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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전국 보증사고 1만4000건…누적 금액 3조원 넘겨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들어 전국에서 보증사고가 1만4000건 가량 발생했으며 임차인이 제때 돌려받지 못한 전세 보증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 해당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금액은 3조1245억원(1만390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232억원 수준이었던 사고 금액은 지난 8월 4946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매달 2000억∼4000억원대 사이에서 움직이며 3개 분기 만에 누적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사고 금액이 1조1726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사고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전세 보증사고 규모는 3조7861억원으로 예상된 바 있다. 통상 전세 계약이 2년 만기인 만큼 전세가가 고점을 형성했던 2년 전 계약 물량들이 만료되면서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생한 보증사고는 3662억원 규모(1643건)였다. 월간 보증사고 금액이 4000억원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지만 지난해 동월(1098억원·523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수준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다. 특히 지난달 보증사고 가운데 1510건은 수도권에서 발생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459건이 확인됐는데,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가 134건으로 눈에 띄게 많았으며 금천구(56건), 양천구(47건), 구로구(45건)가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530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60건이 미추홀구에서 나왔다. 인천의 전세 보증 사고율(만기 도래 보증금 총액 대비 미반환 보증금 비율)은 평균 16.9%로 전국 평균(7.4%)의 2배를 훨씬 웃돌았다. 경기에서는 521건이 발생했고, 경기 내에서는 부천시(159건)만 유일하게 세자릿수의 사고 건수를 기록했다. daniel1115@ekn.krPYH2021052017700001300_P4 올해 들어 전국에서 보증사고가 1만4000건 가량 발생했으며 임차인이 제때 돌려받지 못한 전세 보증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내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1억이면 수도권에 내 집 마련…갭투자 다시 성행 ‘조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다시 성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1억원 미만에 불과해 무분별한 갭투자 증가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확산되고 있다.17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수도권에서 갭투자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시·군·구 기준 경기 화성시(48건)와 인천 연수구(43건)·수원시 영통구(43건)였으며, 읍·면·동 기준으로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24건)과 경기 김포시 장기동(16건)으로 집계됐다.해당 지역들에서 갭투자가 기지개를 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급격하게 하락했던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세가 또한 동반 상승하자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화성의 매매가는 0.13% 오르며 26주째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전세가 또한 0.50% 상승하며 2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연수구(매매가 0.04%, 전세가 0.15%)와 영통구(0.22%, 0.25%)의 매매가는 각각 26주·27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전세가 또한 각각 11주·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이처럼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자 해당 지역에서 1억원 수준의 갭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아파트 단지들이 증가하는 모양새다.실제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면적 81㎡의 경우 지난달 25일 매매가 4억6300만원에, 다음날 전세가 3억8000만원으로 계약이 진행되면서 갭이 8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7일 매매가 5억2700만원에, 같은 달 21일 전세가 4억6400만원으로 갭이 6300만원에 불과했다.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11일 매매가 5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지난달 21일 5억원에 전세거래를 체결해 갭이 5000만원에 불과했다.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8월 14일 매매가 5억100만원에, 같은 날 전세가 4억5000만원으로 51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이처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다시 갭투자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최근 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일부 수요자들이 기존 단지의 갭투자에 무개를 두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해석된다.여기에 더해 해당 지역들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투자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 화성시에는 GTX-A, 인천 연수구에는 GTX-B가 지나가며 김포 장기동에는 GTX-D의 Y자 노선이 논의되고 있다.반면 일각에서는 2021년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이 몰려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사태를 언급하며 과도한 갭투자를 또 우려하고 있다.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수도권 내 갭투자 증가가 제 2의 노도강 사태로 이어질 확률은 적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갭투자 증가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적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저점 인식 또한 반영돼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이어 "향후 수도권 내 아파트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해당 지역의 갭이 워낙 작고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가격은 서울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제 2의 노도강 사태가 발생할 확률은 크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다시 성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갭이 1억원 수준인 아파트들이 시장에 대거 나오고 있어 무분별한 투자 급증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대전 미분양 소진율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전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미분양 소진율이 지난 8월말 기준 전국 17시·도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늘어나고 신규 분양 단지에는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대전 미분양 아파트는 1월 3,025가구에서 62% 줄어든 1177가구로 나타났다. 올 4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 7월 미분양 감소율 1위였던 인천(60%)을 2위로 밀어냈다.대전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실거래가격지수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대전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73가구로 1월(517가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실거래가격지수는 1월 132에서 7월 140.1로 뛰었다.