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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등 서울 고도지구 규제완화 발표 임박…주민숙원 해결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서울시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에는 남산, 북한산,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고도지구 재정비 계획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치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치구들은 주민 인식조사와 주민협의체 의견 수렴, 토론회 등을 열면서 주민 숙원사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에는 고도지구 재정비 계획안을 발표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도지구는 주요 산, 문화재, 국가 주요시설을 보호할 목적으로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도시관리계획이다. 서울 고도지구 전체 면적은 여의도의 3배 규모로, 규제 완화 여부가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번 계획안은 시가 2021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진행하는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의 일부다.시는 도시 여건과 시대가 변화한 만큼 고도지구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합리적인 완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했다.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주민 열람공고, 관련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계획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부터 변경된 계획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현재 서울 고도지구는 △ 남산(중구·용산) △ 북한산(강북·도봉) △ 경복궁(종로) △ 구기·평창(종로) △ 국회의사당(영등포) △ 서초동 법원단지(서초) △ 오류·온수(구로) △ 배봉산(동대문구) 총 8곳이다. 전체 면적은 약 922만㎢다.이 중 용역 대상은 이미 규제가 완화된 배봉산을 제외한 7곳이다. 배봉산 고도지구는 작년 12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건축물 높이 제한이 12m 이하에서 24m 이하로 조정됐다.각 고도지구의 건물 높이 제한은 남산 12∼28m 이하, 북한산과 구기·평창동 20m 이하, 경복궁 15∼20m 이하, 서초동 법원단지 28m 이하 등이다. 통상적으로 높이가 20m 이하로 제한되면 7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다.해당 지역 주민들은 건축물 높이가 주변보다 턱없이 낮게 설정된 탓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개발까지 원천 봉쇄되고,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노후됐다며 제도 정비를 요구했다.이에 고도지구에 해당하는 자치구들은 주민 숙원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중구는 올해 1월 남산 고도제한 완화 용역을 시작해 8월까지 기본구상을 마련하는 중이다. 주민 인식조사와 주민협의체 의견 수렴, 토론회를 했다. 종로구는 6월 중 고도지구 규제 완화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강북구는 28m 이하로 높이 규제를 완화하면서 재개발, 재건축 시 최대 15층을 허용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도봉구 역시 자체 용역을 통해 마련한 개선안을 시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시는 해당 자치구들과 올해 초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를 계획안에 반영할 방침이다.서울 남산 일대에서 내려본 풍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수도권 아파트 반등하는데…판교에선 급락 거래 등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수도권 곳곳에서 상승 거래가 잇따르며 부동산 분위기가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부촌인 판교신도시 대장급 아파트 단지에서 폭락 거래가 연달아 일어나 수요자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최근까지 거래절벽이 계속된 상태에서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수도권 아파트값이 곳곳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도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판교 대장 아파트의 하락세는 뼈아프다.◇ 판교 곳곳에서 억대 하락 거래 ‘굴욕’11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장주라고 불리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39㎡는 지난달 7일 29억3576만원에 거래되며 2022년 1월 직전거래(39억1000만원)대비 10억원가량 폭락했다.하락 거래는 같은 단지 타 면적에서도 이어졌다.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98㎡는 지난 3월 7일 22억3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며 2021년 9월 직전거래(26억5000만원)에 비해 4억원 이상 추락했다.이러한 급락세는 주변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목격됐다.판교동 ‘판교원12단지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18㎡는 지난 3월 7일 9억6000만원에 거래를 체결하며 지난해 10월 최고가(16억8000만원)에 비해 무려 7억원 이상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일각에서는 판교 또한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억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실제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98㎡는 2021년 3월 15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5일 11억원에 계약을 갱신했다. 약 2년여 만에 전세가격이 4억원이나 급락하면서 기존 세입자에게 억대의 돈을 토해내게 된 상황인 것이다.이에 대해 판교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39㎡는 지인끼리의 특수거래이고 전용면적 98㎡는 비확장 주택이라 공사비가 추가로 2억정도 들어가는 경우라 가격이 저렴했던 것"이라며 "현재 해당 단지에 급매물은 없고 시세 또한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판교 내 급매물은 거의 거래된 상황이다. 매수 대기자는 많지만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릴 의향이 없어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 및 교통적 장점 등 다양한 입지적 강점으로 오름세의 기미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타지역은 반등세?