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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 일산동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에 대해 대위변제를 진행하면서 연초 조금씩 풀리던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공포감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도급 순위 6위인 대우건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시공권을 포기한 것은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전망을 극도로 안 좋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아직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 시세 하락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대우건설과 유사한 디폴트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잔액 36조4000억원 가운데 1분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만 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발행 잔액 가운데 88.1%에 해당하는 수치다. 증권사 CP 발행잔액 36조7000억원 가운데 1분기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19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한다. 한은은 지난달 중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1분기 중 만기 도래 규모는 큰 편이지만 시장 안정화 조치 지원 여력이 남아있고, 연초 투자자금 집행 등이 가세해 CP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어 회복세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점쳤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건설산업의 주요 자금줄인 부동산 PF 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돈맥경화 현상이 심각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선순위 담보대출이나 우량 물건 위주로 PF 대출을 진행하는 분위기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는 PF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선순위 담보대출, 차주 신용도가 우량한 물건 위주로 대출을 조금씩 검토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 일산동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의 후순위 대출 보증(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행사 측에 시공권 포기를 통보하면서 부동산 PF에 대한 공포감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울산시 동구 일산동에 총 480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시행사가 토지 매입, 인허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브릿지론으로 증권사, 캐피탈사 등에서 약 1000억원을 조달했다. 대우건설은 이 중 440억원을 보증하고 1600억원을 공사비로 받기로 했는데, 금리와 공사비 인상, 시장 침체 등을 고려할 때 미분양으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올 게 왔다’는 반응이다. 부동산 PF 사업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말에 만기가 도래한 PF가 많았는데, 부도 처리를 하게 되면 시행사, 시공사, 금융사 등 업계 전반에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본PF로 넘어가기 전에 브릿지론으로 3~6개월 연장하는 분위기였다"며 "이미 시장에 올해 상반기 중 부도 처리되는 PF가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대우건설이 첫 번째로 손절하고 나온 셈"이라고 했다. 금융권은 대우건설의 울산 주상복합 브릿지론 대위변제와 같은 사례가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 PF 시장을 둘러싼 녹록치 않은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해당 사업을 대위변제한 것은 가뜩이나 살얼음판이었던 부동산 PF 부실 공포에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도급순위 5~6위권의 상위권 회사인 대우건설이 자발적으로 손실을 감수하고 해당 사업에서 철수했다는 것은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전망을 그만큼 안좋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다른 시장 참여자들까지도 PF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이라고 밝혔다. 단기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부동산 사업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PF를 일으키는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금리가 오르면서 마진을 남기는 것이 너무 힘든 구조가 됐다"며 "PF 사업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부동산발 시장 위험 확산에 대비해 PF사업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과거처럼 해당 사태가 PF 시장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증권유관기관 고위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각종 정책수단을 통해 일부 사업장에 대한 부실 우려가 전체 PF 사업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당국과 금융권 모두) 부동산 PF에 대한 리스크 관리, 노하우 등이 상당 부분 축적된 만큼 예전처럼 문제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ys106@ekn.kr부동산 PF 부실위험에 대한 공포감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CP(단기사채 포함) 만기 도래 현황.(자료=한은 1월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