매매시장 활기는 청약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말 잇따른 미달 사태와는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 대전 부동산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는 규제지역 해제 효과에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과 대전2호선 트램·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등 개발 호재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전 유성구 교촌동에 약 528만㎡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으며 충청권 광역철도 및 대전2호선 트램은 각각 올해 말,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 쌓였던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노후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건설사들도 대전에서 아파트 분양물량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11월 중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 9구역에서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하는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81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68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대규모 노후 주택지역을 13개 구역으로 나눠 총 2만5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도마·변동지구의 노른자위에 들어서는 단지로 꼽힌다.도마 포레나해모로는 계백로·도마네거리 등 교통망을 갖췄고 호남고속도로?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등의 진출입도 용이하다. 대전서남부터미널과 KTX서대전역, 대전1호선 서대전네거리역도 인접하다. 대전2호선 트램역 도마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신설될 예정이다.kjh123@ekn.kr도마 포레나해모로 위치도. 한화 건설부문

서울 강남 재건축 기대감에 ‘단지 내 상가’ 가격도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재건축 기대로 서울 및 인접지역 단지 내 상가에 재건축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1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단지 내 상가 ㎡당 매매가격 상위 10위는 모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상가로 조사됐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 내 상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우성상가로 올 8월에 지하층 5.09㎡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1억4735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2위는 같은 우성상가 지하층 5.12㎡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1억4648만원을 기록했다. 1~10위중 우성상가가 5개, 미성상가가 1개, 상록수 단지 내 상가가 4개가 위치해 있다.단지 내 상가 ㎡당 매매가격 상위 10위 사례의 특징은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차지하고 있다. 재건축 투자 수요가 아파트 외에도 단지 내 상가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인천·경기에서 올해 단지 내 상가㎡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벽산아파트 단지내상가로 지하층 9.22㎡가 2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매매가격이 2495만원을 기록했다. 인천·경기 올해 거래된 단지 내 상가㎡당 매매가격 상위에는 서울과 같이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5개로 많이 분포돼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경기지역의 단지 내 상가 거래에도 반영되고 있다.지방에서 올해 단지 내 상가 중 ㎡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사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 아파트 지하층 9.02㎡로 2억6000만원에 계약되면서 ㎡당 2882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우마리나를 제외하고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과 달리 재건축 투자 목적보다는 일반 단지 내 상가 투자가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주를 이루었다.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 내 상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상가 4층 284.12㎡로 4월에 38억원에 계약됐다. 2위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강서힐스테이트 2층 197.04㎡로 7월에 22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상가 1층 10.97㎡로 1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직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상가의 경우 임대수익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주를 이룬다"며 "하지만 임대수익 목적이 아닌 재건축 지분 확보를 통한 투자 목적이 강한 모습이다. 다만 재건축 목적의 상가 투자는 서울과 서울 인근 경기 지역 외에서는 활발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지역별로 차별화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올해 단지 내 상가 ㎡당 매매가격 상위 10위는 모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2023년 단지내상가㎡당매매가격 상위 10위. 직방

낙찰가율 83.5%로 올해 최고…경매시장, 부활 조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낙찰가율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경매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며 그 반대로 낙찰가율이 내려가면 경매시장이 침체장세에 있다고 판단한다. 이 때문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낙찰가율이 한동안 침체됐던 경매시장 부활 조짐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1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9월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는 총 2091건이었으며 이 중 7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9%로 전월(43.0%) 대비 8.1%포인트(p) 하락했지만 낙찰가율은 83.5%로 집계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 또한 전월보다 0.3명 늘어난 8.3명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전국 낙찰가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는 지방 경매시장의 반등 기미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이를 반증하듯 지난달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3%로 전월(79.4%) 대비 8.9%p 급등했고, 86.7%를 기록한 광주는 전월(82.5%)에 비해 4.2%p 상승했다. 울산(83.9%)과 부산(79.5%), 대구(81.0%) 또한 각각 3.3%p, 3.1%p. 2.2%p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요 광역시 지역이 올해 들어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여기에 더해 충남(79.5%)은 전월(69.9%) 대비 9.6%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충북(87.7%)은 전월(82.9%) 대비 4.8%p, 전남(81.1%)은 4.1%p, 전북(85.0%)은 2.7%p, 경남(81.1%)은 2.4%p가 올랐다. 충북, 전북, 경남의 낙찰가율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이 하락하고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은 수요자들이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몰리며 시장 내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경매 시장의 이점은 시세보다 주택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데 있는데, 옥석 가리기로 인해 일부 향후 전망이 좋은 아파트에만 수요자들이 몰리다 보니 낙찰률이 하락하고 확실한 매물에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성향이 강해지다 보니 낙찰가율이 상승했다는 해석이다.