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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다, 저축은행 대출 수수료 월평균 1억1779만원 절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출 중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는 지난해 저축은행 1곳당 월평균 1억원대의 수수료를 절감시켰다고 5일 밝혔다.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대출을 일으킨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대출모집인과 비교했을 때 1개 저축은행당 월평균 1억1779만원의 수수료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을 모으기 위해 오프라인 지점과 모집인 운영 비용·마케팅에 쓰는 각종 판매관리비 등을 아낀 결과다. 다른 대출비교 플랫폼 수수료와 비교해도 핀다가 가장 저렴한 수수료를 수취했다고 핀다는 설명했다. 고정 수수료율 구조를 갖춘 다른 플랫폼과 핀다 수수료를 비교하면 5개 저축은행사 월평균 수수료는 약 2548만원 차이가 났다. 핀다는 업계 최초·유일하게 금리 연동형 수수료 체계를 갖추고 있어, 금융사가 고객에 제공하는 금리를 낮추면 자동적으로 대출모집 수수료가 내려간다. 핀다 수수료 체계를 통해 비용을 아낀 금융사들은 상품 설계에 매진했다. 핀다와 제휴한 63개 금융사 중 매월 5곳 이상이 우대금리 이벤트에 참여했다. 우대금리는 월평균 1.69%포인트에 달했다. 보통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신용카드 실적을 충족하거나 자동이체를 설정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핀다 앱 서비스만 쓰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객 유치가 어려웠던 중소저축은행들의 핀다 앱 서비스를 통한 대출 취급액 규모는 지난해 64%가 늘었다. 10대 대형 저축은행 규모 성장세인 41% 보다 높은 수치로, 자본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저축은행들이 오로지 상품성만으로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던 결과란 해석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핀다는 수많은 금융사의 다양한 대출상품 중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제휴 금융사와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설계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사와 핀다가 고객을 위해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 상생경영 시스템을 다각도로 구축하고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핀다는 업계 최다 63개 금융사와 제휴해 약 300개에 달하는 직장인,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신용·담보대출을 중개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는 300만건을 넘어섰고, 월간활성사용자(MAU)는 75만명에 이른다. dsk@ekn.kr

수은, 역대 최대 35억 달러 외화채 발행…블루본드 포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4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들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다.수은은 이날 3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5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5억 달러, 10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를 발행했다. 특히 이중 10년 만기 10억 달러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블루본드 형태로 발행됐다. 블루본드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용도를 친환경선박 건조, 해양재생에너지 등 해양생태계 친화적 사업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수은의 블루본드는 한국계 최초 블루본드로, 우리 기업의 친환경·고효율 선박 건조를 위한 장기·안정적 자금 지원에 활용하면서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자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주문도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미국 대형 은행, 자산운용사는 물론 국제기구, 중앙은행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 주문이 집중됐다. 이번 청약 배수는 4.9배로 전날 미국 시장 청약 배수 평균인 2.6배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종 발행 금리는 각 만기별로 최초 제시금리 대비 35bp(1bp=0.01%포인트)씩 축소시키면서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이번 발행금리는 수은채 유통금리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전일 미국 시장의 발행물들이 13bp 이상 프리미엄을 지급한 것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은 관계자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해 한국물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어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하기 위해 2년 연속 새해 첫 주부터 전격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발행은 글로벌 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dsk@ekn.kr한국수출입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은행권, 올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은행들은 기업대출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대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하반기로 갈 수록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이 위축됐는데, 올해는 중소기업 위주의 기업대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의 정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시장 자금을 흡수시켰다. 올해 초 수신금리 인상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로 갈 수록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다. 5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03조726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6조6945억원(0.9%) 줄었는데, 1년 전에 비해서는 67조8390억원(10.7%)나 늘었다. 증가 비율을 봤을 때는 대기업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105조517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8%, 규모로는 23조1081억원 늘었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598조2095억원으로 8.1%, 규모로는 44조7309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일반적으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지만, 지난해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은행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6조6651억원이 늘어나기도 했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도 은행을 꾸준히 찾았는데, 10월이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대기업 수요가 몰리자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 대출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기업대출 증가는 가계대출 감소를 상쇄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5335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3%, 규모로는 16조5194억원 감소했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한 해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금리인상으로 수신금리도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해 정기 예·적금 수요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정기 예금 잔액은 818조436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5%, 규모로는 163조5006억원이나 증가했다. 정기 적금 잔액은 37조2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303억원(6.1%) 늘었다. 반면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605조8455억원으로, 89조3995억원(12.9%)이나 줄었다. 올해는 이같은 분위기가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먼저 대출의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라 경색됐던 자금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대기업 대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대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5조8102억원 줄어들면서 지난 한 해 중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회사채 시장이 회복되자 채권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대출 상환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을 통해 근근이 영업을 이어가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질 수록 중소기업, 특히 개인사업자들은 생계를 위해 은행 대출에 더욱 의존을 하게 된다"며 "올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대기업 대출에 비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의 금리를 더 높게 받아 이자마진을 내기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더 커지는 만큼 부실 위험을 더 크게 안고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 예·적금 잔액의 증가세도 꺾일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의 최고점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은행들도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있어 수요가 이전처럼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정기 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8조8620억원(1.1%) 감소했다. 