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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일동제약 |
이에 따라,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도 R&D 지출로 적자 폭이 커졌던 터라 올해 일동제약이 흑자전환으로 올라설 지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지난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수년간 R&D 전문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였다"며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지속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윤 대표는 "올해는 합리적인 자원분배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증대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악은 지난해 매출 6377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5601억원보다 13.9%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대표 제품인 ‘아로나민’ 제품군과 혈압강하제 ‘투탑스’ 등 전문의약품(ETC)이 두루 선전한 결과이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021년 555억원에서 지난해 735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일동제약은 2020년 66억원 영업이익 이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등 R&D 비용 지출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0~2022년 3년간 살펴보면, 판매관리비는 1716억원, 1784억원, 1999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소폭씩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는 602억원, 965억원, 125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중 연구개발비 비중은 19.7%로 제약업계 최상위권이다. 통상 국내 제약업계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6~7%에 불과한데, 매출액의 약 20%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하는 것은 경영진의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수년간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제품명 조코바)를 비롯해, 안질환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해 왔다.
이 중 엔시트렐비르는 지난해 임상 3상을 모두 마치고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냈다. 올해는 비용부담이 큰 임상 3상 시험이 예정된 것이 아직 없어 R&D 지출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 생긴 셈이다.
다만 지난해 미국과 국내에서 각각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NASH 치료제 ‘ID119031166’와 위장질환 치료제 ‘ID120040002’를 비롯해, 당뇨치료제 ‘IDG16177’, 유방암치료제 ‘베나다파리브’ 등 임상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다수 진행 중이라 R&D 투자를 줄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결국, R&D 투자를 지속하면서 영업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ETC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전문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의료정보 플랫폼 ‘후다닥’ 등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 동반상승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계획된 R&D 투자 규모를 아직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 한해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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