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유한양행,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진통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이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진통제 일반의약품 2종을 출시하며 국내 해열·진통제 수급 안정에 힘을 보탰다. 18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 ‘유한 아세트아미노펜 연질캡슐’과 여성을 위한 생리통 진통제 ‘유한 이브펜’ 등 일반의약품 진통제 2종을 출시했다. 유한 아세트아미노펜 연질캡슐은 아세트아미노펜 325밀리그램을 함유한 액상 연질캡슐로 10캡슐 포장으로 출시됐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두통, 감기, 발열, 통증, 신경통, 근육통, 삔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진통제 역할을 한다. 해열진통제 중 임산부에게 가장 안전하며, 신장기능 저하, 위장장애, 심혈관계 질환자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복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효과와 안전성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는 코로나 이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 왔으며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은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 생산증대와 국내 수급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유한 아세트아미노펜 연질캡슐은 속방정 액상형으로 약효가 빨리 나타나며,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출시된 유한 이브펜은 3제 복합성분의 진통제로, 여성의 생리통을 포함한 각종 통증 완화와 해열 등에 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소염, 진통 작용을 하는 ‘이부프로펜’을 비롯해 몸의 부기 완화에 도움을 주는 ‘파마브롬’, 제산 효과와 월경전 증후군(PMS) 등 완화를 돕는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 100밀리그램이 함유돼 있어 월경 주기에 동반되는 붓기, 속쓰림 등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특히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 성분은 산화마그네슘 단일제재보다 위장장애가 적을 수 있다. 액상형 연질캡슐이라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빠르며 체내 잔여물이 남지 않아 위장 관련 부작용도 줄여준다. 의약품 데이터 전문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일반의약품(OTC) 진통제 시장은 1300억원 규모로,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이브펜과 유한아세트아미노펜연질캡슐 출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진통제 공급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유한 액상형 진통제 신제품 2종 유한양행 일반의약품 진통제 ‘유한 아세트아미노펜 연질캡슐’과 ‘유한 이브펜’. 사진=유한양행

한숨 돌린 대웅제약...톡신 소송 1심 판결 집행정지 인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대웅제약이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15일 대웅제약이 제출한 보툴리눔 톡신 민사소송 1심 판결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항소심 판결 선고시까지 집행정지를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제조·판매를 포함한 모든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법의 집행정지 인용은 불복의 이유로 주장한 사유가 법률상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같은 날 이 소송 1심 판결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 제기 절차도 완료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제61민사부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며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메디톡스 승소 판결을 내리고 대웅제약에게 나보타 등 보툴리눔 톡신 제조 및 판매 금지와 400억원의 손해배상을 명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전 세계 자연에서 수없이 많은 보툴리눔 균주가 발견·수집되고 있으며 이는 유기체로서 영업비밀이나 산업기술에 해당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메디톡스의 균주는 유전자 조작이 없는 천연균주에 불과하고 해당 균주가 전 세계에 제한없이 유포됐다는 것을 근거로 메디톡스 균주는 영업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실제로 보툴리눔 톡신을 상업적으로 개발한 전 세계 업체 중 균주의 출처나 고유의 가치를 입증한 회사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나보타 사업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며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독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툴리눔 톡신의 신제품 개발 및 신규 적응증을 확대하고 품질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창립 60주년 광동제약, 첫 제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광동제약이 창립 60주년을 자축하는 동시에 자사 첫 제품인 ‘경옥고’ 출시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옥고’ 특별 패키지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963년 10월 고 최수부 선대회장이 창업한 광동제약은 창업과 함께 전통 자양강장제 일반의약품 ‘경옥고’를 출시했다. 경옥고는 동의보감과 방약합편에 처방과 제법이 나오는 전통 자양강장제로, 특히 동의보감의 4010개 처방 중 제일 먼저 언급된 처방이기도 하다. 경옥고는 생지황, 인삼, 복령, 꿀 등 4가지 약재를 최적 비율로 배합한 후 GMP 설비에서 120시간 동안 찌고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동의보감의 경옥고 처방을 대중화한 광동제약은 이후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 출시 초기 점도가 있는 액상형태의 약재를 단지에 담아 포장했던 광동 경옥고는 복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6년 ‘스틱포’ 타입으로 리뉴얼했다. 복약 편의성이 높아져 지난해 누적 판매 900억포(내부 출고 데이터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창립 60주년과 제품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경옥고 특별 패키지는 광동제약의 상징인 거북이와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를 함께 디자인해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묵묵히 정진하는 거북이의 성품을 본받아 품질에서 타협하지 않고 엄선된 약재로 정성을 다하는 ‘올바른 고집’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는 의미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경옥고는 광동제약의 첫 일반의약품 허가품목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제품"이라며 "광동제약의 뛰어난 한방 제조기술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소비자 소통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경옥고 60주년 에디션 광동제약 경옥고 60주년 패키지 제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약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수단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이라는 두 꽃을 피워내고 있다.