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216건)는 7년3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매물 적체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낙찰가율 상승이 온전하게 시장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향후 매물 적체가 심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낙찰가율이 상승하는 것이 시장 활황을 의미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일부 선호도가 높은 지역 및 단지들이 위주가 돼 낙찰가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낙찰가율은 그 달에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단지가 나오는지의 유무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경매 시장에 완연한 상승세가 왔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아직 금리가 높고 대출규제 또한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 옥석 가리기로 인해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기 때문에 향후 경매 물건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 경매시장의 경우 또한 이 같은 이유로 경매 물건이 지속적으로 적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한동안 침체됐던 경매시장 부활 조짐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 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국민평형’에 1순위 청약통장 50% 쏠려…곳곳에서 신고가 경신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이른바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1순위 청약통장 절반이 쏠리는 등 인기를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 57만5351개 가운데 50.3%에 해당하는 28만9568개가 전용면적 84㎡에 몰린 갓으로 조사됐다.앞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이천중리우미린트리쉐이드’와 시흥시 은행동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는 단기 완판되기도 했다.국평 아파트 사이에서는 신고가 행진 또한 이어지고 있다.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43억9000만원으로, 같은 달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은 16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지방에서도 지난달 울산 남구 야음동 ‘번영로 하늘채 센트럴파크’(7억8500만원), 충남 논산시 내동 ‘힐스테이트자이논산’(4억1000만원) 등이 신고가를 새로 썼다.일부 전문가들은 신혼부부 등 부동산 시장의 주 고객층인 3040세대가 전용면적 84㎡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국평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aniel1115@ekn.kr전용면적 84㎡ 선호 현상으로 올해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 절반이 국민평형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전용면적 84㎡로만 분양 중인 광주 북구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 현대엔지니어링

"오를 곳은 계속 오르니 입주권이라도 사자"…수도권 입주권 거래량 바닥신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수도권 청약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경쟁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향후 주택 공급 물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리미엄(P·웃돈)이 붙은 입주권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수도권 내 부동산 바닥 신호라는 의견이 제기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11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 건수는 총 73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 건수는 지난해 동월(349건) 대비 111.7% 이상 폭증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강한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후 입주할 자격을 갖는 입주권 거래가 반등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서울 입주권 거래량 눈에 띄게 증가해특히 서울의 입주권 거래 건수는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서울의 입주권 거래 건수는 2건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서울에서는 총 14건의 입주권 거래가 체결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7배 증가했다.서울의 입주권 거래 건수는 지난 6월 75건, 7월 46건, 8월 36건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증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이처럼 입주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에서는 입주권들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1만2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으며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109㎡ 입주권은 지난달 21일 26억587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4월 5일 해당단지 동일면적 입주권 거래(20억3520만원) 대비 약 5개월 만에 6억원 가까이 상승한 금액이며 지난달 6일 체결된 직전거래(24억1804만원)와 비교해도 2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지난해 말 강북 최대어로 평가받던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달 8일 11억2875만원에 입주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경기도 아파트 단지 입주권들도 상황은 비슷하다.지난해 말 광명 대장주로 평가받으며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면적 59㎡ 입주권은 지난 8월 18일 8억8644만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일면적 일반 분양가가 7억원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분양가 상승·공급 물량 감소 영향입주권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향후 분양가 상승과 공급 물량 감소를 예상하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분양가 상승을 의식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1월 0.28대 1에 불과했지만 그 다음 달부터 꾸준히 상승하더니 지난 8월에는 평균 3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처럼 청약시장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가치 상승을 고려해 입지가 좋은 아파트 단지에 한해서는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입주권을 매수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공급 물량 감소 신호 또한 입주권 거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도권 전체 주택 인·허가는 7만8889가구로 10만9935가구였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전문가들은 입주권 거래량이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입주권 거래량 증가는 부동산 시장 바닥 인식과 향후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반드시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의 결과"라며 "각종 경제적 이슈로 인해 해당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분양가 상승 및 향후 주택 공급 물량 감소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은 입주권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현장. 연햡뉴스