지난해 처음이다. 기준금리는 현재 연 3.25%인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정점을 연 3.5∼3.75% 수준으로 전망한다. 금리 상승 추세는 상반기까지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는 멈출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은행권의 정기 예금 기본금리는 최고 연 5%에서 멈춰있다. 단 부동산, 증시 등 다른 자산시장 분위기도 얼어붙어 있어 일시적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는 수요는 계속 존재할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수신 금리 인상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당국 권고 등에 따라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리가 높은 만큼 가계대출 수요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대출 중심의 영업 전략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올해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한다면 한계 차주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토스뱅크, ‘지금 이자 받기’로 270만 이용자 2000억 받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국내 금융사 처음으로 출시한 ‘지금 이자 받기’를 통해 9개월 간 270만명의 이용자가 총 2000억원의 이자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서비스 이용 횟수는 1억1000만회를 넘겼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객들의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 이용 횟수가 1억1000만회를 넘어섰다. 올해 3월 서비스 출시 후 9개월 만으로, 토스뱅크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이용 횟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수는 270만명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공급자인 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금융 서비스가 고객 중심의 ‘금융 주권’으로 전환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지금 이자 받기는 고객이 원할 때 하루에 한 번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올해 3월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토스뱅크를 도입했다. 그동안 고객들은 큰 돈을 맡기더라도 은행이 정한 각종 조건을 충족한 뒤 정해진 날짜에만 이자를 받아야 했다.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통장에 지금 이자 받기를 더해 고객들이 일 복리 구조까지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예치하면 지금 이자 받기를 통해 연간 271만원(세후)의 이자를 받는다. 토스뱅크통장은 연 2.3%(세전) 기본금리에, 50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연 4%(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20대(24.7%)로 나타났다. 30대(24.6%), 40대(24%)와의 차이는 근소했다. 이어 50대(15.2%), 10대(6.1%), 60대(5.4%) 순이었다.이 기간 고객들은 총 2000억원의 이자를 받았다. 고객 1인당 평균 이자 수령액은 7만4000원이다. 일복리 효과 속에서 가장 많은 이자를 받은 고객은 총 170만원을 수령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은 283일 중 273일을 ‘지금 이자 받기’에 투자했다. 상시 이용 고객들의 월 평균 이용횟수는 9회에 달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단 하루라도 은행에 돈을 맡기면 그 대가를 고객들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에 따라 고객들의 ‘금융 주권’을 지키고, 고객 중심의 금융을 앞으로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토스뱅크.

NH농협손보,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보험료 할인 도입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보험 상품 2종에 대해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보험료 할인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현재 주소지 외 고향 등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제혜택과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기부금액의 30% 상당의 답례품을 지급받을 수 있다.이에 발맞춰 농협손보는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보험료 할인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NH가성비굿플러스어린이보험’과 ‘NH가성비굿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의사만 표시해도 보험료의 1% 할인, 실제 기부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2% 추가 할인을 준다.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농협이 함께하는 고향사랑 기부제가 활성화 되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할인제도 연계상품의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층도 쉽게...삼성화재, 시니어 모바일 서비스 오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화재는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친화형 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단순히 화면의 글씨를 크게 제공하는 것이 아닌 별도로 고령층을 위한 모드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삼성화재 앱 또는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왼쪽 상단 ‘큰 글씨’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시니어 친화형 모바일 서비스 ‘큰글씨 모드’는 단순한 화면 구성으로 쉽고 빠른 업무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 화면에 한 가지 기능만 적용해 큰 글씨와 충분한 여백을 제공한다. 메뉴 버튼 또한 크게 만들어 실수로 잘못 누를 가능성도 줄였다. 대화형 메시지를 통해 행동 가이드를 명확하게 한 것도 장점이다. ‘누구의 보험금을 청구하시나요?’와 같이 대화하듯 보여주는 메시지에 답하는 방식으로 보다 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큰글씨 모드’에서는 회원가입과 로그인은 물론 시니어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계약내용 확인, 보험료 납입 메뉴 등도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해당 서비스 신설에 앞서 자사 온라인 시니어 패널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시니어 패널들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시 가장 불편했던 점에 대해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27.0%), △작은 글씨(23.6%), △복잡한 구성(20.2%) 순으로 응답했다. 삼성화재는 설문으로 확인된 불편사항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계약내용 확인과 보험금 청구 등 시니어 고객의 사용 빈도가 높은 메뉴에 우선적으로 적용했다. 향후 시니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서비스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고령자는 물론 간편한 업무처리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활용에 적극적인 시니어 고객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소통 채널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화재

"금리인하 없다"는 美 연준, 한은의 선택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는 가능성은 물론 더욱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그대로 유지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올해 통화정책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4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은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의 부적절한 완화가 주도된다면 물가 회복을 위한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 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연준 입장에선 이 같은 관측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사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올해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 FOMC 위원은 총 19명 중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또 "참석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관측했다"며 "일부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조기 완화를 경고하는 과거 경험들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폭 둔화가 물가안정을 위한 연준의 의지가 약해졌거나 인플레이션이 지속 하향추이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속도조절에 