은행 떠난 2200여명, 퇴직금 최소 6억∼7억원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지난해 말 이후 2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인당 최소 6억∼7억원의 퇴직금을 챙겼다. 은행권 희망퇴직이 인력 구조조정 및 조직 효율화보다는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는 일종의 복지제도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했다.이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회사를 떠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으로 1인당 적게는 3억4000만원에서 많게는 4억40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KB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비용으로 2725억원을 반영했다. 지난달 퇴직 확정인원이 713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3억8200만원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2021년 퇴직자에게 1인당 평균 3억7600만원(674명에 2533억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났다.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희망퇴직 비용 1336억원을 반영했다. 이 비용에 해당하는 희망퇴직 인원은 388명으로 1인당 평균 3억4400만원 수준이다. 올해 초 349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1547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을 책정했다. 1인당 평균 금액은 4억4300만원으로, 현재까지 실적이 발표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지난해 1인당 평균 금액이 3억6600만원(468명에 171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77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 비용이 늘어난 것은 희망퇴직자 대부분이 정년을 앞둔 고연차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희망퇴직 신청 대상 직급과 연령을 부지점장 아래와 만 44세로 낮춘 점이 1인당 평균 금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해 말 이후 각 은행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5대 시중은행에서만 22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KB국민은행에서 가장 많은 713명이 희망퇴직했고, NH농협(493명), 신한(388명), 우리(349명), 하나(279명) 등의 순이었다.다른 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은 오는 1분기 실적에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1분기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자 478명에게 1637억원을 지급, 1인당 평균은 3억4200만원이었다.은행이 4분기 실적에 반영한 희망퇴직 비용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만 감안한 것이다. 근무 기간에 따른 특별퇴직금과 학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퇴직할 때 제공하는 법정퇴직금 수억원은 빠져있다. 법정퇴직금은 통상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계산한다.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KB국민은행 1억1200만원, 신한은행 1억700만원, 하나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 9700만원 등이었고, 평균 근속연수는 16년 안팎이었다. 즉 16년가량을 근무한 은행원의 월평균 임금이 808만원∼933만원 수준인 셈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들의 근속연수는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올해 대상자 중 가장 고연령인 1967년생의 경우 은행에 입행한 지 최소 25년이 지나 월평균 급여가 훨씬 많은 만큼 이들의 법정퇴직금은 3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특별퇴직금과 법정퇴직금을 합할 경우 올해 초 은행을 떠난 이들은 1인당 최소 6억∼7억원의 목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임원도 아닌 일반 은행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수 억의 퇴직금을 챙기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희망퇴직이 구조조정보다는 오히려 서민들에게서 얻은 수익으로 직원에게 목돈을 챙겨주는 복지제도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금융 등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여기에는 각 은행의 이자이익 급증이 뒷받침이 됐다.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 금감원 업무계획 설명 간담회에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일부 고위 임원 성과급이 최소 수억 원 이상 된다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해 유동성 악화 시기에 당국과 타 금융권이 도와준 측면이 있는데 이를 오롯이 해당 회사와 임원의 공로로만 돌리기에 앞서 그런 구조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yhn7704@ekn.kr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지 난해 말 이후 2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ATM)기. 연합

금융권 부동산 PF 우려 부각…금감원, 리스크 관리 대책 ‘골몰’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PF 부실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12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금융권(카드사 제외)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14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4838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출 연체 잔액은 금융당국이 향후 부실 발생 추이를 가늠하기 위해 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 잔액이 36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체율도 8.2%로 전업권 중에서 가장 높았다. 부동산 PF 대출 규모 자체가 4조원대로 그리 크지 않아 일부 사업장에서 문제가 생겨도 연체율과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는 구조다.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 잔액은 약 3000억원, 캐피탈은 2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각각 2.4%, 1.2%로 나타났다. PF 대출 규모(45조4906억원)가 가장 큰 보험사의 PF 연체 잔액은 1767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PF 연체 잔액은 최근 수년간 수백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1000억원대로 불어났다. 은행의 연체 잔액은 115억원, 연체율은 0.03%였다. 금감원은 아직 PF 대출 연체 규모가 관리 가능한 범위 내라며 과도한 우려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을 올해 주요 업무 과제로 설정하고 긴장하는 모습이다. 개별 금융권역별로 관리돼온 부동산 PF 관리 체계를 사업장 단위로 개편하고 주택, 상업용 시설 등 PF 개발사업 유형과 공정률 등 진행 상황에 대한 분석 체계를 강화한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부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만큼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단계별, 투자 형태별 리스크 특성을 순자본비율(NCR) 위험값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부실 PF 사업장의 자율적인 정리를 유도하는 PF 대주단 협의회 출범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의 한 주상복합 개발 사업의 후순위 대출 보증(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공권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권도 PF 부실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포기하며 브리지론 사업장이 본 PF로 넘어가질 못할 경우 사업에 자금을 댔던 금융사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 사업장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미착공 현장에서 시공사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시공사를 확보해도 대우건설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우건설 시공권 포기는 부동산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금융 전업권의 부동산 PF에 경고등이 켜졌다" 며 "금융당국은 사업장 단위의 정기점검을 통해 정상 PF에는 원활한 자금지원을, 부실 PF는 자산 매입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2022122001000973400041631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기사와 무관.

