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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中企 살리기…"내년 탈원전 이전 수준 회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7년째 일감이 없어 빈사 상태에 놓인 국내 원전 중소기업계의 회복을 위한 중장기 종합지원대책이 나왔다.정부가 나서 내년까지 원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전인 2016년 수준으로 복원하고, 오는 2027년까지 총 6750억원을 지원해 차세대 원전기술을 갖춘 강소기업 15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앞서 지난해 6월 중기부가 발표한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의 후속 계획으로, 자금와 연구개발(R&D) 투자의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원전업계는 지난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과 2016년 국내 새울 원전 3·4호기 착공(현재 공사 지연) 이후 사실상 7년째 일감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 여파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국내 원전 중소기업 590개 중 132개 기업은 원전 관련 매출·투자·인력이 모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위급 상황을 감안해 이번 방안은 단기 긴급 자금지원과 중장기 육성계획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수주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이 본격 시작되고, 내년 국내 신한울 3·4호기가 착공될 때까지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해 원전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고, 국내외 원전 건설사업이 활성화될 오는 2025년 이후를 대비해 차세대 원전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2023∼2027년) 경쟁력 강화 방안 목 표 ▶ 2024년까지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을 탈원전 이전(2016년)으로 회복 ▶ 2027년까지 원전 강소기업 150개 육성 세부 전략 긴급 자금지원 (스케일업 강화) ▷ 원전 기술개발 R&D 지원 (2023년부터 총 1500억원) ▷ 원전 중소기업 대상 정책자금 지원 (2023년부터 총 2500억원) ▷ 시중은행 저금리 융자 (2024년부터 총 2000억원) ▷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펀드 조성 (2024년부터 총 250억원) ▷ 기술보증 (총 500억원) ▷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 원전 생애 전주기 4개 분야 40개 품목 180개 핵심기술 선정 및 지원 ▷ 디지털 원전 플래그십 10대 프로젝트 추진 중장기 육성방안 (기술개발 지원)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이에 따라, 중기부는 전체 원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5년간 매년 500억원씩 총 25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중은행과 협의을 거쳐 총 2000억원을 저금리로 융자한다. 동시에 올해부터 원전기술 R&D에 총 1500억원을, 기술보증 500억원도 지원한다. 중기부는 중장기 지원책으로 설계-제작-운영-해체 등 원전 생애주기 4개 분야를 망라하는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핵심기술 중소기업 육성에 나선다.로드맵에 따라 정부는 △탄소나노소재 △특수용접로봇 △3D프린팅 △비파괴검사 기술 등 40개 품목 180개 핵심기술을 선정해 5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원전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대비해 IT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원전 정비, 디지털 트윈 기반 원전 관제 시스템 등 10개 품목을 선정해 원전 강소기업을 키우는 ‘디지털 원전 플래그십 10대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이 대규모 인프라 산업 특성을 지닌 원전사업에 참여할 경우 단독으로 해외진출하기보다 한국수력원자력·두산 등 대형 공기업과 민간기업과 동반진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중기부가 산업통상자원부, 민간기업 등과 협력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원전 기업들이 일감절벽에 직면해 매출·인력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많이 위축됐다"며 "이번 방안을 통해 원전 부품의 국산화를 높이고 수출을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의 지속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중진공 K-기업가정신센터 올해 2600명 연수 계획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4일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지난해 3월 중진공이 삼성, LG, GS 등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기업의 1세대 창업주를 배출한 곳으로 알려진 진주시의 옛 지수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설립한 기관이다. 이날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중진공은 지난 1년간 운영 경험과 성과분석을 통해 확대 및 고도화와 디지털화, 글로벌화의 세 가지 전략을 골자로 한 K-기업가정신센터의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는 연간 연수목표를 전년대비 30% 이상 상향한 2600명을 대상으로 교육대상을 세분화 및 특화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구축한 ‘디지털 K-기업가정신센터’도 이날 선보였다. 디지털화로 센터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청년 만족도를 제고하며 온·오프라인 교육을 결합하기 위해서로, 센터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로 구성된 가상공간에서의 비대면 연수를 제공할 방침이다. 센터 이용 시 △부자나무심기 △기업가정신 퀴즈 △이러닝 △전시관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다. 