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합작 투자한 수단제약법인(GMC)은 지난해 매출 301억원(2359만달러), 영업이익 103억원(805만달러)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6%, 42%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판매된 의약품은 약 2억 개에 달한다. 법인은 캡슐에서부터 정제(TABLET), 연고제, 시럽 등 100여종의 제품군을 생산해 수단 전역에 보급하며 아프리카 의료 보건분야에 큰 기여를 해 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78년 국내기업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수단제약법인 설립은 10년 뒤인 1988년으로, 최초 설립은 사업적 목적보다는 현지 국민들의 의료보건에 기여하고자 한 바가 더 컸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 풍토병 관련 특효치료제 합성에 성공한 신풍제약, 현지파트너와 초기자본금 105만 달러를 합작 투자해 수단에 제약기업을 설립했다. 이후 수단제약법인은 1994년 생산 의약품 1호로 수단 최초의 흡혈충 구충제 ‘디스토시드(Distocide)’를 생산해 수단 각지에 보급했다. 해당 의약품은 이후 30년 간 수단에서 필수 치료제로 자리잡으며 ‘국민의료약’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법인은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등 제품 라인업을 늘려, 2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수단 제 2위 제약회사로 자리잡았다. 전년도 3월에는 일반의약품 전용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용도로 1만3000평 부지를 확보했으며, 비타민제와 건강보조 식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증축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인은 현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 기여에 그치지 않고 제약 사업과 연계해 △지방 원거리 지역 의약품 보급 사업 △카르툼 병원 시설 개보수 자금 지원 △셰자라(Shejara) 공업고등학교 식수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향후 제약사업 외 스타트업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식물 등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화이트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해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V 지난14일 카르툼대학 장학금 수여 단체사진 (왼쪽부터) 수단제약법인 반용우 CFO, 카르툼 약학대학 학장(Dean) Elrashied Ali Elobaid, 수단제약법인 최원학 CEO 외 약학대학 현지 담당자들

휴온스그룹, 역대 최대 매출...일상회복에 에스테틱 수출 호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이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15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734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6%, 19%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역대 최대 매출 배경에는 휴온스, 휴메딕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 뒷받침됐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자회사의 영업권 평가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 78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주력사인 휴온스는 연결기준 매출 492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7% 성장했다. 사업별로는 2138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대비 9% 성장했고, 1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뷰티·웰빙 부문은 18% 성장했다.특히 전문의약품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미국 수출은 약 1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9% 급증했다.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기기 사업도 ‘덱스콤G6’와 진단키트 매출 증가로 165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다만 휴온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9.7%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의 영향이 컸으며,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비용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는 별도기준 매출 123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각 31%, 124% 성장했다. 코로나19 이전의 영업 환경으로 회복되면서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와 필러 중심의 에스테틱 수요가 증가해 중국, 브라질 등 수출이 확대됐다.의료기기 자회사인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621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달성했으며,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매출 31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하며 그룹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휴엠앤씨는 연결기준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17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 184%, 192% 급성장했다. 앰플, 바이알 등 글라스 용기 부문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228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메틱 부문은 3% 성장한 12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휴온스그룹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올해부터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휴온스그룹은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 기반 확대를 더욱 이끌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kch0054@ekn.kr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본사 전경

동아에스티 "코로나 악몽 털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부진을 털고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성장 드라이브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 성장’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6358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순이익 263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7.7% 한 자릿수 증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0.0%, 당기순이익은 120.1%를 기록하며 세 자릿수의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같은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전문의약품(ETC)을 비롯해 의료기기, 진단사업, 해외사업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기술수출 수수료도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의약품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 주력 품목들이 두루 성장했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 등 해외수출도 전년대비 10.0% 증가하고 의료기기·진단 부문도 4.6%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다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에 비해 코로나 기간동안 실적 부진의 폭이 컸다. 