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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역대 최대 35억 달러 외화채 발행…블루본드 포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5 15:40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4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들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다.

수은은 이날 3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5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5억 달러, 10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를 발행했다.

특히 이중 10년 만기 10억 달러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블루본드 형태로 발행됐다. 블루본드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용도를 친환경선박 건조, 해양재생에너지 등 해양생태계 친화적 사업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수은의 블루본드는 한국계 최초 블루본드로, 우리 기업의 친환경·고효율 선박 건조를 위한 장기·안정적 자금 지원에 활용하면서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자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주문도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미국 대형 은행, 자산운용사는 물론 국제기구, 중앙은행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 주문이 집중됐다.

이번 청약 배수는 4.9배로 전날 미국 시장 청약 배수 평균인 2.6배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종 발행 금리는 각 만기별로 최초 제시금리 대비 35bp(1bp=0.01%포인트)씩 축소시키면서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이번 발행금리는 수은채 유통금리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전일 미국 시장의 발행물들이 13bp 이상 프리미엄을 지급한 것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은 관계자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해 한국물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어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하기 위해 2년 연속 새해 첫 주부터 전격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발행은 글로벌 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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