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인터파크](http://www.ekn.kr/mnt/thum/202306/2023062301001211100058801.jpg)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야놀자와 한지붕 가족이 되면서 회사 이름을 ‘인터파크트리플’로 바꾼 인터파크가 지난 20일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를 열어 오는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유치 5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국내 관광 혁신을 선언했다. 이날 인터파크트리플은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와 K-콘텐츠 이용 및 지역 관광 패키지 개발, 글로벌 마케팅 확장 등의 구체적인 유치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혁신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진 기업 트리플과 손잡고 ‘인터파크트리플’로 거듭난 것을 계기로 강력한 힘을 지닌 K팝과 한국음식 등 국내 문화콘텐츠를 여행산업의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아울러 국내 지방 국제공항과 연계해 지역별 여행 패키지를 만들고, 국적별 여행객 맞춤 패키지도 개발해 전세계 200개 나라에 진출해 있는 야놀자의 유통 플랫폼에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이처럼 인터파크트리플의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 5000만명 시대’라는 목표치에 의구심이 드는 건 왜일까.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2022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20만 명에 불과했다. 이를 기준으로 목표한 5000만 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연도인 2028년까지 5년 동안 매년 192%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1분기(1~3월) 외국인 관광객 673만9500명을 기록하며 우리나라보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훨씬 빠른 이웃나라 일본도 오는 2025년까지 관광산업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6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5월 발표했다. 물론 인터파크는 지금까지 여행·티켓·공연 등 모든 여가 분야 서비스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해 왔다. 야놀자와 합친 인터파크트리플도 비전선포를 발표하면서 5000만명이라는 목표치가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숫자임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인터파크트리플이 제시한 목표는 현재 국내 관광산업의 규모와는 상당한 괴리가 보이고 있다는 점과 산출 근거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국 ‘신뢰성’의 문제로 귀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터파크트리플이 ‘5000만명 비전’ 제시에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근거로 삼은 데이터를 일부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업이나 정부가 공개적으로 소비자나 국민에게 호기있게 밝힌 비전이 미래의 희망을 안겨주는 긍정 작용도 하지만, 반대로 목표 실현성이 희박해 보이는 내용을 과시하는 것은 자칫 ‘아니면 말구∼’식의 빛 좋은 개살구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기자의 눈 김유승 기자 유통중기부 김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