각국 국경봉쇄 등으로 캔박카스 등 주요 수출품목의 해외 판매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병·의원 내원 감소로 정형외과나 흉부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제품과 의료장비 등의 매출도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123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5867억원, 2021년 5932억원으로 줄곧 5000억원대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2019년 566억원, 2020년 340억원, 2021년 156억원으로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709억원, 271억원, 128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일상회복과 함께 동아에스티의 실적도 회복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업계와 증권가는 동아에스티가 그동안 추진해 온 R&D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연매출 12조원대의 블록버스터인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지난해 11월 완료하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오는 9월 미국에서, 내년 7월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지난해 말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도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과 해외사업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뉴로보에 기술수출한 2형당뇨·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NASH 치료제 ‘DA-1727’은 각각 현재 글로벌 임상 2상과 1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주 1회 패치형으로 붙이는 혁신적인 치매 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가 올해 매출 6930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R&D 비용과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와 ‘뉴로보’로의 기술수출 수수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등 중장기적으로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2091501000593900026231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 사진=동아에스티

에임메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DTx) 국내 1호가 마침내 탄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벤처기업 에임메드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를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기존 약물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임상·허가 등 엄격한 규제를 거쳐 출시된다. 지난 2017년 미국 벤처기업 페어테라퓨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약물중독 환자 인지행동 치료기기 ‘리셋’이 미국에서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받은 이래 60여개 제품이 선보였지만 국내에는 아직 승인를 받거나 상용화된 디지털치료기기가 없었다.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 타이틀을 획득한 ‘솜즈’는 불면증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수면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교정 등을 6~9주간 수행함으로써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행동·인지적 요인들을 교정하고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에임메드의 ‘솜즈’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한 뒤 솜즈 사용 전과 사용 후 ‘불면증 심각도 평가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솜즈는 정신건강의학과·가정의학과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었음을 자문받았다. 솜즈의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는 보건복지부와 식약처가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과제의 하나로 추진해 온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제도’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제도는 심사대상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요양급여 여부 확인, 기술평가 등을 순차적으로 하던 일반심사 방식을 통합 진행, 일반심사에 비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데까지 드는 시간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줄이는 제도이다. 아임메드의 솜즈와 국내 벤처기업 ‘웰트’의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I’이 각각 이 제도의 1호 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불면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12개 질환에 대해 17건의 디지털치료기기 임상시험 계획이 승인돼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35억4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약 235억7000만달러(약 30조2000억원)로 연평균 20.6%의 성장을 전망했다. 임진환 에임메드 대표는 "식약처가 디지털치료기기에 임상시험·허가 등 관련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제품개발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여줬고, 통합심사·평가 제도 등 지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혁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바꾸고, R&D 자문, 규제 전문가 밀착상담, 글로벌 기준 적용 등 규제와 지원을 잇는 다리를 단단하게 놓아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의 성공률을 높여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30215_133723 에임메드의 디지털치료기기 ‘솜즈’의 모바일 앱 화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GC녹십자, 지난해 매출 1조7113억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가 주력제품의 고른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7113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94억원으로 집계됐다. R&D 확대기조를 이어가면서 경상개발비는 전년대비 31.0% 증가한 191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의 확대 및 GC셀 등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 별도부문별로는 혈액제제 매출이 4204억원, 백신제제 2564억원, 처방의약품 3777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9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주력제품인 세계 최초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연결대상 상장계열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GC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40.3% 증가한 2361억원을 기록했으며, 캐시카우인 검체검진사업과 바이오 물류사업 호조로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1.8%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도 각각 주력사업인 진단키트와 주사제 사업 호조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외형성장을 이뤘다. GC녹십자엠에스는 전년대비 10.9% 증가한 1128억원, GC녹십자웰빙은 20.6% 증가한 1097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원가 및 비용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2022121501000775300033121 GC녹십자 본사 전경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에 노연홍 전 식약청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에 노연홍 전 식약청장이 선임됐다. 