수도권 내 최상위 지역 중 하나인 판교에서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타 지역에서는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반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버들치마을 성복자이 2차’ 전용면적 157㎡는 지난달 15일 10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3월 거래 금액인 8억5000만원에 비해 2억원 가량 상승했다. 이를 반증하듯 이번주 수지구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고, 이러한 흐름을 타고 용인시 아파트 값은 2주 연속 상승했다.이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 하락,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까지 허용해주는 혜택 등이 일부 단지의 합리적인 가격과 맞물려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일부 수요자들은 수도권 곳곳에서 소폭 반등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일정기간 반등 거래가 나온다던지 역전세난이 멈추고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꾸준한 반등이 일어나기 전 까지는 진정한 반등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판교를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판교는 남부권 최상위 지역이기 때문에 특별히 가격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며 "억대 하락은 특수거래이거나 일정 기간 동안 거래가 없다가 하락분이 한 번에 반영돼 뚝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수도권 또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반등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 및 금리변동이 없어 당분간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daniel1115@ekn.kr경기도 분당구 판교신도시에서 억대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만가고 있다. 사진은 판교동 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마포 한강뷰 아파트서 억대 하락 거래 속출…떨어지는 칼날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강남 4구 못지않은 부동산 가치를 인정받는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하나인 서울 마포구에서 억대 하락 거래가 속출하고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 사태가 심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포구 곳곳에서 억대 가격 하락 목격돼10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전용면적 118㎡는 지난 4일 17억45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7월 최고가(23억5000만원) 대비 6억원 가량 폭락했다. 이는 해당 아파트 가격이 약 4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한강밤섬자이는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여의도, 합정, 공덕동 등이 인접해 입지적 조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포구 대장주라고 불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서도 억대 하락 거래는 이어졌다.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13억98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2021년 9월 기록된 최고가(19억4500만원)에 비해 5억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펜타 역세권(5·6·경의중앙·공항철도·신안산선)을 자랑하는 공덕역 인근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달 15일 16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가(19억원)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했다.위치적, 교통적 입지가 서울 내 자치구 중에서도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마포구에서 억대 하락 거래가 이어지자 수요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경매에 역전세난까지여기에 더해 마포구 내에서는 아파트 경매 매물까지 속출하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마포구 현석동 ‘밤섬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는 감정가 21억1000만원에서 두 차례 유찰을 거친 뒤 16억8800만원에 오는 23일 입찰을 앞두고 있다.마포구 도화동 ‘도화현대1차아파트’ 전용면적 128㎡는 감정가 16억100만원에 오는 30일 첫 입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도화동 ‘현대홈타운’ 전용면적 84㎡ 또한 감정가 11억9000만원에서 한차례 유찰된 후 9억5200만원에 다음 달 13일 입찰 기일이 잡혀있다.현재 마포구 아파트 가격이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경매 매물까지 쏟아지게 되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한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하방 리스크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실제 마포구 내에서의 역전세난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보여진다.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2021년 6월 9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26일 7억8000만원에 계약을 갱신했다. 약 2년여 만에 전세가격이 2억원이나 급락하면서 기존 세입자에게 억대의 돈을 돌려주게 된 상황인 것이다.같은 단지 전용면적 59㎡의 상황은 조금 더 심각하다. 해당 주택은 2021년 9월 8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지난달 15일 6억에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1년 6개월만에 3억원에 가까운 폭락을 경험했다.현재 서울의 역전세난은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지난 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21년과 올해 발생한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3만2022건(동일단지·동일면적 거래발생)을 분석한 결과 2년 전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는 전체의 62%(1만9928건)였으며 서울의 하락 거래 비중은 64.2%를 기록했다.