나선 것에 대한 낙관론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준 내에서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높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금리가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이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LH 메이어의 데렉 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부적절한 금융 완화를 크게 경계하고 있는 만큼 2월에도 빅스텝을 유지하는 것으로 기울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유지에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25%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연준이 내달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적인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 한미간 금리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보고 있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종금리 3.5%포인트 전망을 두고 뒤늦게 "정책적 약속이 아니다"며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한 점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를 반영하듯,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에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한은의 금리 인하는 내년 1분기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은이 이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50%로 인상하고 최종 정책금리는 오는 2월 또는 4월 3.75%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미국 기준금리 추이(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우리금융미래재단, 소방공무원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새해를 맞아 작년 한 해 각종 재난재해 현장과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지역 소방서와 안전센터, 구조대 소속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모집과 추천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소방공무원들에게 유명 팝 아티스트의 내한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특히, 코로나 관련 업무 대상자 및 우울증 등 심신 피해를 겪고 있는 소방공무원을 우선 선정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소방공무원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우리금융미래재단은 앞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업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하거나 상해를 입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히어로’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자신을 희생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주시는 우리히어로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120억 배임 사고…금감원, 검사 결과 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에서 120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정황이 발견됐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금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후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의 내부통제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배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에서 영업점의 한 대출 담당 팀장급 직원이 외부 브로커, 부동산 중개업소 등과 공모해 120억3846만원 상당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부당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해당 내용을 업무상 배임 등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2021년 5월 7일부터 지난해 12월 2일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벌어졌다.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이지만 담보금액이 대출액의 68%인 82억4323만원 규모인 것으로 국민은행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 금융사고는 국민은행이 내부 직원 제보와 자체 조사를 통해 발견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현재 국민은행 본점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7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후 은행권에서 크고 작은 횡령·배임 사고가 드러난 가운데, 12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확인되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검사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권의 자체조사나 전수조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현장 조사 중이라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최종 책임이 있는 직원이 고의로 서류를 조작했을 경우 은행에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내놓는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이 국가기관이 아니고 정부문서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이 대출 취급자와 공모해 서류를 고의로 조작했다면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갖춰졌더라도 100% 조작 여부를 거르는 건 불가능하다"며 "이번 사건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우리금융, ‘라임 중징계 수용여부’ 결론 못내...손회장 거취도 ‘미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4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라임사태 중징계 관련 수용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대한 결론도 추후로 미뤄졌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라임 사태 중징계 수용 여부,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푸본현대생명) △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추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 PE 추천), △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등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간담회 직후 이사회는 "해당 건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지만, 결론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사회는 간담회에서 중징계 수용 여부와 별도로 이달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18일 임추위에서 라임 중징계 수용 여부를 비롯한 손 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이 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융위 중징계 처분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인 다음달 2일까지는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거쳐 행정소송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 등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발견된 위법사항에 대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신규 취업이 3년간 정지되는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중징계 직후 연일 ‘신중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이사회 입장에서 중징계 수용 여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백억원의 손실, 주주가치 훼손, 배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금융이 부당권유라는 금융위 제재를 받아들이면, 신한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647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불리해질 수 있고, 라임 사태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펀드 손실분의 10%에 해당하는 약 150억원 상당의 배상금을 추가로 물어줘야 한다. 만일 우리금융 이사회가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결정할 경우, 손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분으로 소송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중징계 조치를 받아들인다면 손 회장 입장에서도 행정소송의 동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금융 이사회가 당국의 중징계를 불복하겠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손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거쳐 연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이사회가 중징계를 수용한다고 결론을 내리는 동시에 손 회장이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건너뛰고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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