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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인터파크 연합군 "한국관광 5천만명 만들겠다" 포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야놀자와 한가족이 된 인터파크트리플(옛 인터파크)이 오는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유치 5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20일 선언했다. K-콘텐츠를 이용한 다양한 패키지 개발을 시작으로 혁신 AI(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기업 트리플과 인터파크가 합쳐 ‘인터파크 트리플’로 거듭나고, 지난해 인터파크를 인수한 야놀자의 유통 플랫폼 시너지까지 이용해 글로벌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인터파크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와 K-콘텐츠 이용 및 지역 관광 패키지 개발, 글로벌 마케팅 확장 등의 구체적인 유치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는 "강력한 힘을 지닌 K-팝과 한국음식 등 국내 문화콘텐츠를 여행산업의 무기로 활용해 ‘K-트래블(여행)’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콘텐츠의 힘은 이미 증명된 만큼, 공연 등의 문화와 여행 패키지를 결부시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 위주의 관광 패키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해 지자체별 여행 패키지를 만들어 여행상품을 다변화하고, 이슬람 문화권을 위한 기도실과 할랄 푸드를 제공하는 등 여행객 국적별 맞춤형 패키지도 함께 선보이며 패키지 개발에 힘쏟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글로벌 관광산업은 금융위기·전쟁·테러 등 대외 충격에도 매 15년마다 두 배 성장하는 등 성장성이 큰 시장이지만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관광시장은 8515달러의 관광수지 적자를 내며 정체에 빠져있다. 또한, 최근 해외에서 가고 싶은 나라로 3위 안에 한국을 꼽은 설문조사가 나온 것과 달리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산업은 이전 대비 관광객이 66%까지 회복했으나, 우리나라는 18%대 복구에 그쳐 관광 혁신이 필요하다고 김종윤 대표는 강조했다. 따라서,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은 유럽·중동·미국 등 글로벌 20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야놀자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인터파크트리플의 여행 패키지를 선보여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AI기술을 통한 맞춤형 패키지를 공급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여행 패키지 공급에서의 AI 기술 최적화가 목표로, 여행 계획 마련 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AI와 대화하며 원하는 것을 말하면 AI가 원하는 일정을 짜주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합리적 예약 가격에 선보이는 서비스 등의 혁신 기술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해외 관광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가이드 서비스인 ‘AI 여행 가이드 체크인’을 통해 관광지 추천, 공연 예매 등 여행 시 필요한 도우미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인터파크트리플은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과 여행에 특화된 혁신 AI 기술을 기반으로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위한 중추 역할을 수행해 글로벌 고객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K-트래블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인터파크트리플 간담회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인터파크 비전 미디어데이’에서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왼쪽부터)와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생산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창문형에어컨 1위 기업 파세코가 6월에 낮기온 30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여름철 제품 공급을 맞추기 위해 생산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파세코는 19일 "예상보다 빠르게 들이닥친 무더위로 창문형에어컨를 찾는 수요가 증가해 약 1만대 제품을 다수의 공급망에 긴급 수혈하고 생산라인도 최대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세코는 이날 오후 8시 GS홈쇼핑 방송에 창문형에어컨 판매방송을 긴급 편성하고 1000대의 물량을 공급한다. 이어 현대홈쇼핑과 홈앤쇼핑 등 추가 방송을 마련해 총 3000대 물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의 여의도 더현대서울·판교점에도 전년동기 대비 약 20% 늘린 물량을 대기로 했다. 파세코는 온라인 채널에서도 창문형에어컨 수요 대응에 나선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매일 편성하고, 파세코몰을 비롯해 쿠팡 등 이커머스에 공급물량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창문형에어컨 공급량 확대뿐 아니라 소비자의 더위 걱정을 한시라도 빨리 해결해 주기 위해 당일·주말 배송도 적극 펼친다. 주문제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주말에도 발송작업을 서둘러 서울 수도권 기준으로 정오(낮 12시)까지 제품 주문이 접수되면 다음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당일 발송’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파세코 창문형에어컨은 창틀의 소재와 크기, 모양에 관계없이 맨손으로 1분 만에 자가설치가 가능해 경쟁업체의 가격 공세에도 주문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에 역대급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파세코는 생산 라인을 최대로 가동해 고객들의 무더위 걱정을 빨리 덜어주면서 창문형에어컨 1위기업 입지를 확실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파세코 창문형에어컨 생산 공장 파세코의 경기도 안산 창문형에어컨 제조 공장에서 직원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파세코