일각에서는 올해 9월 역전세난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가격 압박을 이기지 못한 집주인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마포구에서 역전세가 더 증가하며 주택 가격이 추가로 조정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역전세라는 것은 부동산 투자와도 연결돼있다"며 "역전세가 늘어난다는 것은 주택 가격이 조정을 받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이어 "입지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강남권도 역전세로 인해 가격 조정을 받은 만큼 마포구 또한 역전세난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서울 마포구에서 억대 하락 거래 및 역전세가 확산하면서 향후 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마포구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030이 노린다…송파구 아파트 거래량 ‘노도강’ 보다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030 청년들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내 젊은층 매수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지역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아닌 송파구로 집계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만8104건이었으며 이중 2030은 약 31.29%에 해당하는 2만7566건으로 집계됐다.이는 부동산 주요 매수층인 40대의 거래량(2만2575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30대 청년들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1월 5326건, 2월 1만14건, 3월 1만2226건으로 매월 증가세를 보였다.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또한 이와 같은 추세를 보였다.2030대 청년들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358건, 2월 794건, 3월 1161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총 2313건을 기록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6681건건)의 34.62%를 차지했다.이 중 2030세대의 거래가 가장 많이 나타난 지자체는 놀랍게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하나인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2030 아파트 매매 거래량, 서울 지자체 중 1위올해 송파구 내 2030세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2건으로 서울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지난해까지 2030세대 아파트 거래량이 압도적이었던 노도강의 같은 기간 거래량은 각각 노원구 191건, 도봉구 94건, 강북구 36건으로 송파구에 미치지 못했다.2030대 청년들의 수요가 송파구에 몰린 것에는 아파트 가격 하락세와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영향을 끼진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2년 4월 기준 105.5에서 지난 3월 94.2까지 떨어졌다.실제 송파구에서는 올해 들어 억대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9월 기록된 동일 평형 신고가(24억5000만원)에 비해 6억7000만원 하락했다.송파구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9510가구 규모 대단지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17억9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1년 9월 23억7000만원에 거래된 신고가 대비 5억7500만원 떨어진 가격을 기록했다.여기에 더해 정부가 지난 1월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대출)으로 인해 송파구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한자리를 차지하는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27㎡는 올해 들어 8억원대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파크리오 전용면적 35㎡ 또한 9억원 이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9억 이하 소형평수 위주 거래 잠실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송파구는 강남3구 중 진입장벽이 가장 낮지만 입지가 훌륭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실제 올해 계약한 소형 평수 아파트 주 고객은 2030대 젊은층이었다"며 "아무래도 특례보금자리론 출시가 송파구 2030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일부 전문가들은 2030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송파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내 집 마련 욕구가 합쳐져 일어났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현재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자금의 여유가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강남3구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욕구가 표출됨에 따라 2030세대의 송파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송파구가 서울 내 지자체 중 2030세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주금공, 4년3개월간 갚아준 전세자금보증액 1조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전세사기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4년 3개월간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HF)가 세입자 대신 갚아준 전세자금보증액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 현황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주금공의 대위변제액은 1조190억원(2만5827건)으로 확인됐다. 주금공의 전세자금보증은 세입자가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때 신용보강을 위해 이용하는 상품이다. 세입자가 원리금 상환을 연체하는 등 채무변제에 문제가 발생하면 주금공에서 대출금을 대위변제해 준다.연도별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 금액을 보면 2019년 1689억원, 2020년 2386억원, 2021년 2166억원, 지난해 305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분기에만 896억원을 기록했다.대위변제 건수는 2019년 5439건, 2020년 6939건, 2021년 5475건, 지난해 6276건, 올해 1분기 1698건으로 나타났다. 대위변제 금액과 건수는 수도권의 비중이 컸다. 수도권의 대위변제 금액은 6646억원으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대위변제 건수는 1만6016건으로 62.0% 수준이었다. 비수도권은 경남이 654억원, 1708건으로 최다였다. 