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용퇴를 결정함에 따라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어떠한 인물이 선임될 지 주목된다. 최근 NH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금융사 CEO에 내부 출신 인사들이 등용되는 분위기이나, 우리금융은 막판 외부 출신 인사들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이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하고, 27일께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다음달 초에는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손 회장이 용퇴를 결정함에 따라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금융지주사 CEO들은 모두 교체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조용병 회장이 용퇴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NH농협금융지주도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으며, IBK기업은행장은 김성태 행장이 취임했다. 이렇듯 최근에는 금융사 CEO로 내부 출신 인사들을 등용하는 분위기지만, 우리금융의 경우 손 회장 용퇴로 인해 막판 외부 출신 인사들이 최종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금융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11월 손 회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3년간 금융사 신규 취업이 불가능한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직후 중량감 있는 내부, 외부 출신 후보군들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내부 출신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이다. 1962년생인 이 행장은 1990년 8월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전략기획팀 수석부부장, 검사실 수석검사역, 자금부장, 우리금융지주 글로벌전략부장,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우리은행장을 맡고 있다. 이 행장은 우리금융지주 비상임이사도 겸직하고 있어 사실상 그룹의 2인자다. 이 행장과 함께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남기명 전 부행장도 거론된다. 외부 출신으로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ys106@ekn.kr우리금융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