올 하반기 개발도상국 CEO 및 공무원 대상 초청연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협력기반을 구축해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중진공은 현재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예비창업자, 중소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체험형 현장 맞춤교육과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및 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개소 이후 45회 교육을 통해 총 198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도 4월부터 12월까지 총 48회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에서 재도전까지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창업가를 육성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인 K-기업가정신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1. K-기업가정신센터 전경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K-기업가정신센터’ 전경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대-중기 가교 되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함께 갑시다, 언제든 전화 주십시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4일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 전환을 맞아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역량 강화 플랫폼으로서 이상적인 기업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국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전했다. 최 회장의 메시지는 이번이 4번째 친필 서신으로, 허물 없는 소통을 위해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겼다. 중견련 관계자는 "회원사만 아니라 전국 5480개 중견기업 가운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으면서 주소를 제공한 3077개 중견기업 대표 모두에게 서신을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언급한 중견기업 특별법은 대·중소기업 사이에 중견기업의 개념과 지원 구간을 만들어 세제·금융 혜택을 제공한다는 법안으로, 지난 2014년 시행 후 10년의 기간을 두어 내년에 일몰(제도 종료)을 앞두고 있었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 특별법’이 일몰된다는 것은 우리의 법체계에서 중견기업이라는 존재가 완전히 사라지는 사태를 의미했다"면서 "중견기업 특별법이 10년 시한부의 꼬리표를 떼고 상시법으로 전환되면서, 중견기업 육성·지원 정책의 법적 근거로서 분명한 안정성은 물론 더 큰 희망의 경로를 확보하게 됐다"고 법안 상시 전환의 의의를 강조했다. 동시에 상시법 전환으로 중견기업이 위상을 확고히 다진 만큼 "전진의 속도를 높여, 전면 개정을 통해 현장이 체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특별법’의 내실을 강화하고, 여타 모든 법령에 중견기업을 밀어 올려 위상에 합당한 법·제도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중견기업의 지지와 동참을 당부했다.사진 최진식 한국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의 친필 서신과 최 회장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적어 서신과 동봉한 19세기 독일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작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그림 엽서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SK매직, 비알랩과 손잡고 수면테크 시장 공략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가전 렌탈을 넘어 생활구독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SK매직이 신성장 동력으로 슬립테크(수면+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매직은 슬립테크 전문기업 비알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를 개발하는 등 슬립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두 기업은 협약을 통해 수면 모니터링 및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솔루션이 적용된 매트리스를 독점 선보여 슬립테크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SK매직이 손잡은 비알랩은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수면 환경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슬립테크 전문기업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수면다원검사실과의 임상 실험으로 수면 모니터링과 부교감 신경 활성화를 통한 깊은 수면 유도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비알랩이 개발한 수면 모니터링 및 개선 시스템 ‘제이블’은 사용자의 몸에 별도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사용자의 수면의 질과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생체 신호측정 정확도는 심박변이율 99%, 수면무호흡(AHI) 97% 등 병원에서 진행되는 수면다원검사와 유사한 정확도로, 최적의 심박 유도 피드백을 제공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깊은 수면을 강화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요섭 SK매직 대표이사는 "두 회사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매트리스를 선보이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비알랩 대표도 "장기적인 연구 결과를 기반한 알고리즘과 수면 개선 솔루션으로 수면 시장에 큰 의미를 갖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SK매직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 확산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첨부이미지 02] SK매직_비알랩 수면테크 업무협약식 윤요섭 SK매직 대표(왼쪽)와 이종민 비알랩 대표가 3월 31일 서울 종로구 SK매직 본사에서 수면테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매직