이어 부산이 523억원, 1422건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청년 차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0대의 대위변제 금액은 전체의 34.9%(3561억원)를 차지했다. 건수는 30.2%(7810건) 수준이었다. 이어 40대(2925억원·7383건), 20대(1377억원·2797건) 순이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중·저등급 비중이 90%에 이르렀다. 양경숙 의원은 "주금공의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고금리 상황, 집값 하락에 따라 깡통전세, 역전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주금공이 부실채권을 떠안을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금공의 전세자금보증 대위변제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올해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같은 공적 보증기관의 전세반환보증 대위변제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sk@ekn.kr

"이 가격이 됐다"…용인 12억원 고분양가에도 선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용인플랫폼시티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호재로 관심이 컸던 한 아파트 단지 분양가가가 12억원에 책정돼 논란이 있었지만 순위 내 마감이 이뤄져 이슈가 더 커졌다. 바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이야기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787가구 모집에 3015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 경쟁률 3.83대 1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예상 외 경쟁률 선방으로 이목이 집중된 단지다.◇ 12억원 분양가에도 선방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MDM)이 발주하고 DL이앤씨가 시공하는 단지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옛 서울우유 부지에 지하3층~지상 32층 규모, 999가구로 건립한다. 최근 찾은 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이 아파트는 후분양 단지인 만큼 어느 정도 골조를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주변에는 구성삼성래미안 1차아파트와 구성우림아파트, 태영데시앙1단지 아파트가 나란히 있다. 이 주변 상권은 대부분 저층을 이룬다. 하나로마트 구성농협 정도가 그나마 단지 주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이 아파트와 비교할 수 있는 단지는 구성삼성래미안이다. 아실에 따르면 84타입(36평)이 지난달 9억원, 118타입(49평)이 지난 3월 9억원, 134타입(55평)이 지난달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대부분이 1억원에서 5억원 이상 하락 거래로 매매됐다.그럼에도 용인플랫폼시티 분양가격은 주변 단지 대비 상당히 높게 책정됐다. 전용면적은 59타입 129가구, 74타입 152가구, 84타입 718가구로 구성돼 있는데, 59타입 중엔 B타입이 최고가 7억6900만원, C타입이 8억원이다. A타입은 최고가가 10억400만원에 이른다. 84타입은 A부터 F까지 6개 타입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가격은 10억9300만원부터 12억35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청약홈에 따르면 최고 경쟁률은 테라스 있는 전용 84㎡E형 2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 4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24대 1 나왔다. 전용 59㎡A~C형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다. △59A(50가구) 13대 2 △59B(8가구) 21.13대 1이다. 여기에 △74타입(122가구) 1.82대 1 △84A(381가구) 1.71대 등을 기록했다.59타입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는 선의 가격이지만, 84타입은 상당히 높은 가격이라는 것이 예비 청약자들의 중론이다. 특이한 것은 이 단지는 한 층 씩 올라갈 때마다 분양가격이 500만원씩 올라가는 쪼개기 분양가로 이뤄져 있다. 이에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저층이 당첨되면 들어갈 의향이 있으나 고층이 당첨되면 계약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이야기도 나와 추후 계약률이 얼마나 떨어질지도 관심사다. 다만 대부분 무순위청약까지 이어져 수개월 내 ‘완판’이 될 것이라는 업계 평가가 지배적이다.◇ 청약시장, 호재 따라 양극화 지속여기에는 단지 호재인 용인플랫폼시티가 한 몫 한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동 일대에 273㎡ 규모로 조성되는 개발 사업이다. 판교테크노벨리의 약 4배에 달하는데, 여기에 짓는 용인역 복합환승센터는 GTX-A노선인 용인역 등이 연계될 예정이다.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격은 체감하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좀 플랫폼시티와 GTX 호재가 있어서 어느 정도 선방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고 전했다.전문가도 지역별 호재에 따라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경기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9대 1에서 올해 2.7대 1로 낮아졌다"며 "경기도 내 일부지역은 지역 호재 등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호재가 없거나 수요가 감소한 지역은 청약경쟁률이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져 당분간 청약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에서 바라본 공사 중인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우측)과 구성삼성래미안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시공 중인 e편한세상 용인역플랫폼시티 단지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4억 프리미엄 붙은 ‘둔촌주공’…가격 더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1만2000가구 이상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권이 분양가에 비해 4억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향후 가치 변동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둔촌주공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2일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의 분양가였던 약 13억원에 비해 4억원 이상의 프리미엄(P·웃돈)이 붙은 것이다.