하나은행, 혁신 ICT 시스템 구축 착수

[에너지경제산문=윤하늘 기자] 하나은행은 12일 가속화되는 금융 환경의 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손님 경험과 영업 현장에서 하나은행만의 ICT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Our New Experience)’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손님의 관점에서, 손님이 원하는, 손님이 신뢰할 수 있는 혁신적 ICT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나은행은 △손님 니즈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구축 △데이터 허브 구축 △옴니채널 기반 영업점 상담 환경 고도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성장을 위한 ICT 핵심 경쟁력을 2024년까지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마케팅/데이터 혁신과 채널/업무 혁신, 인프라 혁신 등 3대 방향성을 중심으로 ICT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하나은행은 손님과 현장 중심의 ‘마케팅/데이터 혁신’을 실시한다. 손님 활동 데이터를 싱글뷰(Single View)로 관리, 모바일·영업점·콜센터 등 온오프라인 어느 채널에서나 끊김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손님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동시에 영업점 직원도 쉽게 손님 니즈를 파악해 정교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수행하게 된다. 또 현장 업무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채널/업무 혁신’도 추진된다. 직원별 업무 특성을 고려한 개인화 기능과 반복된 단순 업무에 대한 간소화·자동화로 업무 효율성이 개선되고, 창구 직원과 손님이 양방향 소통 가능한 미러링(Mirroring) 방식 대화형 서식 등 휴먼터치(Human-touch) 기술은 영업 현장에 차별화된 가치를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인프라 혁신’을 통해 미래 기술과의 확장성과 ICT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혁신 인프라의 광범위한 적용을 통해 개방형 채널·인터페이스를 구축, 다양한 내외부 플랫폼과의 제휴와 미래 혁신 비즈니스 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안정적 운영체제와 정보보호 체계까지 갖추게 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제는 생존을 위해 변화를 쫓는 것이 아닌, 가속화되는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야 할 때"라며, "하나은행이 변화의 속도를 주도해 글로벌 리딩 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손님 중심의 1등 시스템을 구현해내자"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손님 First’라는 하나은행의 DNA를 기반으로 ‘1등 하나은행’을 향한 혁신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yhn7704@ekn.krㅇㅇㅇㅇ 하나은행은 손님 경험과 영업 현장에서의 ICT 혁신 실현을 위해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10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이 ‘프로젝트 ONE’ 사업 참여 부서 임원들과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파…인터넷은행 연체율↑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의 연체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가계신용대출 중 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의 비중)을 늘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49%로 1년 전보다 0.27%포인트(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말 0.22%에서 지난해 1분기 말 0.26%, 2분기 말 0.33%, 3분기 말에는 0.36%로 오르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4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연체율이 0.13%포인트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지난해 말 0.36%로, 1년 전(0.22%)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67%로, 2021년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2%포인트 오른 0.76%로 나타났다. 인터넷 은행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에 집중했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자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021년 5월 인터넷 은행들에 중금리 대출 보급 활성화를 주문하면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향후 신사업 인허가 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25%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으나, 올해 목표치는 카카오뱅크가 30%, 케이뱅크가 32%로 더 높아지는 만큼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yhn7704@ekn.krdddd 카카오뱅크(위)와 케이뱅크. 에너지경제신문DB

한국거래소, 김기경·이경식 상임이사 선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는 10일 서울사옥에서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기경 한국거래소 전문위원과 이경식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각각 상임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상임이사는 경영지원본부장에, 이 신임 상임이사는 파생상품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김 이사는 당초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거래소는 양태영 경영지원본부장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김 이사를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기경 상임이사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부장, 코스닥시장본부 상장부장,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 등을 지냈다. 이경식 상임이사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자산운용감독국장, 자본시장감독국장, 금융투자 부원장보를 역임했다.한국거래소

은행 의존도 커진 금융지주…비은행 강화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4대 금융지주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금리인상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자이익 기반의 성장 기대가 줄어드는 만큼 비은행 부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금융지주사들은 인수·합병(M&A) 모색은 물론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비은행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총 15조850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9%(1조3078억원)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신한금융 4조6423억원, KB금융 4조4133억원, 하나금융 3조6257억원, 우리금융 3조1693억원 순이다. 특히 이자이익을 40조원 가까이 벌어들이면서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4대 금융의 이자이익은 39조6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규모로는 6조6241억원 더 늘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이자로 벌어들인 이익이 증가했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이 11조38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 10조6757억원, 하나금융 8조9198억원, 우리금융 8조6966억원 순으로 이자이익이 컸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크게 줄었다.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은 8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2조9540억원) 감소했다. KB금융 3조6312억원, 신한금융 2조5315억원, 하나금융 1조4182억원, 우리금융 1조1491억원 순이다. 신한금융은 전년과 비교해 30.4%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KB금융 26.1%, 하나금융 20.2%, 우리금융 15.4% 순으로 축소됐다. 증권, 펀드 등의 수수료가 크게 줄었고, 유가증권 등에서 이익이 줄었다. 이자이익 기반의 성장이 이뤄진 만큼 금융지주사 순이익에서 은행 비중도 증가했다. 각 사의 은행 의존도를 보면 KB금융의 경우 전년 57%에서 지난해 65%로 커졌고, 신한금융은 58%에서 61%로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64%에서 80%로 16%포인트나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은행 의존도가 전년 83%에서 84%로 1%포인트 커졌다. 특히 하나금융의 경우 4대 은행 중 하나은행이 3조1692억원의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선전했으나 하나캐피탈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들 실적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비은행 부문이 부진했다. 하나증권 순이익이 75.1%나 줄었고, 하나생명 58.2%, 하나카드 23.4% 등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그동안 금융지주사들은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포트폴리오를 강조해왔지만 지난해는 오히려 은행 비중이 커지며 비은행 강화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지게 됐다. 특히 올해는 금리인상이 멈출 것으로 예상돼 비은행과 비이자이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당장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M&A를 통한 몸집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 발표 IR(기업설명회)에서도 장기적인 성장 기반 제고 등을 위해 M&A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보험사 등 굵직한 자회사를 아직 소유하고 있지 않아 M&A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꾸준히 밝혀 왔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사들은 디지털 활용을 통한 수익 확대나 신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 노력 등을 통해 비은행, 비이자이익 비중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한금융은 지난해 생활플랫폼, 데이터 사업 등 디지털 신사업을 통해 395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이익 성장이 컸다"며 "은행 비중을 줄이고 비은행 강화를 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국민은행, ‘KB작은도서관’ 올해 8곳 개관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올해 KB작은도서관을 전국 8곳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17일까지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2008년 시작된 KB작은도서관은 국민은행의 대표사회공헌사업인 ‘KB Dream Wave 2030’의 일환이다. 책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 소외지역 주민과 아이들에게 문화나눔을 통한 따뜻함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108곳의 지역에 작은도서관을 선물했고 올해도 8개의 도서관을 새로 개관할 예정이다. KB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찾아가는 책버스, KB작은도서관 전자도서 서비스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어디서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문화 소외지역 이웃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시작한 KB작은도서관이 어느덧 100개 관을 넘겼다"며 "뜻 깊은 사업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sk@ekn.kr국민은행 작은도서관 KB국민은행 KB작은도서관.

