나오는 전통 자양강장제로, 특히 동의보감의 4010개 처방 중 제일 먼저 언급된 처방이기도 하다. 경옥고는 생지황, 인삼, 복령, 꿀 등 4가지 약재를 최적 비율로 배합한 후 GMP 설비에서 120시간 동안 찌고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동의보감의 경옥고 처방을 대중화한 광동제약은 이후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 출시 초기 점도가 있는 액상형태의 약재를 단지에 담아 포장했던 광동 경옥고는 복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6년 ‘스틱포’ 타입으로 리뉴얼했다. 복약 편의성이 높아져 지난해 누적 판매 900억포(내부 출고 데이터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창립 60주년과 제품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경옥고 특별 패키지는 광동제약의 상징인 거북이와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를 함께 디자인해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묵묵히 정진하는 거북이의 성품을 본받아 품질에서 타협하지 않고 엄선된 약재로 정성을 다하는 ‘올바른 고집’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는 의미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경옥고는 광동제약의 첫 일반의약품 허가품목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제품"이라며 "광동제약의 뛰어난 한방 제조기술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소비자 소통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경옥고 60주년 에디션 광동제약 경옥고 60주년 패키지 제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약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수단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이라는 두 꽃을 피워내고 있다.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합작 투자한 수단제약법인(GMC)은 지난해 매출 301억원(2359만달러), 영업이익 103억원(805만달러)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6%, 42%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판매된 의약품은 약 2억 개에 달한다. 법인은 캡슐에서부터 정제(TABLET), 연고제, 시럽 등 100여종의 제품군을 생산해 수단 전역에 보급하며 아프리카 의료 보건분야에 큰 기여를 해 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78년 국내기업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수단제약법인 설립은 10년 뒤인 1988년으로, 최초 설립은 사업적 목적보다는 현지 국민들의 의료보건에 기여하고자 한 바가 더 컸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 풍토병 관련 특효치료제 합성에 성공한 신풍제약, 현지파트너와 초기자본금 105만 달러를 합작 투자해 수단에 제약기업을 설립했다. 이후 수단제약법인은 1994년 생산 의약품 1호로 수단 최초의 흡혈충 구충제 ‘디스토시드(Distocide)’를 생산해 수단 각지에 보급했다. 해당 의약품은 이후 30년 간 수단에서 필수 치료제로 자리잡으며 ‘국민의료약’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법인은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등 제품 라인업을 늘려, 2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수단 제 2위 제약회사로 자리잡았다. 전년도 3월에는 일반의약품 전용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용도로 1만3000평 부지를 확보했으며, 비타민제와 건강보조 식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증축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인은 현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 기여에 그치지 않고 제약 사업과 연계해 △지방 원거리 지역 의약품 보급 사업 △카르툼 병원 시설 개보수 자금 지원 △셰자라(Shejara) 공업고등학교 식수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향후 제약사업 외 스타트업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식물 등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화이트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해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V 지난14일 카르툼대학 장학금 수여 단체사진 (왼쪽부터) 수단제약법인 반용우 CFO, 카르툼 약학대학 학장(Dean) Elrashied Ali Elobaid, 수단제약법인 최원학 CEO 외 약학대학 현지 담당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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