전기료 인상에 폭염까지…가전렌탈 ‘저전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등 가전렌털업계가 전기요금 인상과 때이른 폭염이 겹치자 소비자 전기료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저전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정부가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4~6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1㎾h당 전기요금을 약 40원 인상한데다 때이른 폭염까지 찾아온 만큼 가전렌털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세 폭탄’을 방지할 효도상품으로 소비자 마음을 시원하게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19일 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코웨이는 냉매 대신 반도체 열전소자를 이용한 전자 냉각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기기 내부에 열을 분산시키는 히트파이프를 장착해 열 방출 성능을 강화하고 냉각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필요할 때만 온수를 가열하는 순간 온수 시스템도 적용해 저장식 온수 시스템 대비 소비전력을 약 80% 절감했다. 코웨이는 가전제품에 쓰이는 컴프레서 모터의 절전을 돕는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해당 공기청정기는 제습과 공기청정이 모두 가능하도록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제습 모드와 풍량 세기에 따라 변하는 에너지 절감률도 제품 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코웨이는 설명했다. SK매직도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반영해 소비전력을 최소화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달 연간 에너지비용이 1만 5000원 수준으로,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얼음정수기 중 가장 전기 소모비용이 적은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를 출시했다. 얼음과 물을 동시에 출수하는 게 특징인 얼음물 정수기에는 냉각 시 온도 변화에 즉시 대응함으로써 평상시 대기 전력을 줄이는 ‘BLDC 인버터 압축기’가 적용됐다. 이에 힘입어 얼음물 정수기는 출시 보름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고 SK매직 관계자는 소개했다.SK매직이 최근 선보인 ‘23L 올인원 광파 오븐’과 대용량 ‘25L 전자식 전자레인지’도 한국에너지공단이 인증하는 에너지 절약 마크를 획득한 상품이다. 해당 제품들은 1W 이하로 대기전력을 최소화해 평상시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으로, 특히 광파오븐은 사용하지 않을 때 디스플레이를 끌 수 있어 전기 사용량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청호나이스도 설정한 온도로 영구 보온이 가능해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에 따른 전력 소모를 함께 잡은 ‘청호 분유포트’를 지난 12일 새로 내놓았다. 청호 분유포트는 약 1500W의 소비전력을 필요로 하는 타사 제품 대비 700W로 전력 소모량을 확연히 낮춘 제품이다. 동시에 얼음 제공 모드 탑재로 계절과 상황에 맞게 사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직수얼음정수기 뉴 아이스트리’도 선보였다. 해당 정수기는 하루 제빙량 6㎏(약 600개)의 넉넉한 얼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월간 소비전력량 10.34 kWh과 연간 에너지비용 2만원의 낮은 전력 사용량을 자랑한다. 렌털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 및 기능적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 기술이 반영된 혁신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코웨이의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와 SK매직의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제품. 사진=코웨이, SK매직

추경호 부총리 "中企 가업승계제도 추가개선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소기업계의 가업승계 관련 증여세 연부연납 기한연장 건의에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가업승계 증여세 연부연납 기한을 상속세와 같이 20년으로 연장하는 것과 단일세율 10%, 업종변경 제한 완화 등을 건의했다.김 회장은 "추경호 부총리가 취임 후 중소기업의 고질적 애로 중 하나인 기업승계제도의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계획적 사전승계를 위해 연부연납 기간확대와 업종변경 제한 폐지 등 추가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한 신용등급 유지제도 신설 △벤처 창업 생태계 활성화 △뿌리산업 지원정책 강화 △매출채권팩토링 지원 확대 등 22건의 중소기업 현안을 건의했다. 추 부총리는 "가업승계 관련해 지난해 자녀가 기업을 계속 이어서 활동하면 상속세 납부를 유예하는 제도를 만드는 등 세제지원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김 회장의 건의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소기업 고용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기업 고용현장에서 제대로 된 인력을 못 구해 인력난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또 이면에는 청년들이 얻고자 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미스매치가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계속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추경호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수출도 어렵고 경제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이제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터널의 끝이 멀지 않았지만 터널을 벗어나려면 일정 부분 우리가 더 많이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kch0054@ekn.kr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왼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현안 관련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스타트업의 도약 41] 알스퀘어 "기업 원하는 사무실 정보·편의 맞춤형 제공"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기업들이 사무실 이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전할 건물의 위치와 공실률, 운영 시간과 주차장 요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 때 기업들이 원하는 각종 데이터를 맞춤 제공하며 기업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국내 스타트업 ‘알스퀘어’다. 