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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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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의 도약 41] 알스퀘어 "기업 원하는 사무실 정보·편의 맞춤형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9 08:26

국내외 업무·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30만개 보유
임차업종·공실률 등 매달 점검, 분기별 업데이트
부동산 분석솔루션 개발 북미·동남아·중동 공략

알스퀘어 이용균 대표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사진=알스퀘어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K-스타트업 미니컷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기업들이 사무실 이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전할 건물의 위치와 공실률, 운영 시간과 주차장 요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 때 기업들이 원하는 각종 데이터를 맞춤 제공하며 기업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국내 스타트업 ‘알스퀘어’다.

알스퀘어는 약 30만 개의 국내외 업무·상업용 빌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들에게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오피스·물류센터·지식산업센터 등의 상업용 부동산을 임대차 중개할 뿐만 아니라 매입·매각 자문과 자산관리(PM), 부동산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은 수요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 좋지 않았고 프로세스가 낙후돼 있었다"며 창업 계기를 소개했다.

알스퀘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전수조사해 현재 30만 개에 달하는 국내외 업무·상업용 빌딩 데이터를 보유했다. 즉, 건물주와 건물 관리인의 연락처를 포함해 희망 임차 업종·주차장 요금·운영 시간·공실률·건물의 임차사 구성까지 각종 정보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확보된 임대인 연락처를 통해 매달 변동 사항을 체크하고 3개월마다 내부 앱과 현장 방문을 통해 달라진 점을 확인해 업데이트하는 것이 알스퀘어만의 강점이다. 개방된 공공 데이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 뿐 아닌,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후발주자에 비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비결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알스퀘어는 2021년 1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는 84% 증가한 1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더욱이 영국 파이낸셜뉴스와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스태디스타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지난 2년 연속 선정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소프트웨어산업 대통령 표창상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K-스타트업의 도약 알스퀘어 애널리틱스

▲알스퀘어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알스퀘어 애널리틱스’ 화면. 사진=알스퀘어

현재 알스퀘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북미·동남아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북미 진출을 위해 아시아 기업 중 최초로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인 ‘알스퀘어 애널리틱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는 알스퀘어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상업용 부동산 공급·임대·거래 시장의 모든 정보를 담은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이다.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은 북미·유럽 기업의 전유물이었으나, 알스퀘어가 아시아 기업 중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공략을 위해서도 해외법인을 세웠다. 특히, 베트남에서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하는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 회사와 산업단지 공급에 관한 중개 용역 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의 주요 상업용 부동산 건물 데이터 수집을 완료해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사우디 프롭테크 혁신 기술 교환 및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중동 국가 진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알스퀘어도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시장 부진을 스업 애로로 꼽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의 상업용 부동산도 거래량이 줄어 핵심 업무 지역의 임차 수요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용균 대표는 "시장 상황이 차츰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호황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 집중해 차별화된 데이터로 앞서 나가려한다"고 밝혔다.

박응한 전 행정공제회 본부장을 영입해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데이터 기반 신사업 추진의 하나이다.

이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 만큼 현재 구축한 사업구조를 단단히 다지고 회사에 잠재력을 더하는 것이 당분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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