◇ 전매제한 완화에도 위기론…향후 가격 하락 예상도앞서 지난달 7일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10년에서 3년으로, 비수도권은 최대 4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이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둔촌주공은 전매제한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축소됐으며 이는 당첨자 발표 이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오는 12월이 되면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게 돼 당첨자들의 기대감은 커질 만큼 커져있었다.하지만 지난달 26일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보류되면서 투자 목적으로 둔촌주공 청약에 신청한 당첨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만약 실거주 의무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둔촌주공은 더 이상 특별한 아파트가 아니며 이로 인해 가격 폭락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거래가 이뤄지자 당첨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현재 둔촌주공 전용면적 84㎡ 분양권 시세는 17~18억원대이며 일부 고층의 경우 20억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 끝나지 않는 둔촌주공의 위기반면 일각에서는 시공단과의 공사비 협의 문제를 언급하며 둔촌주공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시공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 1조1385억원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맡겼지만 부동산원이 공사비 중 약 1630억원(14%)만 검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혀 향후 장기 소송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문제가 소송전으로 번진다면 2025년 1월 예정된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일반분양 당첨자 거래가 가능해지는 올해 12월 대규모 물량이 풀리면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 또한 뒤따르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둔촌주공의 현재 가격은 고평가돼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급매물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거래 가격은 둔촌주공이 아무리 새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며 "조합원 물건이라 층수 및 조건 등이 좋겠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15억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지난해처럼 금리가 갑작스럽게 오르지 않는 이상, 집주인들도 저렴하게 팔고 싶지 않기 때문에 2~3년간은 버틸 것이다"면서도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줄다리기가 끝나면 급매물이 속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공사비 문제에 관해서는 "공사가 늦어질수록 조합 측의 손해가 커지고 가격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불합리하더라도 소송까지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4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거래가 이뤄지면서 향후 가격 변동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 공사현장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4주째 둔화…강남·서초 상승세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4주 연속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반등하는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서 -0.09%로 둔화됐으며 서울 아파트값은 -0.05%로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8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던 4월 첫째 주( -0.13%) 이후 매주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변동에 대해 "매도와 매수의 희망가격 격차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지만 일부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 및 매물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 보이며 전체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내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1%에서 0.02%로 2022년 7월 이후 43주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이번주에도 0.03% 오르며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서초구는 0.02% 오르며 지난주(0.03%)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강남·서초구는 주요단지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물가격이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권에 위치한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01% 하락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보합(0%)을 기록했으며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던 동작구는 이번주에도 변동률 0%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11% 떨어져 지난주(-0.13%)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세시장 또한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8%에서 이번주 -0.13%로 하락폭이 축소했으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로 집계돼 지난주 -0.13%에 비해 하락률이 둔화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504160004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재건축 효과?…강남권 일부 지역 토허제 재지정에도 가격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자 압구정동, 대치동 등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세훈표 재건축사업인 ‘신속통합기획’에 올라 탄 압구정동의 상승 기세가 매섭다. 국내외 금융 당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도 크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점도 올 초부터 강남권 반등의 단초를 마련했다.3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24일 직전거래(30억원)에 비해 5억원가량 상승한 34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다.