알스퀘어는 약 30만 개의 국내외 업무·상업용 빌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들에게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오피스·물류센터·지식산업센터 등의 상업용 부동산을 임대차 중개할 뿐만 아니라 매입·매각 자문과 자산관리(PM), 부동산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은 수요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 좋지 않았고 프로세스가 낙후돼 있었다"며 창업 계기를 소개했다. 알스퀘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전수조사해 현재 30만 개에 달하는 국내외 업무·상업용 빌딩 데이터를 보유했다. 즉, 건물주와 건물 관리인의 연락처를 포함해 희망 임차 업종·주차장 요금·운영 시간·공실률·건물의 임차사 구성까지 각종 정보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확보된 임대인 연락처를 통해 매달 변동 사항을 체크하고 3개월마다 내부 앱과 현장 방문을 통해 달라진 점을 확인해 업데이트하는 것이 알스퀘어만의 강점이다. 개방된 공공 데이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 뿐 아닌,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후발주자에 비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비결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알스퀘어는 2021년 1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는 84% 증가한 1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더욱이 영국 파이낸셜뉴스와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스태디스타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지난 2년 연속 선정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소프트웨어산업 대통령 표창상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알스퀘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북미·동남아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북미 진출을 위해 아시아 기업 중 최초로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인 ‘알스퀘어 애널리틱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는 알스퀘어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상업용 부동산 공급·임대·거래 시장의 모든 정보를 담은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이다.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은 북미·유럽 기업의 전유물이었으나, 알스퀘어가 아시아 기업 중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공략을 위해서도 해외법인을 세웠다. 특히, 베트남에서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하는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 회사와 산업단지 공급에 관한 중개 용역 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의 주요 상업용 부동산 건물 데이터 수집을 완료해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사우디 프롭테크 혁신 기술 교환 및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중동 국가 진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알스퀘어도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시장 부진을 스업 애로로 꼽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의 상업용 부동산도 거래량이 줄어 핵심 업무 지역의 임차 수요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용균 대표는 "시장 상황이 차츰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호황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 집중해 차별화된 데이터로 앞서 나가려한다"고 밝혔다. 박응한 전 행정공제회 본부장을 영입해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데이터 기반 신사업 추진의 하나이다. 이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 만큼 현재 구축한 사업구조를 단단히 다지고 회사에 잠재력을 더하는 것이 당분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알스퀘어 이용균 대표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사진=알스퀘어 K-스타트업의 도약 알스퀘어 애널리틱스 알스퀘어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알스퀘어 애널리틱스’ 화면. 사진=알스퀘어 K-스타트업 미니컷

씰리침대 "수작업·다품종·고객안전이 경쟁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산업현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제조시설의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의 물결이 거세다.그럼에도 자동화가 아닌 수작업으로 제품 신뢰성과 품질을 높이는 공정을 고수하고 있는 침대 공장이 국내에 있어 눈길을 끈다.주인공은 미국 1위 매트리스 기업 씰리침대가 유일하게 국내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 매트리스 공장이다.지난 16일 씰리침대가 생산현장을 공개한 여주 공장은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직원들이 손으로 가동하는 재봉틀 소리가 공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공장 관계자가 제일 먼저 안내한 공정라인은 씰리침대 매트리스의 상판을 제작하는 ‘퀼팅 공정’ 시스템 현장이었다. 퀼팅(quilting)은 우리말로 ‘누비’(두 겹 이상의 천 사이에 보충재를 넣고 줄지어 박는 바느질) 작업으로, 원자재를 폼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폼으로 가공하는 과정이다. 이를 거쳐 완성된 폼을 재봉틀로 작업해 형태를 잡고, 매트리스 스프링과 전체적인 봉합을 마치면 매트리스 완제품이 완성된다. 씰리침대 여주공장의 생산 현장에서 가장 특이했던 장면은 원자재 가공부터 봉합까지 전 과정을 생산라인의 자동화 없이 직원들이 직접 작업하는 모습이었다.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꼼꼼한 작업으로 제품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수작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다품종을 소량생산하는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씰리침대의 경쟁력이다"고 소개했다. 