올해 경기도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역대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9월 경기도에서 6억원 이하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 8만 837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매거래량은 6만 173건으로 확인됐다. 6억원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4.4%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경기도의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2019년 이전에는 90% 이상을 보였지만, 2020년 87.3%, 2021년 76.3%로 하락했고, 2022년 77.7%로 소폭 상승한뒤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도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4887건, 9억 초과~15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4965건으로 각각 18.4%, 6.1%의 비중을 보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경우 812건으로 전체의 1.0%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도 내에서도 남부와 북부의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매비중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9월 경기북부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1만 9050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1만 5882건으로 전체 83.4%의 비중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남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만 1787건 중 6억원 이하가 4만 4291건으로 6억원 이하 비중이 71.7%로 조사돼 중저가 아파트 비중은 경기남부가 더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로 확인됐다. 올해 1~9월 과천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 465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량은 148건으로 31.8%의 비중을 보였고,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6억원 이하 매매 거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남부와 북부의 가격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경제만랩 ㅇㅇㅁ 2006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 경제만랩

서울 재건축 노후 단지 ‘핫’하다…올해 아파트 거래량 18% 차지해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들어 서울 내에서 거래된 아파트 5가구 중 하나가 구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후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내에서 계약을 체결한 아파트 2만8075가구 중 재건축 대상에 해당되는 30년 초과 구축 단지 비중은 18.1%에 달했다. 이처럼 재건축 노후 아파트 단지 거래량이 높게 나타난 것은 몇 년간 진전이 없던 재건축 사업이 최근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과 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올해 들어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서울 곳곳에서는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는 등 재건축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등 서울 내 유명 대단지 아파트 단지들이 올해 재건축을 확정했으며 총 14개 단지로 구성돼있는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중 9·11 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 또한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여기에 더해 강남 재건축 대어로 평가받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정비사업을 추진한 지 24년 만에 재건축 조합 설립이 임박한 상황이다.이에 서울 부동산 시장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0% 오르면서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서울 내 구축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미도아파트 전용면적 161㎡는 지난달 15일 42억7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 5월 10일 직전거래(38억원) 대비 금액이 5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수요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해당 단지 전용면적 191㎡ 또한 지난 8월 23일 51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대치동 ‘개포우성2차’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 8월 4일 29억92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거래량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재건축 단지 중 단연 거래량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 단지 상위 3곳은 모두 강남권에서 나왔다. 은마아파트가 97건으로 최상위에 위치한 가운데 개포동 ‘대치2단지아파트’가 85건,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67건으로 뒤를 이었다.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서울은 재건축·재개발이 아니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어려운데 현 정부에 들어서면서 규제를 완화해 줄만한 상황이 왔고,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격’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상급지로 갈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어 무리를 해서라도 이동하려고 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소장은 이어 "지금 같은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는 적어도 3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올해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18.1%가 30년 초과 재건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재건축을 확정한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 15개월 만에 상승전환...전월보다 0.09%↑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중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6%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서울 내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1.0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0.66%), 양천구(0.62%), 마포구(0.46%), 강동·성동구(각 0.45%) 등이 뒤를 이었다.전월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한 곳은 은평구(-0.25%), 중랑구(-0.23%), 도봉구(-0.19%), 노원구(-0.15%), 관악구(-0.12%), 금천구(-0.11%), 구로구(-0.05%) 등 7개 구에 그쳤다.광역시 중에서는 대전(0.47%)과 인천(0.03%)이 올랐고, 경기도도 0.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2.19%)이었다.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0% 하락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가격 지수 기준으로도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0.1로 전월(90.0)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9월 이 지수가 100.2였던 것을 고려하면 회복이 더딘 상태다.해당 지수는 지난해 1월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100으로 설정해 산출한 것이다.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전월 대비)은 0.23%로 2021년 12월(0.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2개월째 반등세를 지속했다.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2월 -0.02%로 마이너스 대에 진입한 후 올해 6월까지 플러스 전환하지 못하다가 지난 7월 0.06%로 올라섰다. daniel1115@ekn.kr지난해 중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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