신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82㎡는 지난 3월 18일 60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신고가를 썼다. 이는 같은 달 3일 일어났던 직전거래(58억원) 이후 보름 만에 3억원가량 상승한 것이어서 수요자들 사이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183㎡ 또한 지난 3월 27일 60억원에 거래를 체결하면서 직전거래 이후 7일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빠른 사업 속도 보이며 상승 거래 이어져이 같은 신고가 및 상승 거래 현상은 서울시가 재건축 관련 기준을 완화하고 제도를 개선하면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서울시는 지난달 25~26일 압구정 2~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압구정아파트지구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초안을 공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부촌이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을 발표했다.이번 발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재건축 시 아파트를 최고 50층 내외로 올릴 수 있게 되며 가구 수 또한 급증해 1만가구 이상의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해당 지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비사업 기간이 대폭 줄어 올해 하반기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 분양을 신청해 2030년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앞서 지난 3월 16일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 거래 시 미리 관할 지역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의 허가를 받아야만 땅을 사고팔 수 있는 제도로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허용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하다.하지만 서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압구정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을 내년 4월 26일까지 1년 연장시켰다.이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져갔으며 이로 인한 불안감은 오는 6월 22일 기간이 종료되는 강남구 청담동, 삼성동, 대치동, 송파구 잠실동까지 확산됐다. 이들은 재산권 침해,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워나갔다.◇ 명확한 단점에도 빠른 사업 전개로 리스크 ↓하지만 최근 강남구 압구정 2~5구역, 대치동 ‘미도아파트’ 등이 ‘35층 높이 제한’ 폐지가 적용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을 확정하고 안전진단 기준 또한 완화되자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났다.재건축 분위기로 인한 상승 거래는 지난해 11월 강남권 최초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면서 최고 50층, 3800여 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할 미도아파트에서도 이어졌다.미도아파트 전용면적 126㎡는 지난달 24일 3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같은 달 1일 이뤄졌던 직전거래(31억원)에 비해 2억5000만원 급등세를 연출했다.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일부 강남권 지역들의 명확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빠른 재건축 사업이 예상되자 수요자들이 높은 투자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전문가들은 압구정동, 대치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의 빠른 재건축 진행 과정이 상승 거래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재건축 사업 진행 과정 및 절차가 발표된다는 것은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효과를 준다"며 "빠른 사업 진행 속도로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반영돼 상승 거래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역을 개발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실수요자만 진입이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희소성 또한 신고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빠른 재건축 행보로 인해 상승 거래가 일어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1년4개월만에 낙폭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년 4개월 만에 최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자체 딥러닝 모형을 통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95%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2월(-0.264%) 이후 낙폭이 가장 작은 것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역에서 전월 대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둔화했다. 서울은 올해 3월 전월 대비 0.990% 하락했으나, 4월에는 0.794% 떨어지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인천(-0.354%→-0.139%), 경기(-0.329%→-0.066%) 등도 하락 폭이 둔화했다.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역세권 아파트값은 수도권 일부 노선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단지 경계에서 역까지 거리가 500m 이내인 아파트값을 살펴본 결과, 경춘선 0.198%, 김포골드라인 0.186%, 서해선 0.180%, 용인경전철 0.149%, 의정부경전철 0.111%, 우이신설경전철 0.029% 등 모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인천2호선은 4월에 0.350%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직방은 "전체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달 들어 일부 수도권 외곽노선에서 상승 반전이 나타났다"며 "수도권과 지방 모든 도시철도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 폭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연합뉴스 직방 ㅁㅇㅁ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 자료 기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58% 하락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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