씰리침대는 약 200개의 매트리스 제품군을 보유하고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매트리스를 제작해 5일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소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다른 매트리스 기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윤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씰리코리아(여주공장)는 하루 매트리스 230개 가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공장을 추가로 지어 매트리스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침대 스프링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스프링 부품을 글로벌 연구개발센터가 있는 호주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만큼 물류 효율화와 국가별 소비자 맞춤 제작을 위해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해 매트리스 전체 공정을 구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이는 나라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매트리스 품질 수요가 다르고,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단단한 매트리스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더더욱 독자적 전체 공정 시스템이 요구된다는 판단에서다.이날 여주공장 공개 현장에서 씰리침대는 방사성물질인 라돈 검출 관련 안전검사 시연 결과를 보여주며 제품의 안전성을 과시했다.윤종효 대표는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가장 중시하는 것이 씰리침대의 ‘품질 경영’ 방치"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씰리코리아는 일각의 ‘라돈 침대’ 우려를 덜기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공인기관에서 라돈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자체에서도 라돈 유해성 검사를 주기별로 진행하는 등 안전 기준 준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체 검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해 전 세계 방사성 연구기관에서 사용되는 실내공기질 라돈측정기 ‘RAD7‘도 보유하고 있다.윤 대표는 "판매되는 모든 침대를 대상으로 라돈 안전시험을 거친다는 게 기업 운영에 무리가 있겠지만 고객 안전을 위해 원단과 라텍스 등 각 원·부자재 전수조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라돈 침대’ 파동 같은 문제 사례가 재발된 사례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씰리침대 여주공장에서 직원이 매트리스를 가봉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씰리침대의 여주공장 라돈 측정 기기. 사진=김유승 기자

농식품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마사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모두 우수·양호 평가를 받는 호성적을 거뒀다. 다만, 한국농어촌공사는 양호 평가를 받고도 중대재해 관련 기관장 경고조치를 동시에 받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16일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총 94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탁월(S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 없이, ‘우수(A등급)’ 19개, ‘양호(B등급)’ 48개, ‘보통(C등급)’ 45개, ‘미흡(D등급)’ 14개, ‘아주미흡(E등급)’ 4개 기관이 가려졌다.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산림청 산하)이 각각 ‘우수’ 등급을 받았다. 농식품부 산하 유일 공기업(준시장형)인 한국마사회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특히, 마사회는 지난해 ‘미흡’ 등급을 받았다가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이 반영된 첫 번째 평가인 올해 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아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코로나 기간동안 경마중단 등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었던 마사회는 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이행은 물론, 별도로 외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국마사회 혁신협의회를 구성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어촌공사 역시 모두 ‘양호’ 평가를 받았다. 다만, aT는 지난해 ‘우수’ 등급에서 올해 ‘양호’ 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은 것이 아쉽다. 또한, 농어촌공사는 올해 ‘양호’ 등급을 받고도 동시에 중대재해 관련 기관장 경고조치도 받았다. 올해 경영평가에서는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5개 기관이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을 이유로 기관장 경고조치를 받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아예 종합평가에서 ‘아주미흡’ 등급을 받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에 발맞춰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대형 SOC 공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효율성과 공공성을 균형있게 평가한 동시에 비위행위, 안전사고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엄정하게 평가했다"며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향후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평가를 강화하고 기관별 혁신 노력과 성과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본사(왼쪽)와 전남 나주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신간도서] 생물다양성 경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ESG가 기업 경영의 핵심적인 틀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기후변화에 이어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가 ESG의 ‘넥스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 벌채와 남획 등으로 자연이 무너지면서 생물다양성에 빨간 불이 커졌고 자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경제와 기업도 리스크가 커지는 등 비상이 결렸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 최남수 서정대 교수(전 YTN 대표이사)가 넥스트 ESG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생물다양성’를 주제로 다룬 경영전문서 ‘생물다양성 경영’을 출간했다.