제약바이오협회는 14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2023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노 전 식약청장을 임기 2년의 제22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노연홍 신임 회장은 27회 행정고시에 합격,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보건의료정책본부장,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가천대학교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맡았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제2차 이사장단회의에서 정관에 따라 노 전 청장을 차기 회장 단수 후보로 추천, 이사회 선임 절차를 거쳤으며 오는 21일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노 신임 회장은 이달 말 물러나는 원희목 현 회장의 뒤를 이어 3월 1일부터 임기 2년의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사회는 이날 전년대비 4.6% 증가한 약 120억원의 2023년 예산안과 주요 사업계획,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디지털헬스위원회 신설과 기존 분과위원회의 전문위원회 명칭 변경, 위원회별 업무 분장 수정 등의 내용을 담은 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제약주권 확립’과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이라는 사업목표 하에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생태계 조성(약가보상체계 혁신, 기술거래플랫폼 운영 활성화 등) △의약품 자급률 및 산업 경쟁력 동반 제고(원료·필수의약품 등 국내 개발·생산 기반 강화, 의약품 유통 투명성 제고와 ESG 확산 등)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기반 마련(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과 유통 판로 확대, 아시아·신흥시장 진출 가속화 등) △산업 고도화 환경 구축(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화·융복합화 선제적 대응, 산업인력 양성 및 교육·연구사업 전문화 등) 등 4대 추진전략 및 16개 핵심과제를 적극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퇴임하는 원희목 회장을 협회 고문으로 위촉했다. 고문의 임기는 2년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21일 제78회 정기총회를 열어 2023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2022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kch0054@ekn.kr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 노연홍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셀트리온-휴마시스 맞소송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때 사업 파트너였던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문제로 서로 맞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두 회사가 서로 책임 소재를 둘러싼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어 진실게임으로 비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에선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이 기업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셀트리온과 휴마시스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소장을 송달 받았다. 이 청구소송은 셀트리온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에게 12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이다. 지난 1월 26일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하자 셀트리온은 5일만인 같은 달 31일 휴마시스에게 60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과 선급금 반환 청구소송을 인천지방법원에 제기하며 맞소송전을 시작했다. 휴마시스에 따르면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1월 약 1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자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에게 납품기한 연장과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했고 휴마시스가 공급단가 인하를 거부하자 셀트리온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는 것이 휴마시스의 주장이다. 반면에 셀트리온의 주장은 정반대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게 발주를 했으나 휴마시스가 같은 해 10월께부터 납기를 계속 어겼고 셀트리온에게 공식 사과까지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납품 지연기간 동안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시장가격 하락과 그에 따른 재고발생 등으로 영업손실을 입었고 미국 현지 벤더들로부터 신뢰도 하락의 피해까지 입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부터 휴마시스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나 휴마시스의 협상 거부로 공급계약이 효력을 잃게 됐고, 이후 휴마시스가 추가 협의 희망 의사를 밝혀 왔음에도 셀트리온이 정한 시한까지 협의안이 오지 않은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게 셀트리온의 입장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휴마시스의 납기 지연에 관한 셀트리온과의 논의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던 배경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진 휴마시스의 창업주(최대주주)와 소액주주간의 경영권 분쟁 소송, 이후 최대주주 변경, 이로 인한 휴마시스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꼽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휴마시스가 진단키트 공급을 지연함으로써 계약상 발생하게 된 지체상금 지급 뿐 아니라 지체상금의 액수를 초과하는 손해에 대해서도 휴마시스가 배상하고,이미 지급된 선급금 중 해제된 잔여 개별 계약들에 대한 잔여 금액분도 반환하라는 취지의 청구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휴마시스가 물량 납품을 지연하는 와중에 진단키트 시장가격은 추락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셀트리온은 상당한 재고 및 그에 따른 영업손실을 부담하게 된 상황"이라며 "공동 개발자로서의 책무는 외면한 채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파트너사에게 상당한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셀트리온이 일방적으로 휴마시스에게 생산 중단 및 납품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휴마시스의 귀책사유로 납품이 지연된 바는 없다"며 "이에 관한 입증자료는 모두 관련 소송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214_160250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왼쪽)와 휴마시스 경기 안양 본사. 사진=각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