NH농협생명, 2월 한달간 ‘네이버페이 포인트’ 증정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농협생명은 2월 한 달 동안 온라인보험에서 보험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벤트 대상 상품은 ▲NH세테크연금저축보험 ▲NH부자습관저축보험 ▲NH모두의암보험 ▲NH뇌심장튼튼건강보험 4종이다. 농협생명은 해당 상품 가입 고객에게 월 보험료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을 최소 1만원, 최대 3만원까지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쿠폰 외에 농촌사랑상품권 또는 NH포인트도 선택 가능하다. NH세테크연금저축보험은 매년 최대 99만원의 연말정산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추가 납입 기능과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 기능을 통해 유연한 자금관리도 가능하다. NH부자습관저축보험은 보험 가입 후 한 달만 유지해도 원금손실 없이 100% 환급 가능하고 만기 시점에는 만기유지 보너스까지 지급한다. 경제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납입하거나 긴급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계약자 적립금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농협생명

신보, ‘보증, 그 이상’ 새 비전체계 선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10일 대구 본점에서 개최된 ‘2023년도 1차 전국본부점장 회의’에서 새롭게 수립된 ‘뉴 비전체계와 미래 사업혁신 방안’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신보는 최근 코로나19와 복합위기 극복 정책수행 과정에서 사업영역과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신보는 선제적 변화와 혁신을 이끌 기관의 미래비전을 재설계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약 3개월 간 내부 직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발전자문단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비전체계를 완성했다. .새로 수립된 신보의 뉴 비전은 기존 비전인 ‘기업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를 유지해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기본 사업혁신 방향을 계승하는 한편, ‘보증, 그 이상(Beyond Guarantee)’을 덧붙여 ‘기업지원 종합 솔루션 제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4대 핵심가치로 고객, 성장, 혁신, 협력을 강조하며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그 만족이 고객 행복과 기관의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행복한 직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신보는 뉴 비전체계 실현을 위한 5대 사업혁신 방향으로 △기업의 자생적 성장기반 조성 △공공 안전망 내실화 △데이터 경제 확산 기여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리스크관리와 협력 네트워크 강화 △모두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설정했다. 사업 혁신의 본격 추진을 위해 신보는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 개발, 빅테이터 플랫폼 구축 등 데이터 사업을 총괄할 ‘빅데이터부’와 글로벌 정책금융 리딩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협력센터’를 신설했다. 또 수요자 중심 융복합 종합솔루션 제공 전담 조직인 ‘정책허브팀’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신보는 ‘2023년 주요 사업 추진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신보는 전년 대비 9조4000억원 늘어난 89조7000억원의 보증총량을 운영한다. 복합위기 선제 대응을 위한 일반보증 60조5000억원과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화회사보증 5조4000억원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안정적 성장을 견인한다. 또 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방지를 위해 21조2000억원의 신용보험을 인수할 예정이다.최 이사장은 "새롭게 수립된 뉴 비전에 맞춰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해 신보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dsk@ekn.kr10일 대구 신용보증기금 본점에서 열린 ‘2023년도 제1차 전국본부점장 회의’에서 최원목 신보 이사장이 새로 수립된 뉴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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