에이스침대, 롯데百 잠실점에 프리미엄 매트리스 체험 매장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에이스침대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에이스 헤리츠’를 체험할 수 있는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에이스침대는 국내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최고급 사양 매트리스 매장을 입점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에이스 헤리츠는 연결형 스프링과 독립형 스프링의 장점을 모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 기술과 뉴질랜드산 100% 메리노 울, 목화솜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한 매트리스다. 친환경 원료를 특수 가공해 통기성·탄력성·내구성을 갖춘 ’미라클 폼’, 물에 뜬 듯 신체 굴곡에 따라 몸을 받쳐주는 ‘워터젤 폼’, 습도 조절이 가능한 3차원 특수소재 ‘3D 스페이서’ 등 첨단 신소재까지 더해 수면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에이스침대는 소개했다. 신규 매장에서는 에이스 헤리츠 매트리스 3종 (HR-B, HR-DP, HR-PP)과 매트리스와 어울리는 프레임 3종(H-201, H-102, HERITZ-ZANA)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번 매장 오픈을 통해 엔데믹 이후 활성화된 혼수 시장에서 증가한 최고급 매트리스 수요를 충족하고 혼수 고객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에이스침대는 기대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최상위 매트리스 모델 에이스 헤리츠 제품을 단독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되돼 기쁘다"며 "단독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고객 여러분의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사진) 롯데 잠실점 헤리츠 단독 매장 3일 개점한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에이스 헤리츠’ 단독 매장 전경. 사진=에이스침대

김기현 대표 만난 中企업계 "유연근무제, 현장 목소리 반영돼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 취임 후 경제단체 중 제일 먼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중소기업계는 유연근무제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등 현실을 반영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한무경 중기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 대표 4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취임 직후 경제단체 중 중소기업계를 가장 먼저 만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제주 4.3 추념식 등 정치권이 바쁜 날임에도 김 대표가 중소기업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중소기업계는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업종별 대표들이 총 28건의 중소기업 현안을 건의했다. △스타트업 육성 효과가 큰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제도를 여성 기업인에 확대하는 방안 △가맹사업(프랜차이즈사업)의 해외수출 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표준산업분류 특수분류 내 가맹산업 추가 △벤처생태계 스케일업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등이 주요 건의사항이다. 특히 눈길을 끈 건의사항은 최근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유연근무제’ 도입과 올해 시행 2년차를 맞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이다. 현장의 실상이 반영되지 못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입법 분야라는 것이다. 김복덕 한국스마트조명협동조합 이사장은 "다양한 근로실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연장근로 단위기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해 연장근로 규제를 기존 주 단위에서 월·분기·연 단위로 다양화하는 정부안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조항과 관련해 사업주 처벌을 기존 징역 하한 규정에서 상한 규정으로 합리화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등 사업주 의무사항에 대해 정부 인증제를 운영할 것 등이 건의됐다. 이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유연근무제와 관련해 현실을 왜곡한 주장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중대재해처벌법 등 현실을 무시한 입법도 많다"고 말해 유연근무제 정부안 유지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제주 4.3 추념식 등 당 지도부가 바쁜 날이지만 중소기업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며 "중소기업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입법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그동안 정당 고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때 답변하기 곤란한 건의사항은 ‘검토해 보겠다’라고만 하고 진척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 간담회는 분명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간담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근로시간 개편안과 관련해 중소기업계도 ‘공짜 노동’은 반대한다"고 강조하고 "근로시간 확대가 아니라 노사 자율적인 선택을 존중해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당초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20230403_19252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국민의힘 및 중소기업계 대표들이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한샘, ‘디지털 전환’으로 재도약 돌파구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지난해 20년만에 처음 영업적자를 낸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흑자전환의 돌파구를 모색한다. 한샘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외부 경영환경 악재를 극복하는 동시에, 향후 부동산 시장 호전과 홈인테리어 수요 회복에 선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3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출시한 홈퍼니싱·홈리모델링 통합 플랫폼 ‘한샘몰’이 출시 한 달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부동산·홈인테리어 카테고리 1위에 올라섰다. 한샘몰은 기존의 한샘 홈리모델링·가구 상품과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샘닷컴’과 가구·생활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을 통합해 새로 선보인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한샘몰은 홈 리모델링의 정보 탐색부터 상담·견적·계약·시공·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계약과정 필요없이 편리하게 리모델링을 진행하되, 필요한 소통은 언제든 상담·기록을 통해 나누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홈 리모델링 시공 사례를 스타일·평형·가격대별로 분류해 1만개 이상 제공하는 ‘아파트로 찾기’ 기능과 평형과 방·욕실 개수를 입력하면 대략적 견적을 낼 수 있는 ‘견적 감잡기’도 매력이다. 