생물다양성은 동물과 식물 등 ‘생명체의 다양성’과 생명체가 지구상에 자리 잡고 있는 ‘생태계의 다양성’으로 정의된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최근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은 자연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과 그렇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다뤘다. 제2장은 생물다양성 손실이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진단했다. 제3장은 자연을 보존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국제 논의가 진행돼온 과정과 그 결과로 채택된 GBF의 내용,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자연공시 프레임워크인 TNFD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마지막 장인 제4장에서는 생물다양성이 경영의 핵심 이슈가 된 만큼 기업이 생물다양성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정리했다.생물다양성에 미치는 기업의 부정적 영향을 줄여나가기 위한 투자자 등 민간의 보폭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자연과 관련된 공시제도의 도입으로 현재 TNFD(자연 관련 재무 공시 태스크포스)가 운영되고 있다. TNFD는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기후 관련 공시 프레임워크인 TCFD와 유사한 틀로 만들어지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자연 관련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측정지표와 목표치를 공시하도록 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오는 9월에 TNFD는 최종 공시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기후공시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TNFD와 협의해 기후공시와 생물다양성 등 이슈를 연계하는 안에 대해서도 검토에 들어갔다. GBF의 채택과 TNFD 공시안 추진에 따라 앞으로 자연을 보호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은 제도화된 틀 속에서 진행되게 됐다. 결국 ESG의 환경 대응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생물다양성 손실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자연 친화적인 기업 경영이 이뤄지면 2030년까지 매년 10조달러의 새로운 기업 가치가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최남수 교수는 "기업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진정성 있는 대응을 해나가는 데 이 책이 디딤돌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 독자의 공감대도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제목 : 생물다양성 경영저자 : 최남수발행처 : 새빛yes@ekn.kr[신간도서] 생물다양성 경영

좋은책신사고, 유아 그림책 ‘스토리버스 플러스’ 론칭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좋은책신사고가 ‘스토리버스 플러스’를 론칭했다. 스토리버스 플러스는 아이 눈높이에 꼭 맞춘 스토리를 포근한 일러스트로 담은 기존 스토리버스 시리즈에 이야기를 더해 한글과 영어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 세이펜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 책은 아이의 일상을 재미있는 스토리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한글과 영어로 담은 스토리 그림책이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누구일까?’, ‘왜 그럴까?’와 같은 스토리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한글과 영어로 적힌 이야기를 읽어보며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아이와 직접 나눠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이펜에는 한글과 영어 버전 스토리를 음성으로 담았다.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인물의 대화는 물론 다양한 리듬과 효과음을 더했다. 또 한글과 영어 스토리 전체 듣기, 부분 듣기, 영어 문장 듣기, 영단어 듣기가 가능해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스토리버스 플러스’는 총 6단계로 구성됐다. 4세 이하 영유아를 위한 ‘Mommy&daddy’s’(STEP1~3), 3~7세 유아를 위한 ‘Ours’(STEP4~6) 등이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들려주는 스토리로 아이의 시선에 맞춘 다양한 일상의 경험을 담았다. ‘Ours’는 공동체 속에서 경험한 것을 아이가 부모에게 이야기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좋은책신사고 관계자는 "스토리버스 플러스는 제목도, 결말도 없는 열린 책으로 눈이 가는 대로 보고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책"이라며 "이번에는 한글과 영어 버전의 세이펜이 추가돼 상황에 따라 더 다양한 방법으로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좋은책신사고, 유아 그림책 ‘스토리버스 플러스’ 론칭 좋은책신사고, 유아 그림책 ‘스토리버스 플러스’ 론칭

시공사, 괴기소설 ‘화’ 수록 단편 ‘미미모구리’ 전문 무료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시공사가 일본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오다 마사쿠니의 소설 ‘화’의 출간을 앞두고 단편 ‘미미모구리’를 전자책으로 선공개했다. 일본에서 다음달 12일 출간 예정인 소설 ‘화’는 이례적으로 출간 전 한국, 일본, 대만에서 단편 일부를 무료 공개한다. 시공사는 국내 출간은 올해 11월 예정이지만, 공포 콘텐츠의 수요가 많은 여름 시즌에 맞춰 단편 ‘미미모구리’를 먼저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저작권사인 일본 신초샤와 손잡고 국내 출간 전부터 사전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영상화 등도 함께 도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는 눈, 코, 입, 피부, 손, 머리카락 등 인간의 몸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 총 일곱 편이 수록된 단편집이다. 이번에 공개한 단편 ‘미미모구리’는 타인의 귓속으로 들어가 기억을 읽고 조종하는 기괴한 능력을 다룬 이야기다. 작가인 오다 마사쿠니는 인간의 몸은 ‘삶’의 상징인 동시에 ‘죽음’의 상징이므로 괴기소설에 가장 적합한 모티프라고 말했다. "인간의 몸보다 더 오싹한 것은 없다"는 그의 말처럼, ‘화’는 오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색다른 괴기소설의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yes@ekn.kr시공사, 괴기소설 ‘화’ 수록 단편 ‘미미모구리’ 전문 무료 시공사, 괴기소설 ‘화’ 수록 단편 ‘미미모구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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