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학과 민관 파트너십을 발휘해 반도체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 부친다. 중기부는 23일 "반도체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한 ‘기술사관’ 사업단과 ‘중소기업 계약학과’ 주관대학을 신규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술사관사업단, 주관대학 모집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 후속조치의 하나로, 반도체산업 분야 중소기업 전문인력 양성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내용이다. 기술사관은 특성화고 2년, 전문대학 2년 등 총 4년간의 연계 교육을 통해 중소기업 현장의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대학에 학위 과정을 개설해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문교육과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선 취업-후 진학’ 방식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술사관이 산업기사 수준의 신규 기술 인력을 양성ㆍ공급하는 사업이라면,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재직자를 중심으로 재교육을 통해 학사ㆍ석사ㆍ박사 등 핵심 인재로 성장시키는 사업이다. 통상 신규 주관기관 모집 공고는 연말에 시행하지만, 중기부는 반도체산업 인력양성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내년 3월 개설을 목표로 반도체산업 분야만 별도로 중소기업 계약학과 2~3개, 기술사관 사업단 2~3개를 조속히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사관의 경우, 내년 3월부터 선정된 특성화고 2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시작되고,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선발된 신입생을 대상으로 2년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새로 선정되는 기술사관 사업단 전문대학에 재료비·실습비 등을 포함한 교육비로 연간 3억원 가량을, 기술사관 학생에는 자격증 취득, 산업기능요원 추천 우대 등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계약학과 학생에도 학위 취득에 소요되는 등록금 일부를, 주관대학에는 계약학과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으로써 학기당 3500만원을 3년에 걸쳐 각각 지원한다. 이번 기술사관 사업단과 중소기업 계약학과 주관대학의 모집은 24일부터 오는 9월 23일까지 중소기업인력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진행된다. 정선욱 중기부 인력육성과장은 "반도체산업 인력애로가 심화된 만큼 이번 기술사관 및 중소기업 계약학과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의지를 보여주듯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오는 26일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채용박람회 공동 개최, 반도체 계약학과 확대 등 우수인력 지원 방안에 현장 연구자들과 협의한다. 중기부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초격차’를 이끌 중소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중소기업 계약학과, 기술사관 등 중소기업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4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월 31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