이에 힘입어 한샘몰은 앱을 한 번 이상 이용한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96% 증가했으며 한샘몰 앱을 통한 주문량은 두 배 가량 늘었다. 앞서 지난 2월 김진태 한샘 대표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초청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한샘몰’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 계획을 소개했다. 이 발표회에서 김 대표는 △고객 접점 온라인까지 확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위한 인프라 구축 △한샘몰을 통한 적극적 고객 유치 등의 계획을 공개했다. 즉, 온라인 전환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 등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현재의 외부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한샘은 TV홈쇼핑을 통한 홈인테리어 리뉴얼 사업과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형 공간으로 재설계하는 등 매출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샘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체험과 소통 등 커뮤니티 요소를 강화한 매장을 선보였다. 문정동 매장은 온·오프라인의 쇼핑 경험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기술을 적용, 가구·건재 등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클릭하면 한샘몰 내의 상품과 연동된다. MZ세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샘 매장의 커뮤니티 존에는 SNS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카페도 입점시켰다. 한샘은 지난해 영업손실 217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영향이 지목된다. 실제 한샘을 포함한 가구·가전 업계는 지난해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한샘이 새로 도입한 고객 만족 서비스인 ‘무한책임 리모델링’ 등 신규 서비스 도입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샘은 올해 디지털 전환 전략을 통해 지난해보다 호전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국내 가구시장 매출에 직접 타격을 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몰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개선됐을 때 앞서나가기 위해 경쟁력을 미리 갖춰놓고 고객에게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준비를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샘몰 확대와 디지털 전환 전략을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샘몰 용산 한샘디자인파크에서 직원이 고객들에게 한샘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샘

메타버스로 산업단지 방문 않고 입지·분양정보 한눈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산업단지의 분양 활성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산업단지 분양 메타버스 홍보관’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산단공은 산업단지에 입주하려는 기업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입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메타버스 기술을 개발, 3일 경북 경산4일반산업단지에 첫 개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산단공은 경산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향후 산단공이 개발하는 모든 산업단지의 분양 정보도 메타버스 홍보관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경산 산업단지 메타버스 홍보관은 신규 조성한 경산4일반산업단지를 △분양 정보존 △입지 투어존 △홍보존 등 3개의 존으로 구성해 입주 희망기업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분양 정보존’에서는 드론 촬영을 기반으로 구역별 △분양가격 △허용용도 △건폐율·용적률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입지 투어존’에서는 입지의 특장점과 로드맵, 개발 전후의 모습 등을, ‘홍보존’에서는 경산4일반산업단지의 미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단지 분양 메타버스 홍보관’은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어플 설치 없이 URL 접속만으로 PC,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산단공은 지난해 12월 메타버스 홍보관을 시범 구축, 지난 1월 경산4일반산업단지의 9차분양공고시 메타버스 홍보관 안내를 통해 4필지, 4만3454㎡의 신규 분양 성과를 이루었다.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메타버스 분양 홍보관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개발하는 산업단지의 분양 정보를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산업단지 분양 메타버스 홍보관 서비스 메인화면 산업단지 분양 메타버스 홍보관 서비스 메인화면.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K-스타트업의 도약-32] 라잇루트, 이차전지 폐기물을 친환경 섬유로 바꾸다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오는 5일 서울 성수동에서 다 쓴 폐(廢)이차전지 분리막을 활용한 고기능 섬유소재 ‘텍스닉’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텍스닉은 스타트업 라잇루트가 전기차의 수명이 다한 폐 배터리 분리막을 재활용한 소재다. 땀에서 발생한 습기를 의류 밖으로 배출하고, 비를 막는 투습·방습·방풍 기능까지 제공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문을 여는 텍스닉 매장은 텍스닉 소재와 적용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출시 한 달 만에 삼성물산을 포함한 9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라잇루트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텍스닉 전시·체험 공간이다. 라잇루트는 친환경 전기차의 배터리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려진 플라스틱 분리막 패널을 섬유로 탈바꿈하는 기업이다.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는 "코로나19로 사업이 어려워져, 돌파를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려 했던 시기에 이차전지 폐기물 문제를 접하게 됐다"며 "2020년부터 1년 6개월간 연구를 지속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 원료의 대표주자인 페트병은 단일소재로 비교적 재활용이 어렵지 않은 반면, 분리막은 난이도가 높아 그동안 대부분이 소각돼 왔다. 라잇루트는 소각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독자적 기술을 개발해 분리막이 코팅된 원단인 리사이클 라미네이팅 원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국내에서 특허 2개를 획득했고, 유럽·미국·중국에도 개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신 대표는 "리사이클 소재 기업들이 가진 한계가 원재료 수급이 어렵다는 것인데, 라잇루트는 그런 부분이 없어 사업 확장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세인 만큼, 기업들은 분리막 소재 섬유의 개발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여 왔다. 출시 한 달도 안 되어 아홉 개의 기업에서 연락이 왔을 정도다. 그중 삼성물산의 ‘빈폴 골프’ 라인(제품 일부)와 29CM 플랫폼에 입점한 ‘무음’에서는 지난 2월 텍스닉 소재의 상품이 출시돼 판매 중이다. 신 대표는 기업들이 텍스닉에 느끼는 매력으로, 분리막 구조를 그대로 보존해 별도 처리를 하지 않더라도 투습 방습 방풍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일반 옷을 비롯해 등산복, 운동화와 잡화까지 다양한 제품에 소재를 사용할 수 있고 무게가 가볍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라잇루트와 협업한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은 방수 등 필요한 기능은 전부 갖췄으면서도 원단 무게가 가벼워 공장 작업 효율이 올라갔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신 대표는 "이미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많은 만큼, 앞으로 환경 친화적 제품을 만드는 걸 돕고 싶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텍스닉 소재를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텍스닉 소재는 아웃도어 신발과 가방 등 기능성이 요구되는 쉘(Shall)과 가죽자켓, 부츠 등 패셔너블한 소재인 스타일 라인 두 가지다. 앞으로는 원단 이전의 실 단계인 원사 개발에 집중해 더 다양한 소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지금은 원단 코팅 방식으로 제작하는 만큼 원단 종류와 적용 상품에서 한계가 있으나, 실인 원사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면 인테리어 상품이나 차량용 시트에도 적용할 수 있어 제품 범위가 더욱 확장되기 때문이다. 라잇루트는 분리막 외 새로운 재활용 소재를 개발해달라는 기업들의 요청도 줄을 이어,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낼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소재들은 텍스닉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로 명명할 예정으로, 라잇루트는 운용하는 브랜드를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신민정 대표는 "라잇루트는 주요 고객으로 해외를 바라보고 있다"며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을 공략해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 친환경 상품 개발을 선언하고 활발한 변화를 이뤄나가는 글로벌 기업들은 라잇루트에게 ‘블루 오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 준비를 꾸준히 해 온 라잇루트는 프랑스 신발기업 세 곳의 소재를 제공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해외 고객을 더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라잇루트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 사진=김유승 기자 K-스타트업 미니컷 550 라잇루트 소재 사진 지난 2월 출시된 삼성물산의 빈폴골프 라인 제품으로, 라잇루트의 텍스닉 소재가 사용됐다. 사진=라잇루트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1분만에 초간단 설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창문형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파세코가 1분 만에 자가 설치가 가능한 ‘5세대 창문형 에어컨’을 오는 4일 공개한다. 파세코 신제품은 ‘프리미엄2’와 작은 창에도 설치 가능한 ‘프리미엄 미니’ 등 2종으로, 창틀의 재질 및 두께에 상관없이 미닫이 창문이면 모두 설치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파세코는 두 제품이 설치 편의성과 범용성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두 제품 모두 드라이버 같은 도구 없이 손만으로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이지락 시스템’과 거실이나 안방의 통창까지도 간단하게 설치 가능한 ‘이지핏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이지락 시스템은 설치에 볼트가 필요하지 않은 원터치 고정 방식 기술로 현재 특허 출원 중이라고 소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적용했다. 에어컨 본체와 외부의 습도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감지해 건조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해 에어컨 악취를 없애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룸케어 서비스’와 ‘온도 알림 서비스’도 탑재했다. 방안 온도가 27도 이상 오르거나 특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가동되게 하는 기능이다. 집 밖에서도 자유자재로 에어컨 설정이 가능해 반려 동식물이나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유용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또한, 소비자의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냉방 효율을 극대화하는 초절전 냉방 기술도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하루 7.8 시간 가동 시 일 평균 약 800원에 이용이 가능해 여름 전기세 부담을 덜어준다. 소음도 취침 모드 기준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34.3데시벨(db)로 줄였다. 파세코 관계자는 "35만 창문형 에어컨 판매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소비자의 소리에 귀 기울여 모든 기술을 집약한 혁신제품"이라고 강조하며 "창문형 에어컨의 한계로 지적된 요소들을 완벽하게 해결한 만큼 ‘세컨드 에어컨’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에어컨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파세코 이달 4일 출시되는 파세코의 창문형에어컨 ‘프리미엄2’(왼쪽 첫번째)와 ‘프리미엄미니’. 사진= 파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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